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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현판 소재좀 추천해줄 천사들 ~~ (4)
3.관종스레주가 레스주들이 주는 단어 3개로 글쓰는 스레 (10)
4.구상중인 소설이 있는데 설정 어때보여? (30)
5.역시 로맨스가 없으면 안되는 구나 ㅋㅋㅋ (2)
6.소재 추천해 줄 (2)
7.삭제 (1)
8.소재를 주면 짧은 단편소설 쓰는 스레! (3)
9.어제 이별한 친구에게. (1)
10.생각날때마다 한 문장씩 적는 스레 (6)
11.초반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비교해보자 (8)
12.소설을 쓰고 싶어 (8)
13.하루에 하나 조각글 (1)
14.퀴어물 소설을 쓰려고 해 (7)
15.나는 죽기전이라도 도넛이 먹고싶었다. (2)
16.이름 추천 해 주라.. (13)
17.가장 아름다운 상황을 만들어줘 (3)
18.지금 쓰고 있는 소설 설정인데 한 번 봐줄래? (7)
19.창작소설 판에서 자기 취향인 스레를 본 사람? (9)
20.소설사이트 추천해주라 (2)
지수가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
선생님은 정말 모르는 지 알고서 내게 모르는 척 하는건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리 물어봐도 지수의 행방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단순한 감기일 뿐이라 믿고 싶다. 하지만 어딘가 불안한 느낌이 들고 선생님도 아무말씀 하지 않았던 걸 보면 뭔가 쎄하다.
지수네 집에 도착해서 초인종을 3번정도 눌렀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조금 더 기다리자 놀러갔을때 몇번 본 지수네 아줌마가 나왔다.
"지수 어딨어요?"
내가 그렇게 물어본 순간 아줌마는 눈물을 흘리며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대체 어떻게 된 걸까. 더욱 혼란스러워진 나는 멍하니 서 있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어두운 방 안에서 지수일로 복잡해진 머리를 끌어안고 있을때 전화가 왔다. 지수였다.
"너 대체 어디야!"
무슨 일이야, 위험한 건 아냐? 괜찮은 거지? 등의 여러 질문이 맴돌다 제일 먼저 튀어니온 말이었다.
"미안, 걱정했어?"
지수의 목소리는 지나치게 암울했다.
"무슨 일이라도 있던거야?"
"무슨 일.... 있었지."
"뭔데, 말해봐!"
"어제......"
쓰기 귀찮다
"아파!"
나는 짜증을 내며 잠에서 깼다. 뒤척이다가 아무래도 옆에 있던 책상을 때린 모양이다. 손이 얼얼했다.
나는 손에서 아픈 기운이 사라질때까지 쓰다듬었다. 그리고 시계를 봤다. 오전 3시 4분.
잠도 다 깨버렸으니 스마트 폰이라도 하다가 다시 잘까 고민하며 스마트 폰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자기 전에 어디에 나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책상도 찾아보고 서랍도 찾아보고 배게도 찾아봤지만 스마트 폰은 나오지 않았다.
이것도 아냐. 아웃.
히어로가 되고 싶었다. 모두가 동경하는 히어로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다. 그저 내 눈 앞에서 울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웃게 만들어주는, 안심이 되는 히어로가 되고 싶었다.
"다신 연락하지마."
하지만 난 무리였다. 또 한 사람. 내게 질리고 실망해서 눈물지은 채 떠나갔다. 왜 이런걸까.
답은 어느정도 짐작이 간다. 나는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는 데 극도로 둔했다. 상대가 화 내기 전까지 무언가 잘못되고 있는걸 알지 못한다. 상대가 괴로워 하는 것도 알 수가 없었다. 이해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런 내가 가진 꿈. 히어로.
머리카락에서 부터 떨어지는 물을 닦으며 생각했다. 나는 지금 울고 있을까. 여태까지의 사람들은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화내고 울던데. 나는 왜 울지 않을까.
흐음, 느낌은 좋았는데 방향을 못 찾겠다. 아웃
불안하고 초조했다.
남들은 다 빛나고 즐거워 보이는데 나만 조용하고 혼자 있는것이 불안하고 초조했다. 나도 누군가와 웃고 떠들고 싶었다. 하지만...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저 무리에 낄 용기조차 내겐 없다는 것을. 결국 나는 그들을 부러워 하며 혼자 지내야만 했다. 그런 울적한 내 맘을 달래준 취미가 사진이었다.
점심시간이나 학교가 끝나면 나는 근처를 방황하며 맘에 드는 풍경을 찍고 다녔다. 처음엔 그저 부모님이 생일선물로 주신 카메라로 이것저것 찍었을 뿐이었는데 뭔가 점점 재미가 붙기 시작했다.
