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나 사주에 신기 있대 (41)
2.있잖아 사람이 (13)
3.ㅇㅣㄴ ㅇㅠㄱ에 대해서 (39)
4.나폴리탄 괴담 써보고싶어 (89)
5.엄마랑 쓰레기 버리러 갔다가 이상한 사람 목격함 (9)
6.전생체험 해보았다. (10)
7.지하철에 이상한 사람들 조심해 (53)
8.나 엄마가 기억 해내는걸 막으려고 해 스레주야 (71)
9.내 이야기 좀 가져와봤다. (112)
10.내가 꿈을 꿨는데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려.. (50)
11.너희도 기괴하다할만한 생각을 속으로 하니? (27)
12.ㄷㄱ대 다니는 사람, 나같은 경험 한 사람 조언 좀 (8)
13.괴단판 스레 찾아주는 스레! (3)
14.이럴 줄 알았으면 괴담좀 그만 볼걸 (9)
15.다리가 이상해 (4)
16.안녕 방금 가족 스레 올린 스레주인데.. (1)
17.나도 썰하나 풀어볼게 (14)
18.읽으면 붙는다는 괴담 (11)
19.가위 (7)
20.새벽산을 조심해야하는 이유 (92)
너무 오랜만에 이 얘길 하려니까
또 소름 돋는다...ㅎ
궁금한 스레 있을까??
고마웡 들어줘서ㅠㅠ
이 얘긴 4년전에 내가 대학생일 때 얘기야 정확히 말하면 22이니까 3학년때지.. 우선 내가 다니던 학교는 주변에 숲이 굉장히 많구 마을회관에 경로당에....모내기 심으시는 농부들이 많이 사는 그런 자연친화적인 학교였어 도시로 나가려면 셔틀버스 타고 아무리 못해도 40분은 걸리는 그런 후미진 학교 였거든 아 하나 더 말하자면 우리 학교는 기숙사가 경사 70도를 자동차 기어박고 엑셀 겁나 밟아서 10분정도 달려야 나오는데 거기엔 숲이랑 연결된 등산로가 있엉 거기서 내가 입학하기 1년 전에 부녀자 살인사건도 있었다고 해
내가 왜 학교 얘길 자세히 했냐면 다른 대학이랑 달리 분위기 자체가 약간 으스스한 느낌이 많이 드는 곳인데다가 주변이 다 숲이구 건물안에는 학생들밖에 없거든 게다가 학교가 매끈하고 시원한 느낌의 소재의 돌덩이나 그런걸로 된게 아니고 약간 불에 타서 그을린 듯한 찐회색의 돌로 이루어졌고 밖에는 담쟁이 넝쿨 같은게 잔뜩 껴 있어서 밝을 때 보면 외국학교 느낌 난다고 말을 많이 하고 어두울 때 보면 청소 안한 폐교에 나무 줄기가 똬리를 튼 것처럼 보여서 좀 으스스한 느낌을 많이 줘
흡♡♡
서론이 너무 길었으니까 이제 빨리 얘기할게 그날은 체육대회 날이었어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때는 학교행사 때 무조건 1인당 1막걸리를 줬거든 다들 술 마시면서 경기하고 놀고 그러라고ㅎㅎ 아침부터 저녁까지 과별로 앉아서 죽어라 부어대다가 나중에는 다 섞여서 체육대회가 아니라 막걸리대회가 됐지;; 그렇게 다들 술독에 쩔어있다가 저녁 8시반 정도 됐었나 같은과에 내 친한 베프가 꽐라가 된거야 난 더 마시고 싶은데 계속 소리 지르고 화장실 같이 가달라고 막 팔뚝 꼬집고 그러길래 얼떨결에 같이 화장실에 끌려갔엉ㅠㅠ 힘 ㅈㄴ세..무튼 걔가 일 보는 사이에 난 화장실 창문쪽에서 사람 말 소리가 들리길래 그쪽을 쳐다보고 있었어 우리가 있던 화장실 방면에서 정면을 보면 옆쪽 출구 계단이 있거든 근데 거기서 웬 여자 하나랑 남자 하나가 계단에 손 잡고 앉아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거야 오오 세상 제일 재밌는게 쌈구경이잖아 난 백퍼 커플끼리 싸운다고 생각하고 구경할라구 창틀에 눈만 살짝 내밀고 구경 중이었거든 근데 이상하다 한참을 쳐다봐도 말소리가 하나도 안 들리는거야
그래서 내가 친구한테 '야 밖에서 커플끼리 싸우는데 이상함 고개 숙이고 그냥 가만히 있어' 이랬더니 친구가 '꽐라들.. 술을 얼마나 먹었길래 저기서 자냐'며 지 얘기를 하더라고. 무튼 그러더니 비틀거리면서 그 커플을 같이 보는데 움직이지도 않고 계속 그러고 있으니까 저기서 자다가 계단 구르면 어떡하냐며 자기가 굳이 깨우고 오겠다는거야 내 친구가 오지랖이 좀 심해;; 그래서 나도 그냥 따라갔지 화장실 나와서 코너 돌아서 음료수 자판기만 지나고 다시 코너 꺾으면 그 커플이 앉아 있던 계단이라서 멀지도 않았으니까 근데 먼저 간 친구가 막 나를 부르는거야 야야 이러면서 가보니까 이미 그 두사람은 없더라고 그게 되게 이상한거야 나도 친구도 같이 봤고 심지어 우리가 지나온 길 출구 말고는 그 계단밖에 나가는 출구가 없는데 그쪽이 주차장이라 공터거든 잠깐 멍해졌다가 우리가 술먹어서 헛걸 봤구나 싶어서 친구랑 돌아가자고 그 계단을 돌아서는데 유리문이 한쪽 닫혀있는거야

와 나 진짜 심심하면 공포물만 보고 귀신 같은거 전혀 소름 돋은 적 없는데 친구랑 나랑 둘다 소름 돋아가지고 술이 다 깨는거야 거기서 친구가 자기 집안 해병대 집안이니까 자기한테는 귀신 안 붙는다면서 우는데 왜 웃기짘ㅋㅋㅋㅋㅋ무튼 출구가 그쪽 밖에 없어서 우린 징그럽게 같이 손잡고 벽쪽에 바퀴벌레처럼 붙어서 운동장까지 친구고 뭐고 먼저 살겠다고 뛰었어 그러고 막걸리대첩에서 살아남은 친구들이랑 그 친구 일행 자취방에서 2차하자며 진짜 땀나도록 뛰어서 걔 자취방에 왔지 진짜 다리 풀려서 그 방에서 애들한테 이런 일 있었다고 얘기하고 나니까 막 다 비웃는거야ㅠㅠ 덩치 안 어울리게 뭐하는거냐며.. 아 진짜 절박하게 말해도 안 믿더라구 그래서 그냥 됐다 싶어서 2차로 술을 막 마셨어 나랑 내 친구랑 근데 또 사람이 술이 들어가니까 겁대가리가 또 없어지더라고 뭔일이 있었는지 생각도 안나는겨 그래서 또 즐겁게 술을 막 마시는데 그 방주인 애가 사진 찍고 영상 찍고 이런게 취미라서 같이 노는거 캠코더로 찍으면 안되냐고 술게임도 하고 그러자며 그래서 그러자 싶어서 그거 켜놓고 막 성냥 입으로 물어서 손안대고 콧구멍에 넣기 이런거 하면서 놀았거든 그렇게 계속 신나서 들이 붓다보니까 다같이 그방에서 오후까지 자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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