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설정질문 (7)
2.소설 세계관+설정 쓰는 스레 (22)
3.라노벨 문체가 뭐야? (25)
4.지금 이 곳에서- 생존자 (1)
5.글 올리면 레주 입맛대로 다듬어주는 스레! (30)
6.이어서 소설쓰기 (22)
7.내킬 때 아무거나 써 보려고. (3)
8.고자였던 내가 이세계로 갔더니 (55)
9.조각조각조각글 (6)
10.혹시 나 도와줄사람 있어? (10)
11.혹시 소설의 운을 띄워줄 사람 있어? ☆ (7)
12.ㆍ (3)
13.아 5학년때 썼던 소설인데 창피하다.. (9)
14.인물이름 추천해주는 스레 (1)
15.나는 글을 올릴거고 (2)
16.동화를 써보자! (20)
17.나 글 쓰려고 만든 스레 (3)
18.키워드를 주신다면 시를 써드리겠습니다 나 글 잘쓰는데 관심주면 안돼? (23)
19.. (1)
20.. (1)
문체가 라노벨 같다는 소릴 들었는데 어느 부분이 그런지 못 물어봤어 혹시 알려줄 사람있어?
계속 고개를 무릎에 묻고 있을 때 누군가가 어깨에 손을 올리는 게 느껴졌다. 살며시 고개를 들자 선생님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날 보고 계셨다.
“정말 괜찮은 거니?”
끔찍할 정도로 다정하게 들리는 목소리는 지금 나에게 아무런 위로도 되어주지 못했다. 좀 내려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는 모순된 감정이 뒤섞여 마음을 한층 더 무겁게 한다.
“네.”
지금은 밝은 모습을 연기할 기력도 없었다. 어차피 내 표정은 항상 그대로니 별로 티 나지 않을 거다. 선생님은 잠시 동안 그런 내 모습을 지긋이 바라보셨다.
그러더니 갑자기 내 양손을 붙잡고 그대로 잡아당기셨다. 끌어당기는 힘이 제법 강해서인지 내 몸은 의지와는 다르게 자리에서 일어서있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머리가 상황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는 일어난 내 모습을 보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그대로 손을 잡고 어디론가 걷기 시작했다.
“저, 저기.....”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선생님이 쏠게.”
갑자기 아이스크림? 곤란하다. 빨리 거절해야-.
“많이 힘드니?”
그 말을 듣는 순간 입안에 맴돌던 말을 내뱉지 못한 채 그대로 입을 다물고 말았다.
생각하지 마. 그냥 해본 말일 거야.
“혼자만의 비밀이 몇 개 정도는 있을 수 있겠지만....”
선생님이 학생을 신경 쓰는 건 당연한 거니까.
“너무 혼자서 떠안으려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애초에 이런 걸 누가 믿어주겠어.....
“선생님은 항상 네 편이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기대도 된단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낙인처럼 마음에 새겨진다. 마음 깊은 곳에 담아두려 했던 두려움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려지는 것이 느껴졌다.
안돼, 생각하지 마.
아무리 다시 눌러 담으려 해도 한번 비집고 나온 감정은 조금씩 조금씩 마음을 잠식해간다. 그냥 이대로 말해 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겨났다. 선생님은 날 믿어줄 것 같은 근거도 없는 믿음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믿으면 안 돼.
무섭다. 너무 무서웠다. 당장 기댈 곳이 필요했다. 누구라도 좋으니까, 날 위로하고 감싸 안아줬으면 좋겠다. 따뜻함이..... 따뜻한 사람의 온기를 느끼고 싶었다.
내 손목을 잡고 있는 그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이 손이 손목뿐만 아니아 몸 전체를 감싸줬으면 좋겠다는 충동이 일었다. 머릿속에서 경보음이 울린다.
시끄러워
다리에 힘을 줘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선생님이 나를 의아한 얼굴로 돌아본다.
“선....”
“선생님~!”
