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8/23 18:47:51 ID : e1A7s1eHvcm 0
4년 전부터 다듬고, 또 다듬다가 한 번 올려봐! 남자 주인공은 17살이 된 첫날부터 계속 같은 꿈을 꿔. 황제와 황제의 후궁으로 보이는 남자(여주). 남자가 결국 죽는 꿈을 계속해서 꾸고 있어. 100일이 넘게 같은 꿈을 꾸던 남주는 어느 날 등굣길에 이상함을 느끼지만, 애써 모른 척 해. 하굣길, 꿈속에서 죽음을 맞이한 남자외 똑 닮은 여자를 보고 남주는 멈춰서. 그리고 모르는 여자가 그 여자 뒤에서 나오고, 그 여자를 통해 남주는 전생을 보게 돼. 전생을 보는 꿈속에서 자신이 꾸던 것은 전생이며 이 인연은 수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지. 남주는 계속해서 과거를 보고, 현실에서도 역시 여주와의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해. 과거의 악녀는 희비이고, 현실에서도 같은 여자가 악녀로 등장해. 희비는 남주가 꿈으로 보는 그 생에서부터 직전생의 기억이 있다는 설정이야. 악녀는 현실의 여주를 보내버리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여주가 쫓겨날만한 누명을 씌우고, 결국 그게 들켜서 악녀가 학교에서 쫓겨나게 돼. 그리고 해피엔딩으로 끝내려는 게 일단의 계획! 등장인물은 남주, 남주 친구, 여주, 여주 언니, 여주 언니 친구, 남주 누나, 남주 누나 친구, 악녀 정도야!
2 이름없음 2019/08/23 18:48:44 ID : e1A7s1eHvcm 0
이건 1화 중 한 장면! “귀비라는 그 이름, 폐하께서 제게 주시는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하겠습니다.” “현아,” “폐하,” 부디 온 세상의 복을 누리소서. 남자의 애절한 목소리에 황제가 손을 뻗었지만 남자가 조금 더 빨랐다. 말을 마친 남자가 소매에 감춰둔 단도를 꺼내 정확히 심장에 찔러 넣었다. 엄청난 양의 피가 쏟아지고 있는데도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어느 누구 하나 섣불리 움직일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황제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지옥 같던 정적이 막을 내렸다. 당장이라도 이 모든 일들이 꿈이라고 말하라는 듯, 아주 느리고 망설이는 걸음으로 황제가 남자에게 다가섰다. 진정 꿈이라 믿고 싶었겠지만 그 품에 남자를 안아드는 순간 알았을 거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모든 일들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태형이 머리를 쓸어 넘겼다.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자신뿐이었다. 꿈인 것을 아는 나조차 이렇게 손이 떨려오는데, 이 모든 것이 사실일 당신의 심정을 내가 감히 짐작이라도 할 수 있을까. 태형이 떨려오는 손을 다른 손으로 꼭 쥐었다. 이 빌어먹을 꿈은 끝까지 나를 붙잡고만 있다. “왜, 왜 그런 것이야. 대체 네가 왜,” “폐하, 울지 마세요. 어찌 폐하께서 이 죄인 때문에 눈물을 보이시는 겁니까.” “당장 어의를 불러오지 않고 뭣들 하는 거냐!” “아니요, 폐하. 그저 잠시만 이 죄인 곁에, 있어주시겠습니까.” 이 나라 최고의 의원을 불러도 이 남자를 살려낼 수는 없을 터였다. 그의 몸에 박힌 단도는 정확히 심장을 꿰뚫고 있었으니까. 그 모습을 지켜보던 태형이 그렇듯, 황제 역시 직감적으로 알았을 거다. 남자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말이다. 당장이라도 끊어질 듯 가쁘게 숨을 내쉬면서 남자가 떨리는 손을 들어올렸다. 닿을 듯 닿지 않는 손길로 남자가 황제의 얼굴 근처로 손을 올렸다. 힘겨워 보이는 움직임에 황제가 손을 들어 남자의 손을 쥐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 해도 계속 힘이 빠져 와서, 결국 황제의 품에 파묻힌 남자가 하늘로 시선을 돌렸다. 흐르는 눈물을 참아내기 위해 고개를 들었을 때 보인 하늘은 억울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아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는 듯, 남자는 계속 입을 열었으나 소리를 내지 못했다. 가끔씩 터지는 신음이 남자가 아직까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듯 했다. 폐하의 모든 것을 동경했고, 그 동경이 연정이 되었습니다. 띄엄띄엄 이어지는 말들에 황제가 남자를 향해 고개를 숙여 얼굴을 가까이 했다. 이제 정말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다. “미천한 죄인이, 폐하께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청이 있습니다.” “그래. 그래, 현아. 내 뭐든 들어줄 터이니, 말해 보거라.” “부디, 행복하세요.” 저 같은 죄인은 그저 잊으시고, 온 세상의 복을 누리면서. 부디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아주세요. 이게, 이 죄인의 마지막 소원입니다. 나의 주군, 나의 사랑. 폐하께서는 제 세상의 전부셨습니다. 