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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1 22:58:23 ID : 2E1dyFa6Y2n
말 그대로 꿈 혹은 수면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잖아. 그 중 나도 한 사람이라 고민서로 털어놓고 위로받자고 썼어
2019/11/11 23:00:20 ID : 2E1dyFa6Y2n
일단 나는 음.. 어렸을 때부터 꿈을 자주 꾸는 편이었고, 특정 트라우마 사건 이후로는 맨날 꿈을 꾸는데, 이게 참 스트레스다
2019/11/11 23:02:14 ID : 2E1dyFa6Y2n
간략하게 에피소드들을 말해볼게. 일단 이건 트라우마 전에 꾸던 꿈들이야. 참고로 난 아주아주 평범한 사람이야. <가위> 다들 가위눌린 적 있지?? 나는 가위눌릴 때 마다 누군가 쳐다보거나, 무언가의 기척을 느끼거나 하진 않아. 나는 가위눌리면 자는 내 모습이 보인다. 주로 책상에 엎드려서 잘 때 가위를 눌리는 편이고, 눌릴 때마다 난 자고있는 내 모습을 본다.
2019/11/11 23:05:10 ID : 2E1dyFa6Y2n
그게 처음엔 가위인줄도 몰랐다. 그냥 공중 위에서 책상에 엎드려있는 내 모습이 보이는걸로 꿈이 시작한다. 근데 그 왜 영화에서 귀신 시점으로 촬영을 하는 것처럼 눈에 초록물감을 뿌린 것처럼 온통 녹색에 세상은 온통 울렁거린다. 처음엔 그렇게 자는 내 모습만보다가 깨어났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고서 그때서야 가위구나 싶었다. 무섭진 않았다. 섬뜩하지도 않았다. 그냥 내 모습을 3자의 입장에서 보니까 신기했다. 좀 뚱뚱한 것 같기도 하고..생각보다 나 좀 등치있네 라는 생각 뿐이었다.
2019/11/11 23:07:14 ID : 2E1dyFa6Y2n
그러다가 좀 소름끼치는 가위를 눌린적이 있는데, 그때 꿈의 시작은 내가 책상에 앉아있고 내 책상에 놓여진 거울을 쳐다보고 있었다. 꿈인줄도 모르고 얼굴을 그냥 보고있다가 화장이나 해볼까 싶어서 화장을 집으러 몸을 좀 틀었는데, 흰자로 본다고 해야하나? 거울속의 내가 그냥 그대로 있는걸 알았다. 그때 뭐지싶어서 다시 거울을 보니, 또 그냥 나였다.
2019/11/11 23:09:53 ID : 2E1dyFa6Y2n
다시 몸을 틀었는데, 역시 거울속의 나는 내 행동을 따라하지 않고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다른사람이 나를 보는 것처럼. 섬뜩해서 거울에 가까이 다가가며 거울을 두드려봤는데, 거울속의 내가 소름끼치는 웃음을 짓더니 손을 뻗어 내 몸속에 들어오면서 가위는 시작되었다. 위에 말했던 것처럼 3인칭 시점으로 내모습이 보이더니 나를 조종하는 것 같았고, 다른 시점에서 보는 내 몸은 몸을 일으켜 거실로 나가려고 했다.무의식중으로 느꼈다. 부엌에가서 칼을 빼오려는걸.
2019/11/11 23:12:36 ID : 2E1dyFa6Y2n
멈추고싶어서 엄마를 크게 불렀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가위를 눌렸을 때 손가락을 움직이라지만 내 몸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손가락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그러다가 꿈에 깼는데 방문을 열려는 것처럼 바닥에 쓰러져 방문에 손이 닿은채로 꿈에서 깼다. 난 엎드려 자고 있었는데, 깨어나니 그모양이었다.
2019/11/11 23:13:09 ID : qlA46ktzffg
ㅂㄱㅇㅇ
2019/11/11 23:15:20 ID : 2E1dyFa6Y2n
<기면증> 기면증 겪어본 사람 있으면 공감할텐데 이게 기막히게 힘들다.. 처음엔 회사에서 회의할때 조는 정도였는데, 그게 날이갈 수록 심해지더니 전화 통화중에도 잔다. 밤에 통화하다가 피곤해서 잠드는게 아니라 멀쩡하게 얘기하고 있다가 3초만에 잠이 든다. 그뿐아니라 일을 하다가도 잔다. 회의자료 만들려고 타자 치고 있다가 잠이들어서 깨면 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이런식으로 한 글자만 몇백개가 쳐져있다..ㅎㅎ 정말 심할 땐 서류에 지울 항목이 있어 화이트를 칠하다가도 잠이 들었다. (지금은 정신과를 다니며 다 나았어)
2019/11/11 23:17:49 ID : 2E1dyFa6Y2n
이러다보니 회사에서 혼나기는 일쑤였고, 일찍 잠을 청해도 봤은데 나아질 기미가 없어서 점심을 먹지 않고 자봤다. 한 3주를 그렇게했나. 밥을 안 먹고 자니까 오후에는 그럴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더 심해져서 정말 많이 혼났었다.. (나중에 병원에 물어보니 칼로리 섭취가 없어서 오히려 열량이 부족해 몸이 스스로 잠에 드는 수준으로 갔을거라고.. 무려 몸무게도 3~5키로가 빠졌으니..)