높고 활기차게 울리는 목소리에 가출했던 이성이 본래 있던 자리로 돌아온다. 동시에 흘러넘치던 감정을 다시 꾹꾹 눌러 담고 마음속에 빗장을 채웠다. 위험했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모든 걸 쏟아낼뻔했다.
고개를 돌리자 방금 전에 들린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a가 과하게 해맑은 표정을 지으며 이쪽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그녀의 시선이 선생님에게 잡힌 내 손목에 닿자 표정이 조금 찌푸려진다.
a는 더욱더 빠르게 이쪽으로 오더니 내 팔을 붙잡고 선생님의 손을 떼어냈다. 그녀가 잠시 내 쪽을 보면서 불만스러운 듯 볼을 부풀린다. 그러더니 고개를 획 돌리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선생님에게 말했다.
“선생님~. 저희 이제 들어갈 건데.... b 데려가도 되죠~?”
고개를 완전히 돌리고 있어 표정은 알 수 없었지만 내 팔을 잡고 있는 손에 조금 힘이 들어가 있었다.
화난 걸까?
선생님은 잠시 a를 곤란한 듯 보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면 흔쾌히 하락하셨다.
“그럼. 가도 괜찮단다.”
그리고는 뒤에 있던 나와 시선을 마주치셨다.
“나중에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꼭 말해주렴.”
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a가 내 팔을 잡아당기면 짐이 있는 곳으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언뜻 언뜻 보이는 그녀의 표정은 굉장히 짜증 난다는 듯 일그러져 있었다.
“b.”
“응....?”
한동안 말이 없단 a가 갑자기 내 이름을 불렀다. 그녀의 목소리는 어쩐지 힘이 없게 들렸다. 좀 전까지 활기찼던 게 전부 거짓말같이 느껴졌다.
“선생님이랑 무슨 얘기 했어?”
또다. 그녀가 내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할 때마다 가슴이 바위가 내려앉은 것처럼 마음이 무거워진다.
“아무것도.”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실제로 내가 선생님한테 한말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가슴속에 내려앉은 무게가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무게를 더 키워 심장을 괴롭게 만든다.
차라리 잘 된 거다. 이 죄책감이란 바위와 함께 두려움과 고립감을 마음 깊숙한 곳에 처박아버리면 된다. 이 무거운 마음을 방패 삼아 그것들을 가둬버릴 수 있다.
슬슬 시야에 우리 자리가 눈에 들어왔다. c랑 d가 자리를 정리하고 있는 게 보였다.
“우리도 빨리 가서 쟤들 도와주자!”
반은 핑계였다. 정리를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그녀의 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바램과는 다르게 a는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눈을 맞춰온다. 그녀의 표정이 매우 쓸쓸해 보였다.
“알았어. 이제 안 물어볼게.”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신 한 가지는 대답해줘.”
아직 안 끝난 거야?!
“우리..... 친구 맞지?”
그녀의 목소리와 함께 날 잡은 손도 떨리고 있었다. 표정도 굉장히 초조하게 바뀌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만큼은 한치 흔들림도 없었다. 그 눈은 마치 무언가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극도로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그래, 정말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우린 항상 친구였잖아.”
처음 만났던 ‘그때’부터 계속 친구였어............ 처음 만났던 그때?
이상한 기분. 묘한 느낌이 뇌리를 스쳐간다.
[ 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야. ]
뭐야, 누구야? 누구한테 하는 말이야? 이건 무슨 기억이야?
하지만 그 느낌은 한순간에 사라져버리며 배에 묵직한 충격이 전해졌다. a가 그대로 달려들어 나를 끌어안은 것이다. 나를 올려다보는 그녀의 눈가가 살짝 젖어있다. 하지만 입가에는 더없이 환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그래..... 지금은 이걸로 된 거야.
이거야 보이면 좀 알려줘 고쳐야하니까
어디서 본 예시인데,
평범한 문체 '뒤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나는 뒤돌아봤다.'
