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획 주의 ※잊을만 하면 와서 진행하고 사라짐 ※스레주가 물몸 ※스레주의 필력상승용+자체마감생성용(복합러) ※진지, 개그, 중2병, 막장, 로맨스, 힐링, 시리어스 대환영 ※안그래도 느려터진 진행을 조금이나마 가속하기 위해 앵커 2개 연속까진 눈감아 줌 》스탯 종류 VIT활력/STR힘/INT지능/WIS지혜/APP매력/AGI민첩 기초치는 0, 최대치는 1000 》스킬 칸 갯수: 8개 》파티 최대인원수: 5명 》스킬 타입은 물리/마법으로 나뉨. >>115 스킬 리스트 인벤토리 목록 갈매기 생고기(5) 소포-유리공예 장인 💰소지금: 9,964,921,715루나 🚢대포: 8개 쿨타임 2턴, 데미지 1, 명중률 58% 현재 8개 사용 가능 》시트 모음 >>22 주인공 시트 (까 치)🐠 Lv.5 HP5/5 MP5/5 EXP3/5 VIT0/STR1/INT1/WIS0/APP1/AGI1 >>220 동료 1 시트 (루엘 비요르센)🐛 Lv.5 HP5/5 MP5/5 WIL7/7 EXP1/5 VIT1/STR1/INT0/WIS2/APP0/AGI0 >>321 동료 2 시트 (셰세프 앙크)🐶 Lv.4 HP4/4 MP4/4 EXP3/4 VIT0/STR1/INT0/WIS0/APP0/AGI2 >>322 동료 3 시트 (올테메 로나)😼 Lv.5 HP5/5 MP6/6 EXP3/5 VIT0/STR0/INT1/WIS2/APP0/AGI1

지금까지의 이야기?! 위장이 천 개 있대도 믿길 흡혈귀, 치! 트루럽 치이바라기 사제, 루엘! 2세가 사라질 위기에 늘 노출된 용병, 앙크! 몰락은 했는데 귀여운 상인, 로나! 오헨하임에 가고 싶은 산타옷 여고생, 마리! >>803 >>804 >>834 >>835 >>854 >>861 >>862 >>867 >>875 >>887 >>895 그리고 앵커 >>896!

오늘은 좀 쉴게 일단 병원부터...

>>907 스레주 무리하지 마 ㅠ

세상에.. 잘 다녀와 스레주

현재 콩을 깐 업보인지 ㅍㅍㅅㅅ중 그래도 내일쯤 되면 진행할 틈은 날 것 같아! 좀만 기다려줘!

