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0/20 03:03:07 ID : 2mk60slvbhg 2
아.. 자다가 막 일어나서 쓰는 글이라 많이 횡설수설할거야. 그냥 누가 보기엔 개꿈일수도 있겠는데 적어놓으려고. 그리고 혹시나 꿈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날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2 이름없음 2019/10/20 03:05:20 ID : 2mk60slvbhg 0
언제부턴지 정확히는 잘 기억이 안나. 한 3달 정도 된 것 같아. 그동안 일어났던 일이야. 하지만 체감상 몇년은 된 것만 같아. 지금 기분이 멘붕이기도하고 너무 슬퍼서 어떻게 어디서부터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3 이름없음 2019/10/20 03:21:37 ID : 2mk60slvbhg 0
어쩌다 자각몽에 대해 알게 되었어. 그러니까 꿈인걸 알고 꾸는거. 꿈이지만 실제같고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너무 신기하기도하고 관심이 가기도해서 이것저것 알아봤지. 근데 생각보다 자각몽 꿀 수 있는 방법이 간단하더라고. 꿈일기 쓰기랑 현실체크하는거. 사실 그렇게 열심히 쓰고 그러진 않았는데 한달만에 자각몽을 꾸게됐어. 처음으로 하게 된 건 그거였어. 하늘을 날아다니는거. 근데 진짜 신기하게 바람 불고 그러는게 다 느껴지더라. 도심 위를 날아다니는데 엄청 기분좋았어. 그리고 얼마 안가서 깨버렸어. 자각몽을 하고 나니까 의욕이 생기는거 있지. 그후로는 열심히 꿈일기도쓰고 현실체크도 틈틈히 했어. 친구들이 나보고 이상하다고 할 정도로 말이야. 내가 자각몽에 대해 관심있다는 건 모르는데(알게되면 괜히 놀릴 것 같아서 비밀로 했어) 틈만 나면 손가락을 꺾거나 한곳을 빤히 쳐다봤거든. 그렇게 이주정도 지나서 두번째 자각몽을 꾸게됐어.
4 이름없음 2019/10/20 03:28:09 ID : 2mk60slvbhg 0
두번째 자각몽도 첫번째 자각몽이랑 다를 건 없었어. 맛있는거 먹고 날아다니고 건물도 만들어보고 순간이동도 해보고 그러는거. 대신 첫번째 자각몽에 비해 엄청 길게 꿨어. 체감상 반나절은 됐던 것 같아. 그렇게 두번째 자각몽 이후로 점점 자각몽 꾸는 횟수가 늘어나더라고. 잠잘때는 물론이고 학교에서 졸다가 꾼 적도 있었어. 덕분에 자각몽으로 신기한건 다 해본 것 같아. 인셉션에서 나오는 것도 다 해보고 연예인이랑 같이 데이트도 해보고..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거 있지? 생각해보니까 내가 불러온 인물들 말고 원래 꿈속에 있었던 사람한테 대화를 걸어본 적이 없었던거야. 꿈은 무의식의 집합체라잖아. 그런데 꿈속 인물과 대화를 하게된다면? 의식적으로 내 무의식을 볼 수 있다는 거겠지? 그래서 다음번에는 꼭 마주치는 사람한테 말을 걸어봐야겠다고 생각했지.
5 이름없음 2019/10/20 03:36:10 ID : 2mk60slvbhg 0
나만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꿈속에서 말을 하는 방법이 따로 있어. 현실에서 말할 때처럼 성대를 울려서 내는 방식을 생각하면 말이 잘 안나와. 꼭 슬로우모션처럼 말을 하게 되더라고. 그래서 나름 고안해낸 방법이 뭐냐면 텔레파시를 쏘듯 생각을 하면 음성으로 나오더라고. 응, 그래서 처음 꿈속 인물한테 말을 걸 땐 이런 방법을 터득하질 못해서 많이 애먹었어. 일단 말도 잘 안나왔고 물먹는 것 같이 머리도 어지러워지고 시야도 흐릿해지더라고. 아마 꿈에서 깨려고 그랬던 것 같아. 어찌어찌 물어본 질문이랑 대답은 이런식이었어. 너는 지금 무슨 생각해? 라고 하면 시간. 어디로 가? 라고 하면 앞으로 가. 이런식으로 짧게 대답하거나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더라. 사실 많이 기대했는데 그냥 그렇더라고. 그냥 의식을 가지고 있되 꿈이 흘러가는대로 놔두는게 더 재미있더라.
6 이름없음 2019/10/20 03:40:26 ID : 2mk60slvbhg 0
그다음부터는 의식을 가지고 있어도 꿈이 흘러가는대로 놔뒀어. 그러니까 내가 내 주관을 가지고 행동하되 꿈의 룰은 어기지 않거나 초능력을 쓰지 않거나 그런거. 여기서 꿈의 룰은, 내가 꾸는 꿈의 특징인데, 딱히 설명이 없어도 내가 살고있는곳이 어떤곳인지, 지금 같이 있는 사람과 나의 관계가 어떤 관계인지, 내가 앞으로 무얼 해여하는지 알 수 있는 그런게 있어. 다른사람들은 어떨진 모르겠지만.. 일단 난 그러네.
7 이름없음 2019/10/20 03:46:25 ID : 2mk60slvbhg 0
내 꿈은 판타지가 많아. 그래서 따로 초능력을 쓰지 않아도 꿈 자체가 재미있었기 때문에, 의식만 한 채로 꿈이 흘러가는대로 놔두는것도 재미있었던 것 같아. 근데 어느날이었어. 자각몽을 꾸게 된지 두달정도 됐을 때야. 나는 이 날 그 사람을 만나게 돼.