라노벨체 '쾅- 굉음이 귀를 울린다. 또 사건이 터진 것 같다. 나는 그 놈들은 쉬지도 않냐-라든지, 내가 쉴 날도 없겠군-따위의 생각을 하며 뒤돌아본 것이었다.'
원래 더 장황했는데 내가 기억을 못하는 관계로... ㅋㅋㅋ
[ ] 이거 때문인가? 장황하기보다는 좀 쳐내야할 묘사가 많아보여
거절해야- 할 때 -이러면서 생각이 끊기는 부분도 살짝...? ab처럼 영어로 등장인물 표현하는 것도 살짝...? 그런끼? 아예 라노벨같은건 아닌데 요소들에 하나씩 뭔가 모를 라노벨 끼가 섞여있는 느낌이야
라노벨같다는 말이 네 소설 완전 라노벨같아! 이거라기 보다는 원래는 다른 느낌의 글이 기대되는 그런 문체인데 조금씩 라노벨투가 섞여있어서 위화감이 든다 그런 느낌?
아 진짜 그런 느낌이다. 은근하게 라노벨스러운 뭔가가 있어... 개인적으론 '그때'라고 따옴표를 넣는 거랑 몇 단어가 그러ㅐ보여. 약간... 잘 안 쓰는 단어들이랑, 내가 경보음 나오는 글 읽어봤어서 그런지 경보음도 좀 ㅋㅋ
그럼 어떻게 바꾸는게 좋을 것 같아? 아 그리고 ab 자리에는 제대로 이름있어 쓰기 귀찮아서 일단 ab로 해놓은거
가독성은 어떤것 같아?
진짜 이게 애애매애 하게 라노벨끼가 있는거라 뭘 고쳐! 라고 해봤자 뭘 고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어 어떻게보면 라노벨같은건 아닌데 어떻게보면 또 라노벨같거든 흠.....
가독성은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 아까 묘사를 쳐내야한다는 소리가 가독성때문에 한 말이었어 흐으음...근데 정말 라노벨같다는건 어떻게 고쳐야하는건지 정확히 못 말해주겠다
혹시 내가 좀 내 취향대로 고쳐봐도 될까? 라노벨같다는 소리는 안 듣는 편이라 참고가 될 수도 있으니까...
단어를 바꿔보면 좋을 것 같아. 좀 더 일상적인 걸로. 그리고 중간중간에 따옴표 없이 화자가 한 줄 정도 말하는 거 있잖아. 그것도 왠지 라노벨스럽당.. 그리고 캐릭터도 약간 과장돼서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아.
쓰고 있는 다른 소설인데 이것도 라노벨 같은지 봐줄 수 있어?
어제 그 일 때문인지 거리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병장기를 갖추고 순찰을 하는 인원이 어제의 배로 늘어나있었다. 아니, 말이 순찰이지 저건 수색이었다.
“어이구~. 기사님들 오늘도 순찰하시는가?”
“안녕하십니까, 어르신. 몸은 좀 괜찮으세요?”
겉보기에는 범죄자를 수색하는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지만 노인의 대화를 주도하고 있는 자만 빼고 모두 은밀하게 눈을 눌리며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그들에게선 눈을 떼고 서둘러 짐을 챙겼다. 저 상태를 봤을 때 이 여관도 수색 대상에 들어가는 건 거의 시간문제였다. 방을 나와 1층에 있는 술집으로 내려갔다. 어제 보다 사람이 늘어나 있었다.
“어이 형씨~! 어젯밤에는 잘 잤어?”
계단을 내려가자 이곳 주인장이 쾌활하게 말을 걸어왔다. 조용히 고개만 끄떡인 뒤 바로 가게를 나서려 했지만 방금 전에 창문으로 봤던 기사 무리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게 보였다.
