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전에 다니던 태권도 사범님이 업소노래방 하는것 같아 (1)
2.금사빠에다가 남자랑 있으면 의식해.. (3)
3.중1인데 너무 가난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33)
4.봉사활동 왕복 2시간 30분 거리 오버지? (6)
5.반복되던 왕따 (3)
6.오늘 익일특급으로 우편 보내면 내일 도착할 수 있을까? (3)
7.... (7)
8.고민상담 들어주는 방 (2)
9.좋아하는 선생님 내가 실수 한걸까? (10)
10.동성애자인데 (90)
11.바퀴벌레...살려줘 (3)
12.우리 담임 좆같아 진짜 (47)
13.그냥 생리기간에 우울해져서 아무말 막하는 스레 (21)
14.진짜 죽어버리고 싶을정도로 스트레스 받는다 (3)
15.내인생에 아무것도 없네 (22)
16.. (2)
17.모든걸 잃은 난 이제 어떻게 살아가? (18)
18.의지박약 (1)
19.돈 없는게 서럽다 (4)
20.공부를 시작하고 싶어 (10)
1
이름없음
2019/09/09 20:22:34
ID : cnDy2Fcldwr
0
난 올해 23살인 여자야. 그리고 이제 그만 내 삶을 정리하려고해. 내 삶은 눈물과 절망으로만 가득찼어. 행복했던 날들이 조금은 있지만, 불행했던 날이 너무 많았어. 그래서 난 이제 날 버리려고 해. 그동안 힘들었던 내 이야기,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마지막에라도 후련하게 여기에다가 적어볼게. 별로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들어줬으면 좋겠다.
2
이름없음
2019/09/09 20:28:04
ID : cnDy2Fcldwr
0
내가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본건 23년전 화창한 여름이었어. 부모님은 날 낳고 너무 기쁘셔서 뭐든지 해주고, 날 많이 사랑해주셨어.그렇게 화목하게 살다가, 내가 5살이 되던 해에 내 여동생이 태어났어. 우리는 서로 사이가 너무 좋아서 같이 웃으면서 재밌게 놀았어. 그렇게 세상모르고 놀면서 지내다가, 어느덧 내가 8살이 돼서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어. 사실 난 그때가 기억나는데 처음 학교에 가면 선생님들이 애들끼리 서로 친해지라고 시간을 주거든. 애들은 다같이 모여서 노는데, 난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서 엄마 옆에만 꼭 붙어있었다 ㅋㅋㅋ 뭐 그런 사이좋은 집안이었어.
3
이름없음
2019/09/09 20:31:48
ID : 5bAY8mIFcrb
0
보고있어
4
이름없음
2019/09/09 20:33:40
ID : cnDy2Fcldwr
0
그러다가 내가 중학생이 되고 첫사랑도 만났어. 얘랑 고등학교도 같은데 가서, 오래 사귈 수 있었어. 고1 여름방학에는 걔네 집에서 놀다가 첫경험도 하고.... 그때 내가 했던 생각이 뭐냐면, 얘랑 나랑 영원히 연인사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평생 둘이서만 사랑하고, 의지하면서. 진짜 엄청나게 사랑했었어. 근데 어느날인가부터, 얘가 연락이 뜸해지는거야. 먼저 연락 오지도 않고, 내가 전화해도 잘 받지도 않고, 문자보내도 답장도 잘 안하고. 그때 난 생각했어. '아 이제 끝났구나' 라고. 그때 내 머리속에 어떤 구절이 문득 떠올랐는데, "뜨겁게 사랑했다면, 차갑게 보낼줄도 알아야 한다." 였어. 그때 내가 생각하기에 말이 너무 멋있어서 아직까지 내 좌우명이야. 뭐 어쨋든 그렇게 아픈 첫사랑을 했지. 여기까진 내 행복햇던 소녀시절이었어. 근데 어느날부터 불행이 찾아왔어
5
이름없음
2019/09/09 20:38:36
ID : cnDy2Fcldwr
0
고2 올라가는 겨울방학에, 부모님이 여행다녀오시다가 갑자기 사고가 나신거야. 그래서 두분 다 돌아가셨어. 한순간에 고아가 된거야. 그때 그 소식 듣고 갑자기 내 삶이 너무 막막해져서 울면서 한강에 갔어. 그때가 밤이었는데, 야경이 너무 예쁘더라. 옛날 같앗으면 남친이랑 같이 웃으면서 재밋게 놀았을텐데, 그땐 눈물이 났어. 나 혼자서, 죽으려고 간거니까.