푹 쉬고 좋아지면 와

엘프 남성의 머리는 검은색이였는데, 이상하게 몇 줄기만 흰색 머리가 나 있었다. 마치 치의 머리색 같았다. 눈에 띄는 점은 얼굴에 있는 흉터 정도일까. " 블랙잭입니다. " 로나가 눈을 번쩍했다. 괴전파가 왔다. " 혹시 직업은 의사신가요?! " " 아니요, 사냥꾼입니다. " 로나의 괴전파는 놀랍게도 빗나갔다. 하긴 의사가 저런 흉터가 날 일에 말려들기도 힘들고. 로나는 풀이 죽었다. 블랙잭은 귀찮은 듯 손을 휘휘 저었다. 다음 사람으로 넘어가라는 암묵의 수신호였다. " ...네. 그럼 바로 3등 참가자 분의 자기소개를 듣겠습니... " 슬라임이 꾸물텅댔다. 관객들이 웃어제꼈다. 개중에는 슬라임을 눈여겨 보는 듯한 사람들도 있었다. 종족이 다르지만 뭐 상관 없으려나. 슬라임은 답답했는지 제 몸을 변형시키기 시작했다. 이윽고 사람의 손 비슷한 형체가 만들어졌다. 여전히 흐물텅했지만. 그리고 그 손같은 것은 필기구를 잡는 손 자세를 만들어 보였다. 로나는 급히 수첩과 만년필을 꺼내들었다. 슬라임은 글씨를 끼적끼적 적어댔다. " ...네. 다트반 북쪽 키작은 나무 숲에 사는 슬라임 플러버 씨입니다! " 블랙잭의 태도 때문에 살짝 수그라들었던 분위기가 다시 돌아왔다. 수많은 사람들이 귀엽고 똑똑한 슬라임에게 환호를 보냈다. " 2등 참가자씨!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로나는 겁도 없이 덩치가 큰 오크에게 가서 마이크를 들이밀었다. 오크는 험악한 인상과는 다르게 나름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었다. " 필라이트입니다. 다트반 중공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현장을 감독해요. " 싹싹하고 친절한 성격에 사람들이 매료되었다. 슬라임에 이어 성실한 오크에게도 환호가 쏟아졌다. 그리고 시선은 자연스럽게 1등 참가자에게로 갔다. 강렬한 존재감을 가진 1등 참가자. 수북한 곱슬머리, 지나치게 작은 키... 요정에게 축복을 받은 땅의 종족 드워프였다. 그녀는 드워프 중에서도 키가 작은 편으로 보였다. 저 체구에 그 감자튀김들이 다 들어가다니. " 대망의 1등 참가자... 강렬한 존재감이네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관객들은 이상하게 조용해졌다. 열기가 식은 것은 아니였다. 그러나 그녀의 알 수 없는 위압감에 눌리고 있었다. 드워프는 마이크를 받아들었다. " ...글렌디라 피츠. 무기점 카운터를 보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 조곤조곤한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울렸다. 그럼에도 왠지 그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또 다른 위압감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 네. 이렇게 참가자 다섯 분의 인터뷰를 모두 마쳤습니다. 인원이 생각보다 부족하므로, 특별 참가자를 들이고자 합니다... " 그 누구도 이견을 내지 않았다. 시작부터 제 몸통만한 육포를 뜯어먹던 그녀가 있었다. 치였다. 치와 글렌디라 사이에 기묘한 바람이 불었다. 그 사이로 필라이트도 끼어들었다. 관객들이 점점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제야 제대로 된 경기가 시작된다! " 그러어어어엄~~~! 제 1회 솔로대첩 배 푸드파이팅 대회 본선을 시작하겠습니다! 11분안에 말린 미역을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이 우승하게 됩니다!! " 무대 위로 미리 준비된 수레들이 굴러들어왔다. 거기엔 바싹 말린 미역들이 실려 있었다. 제각기 1kg씩 비닐포장되어 있어 심사하기 편해 보였다. 물론 저게 말린 거여서 만만하게 보이지, 뱃속에서 불어나면... 여러모로 재앙스런 음식이였다. 뿌뿌뽕은 긴장했는지 침을 꿀꺽 삼켰다. 예선을 겨우 통과한 그에게 있어서는 추억 만들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 자 그럼 준비하시고! "

>>915 뿌뿌뽕의 기록 >>916 블랙잭의 기록 >>917 플러버의 기록 >>918 필라이트의 기록 >>919 글렌디라의 기록 >>920 치의 기록 몇 kg을 먹었는지 대충 정해줘. 귀찮으면 다이스 굴리던가