어느샌가 사진기가 빛나보이기 시작했다.
여전히 혼자인것은 마찬가지였지만 불안과 초조가 사라지기 시작하고 기대와 흥분이 점점 마음을 침식하기 시작했다.
어제는 시장에서 사진을 찍었으니 오늘은 사람이 적은 곳을 가볼까. 아니면 다시 시장에 가서 어제와 오늘의 사진을 비교해볼까.
별것도 아닌 일이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할 수록 나도 모르게 웃기 시작하고 있었다.
"요즘 뭐 좋은 일이라도 있어?"
평소처럼 혼자 구석에서 히죽거리고 있자 짝꿍이 궁금한 듯 말을 걸어왔다. 나는 당황해서 눈을 크게 뜨고 쳐다봤다. 그녀는 고개를 기울였다.
"아, 아무것도 아냐."
"정말?"
"그냥... 최근에 사진기를 새로 선물받아서..."
나는 긴장해서 말끝을 계속 흐렸다. 그녀는 살짝 눈을 빛내며 흥미있다는 듯 내게 몸을 기울였다.
"사진 잘 찍어?"
"잘 찍는 건 아니고 최근에 혼자서 몇 번..."
"나도 한 번 찍어주면 안 돼?"
갑자기 왜 이렇게 흥미를 나타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최근에 누군가와 대화한 적이 없어서 조금 들뜨는 것 같았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미소지었다. 나는 머릿속으로 이 모습을 찍고싶다고 생각했다. 어째서 오늘 카메라를 집에 두고 온 걸까. 지금 이 미소를 찍었어야 했는데.
"그래? 그럼 이따가 4시에 학교에서 다시 만나자."
내가 카메라를 두고 왔다고 얘기하자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호오 이건 꽤 괜찮은 것 같은데, 나중에 노선을 연애로 할지 주인공 괴롭히기로 할 지 확실히 정하고 마저 써야지
"누나, 가지마."
내 그런 슬픈 외침과는 상관없이 누나는 옥상에서 나를 향해 한번 미소짓고는 그대로 낙하했다.
식은땀을 흘리면서 깨어났다. 병원에서 지급한 환자복이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나는 숨을 몰아쉬며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괜찮으십니까?"
내가 걱정됬었는지 옆 침대의 환자가 불안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한 손을 들어 괜찮다고 대답했다.
어느정도 진정이 되서 나는 밖으로 나갔다. 아직 새벽이라 그런지 조금 쌀쌀했다. 병원 밖으로 나온 나는 옥상을 올려다 봤다. 누나가 떨어졌다.
대체 왜 그랬을까. 아니, 알고 있다. 희망이 부숴졌던 거겠지. 자신이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걸 안 이상 살아야 할 이유가 없던 거겠지.
하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고작 의사의 판단따위에 누나가 질리가 없다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누나가 옥상에 올라가기 전까지 아무리 그래도 누나는 살아날거라고 믿고 있었다. 누나 역시 나랑 같은 생각인 줄 알았는데. 누나는 현실을 제대로 마주하는 어른이었다.
담배에 불을 붙이며 앉았다.
불이 꺼진 병원은 너무나 쓸쓸해 보였다. 어쩌면 단순히 내 감정이 투영되서 그렇게 보일 뿐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담배를 짓이기고 일어났다.
"뭐야, 결국 너도 걸리고 만 거야?"
문득 익숙한 목소리에 뒤돌아보니 희미한 어둠 속에 그녀가 서 있었다. 누나였다.
"......"
"어때? 넌 이길 수 있을것 같아?"
누나는 그 말만을 남기고 웃으며 사라졌다. 나는 마른 침을 삼키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다.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아.
제정신이었던 시절 엄마는 내게 이렇게 얘기했었다.
"아빠가 참 좋아했었는데."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면서 엄마는 먼저 죽은 남편을 그리워했다. 나는 곁에서 아무 말 없이 그런 엄마를 바라보고 있었다.
"석양을?"
"글쎄."
엄마는 말을 흐리며 가던길을 걸어갔다.
"엄마, 밥."
식탁에 앉아 잠깐 쉰다는 게 그만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지수가 작은 손으로 내 몸을 흔들며 깨우고 있었다.
"미안, 깜빡 졸았네. 금방 차려줄게."
지수를 무사히 유치원에 보내고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자 여기저기서 뚝, 뚝 거리는 소리가 났다.
한 숨 돌리고 잠이나 잘까 하려던 순간 집 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지수 맞지?"
"누구세요?"
"나야, 모르겠어? 너희 어..."
나는 전화를 끊었다. 곧바로 다시 전화가 걸려왔지만 전원을 꺼버렸다. 혀를차며 소파에 기대누웠다.
아직 좀더 생각 필요.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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