2019/11/11 23:21:05 ID : 2E1dyFa6Y2n
<자각몽> 자각몽을 많이 꾸는 편인데, 이게 좋다는 사람 별로 이해가 안 간다.. 나는 꿈이 꿈인걸 알고 꿈 속의 사람들에게 "이거 꿈이야!" 라고 말하는 건 아니었고, 악몽을 꾸면 내가 시나리오를 조정할 수 있는 정도였다. 음.. 예를 들어 강도가 날 쫓아와서 집에 들어와 문을 닫는데 간발의 차로 나는 문을 닫는거에 성공한다 생각하면 강도한테 벗어나는 수준?? 아무튼 악몽을 꿨을 때 시나리오를 살짝 변경할 수 있으니 죽는 순간까지는 경험하진 않는다. 그렇다고 스릴러를 코믹으로 바꾸는 수준은 아니고, 위에 말한 스토리 결말 바꾸는 수준정도로 꿈을 바꿀 순 있다.
2019/11/11 23:22:12 ID : 2E1dyFa6Y2n
그렇다보니 꿈에서 깨더라도 꿈을 이어서 꾸는 것도 가능했다. 이거는 씻고와서 말해줄게.
2019/11/11 23:33:23 ID : 2E1dyFa6Y2n
내 이야기가 재미 없나 T.T 아무튼 이어쓸게. 간혹, 정말 간혹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꿈이거나 흥미있는 꿈을 꾸다가 깨면 그 꿈을 이어꾸는 것도 가능했다. 10번 시도하면 5~6번은 성공하는 것 같다. 깨고나서 그 꾸었던 꿈을 생생히 그림그리듯 상상하며 잠이 들면 신기하게 소설을 보다가 다시 읽는 것처럼 이어졌다.
2019/11/11 23:38:41 ID : 2E1dyFa6Y2n
<현실과의 혼동> 이건 기면증 겪을 때 유독많이 겪었던 일이고, 옛날에도 지금도 종종 겪는 일이다. 말 그대로 현실과 꿈을 혼동하는 지경까지 이른 적이 있다. 내가 꾸는 꿈 중 10중8할은 악몽 아니면 스트레스를 받는 꿈인데, 현실과 관련된 꿈을 꾸며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잦았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평상시의 꿈을 꾸는 일도 많다. 그러다 업무를 받으면, 그게 꿈속에서 받은건데 현실에서도 일어난 일인 줄 알고 일을 진행한다는 거다. 그러고 보고까지 한 일도 있었다. 자기는 그런 일을 준 적이 없다길래 아니라고, 메신저로 말씀하시지 않았냐고 메신저를 뒤져서 보여주려는데 사실 그 대화는 없는거였다. 꿈에서 일어났던 일이니 당연히 있을리 만무한데, 그때는 참 멘탈 와르르였다.
2019/11/11 23:53:30 ID : 2E1dyFa6Y2n
일 뿐만이 아니라 친구들이랑 약속을 잡는 꿈을 꾸고 진짜로 잡혀있는 약속인 줄 안다거나, 엄마랑 한 얘기가 꿈에서 한 얘기인데 실제로 한 얘기인 줄 알고, "~~이러지 않았어~?" 하면 그런 얘기 한 적 없다고 하고.. 아무튼 일어나서도 "무슨꿈을 꿨더라.."하는 편이 아니고 선명하게 기억하는 편이라 꿈일기? 같은걸 적어본 적도 있다. 그러다 말았지만.
2019/11/11 23:54:18 ID : 2E1dyFa6Y2n
지금도 종종 헷갈려하지만 그러려니 넘기고 있다. 심각한 일로 혼동이 온 적은 없어서.
2019/11/12 00:06:35 ID : 2E1dyFa6Y2n
<몽마> 음..이건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던건데 끄적여볼게. 말그대로 꿈속에서 관계를 맺었다. 근데 그게, 그냥 단순히 꿈은 아니구나 싶은게 깨어났을 때도 흥분이 가시지를 않았다. 위에 말했던 것처럼 꿈을 이어서 꾸고싶다고 간절하게 원할만큼의 쾌락이었고, 성관계를 해본적도 있지만 전혀 느껴본적 없는 쾌락이었다. 몇 년 전인데도 그 쾌락은 잊을 수가 없다.
2019/11/12 00:08:59 ID : 2E1dyFa6Y2n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보통 나는 꿈을 꾸면 현실과 착각한다고 할 정도로 선명하며, 인물들이 뚜렷한데 이 꿈만큼은 형체만 있을 뿐이었다. 오로라를 풍기는 형체 같았고, 눈에 보이자마자 나를 유혹했던 것 같다. 황홀한 기분에 꿈에 중독된다면 이 꿈을 꾸고싶다고 생각할 정도??