블랙잭 군은 무리를 하지 않았구나! 잠만 키보드좀 가져오고

그래도 어떻게든 치가 제일 높은 점수로 나오네ㅋㅋ

" 시작합니다!!! " 휘이이이이이익! 호루라기 소리가 울렸다. 글렌디라와 필라이트, 치는 시작하자마자 미친듯이 미역을 씹어먹기 시작했다. 뿌뿌뽕은 그런 세 사람을 가만히 지켜봤다. 솔직히 아까 감자튀김으로도 배가 많이 찬 상태였다. 적당히 한두 개 씹어먹고, 집에 가서 미역국 끓여먹게 한 봉지 챙겨갈까.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며 봉지를 뜯을 뿐이였다. 그 때 누군가 뿌뿌뽕의 어깨를 건드렸다. 블랙잭이였다. " 그 미역 어차피 못 드실 텐데 끝나고 저 주시면 안 되나요? 미역은 무기질이 풍부하죠. 하하. " 저 의사, 아니, 사냥꾼양반이? 뿌뿌뽕은 침묵했다. 그저 뜯은 봉지에서 커다란 미역줄기 하나를 꺼내서 입에 넣었다. 우드득. 우드득. 씹을 때마다 그의 마음을 대변하는 소리가 났다. " 제 일입니다. 참견하지 마시죠. " 블랙잭은 영업용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제 봉지 또한 뜯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미역을 씹기 시작했다. 꾸드득 빠드득. 두 남자의 신경전은 대회에서 떨어져 나와서 천천히 진행되기 시작했다. 그러는 와중 무대의 중심. 거기서는 세 명이 미역줄기에 달려들다시피 하고 있었다. " 저 작은 아가씨 잘 먹는데! " " 복스럽게 먹는 오크 오빠 너무 멋있지 않아? " " 저 흡혈귀 언니도 탐날만큼 끝내주게 먹고 있어! 근데 이미 임자가 있었지... " 시끄러운 사이에서도 오득오득오드득 미역을 씹는 소리만은 묻히지 않았다. 엄청난 열기였다. 그 와중에 무대 가장 앞에는 플러버가 있었다. 플러버는 뒤에 있는 세 명 못지않게 미역을 많이 먹고 있었다. 정확히는 물도 함께 흡수하고 있었다. 몸의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진 슬라임 특성상 플러버에게 유리해 보였다. 그것도 그럴 게 미역이 몸 안에 들어가자마자 보들보들하게 불어 버려서 자연스럽게 흡수되고 있으니까. 플러버는 사람들의 귀여움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조금씩 크기가 불어나고는 있지만, 커다래도 귀여우면 된 거다. " 5분 지났습니다! " 전부 다 1kg씩은 먹어치운 것 같았다. 블랙잭만이 식욕이 없는 듯 깨작깨작 미역을 씹어먹고 있었다. 뿌뿌뽕은 정신이 팔린 채로 자신의 한계까지 미역을 밀어넣고 있는 것 같았다. 좀 이따 입에서 계속 미역을 뱉어낼 것 같았다. 그것을 흘깃 본 블랙잭은 사악하게 웃었다. 불쌍한 뿌뿌뽕. " 필라이트 씨, 벌써 지쳤어요? " " 글렌디라 씨야말로. " " 으므으므우믐므. " 글렌디라와 필라이트는 서로를 가볍게 도발하면서도 여유롭게 미역을 씹고 있었다. 치는 뭐... 언제나 그랬듯이 입이 쉴 틈 자체가 없는 듯 했다. " 3분 남았습니다! " " 아, 더 못 먹겠습니다 포기 포기~ " 그로부터 3분이 흘렀다. 로나가 3분 남았다고 선언하자마자 블랙잭은 항복하듯 양 손을 들었다. 그의 한쪽 손에는 텅 빈 미역 봉지 하나가 들려 있었다. " 아아! 블랙잭 참가자, 중도포기를 선언합니다! " 블랙잭은 중도포기가 받아들여지자마자 남을 것 같은 미역을 바리바리 싸들기 시작했다. 사회자가 말하고 나서야 뿌뿌뽕은 뒤늦게 고개를 들었다. 이미 자신의 한계를 초과해서, 미역을 세 봉지째 비우고 있었는데! 블랙잭은 그런 뿌뿌뽕을 보고 흘깃 비웃었다. 뿌뿌뽕은 들고 있던 미역봉지를 바닥에 내리쳤다. " 저도 더 못 먹겠습니다!! " " 아아... 뿌뿌뽕 참가자까지! " 뿌뿌뽕과 블랙잭은 무대 끝에 걸터앉았다. 노력하는 뿌뿌뽕이 좋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영악한 블랙잭이 마음에 든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찌되었든 그 둘은 금세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다. 