곧바로 몸을 돌려 그들의 시선을 피하고 카운터 자리에 앉았다. 곤란했다. 아무리 인간과 흡사하게 변신한 상태였지만 귀는 나와 있는 상태였다. 초조한 마음에 뒤집어쓰고 있던 망토의 후드를 더욱 눌러썼다.
“오~! 형씨, 마시고 갈 거야? 뭐 내줄까?”
“에일 하나.”
주문을 마치고 기사들의 발소리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그들은 바로 내 뒤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그들은 주문을 하고 잠시 저들끼리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놈은 굉장히 위험한 녀석이다. 게다가 지금은 낮이라 힘도 강해져 있을 테니 발견하면 자만하지 말고 조용히 뒤만 추적해라. 우리들의 임무는 국가와 시민들의 안전이다. 모두 실수 없이 행동하도록.”
이로써 저들이 날 찾고 있는 게 확실해졌다. 당장이라도 이곳에서 빠져나가고 싶었지만 주인장이 내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섣불리 움직이면 의심만 커진다.
조용히 기회만 엿보고 있을 때 주인장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휴~. 긴장했어. 설마 발로르 공작가의 기사들이 올 줄이야.”
“발로르?”
내 반문에 주인장이 깜짝 놀라며 펄쩍 뛴다.
“뭐야! 형씨, 발로르를 몰라?”
“아니, 이곳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내 말을 들은 그는 허리에 손을 올리며 선심 쓰듯이 발로르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럼 내가 설명해 주도록 하지. 세상에 발로르의 이름을 모르다니..... 형씨, 세상 돌아가는 걸 너무 모르는군.”
그 후 주인장에게서 꽤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지금의 나로서는 절대 이길 수 없는 상대라는걸.....
발로르가 설마 ‘금빛 괴물’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목을 쓸어내렸다. 절대로 들키면 안된다. 싸우기는커녕 도망칠 수조차 없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아까보다 마력의 기운이 늘어난 느낌이었다. 고개를 살짝 돌리자 조금 떨어진 자리에 로브를 깊게 눌러쓴 무리들이 앉아있었다. 마력의 양이나 체구로 봤을 때는 아마 마법사일 것이다.
되는 일이 없었다. 사방으로 적이 몰려드는 느낌이었다. 이 와중에도 주인장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그나저나 아깝단 말이야. 설마 장남인 칼루스님이 그런 식으로 제국으로 가버릴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 덕분에 리시스님만 덕을 봤지 뭐. 설마 그 망나니 도련님이 그런 식으로 후계자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거야!”
아니, 아무리 그래도 말을 너무 심하게 하는 것 같은데.
하지만 주인장의 말에도 뒤에 앉아있는 기사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암묵적으로 주인장의 말을 인정하고 있었다. 장남과는 다르게 차남의 인식은 그리 좋지 못한 것 같았다.
“공작님께서 어떻게 쌓아놓은 명성인데 그걸 아무것 안 하고 홀랑 받아 가게 생겼으니.....”
“그 리시스라는 자가 그렇게 질이 안 좋나?
무심코 묻고 말았다. 얼마나 질이 안 좋으면 아까까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만 하던 사람이 이렇게 다르게 반응할 수 있는가 하고 말이다. 하지만 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왔다.
“질이 안 좋다기보다는 괴짜지. 어렸을 때부터 수업 땡땡이치는 건 기본이요, 말도 없이 저택을 빠져나가는 건 이미 일상이 된 데다, 이상한 약을 만들어서 저택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한 번은 폭발 마법을 시험하다 정원을 통째로 날려버린 적도 있었지.”
기사는 마치 남일을 얘기하듯 담담하게 말하고 있었다.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발로르의 이름에 어울리는 사람은 아니야. 칼루스님과는 감히 비교할 수도 없지. 그런 책임감 없는 도련님이 공작위를 물려받았다간 발로르라는 이름의 위상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
갑자기 옆자리에서 쾅 하며 나무 탁자를 내려치는 소리가 들렸다. 아까 그 마법사 무리가 흉흉한 기세로 기사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 기사들에게로 다가갔다. 꽤 젊어 보이는 마법사였지만 마력의 양이나 정제된 상태를 봤을 땐 모여있던 자들 중 가장 실력자였다.
