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9/10 19:13:54 ID : Ap9fO8jhbvd 0
제목 그대로야. 진짜 말 그대로 몸도 마음도 다 지치는 친구관계. 그 친구는 나랑 현재 4년지기 친구야. 분명히 어렸을때는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그냥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지금은 왜 그럴까.
2 이름없음 2019/09/10 19:16:45 ID : Ap9fO8jhbvd 0
우선 그 친구와 나는 분명히 초등학교 6학년인 작년에 같은 반이였어서 굉장히 친했었어. 거의 이주에 한번 꼴로 그 친구 집에 놀러갔으니 말이지. 그런데 올해부터는 제목처럼 친구관계가 지친다. 나는 중1인데 현재는 자유학기제라서 시험이 없어. 그런데 1학기때 기말과 중간?을 다 쳤단 말이야. 근데 그 친구는 항상 공부를 늘 잘해왔어서 나는 그 친구를 조금 동경했지.
3 이름없음 2019/09/10 19:22:19 ID : f801jy5hthb 0
중간(인지는 모르겠는데 첫번째 시험)때는 늘 그랬듯이 그 친구가 훨씬 높은 성적이 나왔어. 내 기억에는 평균 97로 기억해. 그런데 이번 기말에는 내가 엄청 공부를 빡세게 했단말이야. 그 친구를 꺾으려는 마음이 아닌, 그저 내가 만족할만한 높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말이야. 학원을 마치면 거의 8시 30분 쯤 되있는데 30분 정도 쉰 뒤 9시부터 10시까지 인강을 듣고 숙제 등을 하고 자유시간울 갖는 등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어.
4 이름없음 2019/09/10 19:26:37 ID : f801jy5hthb 0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결과인지 기가, 도덕, 사회, 과학, 수학, 영어 모든 과목이 평균보다 10~20점 높았어. 그 친구도 평균보다는 높았지만 그래도 나보다는 낮았었어. 근데 그걸 그 친구가 알게된 후 내 뒤통수가 이상하게도 평소보다 따갑거나, 그 친구가 자꾸만 나를 쳐다보고 장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기분 나빴던 다음 시험 망해라, 등 정말 기분 나쁜 행동만 골라하더라고.
5 이름없음 2019/09/10 19:31:00 ID : f801jy5hthb 0
그런데 내가 정말 그 친구에게서 충격을 받았던건 국어시험때야. 우리는 국어가 가장 마지막 시험에 있었거든. 근데 나는 다른 시험은 몰라도 국어는 항상 다 맞거나 한문제 정도만 틀렸었어. 근데 그 친구가 나를 이기겠다고 작정한 것인지 계속 국어책만 보더니 국어시험이 끝나고 바로 나한테 달려와서 나보고 가채점 점수가 몇이냐고 묻더라고. 그래서 나는 내가 채점한데로 한 문제를 틀렸다고 말했어. 그랬더니 그 친구가 갑자기 눈을 크게 뜨더니 입은 귀에 걸린 것처럼 웃으면서 날 듯이 뛰더라고. 내가 스레주를 이겼다!!하면서. 그때 진짜로 소름돋고 무서웠어. 이건 이제 내 트라우마처럼 되서 그 친구를 볼때면 항상 떠오르는 장면..
6 이름없음 2019/09/10 19:33:08 ID : f801jy5hthb 0
이거인가, 내가 그 친구를 피하게 된 계기가. 아무튼 그때부터 슬금슬금 그 친구를 피해다녔어. 그래도 만날때면 평소처럼 행동했지만. 그런데 그 친구는 굉장히 사람 화나게하는 버릇이 있거든. 그냥 가만히 있어도 한대 때리고, 인사 받아줘도 때리고, 만나면 때리고, 진짜 숨만 쉬어도 때리는 버릇이 말이야.
7 이름없음 2019/09/10 19:36:28 ID : f801jy5hthb 0
근데 왜 때리냐고 나도 한대를 때리면 자기도 한대 때리면서 무조건 자기가 한대를 더 때려야하는 사람 정말 돌게하는 버릇이 있어. 그래도 나는 좋은게 좋은거지, 하는 조금 태평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서 항상 내가 한대를 맞아주고 끝냈어. 아니면 감정싸움까지 일어나거든. 나는 감정싸움은 싫어해서.
8 이름없음 2019/09/10 19:39:34 ID : f801jy5hthb 0
내가 오늘 이 스레를 쓰게 된 사건은 오늘있었어. 그 친구가 요즘 사춘기가 왔나봐. 나도 사춘기가 왔고. 오늘은 학교스포츠(이하 학스)가 있는 날이였어(모든 반이 다 모여서 운동하는 시간). 그런데 학스시간엔 거의 친구들끼리 모여서 수다를 떤다고 보면 되는데 나는 내 무리 친구들과 같이 놀았지. 그러다가 한 친구가 칭얼대는거야(물론 장난!) 그래서 나도 그 친구가 칭얼대는걸 받아줬지. 우리 ○○이가 왜 이럴까, 하면서
9 이름없음 2019/09/10 19:43:36 ID : f801jy5hthb 0
그랬더니 그 친구가 ♡♡(이 스레에 나오는 장본인)를 가리키더라고. 그래서 내가 ♡♡가 잘못했네, 하면서 말했어. 그랬더니 그 친구가 갑자기 뭐! 하면서 소리치더니 나한테 발길질을 하는거야. 그런데 나는 차이기 싫으니까 도망다녔지. 그랬더니 계속 쫒아다니면서 발길질을 하더라고. 한 6대는 맞은 것 같아. 오늘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까 파랗게 멍이 들었더라. 진짜 몸도 마음도 다 지치는데 이런 친구관계를 유지해야할까.