얼마 안 되어 좋은 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건 나중 이야기고, 둘은 현재 블랙잭과 뿌뿌뽕을 서로 엮으려는 사람들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저긴 내버려 두고. " ..... " " ...... " " ...흐으믕? " 치와 글렌디라, 필라이트 셋은 아직도 서로 신경전 중이였다. 글렌디라와 필라이트는 슬슬 배불러지는지 먹는 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 치는 그런 거 없지만. 이미 둘은 치를 신경쓰고 있지 않는 듯 했다. 글렌디라와 필라이트 사이에 전기가 튀겼다. 그 둘 사이에서 플러버가 새 미역 봉지를 가져가서 뜯었다. 블랙잭x뿌뿌뽕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전부 이 쪽을 보고 있었다. " 1분 남았습니다! " 2분이 흘렀다.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 흐를수록 둘 사이의 분위기 또한 천천히 약해졌다. 그래도 승부욕만은 남아있는 모양인지 우직하게 미역을 씹어먹고는 있었지만. 물론 그 와중에도 치의 페이스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 저런 멋진 여자를 연인으로 둔 루엘 사제님이 부럽다!! " " 아냐! 글렌디라의 반전매력이 더해! " " 둘 다 그만해! 플러버가 제일 귀엽거든!! " 관객들이 제각기 서로 열띈 토론을 벌이며 큰 소리를 내질렀다. 그러는 와중 조금 흩날리는 수준이였던 눈발이 점점 거세지기 시작했다. 무대 근처에는 이미 큰 천막을 쳐 두어서 문제될 것은 없었지만. " 30초! " 이미 우승자는 치로 확정되어 보였다. 필라이트와 글렌디라 모두 슬슬 더 못 먹겠는지 미역봉지를 내려놓았다. 둘 사이에 진한 악수가 오갔다. 사람들은 열광했다. 플러버는 아직도 치의 마성에 도전하겠다는 듯 미역을 꾸역꾸역 밀어넣었다. 이미 플러버의 크기는 대충 사람 한 명 정도가 될 것 같았다. " 10초! " 플러버도 이제 한계인 것 같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플러버는 미역 한 팩을 뜯어 전부 자신의 안에 털어넣었다. 치는 그걸 맹하니 쳐다보고만 있었다. 물론 미역을 씹으면서. " 5초! 4초! 3초! " 플러버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플러버는 불린 미역을 단숨에 삼키-- " 2초... 아앗!!! " 플러버는 삼키지 못한 미역을 그대로 무대에 뱉어 버렸다. 약 13kg으로 불어난 미역이 무대 위를 휩쓸었다. 그대로 종료를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들렸다. " 어... 그러니까 기록이, 뿌뿌뽕 선수 3kg! 블랙잭 선수 1kg! 플러버 선수 3.5kg! " 플러버가 먹은 양은 아까 뱉은 것을 제외하고 계산한 것이다. 당연하게도. " 필라이트 선수 3.51kg! 글렌디라 선수... 3.6kg! " 0.9kg 더 먹은 것으로, 둘 사이의 승자는 글렌디라가 되었다. 둘은 말없이 서로를 쳐다봤다. " 당신처럼 잘 먹는 남자는 처음 봤어요. 저기 혹시... 오늘 처음 만났지만, 다음에도 만나도 될까요? " 글렌디라가 필라이트에게 수줍게 말을 꺼냈다. " 그리고 치 선수! 4kg! " 치는 먹다 남은 미역을 계속 씹으며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큰 환호성. 그걸 멀리서 지켜보던 루엘은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저희 치이 씨가 이렇게 멋집니다 하고. 동시에 아쉬운 듯한 탄식도 들렸다. 플러버가 반만 뱉고 반만 먹었어도 치를 이길 수 있었던 건데.