“듣자 듣자 하니 정말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는군. 리시스님이 공작위를 물려받으면 위상이 나락으로 떨어질 거라고?! 헛소리도 정도껏 하시지.”
그 말은 들은 기사 쪽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니! 이게 누구십니까? 마탑의 고귀한 마법사님들이 어쩐 일로 그 무거운 엉덩이를 들어 올리셨습니까?”
다분히 조롱이 섞인 말투였다. 하지만 마법사는 그 어떤 동요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보다는 그 리시스라는 자를 모욕한 것에 더 화가 난 것 같았다.
“길게 말 섞을 필요도 없네. 아까 했던 그 말 취소하게.”
“무슨 말을 말입니까?”
기사의 빈정대는 태도에 마법사의 미간이 점점 일그러졌다. 하지만 이내 한숨을 쉬고 몸을 돌렸다.
“하....., 하긴 자신들이 모시는 분의 단편밖에 보지 않으려는 자들에게 뭘 바라겠어.”
그 말을 들은 기사의 몸에 미약하지만 살기가 흘러나온다. 평범한 사람들은 느끼지 못할 정도로 미약한 것이었지만 마법사는 그것을 느꼈는지 가소롭다는 듯 피식 웃음을 흘린다.
“뭐, 자네들이 칼루스님을 존경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네. 그분은 확실히 머리를 숙일 가치가 있는 분이지. 하지만 말일세....”
갑자기 마법사와 기사들 주변으로 마나의 방벽이 둘러졌다. 그리고 아슬아슬하지만 나도 그 방벽 안에 들어가 있었다. 방벽 안은 매우 고요했고 주변 사람들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그들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인식 저해 마법인가?
“칼루스님을 찬양하기 위해 리시스님을 이용하지는 말아주게.”
그 말을 들은 몇몇 기사들이 검자루에 손을 올렸지만 마법사와 대치하고 있던 기사가 그것을 제지했다.
“자네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대충 예상할 수 있지. 끊임없이 노력하는 도련님과 재능만 넘치는 망나니. 미담을 만들기에 더없이 좋은 소재가 아닌가......”
그 말을 하는 마법사의 눈은 기사를 보고 있었지만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아 보였다.
“다른 사람들은 그럴 수 있네. 하지만 자네들은 안돼. 적어도 그분을 바로 곁에서 모시고 있는 자네들은...... 그래서는 안되는 거야.”
마법사가 손가락을 튕기자 방벽이 사라지며 소란스러운 소리가 귀를 강타한다. 동시의 마법사가 등 뒤를 지나며 말했다.
“방금 그 일은 못 들 걸로 해주게.”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지금이라면 여기서 빠져나가도 부자연스럽지 않을 것이다. 기사들 옆을 지날 때에는 약간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는 않았다. 아마 방금 전 일로 의식이 흐트러졌기 때문일 거다.
최대한 침착하게 속도를 유지해서 입구로 향했다. 귀가로는 아직도 발로르라는 이름이 들려왔다. 거의 똑같은 이름이 반복되고 있었다. 하지만 딱 한 테이블에서는 생소한 이름이 들려왔다.
“그건 그렇고 그분 소식은 요즘 어때?”
“누구를 말하는 건데?”
“왜 그, 발로르 공작가의 막내 아가씨 말이야.”
“아! 아비스님 말이야? 그러고 보니 요즘 혼담이 오고 간다는 소식이 있던데...”
그러자 얌전히 앉아있던 청년이 다른 청년에게 몸을 가까이한다. 잔뜩 흥분한 듯 목소리가 갈라져 있었다.
“뭐? 어느 가문의 자제인데!”
“그건 몰라.”
그 말을 들은 청년이 김빠진다는 듯 의자에 몸을 축 늘어뜨렸다.