10 이름없음 2019/09/10 19:45:31 ID : f801jy5hthb 0
이런 친구관계를 유지하기 싫어도 어떻게 그 친구와 연을 끊을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아직 중1밖에 되지도 못했는데, 내가 칼같이 끊어낼수 있을까? 여러므로 생각이 복잡하다.
11 지나가는 행인 1 2019/09/10 20:01:36 ID : Y1eNtbhhxSE 0
나는 6살 때부터 옆집친구인 소꿉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랑 초등학교 같이 다니다가 중학교 갈라졌다가 좀 서먹해졌다가 고등학교 같은 곳 와서 그럭저럭 지냈는데 지금은 이유도 모르는 채로 남보다 더 못한 사이가 됐어. 원래 내가 얘한테 엄청 져주는 편이라 얘는 나한테 절교하자고 하는 걸 굉장히 우려먹었고 나는 그걸 무서워했거든. 그래서 참다참다 내 인내심이 터져서 막말했다가 상황이 안 좋게 변한 뒤로는 보는 엄마랑 할머니가 속상하고 답답할 정도로 져주고 살았어. 그렇게 중3까지 살다가 중3때 생일선물(?)이랑 편지를 받았는데 편지 내용에 "니랑 친구 계속 할 수 있을지 좀 의문이 들지만..." 이렇게 적혀있었고 그게 미래를 암시하는 거였는지 고1때 같은 학원 다니고 있다가 어느순간 말도 안하고 걔가 날 쌩까지 시작해서 고2때 멀어지고 고3인 지금은 완전 남 저리가라 수준이야. 뭔가 잡소리가 굉장히 길어졌네. 나도 한번 정을 주면 정 떼기 힘든 인간이라 스레주 고민이 이해가 되는데 내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자면 그 친구랑 빨리 끊어지지 않으면 상처받는 쪽은 스레주가 될 거야. 인간이 호의가 계속되면 그걸 권리라고 생각하는 생물이라서 스레주가 자꾸만 그 친구 편의를 봐주고 배려한다면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게 돼. 사실상 지금 스레주한테 하는 꼴을 보니 스레주를 엇나간 경쟁상대로 보는 걸 넘어서서 거의 깔보고 있네. 인간은 만만하지 않은 상대에게 함부로 손을 댈 수가 없어. 이건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스레주가 만만하다고 여겨지니까 스레주한테 함부로 발길질을 해대고 손을 대는 것 같아. 스레주가 생각하기에 그 친구가 자기보다 덩치도 크고 강한 친구들한테도 함부로 손을 대는 것 같아? 아무에게나 손을 잘 댄다면 그건 천성이 그렇다는 것이고 자기보다 약한 애들한테만 그러는 거라면 만만하니까 함부로 구는 거라고 생각해.
12 지나가는 행인 1 2019/09/10 20:10:18 ID : Y1eNtbhhxSE 0
남 잘되는 꼴을 못 보는 건 인간의 당연한 욕심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걸 본인 앞에서 대놓고 표현한다는 건 역시 문제가 있다고 봐. 나 역시도 그럭저럭 친한 친구가 나보다 잘 되는 걸 보면 가끔 이유 모르게 속이 쓰리지만 그냥 잘했다고 축하해주지 막 니가 나보다 더 잘 나왔네ㅡㅡ이러면서 막 비꼬거나 까내리진 않거든. 이거 쓰면서도 좀 심각하다고 생각되네. 그렇게 폭력성이 강하고 남 잘 되는 꼴을 못 보며 시기심이 강한 사람은 곁에 둬봐야 어떤 의미로든 득 될 건 전혀 없다고 생각해. 특히 나는 폭력성 쪽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데,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가는 성질은 고치기 힘들어. 내가 중학교 때 그랬고 그거 때문에 욕을 오질나게 먹어서 열심히 고치도록 노력해서 많이 완화됐긴 했는데 그거 본인의 강력한 의지가 없는 이상은 고치기 힘든 병이라고 해도 될 정도야. 하여튼 헛소리가 되게 길어졌는데 내가 레주한테 하고 싶은 말은 아직 레주가 그 친구로 인한 '크나큰' 피해를 보지 않았고 결정적인 불호(혹은 혐오?)를 경험하지 않아서 좀 망설이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을 만들든 일을 겪게 하든 하루빨리 그 친구랑 헤어지는 게 낫다고 생각해. 레주한테 그 친구말고도 다른 친구들도 있다면 더욱 더. 굳이 레주한테 피해주는 친구를 곁에 둬서 피해를 입을 필요는 없다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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