한강 다리 앞에 섰는데 눈물이 계속 흐르면서도 발은 안떨어지는거야. 너무 무서웠어. 진짜 어렵더라 죽는다는건. 그때 문득 내 머리를 스쳐간건, 동생이었어.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나까지 죽으면 동생은 어떻게 살아가. 그 귀엽고 사랑스러운 얼굴에서 웃음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거기서 몇시간동안 울었었어. 그리고 결국 죽지 못했지.
6
이름없음
2019/09/09 20:41:40
ID : cnDy2Fcldwr
0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몸을 팔기로 했어. 물론 난 너무 싫엇지만, 어떻게든 동생을 책임져야 하니까. 붉은 밤거리에서 살기 위해 모르는 남자한테 웃음을 팔고, 사랑을 팔고, 몸을 바치면서, 울음을 삼켜내면서 어떻게든 버텼어. 꼭 동생을 웃게 해주고 싶었거든. 그러다가 동생이 중학생이 된거야. 교복입고 내 앞에서 웃는데 너무 사랑스러워서 안아주고싶었어. 근데 그러면 오글거리니깐 그냥 이쁘네 ㅎㅎ 하면서 무심하게 넘겼는데 사실 너무 많이 슬펐어
7
이름없음
2019/09/09 20:46:35
ID : cnDy2Fcldwr
0
나도 교복 입고싶고, 언제까지나 천진난만한 소녀이고 싶었어... 동생은 내 걱정과는 다르게 학교에 적응을 잘했어. 공부도 잘하고, 그림도 잘그려서 상도 많이 받더라. 나는 잘하는 거 아무것도 없는데... 내가 너무 초라해졌어. 그래도 언젠가는 나한테도 좋은 날이 오겠지 하면서 긍정적이려고 노력했지. 그러다가 동생은 고등학생이 됐고, 학교에서 선생들한테 칭찬도 많이 받는 예쁜 애가 됐어. 난 너무 좋았지. 동생이 그렇게 잘 자라주니까.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동생이 짜증을 잘내고, 말도 잘 안하는거야. 난 애가 왜이러나... 하면서도 뭐 잠깐 저러다 말겠지... 하면서 넘겼는데, 어느날인가 새벽에 울음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라서 보니까 동생이 울고 있는거야. 왜울어?? 하면서 물어보니까 애가 학교에서 이상한 소문이 퍼져서 왕따를 당한다더라고. 그래서 내가 너무 화가나서, 무슨소문인데? 하면서 물어보니까 애가 절대로 말을 안하는거야
8
이름없음
2019/09/09 20:49:11
ID : cnDy2Fcldwr
0
근데 난 본능적으로 느낌이 왔어. 아... 나때문이구나... 그날 나한테 너무 화가나서 울면서 거리를 미친듯이 서성였어. 그러다가 차에 치어 죽을까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러진 않았지. 그리고 일은 그만뒀어 누군간 날 욕할지도 모르지. 아니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건 알겠는데, 왜 굳이 그런일이야? 더 좋은 일도 있잖아? 라고...
