1 이름없음 2019/07/21 23:56:27 ID : 1iksmLfe0nB 2
몇년간 눈팅만 하고, 레전 스레 돌려보고... 중딩 때 그랬던 것 같은데 그때 사이트가 다 터졌던가? 그래서 잊어버리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남아있네.. 뭐 이게 스레딕의 특성 상 그런 것 도 있겠지만... 주작이어도 최대한 믿어주는 규칙이 있잖아? 그게 약이 되기도 했던 것 같고 독이 되기도 했던 것 같긴 해 질 낮은 주작이 너무 판을 친다고도 생각할 수도 있고.. 그래도 가짜라도 현실감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라면 주작이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도 생각 할 수도 있고.. 그런데 몇년전 내가 있었던 스레딕은 전자에 가까웠던 것 같아.. 아무튼 지금부터 풀어놓을 썰은 실화야. 위에서 주작이네 어쩌네 하고 실화라 하니까 좀 의심할 수 도 있겠지만 ㅋㅋㅋㅋㅋ 아무튼 스레딕 아직 살아있어서 고맙고 잘 들어줘
102 이름없음 2019/07/23 20:37:15 ID : 1iksmLfe0nB 0
대충 그 얘기 하고 내 영어선생님 이야기로 넘어갈게.
103 이름없음 2019/07/23 20:39:59 ID : 1iksmLfe0nB 0
전에 내가 잡귀 같은게 보인다고 했었잖아. 망상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때 우울하게 살았던게 좀 연관이 있을거라고 하면서.. 그게 희미한 회색 형체 같은게 휙 하고 움직이는 것 처럼 보이거든 그 집에 있는 귀신은 좀 달랐어. 뭔가 희끄무레한 흰색 옷자락 같은게 갑자기 나타났다가 휙 하고 사라진다 그 정도? 밤에 진짜 아주 가끔씩, 잊어버릴만 하면 보이더라. 처음에는 그냥 잘 못 본건 줄 알았는데. 계속 보이다 보니까 아 어떤 여자가 돌아다니나 보다 하고 수긍하고, 딱히 신경 안 썼어.
104 이름없음 2019/07/23 20:42:11 ID : 1iksmLfe0nB 0
그런데 약간 동물적인 감각이랄까. 육감이라해야하나 그 집에서 그 여자가 나타날 때에는 약간 가슴이 싸해지면서 뭔가 아 뒤에 걔가 있구나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어. 특히 휙 하고 지나갈 때 말고 좀 오래 지속될 때.. 그 형체가 좀 오래 지속 된 적은 한 많아야 두번 정도인 것 같아. 그게 내가 처음 봤을 때 처럼 완전한 형체의 사람도 아니었고 기괴한 얼굴을 내미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그냥 신경 끄고 살아서 잊어버린 것 같음 ㅋㅋㅋ
105 이름없음 2019/07/23 20:44:15 ID : 1iksmLfe0nB 0
이 이야기는 내가 마지막으로 귀신을 본 시점이야. 초5 이후로는 그런 희끄무레한 잡귀는 안 보였고, 뭐에 시달리지도 않았고... 집에서 볼 수 있는 그 옷자락 뿐이었어. 중3때 이사를 했으니까 중2 여름이나 가을 쯤이었을거야. 새벽 2시에 내가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어.
106 이름없음 2019/07/23 20:44:57 ID : 1iksmLfe0nB 0
내 방이 그때는 좀 많이 컸었어. 원래 세로로 기다란 방인데 확장까지 해서.. 세로로 기이다란 방이 된거지. 한쪽 끝에는 문이, 그리고 한쪽 끝에는 문을 등지고 책상이 있는 구조
107 이름없음 2019/07/23 20:47:05 ID : 1iksmLfe0nB 0
그 2시 쯤에 앉아서 공부하는데 그 육감 말했지? 그게 스윽 하고 가슴에 올라오는 순간 뒤에서 문이 끼익 하고 슬쩍 열리더라... (경첩이 맛이 갔었음 ㅋㅋㅋ 좀만 만져도 삐걱) 그때는 좀 식겁했었음. 여러 괴담같은거 읽은 전적이 있어서인지, 그리고 귀신 본 경험도 몇번 있어서 마음 속에 귀신이 해코지하면 안 보이는 척, 안들리는 척 해야지 라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있었거든
108 이름없음 2019/07/23 20:49:28 ID : 1iksmLfe0nB 0
그래서 몸에 긴장 최대한 풀고 공부했음.. 근데 그게 뒤에서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 걸어오는 듯한 느낌이 느껴졌어(미끄러진다는게 더 맞음.) 그리고 그게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내 몸을 관통해서 그대로 서 있었음.. 희미한 여자의 전신이 보였어. 그 옷자락이랑, 책을 읽는 척 하고 있는데 그 여자가 고개를 숙이고 내가 공부하는걸 쳐다봤어
109 이름없음 2019/07/23 20:49:44 ID : 1iksmLfe0nB 0
한 2,3초 그러다가 뒤로 스윽 미끄러지면서 사라짐...
110 이름없음 2019/07/23 20:50:20 ID : 1iksmLfe0nB 0
여기까지가 5번째 이야기, 백프로 실화였음 ㅋㅋㅋㅋ 좀 밍밍할 수도 있는데 아무튼 다른 사람 이야기들은 좀 미뤄둘게 질문도 받아
111 이름없음 2019/07/24 09:37:57 ID : JXBvu5U3U1w 0
ㅂㄱㅇㅇ!
112 이름없음 2019/07/24 10:22:11 ID : nCp82pSMqkl 0
재밌다! 잘 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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