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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구가 그러더라. 그 새끼가 죽었다고. 그 친구의 지인은 그 새끼의 장례식장에 다녀왔대. 물론 난 절대 갈 생각도 없고 오히려 그 새끼가 죽어서 행복하다는 감정이 들었기에 나 자신에게 소름이 끼치기도 했다. 세상에서 가장 혐오하던 새끼가 없어졌는데 그에 기뻐하는 내 자신이 도덕적으로 맞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솔직히 말하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만 봤을 때 그 새끼는 너무나도 지극히 정상인이었거든. 어딘가 이 얘기를 하고싶은데 도무지 지인들에게는 하기가 어려워서 써본다.
앞서 말하자면 나는 지금 열아홉 살이고, 그 새끼를 계속 그 새끼라고 하는 것보단 예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 걔 이름을 경환이라고 할게.
걔랑 내가 처음 만난 건 아마도 초등학교 6학년 때였을 거야. 그 때 걔가 우리 반으로 전학을 왔고 너무 오래 돼서 어디서 전학을 왔는지는 가물가물하네. 전학오자마자 걔는 내 짝꿍의 옆자리에 앉게 됐어.
이런 식으로. 그러다가 얼마 안 가서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났고 자리를 바꾸면서 경환이랑 내가 짝이 되었어. 그 전까지는 뭐하는 앤지, 그냥 전학 온 애니까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고 내가 사교성이 좋다지만 사립중학교를 가려고 공부를 좀 했었던 때라 6학년 동안은 애들이랑 얘기를 별로 안 했었거든.
경환이랑 짝이 되고나서 알게 된 사실인데 걔는 부모님 중 한 분께서 펜싱을 좀 하시는 분이시더라. 걔도 피구할 때 보면 운동을 잘하는 사람인 게 티가 났었고 우리 반 체육반장이랑 체육 1, 2등을 앞다투는 애로 급부상했어.
6학년 때 나는 우리 반 애들이랑 다르게 화장을 하나도 안 했었거든. 걔는 나 보고 피부가 정말 좋다고 짝이 된 날 이후로 가끔 칭찬을 해줬던 것 같아. 그리고 갖고 싶다고 한 적도 있었어. 근데 걔는 되게 하얗고 피부도 좋았던 거로 기억해. 그리고 6학년인 애가 뭘 알고 무슨 눈치가 있겠어.
어찌저찌 시험도 끝났겠다 거의 매일을 학교에서 영화만 보고 그랬었는데, 그 때 무슨 영화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네. 아무튼 애니메이션은 아니고 외국 실사 영화였어. 거기서 나온 키스신을 보고 경환이가 나에게 물었어.
"00아, 너랑 내가 저렇게 된다는 생각 해본 적 있어?"
솔직히 어렸을 때든 지금이든 간에 나는 나보다 뭔가를 잘한다는 게 남자로써 큰 매력으로 다가와. 걔도 운동을 잘하니까 호감 정도는 갖고 있었는데 그렇게까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 놀라기도 하고 설렜어. 당연한 말일지도 몰라.
그 말을 듣곤 그냥저냥 얼버무리다가 학교 끝나고 집에 가기 싫어서 여기저기 다니다가 학교로 돌아왔는데 우리 반 애들이 피구를 하고 있었어. 그 무리에는 경환이도 있었어.
"얘들아! 나도 할래!" 하고는 피구 판으로 끼어드려는데, 갑자기 경환이가 "아! 나 학원 가야 되네. 다들 내일 보자!" 이러니까 그 피구하던 애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거야.
어쩔 수 없이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나를 뒤따라 오더니 경환이가 나에게 물었어. 자기를 정말로 남자로 생각해본 적이 없느냐고.
걔는 자기를 정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거냐고, 아니면 그냥 싫은 척하는 거냐고 물었어.
우리 반에서 나랑 같이 다니던 여자애들 무리가 있었는데 그 무리 중에서 한 명이 우리 반 남자 애 하나랑 사귀고 있었어. 점심 시간에 애들이랑 축구하고 있는 거 같이 보곤 했었는데 그 축구하던 애들 중 하나가 경환이였거든. 가끔 내가 물을 주기도 해서 걔가 착각하게 만들었던 건가 봐.
내가 미안하다고 했는데도 걔는 변함없이 잘해줬고, 나는 어렸을 때부터 불안정과 행복을 추구하기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이었기에(초등학교 기간 동안 한 번 왕따를 당한 적이 있었거든.) 내가 밀어내도 다시 다가오고 변함없이 나를 사랑해주는 그 아이를 믿어보기로 했어. 결국 나는 중학교 1학년 때 그 친구랑 사귀게 되었어.
사귄 건 아마도 7~80일 쯤이었을까? 나를 변함없이 사랑해주고 내가 아무리 밀어내도 다시 다가온다는 게 나중에는 큰 화를 불러왔어. 걔는 그냥 집착이 강한 아이였던 거야. 얼마나 집착이 심했냐면, 내가 폰 배터리가 나가서 전화를 못 받고 집에 와서 충전기에 꽂으면 폰에 부재중이 너무 많아서 렉이 심했고, 그 렉을 멈추려고 하는 순간에도 걔한테 전화와 문자가 왔었어. 문자는 당연히 욕으로 가득 찼었고.