그저 깊은 잠에 빠져드는 것처럼 남자의 눈이 감겼다. 잡았던 손은 풀어질 줄은 몰랐는데 잡힌 손에는 조금도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현아, 현아. 그의 이름을 몇 번이고 부르던 황제가 남자를 조금 더 단단히 품에 안았다. 남자의 머리를 계속해서 쓰다듬는 손길이 너무나도 다정해, 남자가 그저 잠에 든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차라리 그런 거라면 좋았을 텐데. 더 이상 이 꿈에 동화되고 싶지 않은데, 꿈에서 깨어나는 방법을 알지 못해 화가 날 지경이었다.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다시 황제에게로 시선을 돌리자 그리 서글픈 울음소리가 만연한데도 하얀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황제의 어깨에 내려앉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저 나비가 황제에게 작은 위안이 되어준다면, 나 역시 조금은 편히 눈을 뜰 수 있을까 싶어서. 꿈에서 깨어나는 건가 싶었던 것은 황제의 울음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음을 느꼈을 때였다. 얼마나 그것을 더 지켜봤을까, 조용히 멀어지는 울음소리와 점점 크게 들려오는 빗소리에 꿈이 끝나려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꿈의 끝자락에, 다시 한 번 돌아본 그 남자의 모습이 왜 그렇게 눈에 밟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처음 꿈속의 두 사람을 봤을 때에는 둘 다 참 미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버리는, 미련한 사람들. 상대방이 홀로 남을 걸 알면서도 상대를 위한다고 생각하는 걸 이해할 수 없었다. 밖에서 학교에 가야한다며 자신을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 태형이 무거운 몸을 억지로 일으켜 앉았다. 평소보다 조금 더 오래 꿈을 꾸어 그런지, 꿈에서 느낀 기분이 하나도 사라지지 않아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짜증이 치밀어 태형이 머리를 한 번 쓸어 넘기고는 방을 나섰다. 아무것도 없던 책상에 새겨진 꽃 모양의 홈은 보지 못하고서. “매일 늦잠이니, 너는?” “엄마 아들이 삶에 지쳐서 그래.” “입만 살아서, 아주. 학교 지각하지 말고 가, 알겠지.” “네네, 알겠습니다.” 설렁설렁 대답하는 아들을 밉지 않게 흘겨 본 태형의 어머니가 가방을 들고 빠르게 집을 나섰다. 바삭하게 익혀진 토스트를 한 입 베어 물며 태형이 출근길을 나서는 어머니에게 두어 번 손을 흔들어 보였다. 뭐, 지쳤다는 게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지. 정확히는 삶이 아니라 꿈에 지친 거지만. 꿈을 단지 꿈으로만 넘기지 못하는 바보 같은 성격 때문에 더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그 모든 것들이 정말 진짜처럼 느껴져서 쉽게 외면할 수가 없었다. 자신을 쏙 빼닮은 꿈속의 황제가 정말 자신인양 느껴질 정도로. 시간이 남으니 실없는 생각이나 하는구나, 싶어 태형이 머리를 긁적였다. 학교에 가기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었다. 그러니 등교 전에 누나 등굣길을 배웅이라도 해애겠다는, 오랜만의 남매애를 불태우며 태형이 서진의 방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 시간이면 당연히 일어나 있을 텐데. 왜 안 나오지. 아 설마, 오늘 아침 자습 안 하는 날인가.
3 이름없음 2019/08/23 19:10:39 ID : Cja60rcGk60 0
장면전환이 너무 빠르고 복선같은건 너무 대놓고 깔아놔서 전개가 예상이가는거 같아 전지적 시점인거야? 남자애 시점인거야?
4 이름없음 2019/08/23 19:22:17 ID : e1A7s1eHvcm 0
내가 시점이 계속해서 바뀌는 게 글 타입이라ㅠㅠ 혹시 그런 부분에서 읽기 불편한 건 있어?
5 이름없음 2019/08/23 19:30:00 ID : BwKZa788mNy 0
일단 전개는 무난하게 흐르는 것 같아 뻔하긴하지만 어쩔 때는 뻔한게 좋을 때도 있으니 괜찮다 생각해 쥔공은 꿈에 대해 아무 감정이 없는거야? 그냥 꿈을 더이상 꾸고 싶지 않다거나 귀찮아한다거나? 음...그리고 나도 시점 바뀌는 부분이 굳이 필요할까 싶어
6 이름없음 2019/08/23 20:32:55 ID : e1A7s1eHvcm 0
부분 추출이라 그런 것 같긴 한데 주인공은 꿈에 대해서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하는 편이야! 꿈을 왜 꾸는지, 저 사람들은 누군지, 그리고 감정에 동화되는 자신까지도 혼란스러워 하는!
7 이름없음 2019/08/23 22:59:52 ID : kldwpQspdPi 0
뭐랄까 정신없어.. 만약 극적인 연출을 주고싶다면 맨처음부분을 어느순간부터 꿈을꾸고일어나면 내 얼굴에는 볼을타고 흘러내린 눈물자국이 있다. 슬프고도 아름다운꿈이였다. 이런식으로 궁금증이 생기게 해놓으면 계속 읽게될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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