>>925 블랙잭x뿌뿌뽕의 결말 (둘이 이어짐, 둘다 솔로, 블랙잭만 짝을 찾음, 뿌뿌뽕만 짝을 찾음, 둘다 각자 짝을 찾음, 기타등등) >>926 글렌디라와 필라이트의 결말 (위와 같음)

블랙잭만 짝을 찾음

둘이 이어짐. 연락처 교환하고 주말에 식사 약속을 잡음.

>>925 뿌뿌뽕은 미역 토하느라 짝 찾을 정신이 없었던 듯

플러버 왕크니까 왕귀엽다!◝(˙꒳˙)◜

" 아 이런 뭔가 잘못됐... 우욱, " 뿌뿌뽕의 입에서 뭔가가 흘러나왔다. 불어난 미역 줄기였다. 뿌뿌뽕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뿌뿌뽕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미리 준비되어 있던 임시 병원으로 달려갔다. 뿌뿌뽕이 블랙잭에서 멀어지는 것을 본 누군가는 혀를 찼지만 그건 신경쓰지 않아도 될 이야기. 블랙잭은 금세 그의 팬을 자칭하는 사람들에게 끌려가 버렸다. " 네. 그렇지만 오늘은 여러모로 바쁠 것 같네요. 주말에 시간 되시나요? " 필라이트는 흔쾌히 수락했다. 글렌디라와 필라이트는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주말에 식사 약속을 잡았다. 아직 정식으로 사귀기로 한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둘의 만남을 축하해 주었다. 플러버는 꿈틀꿈틀 무대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자 군중 사이에 길이 쭉 트였다. 그 중심에는 반짝이는 펄이 들어간 또 다른 슬라임이 있었다. 플러버는 그 슬라임의 옆으로 다가가 몸을 부볐다. " 음, 소꿉친구라는 모양이네요. " 치는 아직도 미역 줄기 하나를 씹으며 말했다. 루엘은 그런 치의 손에서 미역을 뺏어들었다. " 이제 그만 드세요. 대신 내일 미역국 끓여 먹어요. ...그보다 플러버 씨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건가요? " 루엘이 눈을 크게 떴다. 치는 고개를 저었다. " 감이에요. " " ...... " 둘의 관계는 정확하진 않지만, 하여튼 오늘을 기회로 둘 사이에 있는 것이 우정이 아닌 사랑임을 확인하게 된 모양이였다. 해피 엔딩.

10분 정도 휴식시간을 가지며 첫 행사를 정리하고 나니 다트반 해변에는 눈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루엘이 마이크를 들었다. " 곧 다음 행사가 시작됩니다. 행사에 참여하실 분들은 다트반 해변 앞으로 모여주시길 바랍니다! " 로나는 해설 한 번 본 것으로 지친 듯 의자에 드러누워 있었다. 다음 이벤트에서는 앙크가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될 것 같았다. 로나가 앙크의 등짝을 폭 내리쳤다. 지쳐서인지 힘은 들어가 있지 않았다. " 여긴 내게 맡기고 가... " 로나가 힘없이 중얼거렸다. " 그거 내가 해야 될 대사잖아. " 앙크는 피식 웃고는 장갑을 끼고 목도리를 둘렀다. 그래봤자 갑옷 덕분에 가장 중요한 곳은 보호받지 못 하고 있지만, 그건 나중에 해결할 문제로.

>>932 푸드파이팅 대회에서 빠져나간 인원 수 >>933 소문을 듣고 오거나 지각해서 충원된 인원 수 >>934 눈이 쌓인 정도 (긁어모으면 눈싸움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도~발목을 넘어와 이글루도 만들 수 있는 정도~폭설)

Into the unknown~ 넉넉해도 너무 넉넉함

잊을만하면 온다아아 레주의 생일을 기념해서(?) 더 진행하기 전에 먼저 이 스레의 제목에 관한 투표를 할게! >>936~>>940 다음판 파면 스레 제목을 바꾼다/바꾸지 않는다 투표해줘!

바꾼다 덤으로 생일 축하해

생일 축하해 스레주!! 1. 바꾼다 2. 안 바꾼다 Dice(1,2) value : 1

생일 축하해 개인적으로 제목은 지금 것도 좋다고 생각해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스레주 바꾼다 안바꾼다 Dice(1,2) value : 2

바꾼다 안 바꾼다 (1, 2) Dice(1,2) value : 2

조으아 스레 제목은 그대로.

푸드파이팅 대회에서 블랙잭, 필라이트와 글렌디라, 플러버를 포함한 30명, 총 15 커플은 행사장을 나갔다. 그러나 또다른 솔로들 80명이 참가해 결과적으로 50명이 더 늘게 되었다. 총 1650명의 솔로가 눈싸움에 참전하게 되었다. 뿌뿌뽕? 현재 미역을 토하고 있다. 아마 눈싸움이 끝날 때 즈음이면 돌아오지 않을까. 진행을 돕는 사람들은 약속한 대로 사람들을 두 줄로 세워 해변에 입장시켰다. 눈은 슬슬 멎어가고 있었지만, 그동안 쌓인 눈은 거의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수준이였다. 인투 디 언논!