“뭐야..... 젠장, 엄청 부럽네. 나도 귀족이었으면 그분이랑 그런 사이가 될 수 있었을까?”
그 말은 들은 다른 청년은 피식 웃음을 흘린다.
"풋, 네가? 꿈 깨. 귀족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야. 공작님 얼굴 못 봤어? 나는 살면서 그렇게 잘생긴 분은 처음 봤어. 게다가 칼루스님이랑 리시스님도 마치 신이 강림한 것 같다고 착각될 정도의 외모를 가지셨다는데 그런 얼굴을 매일 보고 사는 아가씨가 너 같은 게 눈에 차겠냐?”
“이 자식이 가슴에 비수를 박아대네. 그런 처음 알고 있다고. 상상도 못하냐? 됐고, 그거 또 들려줘. 너희 아버지가 초상화를 그리러 갔다 아비스님을 보고 느낀 감상 말이야.”
흔히 있는 마을 청년들의 평범한 대화였다. 말투는 다소 경박했지만 일상에서 굳이 예의를 차릴 필요도 없으니 당연한 것이었다.
타루비안이 어디서 그런 말투를 배워왔나 했더니.
입구에 도착해 문을 열고 나가려는 순간 청년이 마치 시를 읊듯이 그 아비스라는 여자의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상아를 깎아 만든 것 같이 하얀 몸체 위로 금빛 머리카락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렸다. 섬세하게 조각되어있는 얼굴 위에 달빛을 박아 넣은 눈동자와 장미 즙을 머금은 입술이 사랑스럽게 반짝였다. 너무나도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지만 동시에 당장에라도 사라져 버릴 것 같은 묘한 여인. 그때 생각했다. 이 여인은 달이었다. 달을 닮은 여인이었다. 그것도 한없이 가까워 보이지만 절대로 잡을 수 없는 물에 비친 달을.....”
웃음이 터져 나올뻔했다. 온갖 미사여구가 섞이긴 했지만 어떻게 들어도 어젯밤에 만났던 그 여자였다. 귀족이라는 건 대충 예상 하긴 했지만 설마 ‘금빛 괴물’의 딸일 줄이야.
그녀는 알까?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아마 모를 것이다. 알고 있었다면 설령 거짓으로라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테니까.
계속 얼굴을 무릎에 묻고 있었다. 걱정되었던걸까. 어깨에 누군가 손을 올렸다. 고개를 들어보니 선생님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날 보고 계셨다.
“정말 괜찮은 거니?”
다정한 목소리는 끔찍하게도 지금의 나에게는 아무런 위로도 되지 않았다. 좀 내려두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 마음이 무겁다.
“네.”
밝은 모습을 연기할 기력도 없었다. 어차피 내 표정은 항상 그대로니 별로 티 나지 않을 거다. 선생님은 잠시 동안 나를 지긋이 바라보셨다.
갑자기 내 양손을 잡고 그대로 잡아당기셨다. 끌어당기는 힘에 의지와는 다르게 자리에서 일어나게 되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머리가 상황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는 일어난 나를 보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손을 놓아주지 않고 그대로 어디론가 걷기 시작했다.
“저...저기...”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선생님이 쏠게.”
갑자기 아이스크림? 거절해야한다. 곤란해. 거절해야하는데. 말이 입 안에 맴돌았다. 그래도 거절해야해.
“많이 힘드니?”
많이 힘드니? 그 말을 듣는 순간 입안에 맴돌던 말을 잊어버렸다. 머리가 띵했다.
아냐. 생각하지 마. 그냥 해본 말일 거야.
“혼자만의 비밀이 몇 개 정도는 있을 수 있겠지만....”
선생님이 학생을 신경 쓰는 건 당연한 거니까.
“너무 혼자서 떠안으려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애초에 이런 걸 누가 믿어주겠어.
“선생님은 항상 네 편이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기대도 된단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낙인같았다. 마음 깊숙이 담아두려 했던 두려움이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졌다.
