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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유튜브 전생 체험 (26)
15.사이비 종교는 만만히 보면... (6)
16.금기스레 관련해서 얘기 나누는 스레 (34)
17.이 세상에 귀신은 없다 (21)
18.애들아 코노 갈때 조심해 (45)
19.지하실에 이상형이 갇혀있으면 어떡할래? (27)
20.약간 가볍게 소름 돋았던 꿈! (13)
안녕 난 올해 열여덟인 고등학생이야.
나 혼자 너무 고민하는 일이 있는데 너네 생각 물어보고 싶어.
이야기 시작할게~
먼저 돌아가신 친할머니께선 천주교 신자셨어 그것도 엄청 열심히 다니시는. 나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으니까 나랑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부모님은 결혼 전엔 천주교였는데 나 태어나고 내가 알던 우리 가족은 원래 무교였어. 나랑 동생 뜻에 따라주고 싶어서 부모님께선 우리한테 종교 강요 안하셨고 본인들도 바빠서 종교 챙길 여력이 없으셨다고 했어. 근데 내가 열살때 쯤 부모님께 말했어 우리 성당 다니자고. 생각해보면 친구들은 다 교회다니니까 교회가자고 할만도 한데 엄마가 머리 말려주고 있는데 갑자기 열살 꼬맹이가 대뜸 성당 다니자고 했대. 첨엔 갑자기 왜? 싶었는데 일단 내 뜻 따라 성당에 다니게 됐어 가족 다같이.
세례를 받고 첫영성체 교리도 받고 복사도 서고 레지오도 다니고 열살부터 열여섯살 7월까지 정말 할 수 있는건 다 하면서 열심히 다녔어. 근데 열여섯 여름 즈음부터 의구심이 드는거야. 도대체 열살짜리가 왜 성당에 가자고 했을까? 확실히 기억나는데 나 10살 때 하느님이고 뭐고 하나도 몰랐어. 신이라는 존재도 모르는데 그냥 끌렸던 기억이 나거든. 아무튼 2년 전 여름부턴가 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하느님도 안 믿게되고 예수는 어차피 사람일 뿐인데 시간이 오래되어 종교로 인정받는거지 사실 존재치 않는 허상을 믿으라는게 사이비랑 다를 게 없어보이는거야. 성경도 사실 소설에 2차창작이 더해진거라 생각했고. 예를들어 삼국유사에 허구의 이야기가 실렸다고 생각해 봐. 허구이지만 역사의 진실로 자리잡는거니까 비슷한 맥락이라 생각한거지. 그래서 성당 그만뒀거든.
그만둔 그 해가 끝날 때까진 아무렇지도 않았어. 그런데 작년부터 올해까지 정말 재수없는 일들만 계속 생기는거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극단적인 일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니까 겨우 내가 종교를 선택하는 일 따위로 세상이 바뀔 리가 없는데 자꾸만 의심하게 된다? 나 때문인 것 같아 전부.
이게 한낱 사춘기의 시름이면 좋겠는데 그러기엔 도가 넘어서 불안해. 종교가 없어 불안하다는 것 자체가 조금 소름끼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꼭 중독된 사람처럼 이게 없어도 될까? 싶은 그런 거 알아? 없으면 무슨 일이 생길 것 같고 그런 거. 지금은 그런거 무시하려 애써 거부하고 있지만...
작년에 난 평생 안 겪을 것 같았던 우울증에 굉장히 심하게 시달렸어.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라 자퇴도 생각했고 죽을까도 싶었어. 우울증이 무서운 게 기분이 초단위로 극단적으로 업다운되는건 물론이고 '죽고싶다' 보다 '죽어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 그럼 무의식적으로 실천하게 되더라. 근데 거기에 공황장애에 대인기피증까지 와서 병원도 다녔어. 그리고 그동안 쌓아왔던 내 커리어는 단번에 와르르 무너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가 좋아하던 오빠랑 나랑 친한 친구가 죽었어. 평생 건강하시던 할아버지께서 갑자기 쓰러지셨어.
그리고 올해.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돌아가시기 며칠 전 나 빼고 가족들이 문병가는 길에 교통사고 나고, 좋아하던 연예인들은 죄다 안좋은 일에 휘말리더라. 교통사고 때문에 검진 받았는데 동생은 뭔가 병이 있을 수도 있다고 계속 검사다녀 지금도. 이런 일이 연속적으로 계속 생기니까 정말 신이 있는걸까, 나 때문에 계속 내 주변 사람들이 고통받는걸까 생각하게 되더라. 신이 있다면 대체 무슨 운명으로 나한테 이러는건지 오히려 미워, 근데 그럼서도 믿어야하나 싶어. 내 고민이 그냥 고민으로 끝났으면 좋겠다. 너희 생각은 어때?
원래 신이나 미신, 전설 같은 이야기들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단순히 글 소재로서 좋아하는거지 믿는건 거리가 멀었거든. 근데 이게 내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라도 나처럼 이렇게 의심하게 됐을까...? 그냥 내가 정신력이 약해서 판단력이 흐려진건지 아님 다른 누구라도 나처럼 자기탓을 하게 되고 신의 존재를 믿어야하나 싶게 됐을지 모르겠어ㅠㅜ
원래 본인이 힘든일을 격으면 초월적인 무언가를 믿고싶어지는건 모든 인간들이라면 당연한거고. 내말은 니가 안식을취해야하는 년도인거같아서 음 집에서간단하게 할수있는걸하면서 쉰다거나 그런거?
안식년은 원래 안식일에 쉬는 것 처럼 한 해 쉬어가는 해 아니야...??? 원래 이렇게 악재가 겹치기도 해? 혹 아는거 있음 설명해줄 수 있을까ㅠㅜ
안식년이란 그년도에 너무흉재가 겹쳐일어나기때문에 쉬는 년을 말하는거야. 무당집이나 팔자봐주는집 가면 가끔 알려주거든. 물론 거짓말이 많긴해ㅜㅜ 다만 이정도까지 벌어질정도면 아무리 못보는사람이라도 이번년도는 가족끼리쉬라고했을 정도인걸 나는 레주얼굴을이나 기를모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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