2019/11/12 00:12:40 ID : 2E1dyFa6Y2n
. 이외 등등 많은 꿈을 꾸었고, 꾸고 있고, 오늘도 꾸겠지. 잠을 자고 일어나서 상쾌하단 느낌이 들은게 몇 년 전인지 모르겠다 ..ㅋㅋㅋㅋ 꿈을 꾸면..뭐랄까.. 늘 있었던 일 같아 그 꿈들이. 꿈이 아니라 정말 내가 그런 경험을 하고, 쫓기고, 누구를 만나고 오는 기분이라서 피로가 풀리지 않아. 꿈을 꿈인채로 두지 못하고, 기억처럼 간직한다면 이해가 갈까.
2019/11/12 00:20:05 ID : 2E1dyFa6Y2n
나같이 수면이 힘든 사람 있거나 하는 사람들 있으면 극복방법 알고 싶어
2019/11/12 00:54:18 ID : 8pfgjbinWlD
재밌담 스레주 자각몽 얘기 더해주면 안돼?? ㅜㅜ 스레주가 겪은거 썰 풀어조
2019/11/12 01:21:37 ID : 2E1dyFa6Y2n
끼억 T.T봐주는 레스주 잇어서 다행이다 고마워. 음.. 워낙 많긴한데 최근 위주로 써볼게! 내가 자각몽 위주로 꾸는 꿈들은 생각해보면 거의 스트레스 받을만한 ?꿈들이었어. 내가 물을 좀 무서워하는데 물에 빠질 것 같은 꿈이라거나, 누군가가 쫓아오거나, 강도가 들거나 이런 꿈들 말이야. 강도가 들었을 땐 무서워서 옷장안에 숨으면 꼭 여길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긴 열지마라 여긴 열지마 이거 꿈이잖아! 하면 옷장 앞에서 다른데로 발걸음을 옮기는 정도..? 그래서 상대방이 하는 행동들도 예측이 가능했지. 다른곳에 한눈판걸 틈타 옷장에 나와서 집 밖으로 도망나간다든가, 가까스로 잡히지 않고 항상 살아나는 자각몽을 많이 꾸곤 해.
2019/11/12 01:25:32 ID : 2E1dyFa6Y2n
아고 이거 코드 안 달았넹.. 아무튼 자각몽이라는 말 자체가 내 꿈을 인지하고 있어서 어느정도 통제 가능하고, 꿈에 깨어났을 때도 생생하다는 특징인데. 난 꿈을 간직하는 편이니 평소 꾸는 꿈도 자각몽이 아닐까 싶어.
2019/11/12 01:28:57 ID : 2E1dyFa6Y2n
음..근데 돌이켜보니까 가위도 난 제3자의 눈으로 보고, 자각몽이란 것도 찾아보니 '제3자의 느낌으로 나를 보는듯 하다'는 자료도 있더라. 딱히 기가 약한건 아닌 것 같은데, 3자의 입장에서 제2의 자아를 보는것 같아.
2019/11/12 01:38:32 ID : 2E1dyFa6Y2n
아 갑자기 생각나는건데 차라리 악몽이나 누가 쫓아오는게 낫지 이건 정말 뭣같다 싶은 꿈은.. 시험 전날 밤새고 시험 보러가서 시험봤는데, 알고보니 시험본게 꿈이고 일어나보니 아침인거..라든가 월요일 아침 밍기적거리면서 일어나 씻고 출근 준비하는데, 일어나서 씻은 것 자체가 꿈이라던가.. 이런적도 많긴 했다. 그것보다 더 끔찍한건, 맨 처음 말했던 트라우마랑 관련되어 있는데, 내가 정신과를 다니게 된 계기였다. 내가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 꿈에 나와서 나에게 키스를 하면 그게 갑자기 나를 힘들게했던 그 사람 얼굴로 바뀌며 나를 성폭행하는 꿈을 한동안 꿨었거든.
2019/11/12 01:41:47 ID : 2E1dyFa6Y2n
이제 슬슬 자러가봐야겠다. 궁금한거나 소통할 수 있는 레스가 달렸으면 좋겠어. 모두 꿈 없이 푹 자자.
2019/11/12 17:51:06 ID : upU7BwJQtvz
나도 꿈 엄청 잘꾸는데 요즘에 좀 이상해. 일어나려고 할때쯤 몸에 힘을 꽉 주고 눈을 뜨려고 해도 몸이 누가 고정시켜 놓은 것처럼 멈춰있거나... 같은 자리에서 계속 깨는 꿈을 꿔. 진짜 짜증나고 무서울 때까지 내 방에서 깨는데 깨고 나서도 이상한 느낌? 들어서 보면 꿈이고ㅜ 최근에는 자기 전에 머리맡에 뭐 두고 깼을 때 그게 있어야 완전히 깬 걸 알아ㅜ 그리고 일어나 보면 원래 일어나야 할 때보다 시간이 훨씬 지나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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