글쎄 내가 왜 굳이 그 일을 햇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날 벌주고 싶었던 거 같아. 내가 너무 미웠거든. 그래서 그냥 날 포기해버리면 차라리 후련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랬던 거야
9
이름없음
2019/09/09 20:56:01
ID : cnDy2Fcldwr
0
그리고 동생이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최대한 잘해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던 거 같아. 근데도, 동생 상처는 꽤 많이 깊었나봐. 내가 생각했던거 이상으로. 올해 봄에 동생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어... 난 그 소식을 듣고 그냥 멍때렸던거 같아. 믿기지가 않았거든. 그러다가 현실을 알고서, 진짜 미친듯이 울었어. 울다가 탈진하고, 또 울고. 밥도 제대로 못먹었어. 그러다가 결국은 쓰러져서 깨어나보니까 응급실이었어. 의사랑 간호사는 나한테 말을 거는데, 난 그냥 대답하기가 귀찮아서 가만히 있었어. 그랬더니 퇴원을 시키더라. 그래서 다시 내 집에 왔고, 동생 장례식에 갔어. 장례식을 치르면서도 이건 꿈일거라고 굳게 믿어서, 눈물도 안났어. 그렇게 동생을 보냈어.
그리고 다시 텅빈 내 집에 돌아왔지. 이젠 동생도 없고, 부모님도 없고, 나 혼자야.
그래도 나 혼자서라도 잘 살아보려고 노력했는데, 더이상은 안될거같아.
10
이름없음
2019/09/09 20:56:30
ID : cnDy2Fcldwr
0
너무 많이 아파. 너무 많이 울었어. 그래서 이젠 더 이상은 울고 싶지 않아. 이젠 행복해지고 싶어...
나 진짜 어떡하면 좋아?
11
이름없음
2019/09/09 21:18:05
ID : Xzgo0oHzPjs
0
레주야....내가 뭐라고 말할 수 없는게 너무 안타깝다...
비슷한 나이라서 그런지 너무 레주 와 비교되서
내가 함부로 뭐라 말할 수 없을 것 같아. 진짜 열심히
살았는데 이제 텅 빈게 느껴진다.
12
이름없음
2019/09/09 21:19:58
ID : cnDy2Fcldwr
0
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ㅠㅠ
13
이름없음
2019/09/09 21:33:15
ID : SHBgja3yLdO
0
레주야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
많이 힘들고 아팠을 것 같아서...
14
이름없음
2019/09/09 21:34:07
ID : SHBgja3yLdO
0
주위에 뭔가 이야기 나눌 만한 사람들, 아니면 조금이라도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은 없는 거야...?
15
이름없음
2019/09/09 22:01:18
ID : cnDy2Fcldwr
0
글쎄.. 지금은 딱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네 ㅠㅠ 내가 사람들과 관계맺는게 좀 서투르거든..
16
이름없음
2019/09/09 22:08:06
ID : 3VhAnQtumk5
0
좋은 심리상담 선생님 찾아서 지금 스레주 마음을 털어놓는 건 어때? 진짜 좋으신 분 만나면 분명 지금의 아픔을 아주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을거야 스레주가 긴 여행을 떠나는 건 부모님이나 동생이나 원치 않을거야ㅠㅠ
17
이름없음
2019/09/09 22:14:48
ID : pRxDBz82ts4
0
레주야 너가 이미 굳게 마음을 먹었다면 이 말이 너를 잡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먼저 간 가족들이 너가 오면 기뻐할까? 잘 생각해봐.. 만약 내가 레주 부모님이나 여동생이었다면 스레주가 오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그분들은 자기 몫까지 살아가길 바랄거야 앞으로 너 인생은 몇십년은 더 있을거야 하늘에서 널 지켜주고 계시겠지 스레주가 남은 가족 몫까지 열심히 살고 당당하게 삶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 웃고 계실거야 남은 가족들은 과거에 있어서 너무 슬프지만.. 스레주는 미래를 살아가야해 굳게 마음먹자
18
이름없음
2019/09/09 22:25:48
ID : cnDy2Fcldwr
0
동생 보고싶어ㅠㅠ 엄마도 보고싶어ㅠㅠ 너무 보고싶어서 미칠것같아... 내 삶은 왜이렇게 힘든걸까? 너무 힘들어... 내가 꿋꿋이 살아가는게 모두가 원하는 거라는건 알지만 난 너무 힘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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