8 이름없음 2019/10/20 10:35:02 ID : 04L801h9fQp 0
푸른 들판과 꽃이 펼쳐져있는 곳이었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큰 곳이었어. 나는 거기에 누워있었고. 난생 처음 꾸는 꿈이었어. 별의별 꿈은 다 꿔봤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도 없고 나 혼자 어딘가에 서 있던 적은 한번도 없었거든. 사실 지금 생각하면 소름돋는 장면인 것 같은데 그런건 몰랐으니까. 너무 아름다웠어. 하얀색 노란색 빨간색 여러가지색들의 빛들이 별똥별처럼 떨어졌어. 그리고 빙글빙글 돌더니 서로 모이더라. 은하수같았어. 한참 보고있었던 것 같아. 그러다 누가 나를 뒤에서 부르더라. 뒤를 돌아봤더니 아무도 없었어. 그래서 다시 앞을보려는데 앞에 뭔 큰 벌레같은게 내 앞에서 날아다니더라고. 크기는 손바닥만하고 엄청 통통했어. 묘사는 생략할게. 진짜 징그러워서.. 뭐가됐든간에 너무 징그럽더라. 진짜 오만 소리 다 지르면서 걔를 죽이려고 했어. 근데 그 벌레가 소리를 지르면서 말하더라고. 나 벌레 아니야!라고. 진짜 사람 목소리였여. 그래서 다시 벌레를 자세하게 들여다봤지. 역시 영락없는 벌레의 모습이더라고. 근데 뭐 꿈이니까 그러려니 했어. 그래도 너무 징그러워서 모습을 바꾸려고 했지. 근데 안바껴지는거야. 그래서 왜 안되지? 이러고 있었는데 그 벌레가 말하더라. 나 벌레 아니야. 그럼 뭔데? 라고 물어보니까 자긴 벌레가 아니라고만 반복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다시 하늘을 봤지. 진짜 다시 봐도 예쁘더라. 아까는 오색빛이였다면 이번엔 새빨간색이었어. 점점 붉게 물드는게 피 같았는데 무섭다기보단 그냥 예뻤어. 꼭 빨려들어갈 것 같이 말이야. 정신차려보니까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걸어가고 있더라고. 그때 그 벌레가 나를 막는거야. 거기로 가면 안된다고. 그래서 왜, 내 맘대로 할거야. 어차피 내 꿈속인데. 이러고 그냥 가려는데 얘가 표정이 굳더라. 아니 벌레 표정을 어떻게 볼 수 있어? 라고 물어볼 수 있겠는데,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할진 모르겠지만, 진짜 표정이 굳었다고밖에 설명이 안돼.
9 이름없음 2019/10/20 11:57:36 ID : 04L801h9fQp 0
징그럽기도하고 무섭기도해서 그냥 도망갈겸 빛이 나는 쪽으로 가려고 했어. 솔직히 거의 그냥 빛무더기에 이끌렸다고 보는게 맞을거야. 막 정신이 나간것처럼 가고 있는데 갑자기 몸이 안움직이더라. 그리고 그 앞에 어떤 남자애가 서있었어. 그게 그 사람과 첫 만남이었어. 왜그랬는진 모르겠는데 저쪽으로 안가면 죽을 것 같았어. 그래서 막 발버둥 치면서 너가 나 잡았어? 놔, 이거! 이러면서 소리지르고 그러는데 얘가 너 이곳에 어떻게 왔어? 라고 말하는거야. 나는 저기로 가게 나 좀 놓으라고 말하면서 발버둥을 치는데 몸이 안움직여지니까 점점 초조해졌어. 내가 못가고 있는 와중에 빛무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었거든. 순간이동을 하려고 해도 안되고 몸을 움직이려고 하거나 하늘을 날려고 해도 안되니까 미칠듯이 화가났어. 내가 막 소리지르니까 얘는 인상이 찌푸려질대로 찌푸려져가지곤 가만히 서서 날 보고 있었어. 그러다가 한숨을 쉬면서 내 이마에 손을 올리곤 뭐라고 중얼거리는거야. 그러니까 마음이 점점 침착해지면서 내가 왜 그렇게 화를 냈지, 하는 마음에 어벙벙거렸지. 이제 내가 조용해지니까 얘가 나보고 다시 묻더라. 어떻게 왔냐고. 어금니 꽉 깨물고 물어보더라. 괜히 무서워가지곤 그냥 나도 모른다고 했지. 사실 나는 억울했어. 솔직히 내 꿈인데 나보고 어떻게 왔냐고 화를 내면 내가 뭐라고 말해. 근데 그렇게 말하면 안될 것 같았어.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있으니까 그 벌레가 나 대신 아까 얘가 이곳이 자기 꿈속이라고 말했어, 라고 대답하는거야. 그말에 얘는 표정 더 안좋아졌어. 그러다 허공을 보면서 중얼거리더니 날 밀치더라고. 다시는 오지말라고 말하면서. 그렇게 잠에서 깼어.
10 이름없음 2019/10/25 20:02:19 ID : klbii5PhbyK 0
응응 그래서??
11 이름없음 2019/10/25 20:09:45 ID : tBBzfeZa7e5 0
ㅂㄱㅇㅇ
12 이름없음 2019/11/12 17:23:57 ID : 1wpSK6pamso 0
ㅂ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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