안돼, 생각하지 마.
아무리 꾹꾹 눌러 담으려 해도 한번 비집고 나온 감정은 조금씩 조금씩 나를 잠식해간다. 그냥 이대로 말해 버릴까? 선생님은 날 믿어줄 지도 몰라. 그런 근거도 없는 믿음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아니야. 아니지. 믿어줄 리 없어. 믿으면 안 돼.
무섭다. 너무 무서워. 당장 기댈 곳이 필요해. 누구라도 좋으니까. 날 위로하고 감싸 안아줬으면 좋겠다. 따뜻한 사람의 온기를 느끼고 싶어.
내 손목을 잡고 있는 그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이 손이 손목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감싸줬으면 좋겠다. 머릿속에서 경보음이 울린다.
시끄러워...시끄러워...!시끄러워...!!!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선생님이 나를 의아한 얼굴로 돌아봤다.
“선....”
“선생님~!”
높고 활기차게 울리는 목소리에 이성이 돌아왔다. 동시에 흘러넘치던 감정이 다시 마음속에 빗장을 채우고 들어갔다. 위험했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모든 걸 쏟아낼뻔했다.
고개를 돌리니 방금 전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a가 해맑은 표정을 지으며 이쪽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과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해맑은 표정이었다. 그녀는 선생님에게 잡힌 내 손목을 보고선 표정을 조금 찌푸렸다.
a는 빠르게 이쪽으로 왔다. 가까이 다가오자마자 내 팔을 붙잡고 선생님의 손을 떼어냈다. 그녀는 잠시 내 쪽을 보면서 불만스러운 듯 볼을 부풀렸다. 그러고선 고개를 획 돌리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저희 이제 들어갈 건데.... b 데려가도 되죠~?”
내 팔을 잡고 있는 그녀의 손은 조금 힘이 들어가 있었다.
화난 걸까?
선생님은 잠시 a를 곤란한 듯 보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면서 흔쾌히 허락하셨다.
“그럼. 가도 괜찮단다.”
그 말을 하고선 나와 시선을 마주치셨다.
“나중에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꼭 말해주렴.”
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a는 내 팔을 잡아당겨 짐이 있는 곳으로 끌고 갔다. 언뜻 보이는 그녀의 표정은 굉장히 짜증 난다는 듯 일그러져 있었다.
“b.”
“응....?”
한동안 말이 없던 a가 갑자기 내 이름을 불렀다. 그녀의 목소리는 어쩐지 힘이 없었다. 좀 전까지 활기찼던 게 전부 거짓말이라는 것처럼.
“선생님이랑 무슨 얘기 했어?”
또다. 그녀가 내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할 때마다 가슴에 바위가 내려앉은 것처럼 마음이 무거워졌다.
“아무것도.”
거짓말이 아냐. 실제로 내가 선생님한테 한말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마음에 내려앉은 무게가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무게를 더 키워 괴롭게 만든다.
차라리 잘 된 거다. 죄책감, 두려움, 고립감. 이 모든 감정을 다 같이 마음 깊숙한 곳에 처박아버리면 된다. 이 무거운 마음을 방패 삼아 그것들을 가둬버리면 된다.
슬슬 시야에 우리 자리가 눈에 들어왔다. c랑 d가 자리를 정리하고 있는 게 보였다.
“우리도 빨리 가서 쟤들 도와주자!”
도와주자는 말은 반은 핑계였다. 정리를 도운다는 명목으로 그녀의 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바램과는 다르게 a는 나에게 눈을 맞춰온다. 그녀의 표정은 쓸쓸해 보였다.
“알았어. 이제 안 물어볼게.”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신 한 가지는 대답해줘.”
아직 안 끝난 거야?
“우리..... 친구 맞지?”
그녀의 목소리처럼 날 잡은 손도 떨렸다. 하지만 그녀의 눈만큼은 한치 흔들림도 없었다. 그 눈은 마치 무언가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극도로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우린 항상 친구였잖아.”