뭐, 대강 생각나는 걸 얘기해보자면 씨발년아, 왜 전화를 안 받냐, 이젠 내가 싫은 거냐, 너도 나를 버리는구나 뭐 이런..? 류의 것들이었지
그러다가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자고 했어. 그 성격을 버티는데다가 중학교 1학년에게 칠, 팔십의 날을 센다는 것은 굉장히 드문 얘기잖아.
그래도 나를 때린다거나 하는 행동은 없었으니까 참았어. 내가 늦게 집을 들어오는 날이면 꼭 오는 발신전화표시제한의 전화가 있어도, 음악이 나오지 않는 이어폰을 꽂고 다니면 느껴지는 인기척도 그러려니 했어.
우린 헤어졌으니까. 나는 내가 정말 예민하다고 생각했어. 우리가 사귀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의 가해자는 나같았거든. 무슨 얘기만 하면 나마저 걔를 버리는 못된 아이가 되어있었고, 항상 주시하는 그 눈빛은 나를 걱정하는 이의 것이니까.
헤어졌으니까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어. 내가 경환이 이후에 썸타던 교회 오빠가 있었는데, 그 오빠가 나를 집에 한 번 데려다준 적이 있었어. 그 날 바로 다음 날 학교에서는 난리가 났어. 내 신발 안에 바퀴벌레와 우유가 뿌려져 있었어. 나는 중학교에서 한 번도 친구관계로 멘붕이었던 적이 없었을 뿐더러, 지금 말로는 인싸라고도 할 수 있을만큼 나를 시기하는 사람이 없었어.
날이 갈수록 내 교과서가 젖어 있다거나, 내 책상 바로 밑에 압정이 있었던 적도.. 그래. 실내화 밑창이 두꺼워서 괜찮았어. 나는 친구도 많았으니까 나를 위로해줄 사람들이 있었거든.
그 때까지는 집착으로 헤어진 전 남자친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 날은 별 얘기 안 하고 연락을 마무리지었어. 문제는 그 다음 날이었어.
아 맞다, 우리 중학교는 여자랑 남자 반이 따로야. 걔는 1반이었고 나는 8반이라 우리 중학교 건물이 3개니까 끝과 끝이지. 굳이 반도 먼데 우리 반까지 와서 공책 몇 권을 주더라.
중학교 1학년이니까 한창 그런 거에 애들이 관심 폭발할 거 아냐ㅋㅋ 애들이 빨리 펼쳐 보자고 해서 봤더니 그건 정말.. 내 인생 최악의 편지이자 일기였을 거야.
나에게 그 공책을 준 이유를 물어보니 정말 오랜만에 다시 친구가 된 것 같았다고 하면서 예전에 자기가 나를 이만큼 좋아했었대. 그걸 보여주고싶었대.
내가 뭘 먹고 속이 안 좋은 것 같았다. 손가락을 넣어서라도 속을 편하게 해주고싶었다. 이게 가장 머리에 박히는 문구네 아직도.
어투를 봐선 일기인 것 같은데, 가끔 편지 형식으로 나한테 하고싶은 말도 있었어. 니 머리를 만지고싶다 뭐 이런..?
그러다 하루는 우리 집 쪽에 성 범죄자가 이사왔어. 내가 경환이랑 같이 집 쪽을 온 적이 있었다고 했잖아, 정확히 내가 걔 집을 가본 적은 없지만 걔 말로는 가깝다고 했어. 이게 진짠진 모르겠다 ㅋㅋ
아무튼 성 범죄자가 이사와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학교를 다니다가 그 사람이 우리 집 밑 층에 살던 언니인 줄 알고 술에 취해서 나에게 일을 저지르려고 한 거야. 다행히 우리 집은 빌라인데도 1층 로비에 도어락이 있고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일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걔가 그 아저씨가 날 따라오는 상황을 봐버렸어.
레주 괜찮아?? 그 나이에 많이 힘들고 놀랬을 텐데 우선 버텨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고.... 레주 진짜 어린 나이에 맘 고생 심하게 했을 건데 괜찮나 싶다.... 내가 너무 주제넘었다면 미안해 이런 일이 주변에서 한두 번 있다 보니까 피해자들 보면 너무 미안하고 그래서.... 레주 지금은 괜찮다면 다행인데 진짜...
솔직히 좀 이해 안 되는 게 하필이면 스레주 너한테 스토킹+성범죄 전과자한테 당할 뻔 이런 일이 흔한 거야..? 이게 진짜라면 엄청 위험하겠다 싶어서 그래 주작이면 이런 범죄같은 거로 장난 안 쳤으면 좋겠고.. 스레주 아니어도 되니까 아무나 답변 부탁해 이런 질문 껄끄럽다면 미리 사과할게 성별 가르는 거 아니니까 혹시라도 내 밑으로 싸우지 말아주라 단순히 궁금해서 그런 거니까
흔하진 않아도 저는 그런 경험 있음.
흔히 로리콘이라고 부르는 교회쌤도 있었고(당시 대학생, 난 초등 1학년)
스토킹은 경험 있고, 친구는 몇달전만 해도 진행중이었음...
생각보다 정상처럼 보이는 사람이 스토킹 하고,
로리콘은 엄청 조용하고 내성적인 남자였음
아니 존나 경사 아님? 왜 죄책감 느껴? 도덕이나 자기검열 좀 버려라 나도 한명 뒤지면 존나 좋겠는데 병신이 자살을 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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