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혹시 남자친구 있는데 연말 같이 못보내는 사람 (3)
2.ㅂ (8)
3.진로 때문에 고민하고 있어 도와줄래? (16)
4.성격 고쳐본 사람 있어?? (7)
5.내가 그렇게 인간적인 매력이 없는사람인가 (4)
6.길드원의 이면을 본거같은데 (2)
7.편해지고 싶다 (5)
8.살기싫다. (3)
9.덕후친구그룹이 있어 (11)
10.크리스마스가 쉬는날이냐는 사장님... (27)
11.인간관계에 지치지 않는 법좀.. (3)
12.재취업 고민이야, 골프 캐디 해본 사람? (5)
13.ㅇㅂㅇ (2)
14.너네는 자존감 높아? (10)
15.흔한 글쟁이인데 한 번만 봐주지 않을래? (19)
16.현타 (3)
17.미연시 사는거 라던거 순정적임거 좋아하는게 나쁜걸까? (7)
18.초대남을 초대해봤는데.. (9)
19.살아있는게 민폐같아 (3)
20.그냥 징징거리는 거긴 한데, 혹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3)
이제 고등학교 올라가는데 이번 해 초에 내가 디지털 일러스트동아리를 만들었어. 일단 친한 덕후나 그림그리는 친구들은 다 들어가 있거든. 14명 정도? 꽤 인원이 많다보니까 모두하고 허울없이 친하게 지낼 순 없더라고. 그 중에서도 몇번 같은반했지만 친하진 않았고 적당히 농담던지는 사이의 애가 한명 있단 말이야
근데 이번에 고등학교를 미술쪽으로 잡으면서 같은학원에서 입시를 하게 됐었어. 지금은 다 끝났지만. 거의 두달가까이를 학교끝나고부터 10시까지 하루기본 4시간 이상은 붙어있으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했어 나는. 그래서 분위기 좀 풀어보려고 막 농담도하고 장난도 치고 그랬거든? 생각해보면 좀 심했나 싶지만 욕을한것도 아니고 아픈곳을 건드린것도 아니었어
피차 입시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웃으면 좋겠지 싶어서 그런거였고, 걔도 매번 잘 웃었어. 그림그리면서 자기 힘든 얘기나 비밀같은것도 말했고, 솔직히 걔 얘기 중에는 감당하기 힘든 얘기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친구니까 들어줬지. 그러면서 여차저차 입시가 끝났어. 나랑 걔는 다른학교를 지망했고 걔는 붙고 난 떨어졌지만
걔 합격발표가 나보다 한시간? 정도 먼저 났어. 같은 날 이었고. 나는 우연하게 걔 발표시간에 맞춰서 결과를 볼 수 있었고, 학교 일과 중이었는데 정말 순수하게 너무 기뻐서 걔반으로 달려가서 잔뜩 축하해줬어. 같은 시간을 같이 힘들어했고, 그런만큼 정말로 기뻤거든. 한시간 이후에 내가 지원한 학교 발표가 났고 나는 진짜 미친듯이 울었어. 다리에 힘이 풀릴정도로
지금 발표난지는 3주밖에 안됐으니까 사실아직도 현재진행형으로 난 많이 우울하고 스트레스 받는 상태야. 그 당시에는 더 힘들었지. 주변사람은 계속 결과를 물어보고, 난 떨어졌다고 대답하고, 안쓰러운 눈길과 위로를 받으면 진짜 아무렇지 않은것처럼 괜찮다고 말해야하고. 솔직히 나 빼고 내 주변에 타지 고등학교 준비한 애들은 다 붙었거든.
그 상황에서 그애는 매일같이 나한테 괜찮냐고만 물어보는거야. 피해망상일지도 모르지만, 어떨 때 보면 놀리나 싶을 정도로 비웃음이 담겨있는듯한 기분까지 들었어. 실기 준비할때 나는 선생님께 늘 칭찬받는 쪽이었거든. 선생님이 잠깐 자리 비우셨을때 내가 걔 그림을 조금씩 봐주기도 했고. 어찌되었든 학원은 내가 좀 더 오래다녔고, 기초과정도 다 해둔상태였으니까
근데 오늘 내가 가장 오래본, 같은동아리에 있는 다른친구한테서 개인적으로 연락이 온거야. 걔가 입시할때 니가 했던 장난 엄청 싫다고 했다고. 속상하다고 그랬다고. 나는 진짜 머리를 망치로 한대 얻어맞은것 같았어. 내 앞에서 그런 내색이 아주 조금이라도 있다면 즉각적으로 사과했고, 이건 아니다 싶은 농담은 알아서 걸렀거든
누가 듣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나는 이 친구를 정말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겠어. 이런 애들은 꼭 정면으로 사과하면 사람 무안하게 응? 그게 뭐가? 라고 하는 타입이잖아. 그래놓고 뒤에서는 상처받았다고 피해자처럼 굴고. 얘 하나로 인해서 그 오래된 친구부터 해서 열세명 친구들 전체가 어색해 질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한 해 동안 이 친구들이랑 어울리면서 참 즐거웠고 유쾌했다 싶었는데 되돌아보면 내가 동아리 회장이라는 이유로 얘네들이 추진한 온갖 귀찮고 힘든 일들을 이끌어야 했고, 워낙에 가벼운 애들이라 뭘 하자고 했다가 내가 어떻게 일을 만들어 오면 귀찮다고 던져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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