처음 만났던 그때부터 계속 친구였어...
.
.
.
처음 만났던 그때?
이상한 기분. 묘한 느낌이 뇌리를 스쳐갔다.
[ 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야. ]
뭐야, 누구야? 누구한테 하는 말이야? 이건 무슨 기억이지? 기억나지 않아.
하지만 그 느낌은 한순간에 사라져버렸다. 배에 묵직한 충격이 전해졌다. a가 그대로 달려들어 나를 끌어안은 것이다. 그녀의 눈가가 살짝 젖어있다. 하지만 입가에는 더없이 환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그래...지금은 이걸로 된 거야.
으어...다른 사람걸 고치는건 처음해보는데 엄청 어렵네...거기다 쓰다보니 나도 라노벨체인가 아닌가 스스로도 긴가민가해져서 걱정도 되지만...일단 올린다!
일단 내가 쓴것 보다 가독성은 확실히 좋아졌어. 아 근데 왜 라노벨문체가 나오지? 애니를 너무 많이봤나?
이거 연재중인건데 나중에 날잡아서 싹엎어야겠네.....
는 모르겠다 일단 나는 라노벨스러운건 모르겠어 소재에서 어? 익숙한데? 이런 느낌을 들 것 같긴해
고치면서 깨달은건데 ~~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기 시작했다 이런 표현이 과다하게 많은 것 같아 그거 주의하면 좋을 것 같아
진짜 나도 모르겠엌ㅋㅋㅋㅋㅋ 정말 애매애애애애하게 약간 그런 끼가 있는데 위화감 자체만 심한거라
라노벨 은 약간 1인칭이 많고 타격감이나 효과음을 사이사이에 집어넣어져 있는게 많아 예를 들어
[퍽]
순식간에 날아온 주먹이 내 배에 꽃혀 묵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쿨럭쿨럭]
"한번더 나대면 죽을줄 알아"
낮은 목소리로 위혐하며 말하는 남자를 난마른기침을 토해내며 내 앞에있는 거구의 괴한을 바라보았다.
족히2미터는 되보이는 장신에 얼굴에 길게 나있는 기다란 흉터가 그가 평범한 양아치는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도망칠까.. 이런생각이 들었지만 도망쳐서는 안돼었다.
왜냐하면 구석에서 벌벌떨고있는 학생이 우리학교 학생이였기 때문이다.
나는 학생쪽을 힐끔바라보다 남자에게 말했다.
"애는 보내줘.. "
"선생님.."
남자는 기가찬듯 구석에서 떨고있던 학생의 멱살을 잡아 내동댕이쳤다.
부리나케 도망치는 학생을 보며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왜 저렇게 저녀석을 감싸지?"
남자는 어이가 없는듯 담배를 물며 말했다.
나는 아픈 배를 부여잡고 말했다.
"난..선생이니까.."
이런식으로 묘사가 많아 도움이 되면 좋겠네
음..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느끼는대로 말해볼게
라노벨이나 아마추어 인터넷소설작가들 작품 읽어보면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을 글로 풀어놓은 거 같은 느낌이거든?
그니까 읽으면서 따라 상상하면 딱 일본 애니메이션처럼 상상되고 애니메이션 흐름대로 진행된단 말야
근데 일반? 문학작품에선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으로 상상이 안돼.
굳이 꼽자면 영화에 가깝고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연극은 연극인데 내가 무대에 서있는 연극.
근데 스레주가 보여준 글은 상상하면서 읽으면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으로 떠올라..!
그건 내가 진짜 애니메이션으로 상상하면서 글을 써서 그런것 같아. 내 글은 로판이고 굳이 말하면 인소에 가까우니까 그건 문제가 안돼는데 문제는 가독성이야. 가독성이 너무 떨어져. 내 문체 자체가 그런건지 안니면 저 글만 그런건지 확신이 안서.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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