>>944 두 줄로 세워서 이동하는 와중 성사된 커플 수 825명vs825명 눈싸움 대전투라니... 솔팀과 로팀으로 한다 치면 >>945 솔팀에서 눈에 띄는 것 >>946 로팀에서 눈에 띄는 것 (특정 종족이 많음, 유명한 마법사가 참전, 체구가 큰 사람들 다수 분포 등등등) >>946 솔팀에 여성이 로팀에 남성이 치우침/솔팀에 남성이 로팀에 여성이 치우침/완전균등

기계의 힘을 빌리고 있음

스레주 이거 앵커 잘못 건 것 같아 재앵커해줘 >>946 솔팀에 여성이 로팀에 남성이 치우침/솔팀에 남성이 로팀에 여성이 치우침/완전균등

그러나 귀찮아서 다이스 굴린DA Dice(1,3) value : 3

" 그럼 임의로 솔팀과 로팀으로 할게요. 먼저 약 5분간 양 진영 간 준비시간을 가지겠습니다. " 루엘이 차분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오히려 열기는 달아올랐다. 이미 해변 정가운데에는 야트막하고 튼튼한 울타리를 세워 두었기에 진영구분은 수월했고, 루엘이 뭐라 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눈덩이를 미리 만들어 쌓아놓거니 방어용 눈벽을 만드니 하고 있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멍하니 있자 앙크가 루엘의 옆구리를 툭툭 건드렸다. 그리고 소곤소곤. 양 팀의 전력을 딱 눈에 보이는 만큼만 소개해, 라고. " 양 팀 다 성비가 1:1에 가깝게 나뉘어졌어요. 솔팀에는... 이럴 수가. 전방에 당당하게 선 그들은 수인인가요?! " 동공 모양만 째진 사람부터 귀와 꼬리만 달린 사람, 거의 짐승에 가까운 사람까지. 인간과 몬스터의 경계에 서 있는 자들이 솔팀의 전방을 굳게 지키고 있었다. 루엘의 눈이 로팀 쪽으로 이어서 굴러갔다. " 로팀도 대단하군요! 인간 기술자들과 드워프 기술자가 중심이 되어서, 다 같이 모여 알 수 없는 기계장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눈덩이 대포는 이미 하나 만들어진 것 같네요! " 그보다 엄청나. 루엘은 이것이 바로 생명을 불태우는 것! 하며 알 수 없는 깨달음을 얻었다. " 계속 룰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눈덩이 외에 다른 것을 투척하는 것은 위반입니다. 각 팀은 가운데 울타리를 넘어가면 안 됩니다. "

>>951 승패는 가릴까? >>952 눈싸움의 스케일 (주먹 크기 눈덩이만 던져댐~눈사람 몸통만한 눈덩이가 오고감~전쟁) >>953 로팀에서 만드는 기계장치의 용도(위에서 정한 스케일에 맞춰서)

1 솔 팀 이김 2 로 팀 이김 3 승패를 가리지 못함 4 솔 팀이 이겼지만 피로스의 승리 5. 로 팀이 이겼지만 피로스의 승리 Dice(1,5) value : 2

주먹크기의 눈덩이가 날라다녔다. 그래. 코끼리 수인의 주먹만한 눈덩이가!!

" 큰 부상을 입거나 입힐 행동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 루엘이 말하는 와중 앙크가 루엘의 옆에 초시계를 들이밀었다. 10초 남았다! 루엘은 급해졌다. " 직후 눈싸움이 시작됩니다! " 재빠르게 머리를 굴려 먼저 안내 멘트를 날리고, 5초 남았을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루엘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 5! 4! 3! 2! 1! 시작합니다~!! " 로나는 이미 솔팀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카운트다운이 끝나자마자 앙크는 로팀 쪽으로 달려갔다. 사고가 일어났을 때 조금이라도 빨리 대처하기 위한 방안인 것 같았다. 선공은 솔팀이였다. 2m가 넘는 거구가 움직였다. 코끼리 수인이 자기 주먹만한 눈덩이를 던진 것이다. 아니 말이 좋아서 주먹만한 눈덩이지, 아이들이 만든 눈사람 머리 크기만한 눈이였는데. 눈덩이는 완벽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로팀이 쌓은 눈벽 하나에 부딪혔다. 눈덩이도 파괴적이였지만 로팀도 만만치 않았다. 애초에 투사체에만 뭔가 넣지 말라고 했었으니까. 눈벽이 갈라지며 안에 섞어 쌓은 나무 뼈대와 모래층이 드러났다. " 솔 팀이 엄청난 눈덩이를 던졌어요! 아아, 로팀의 지략도 만만치 않군요! 와! " 루엘이 숨을 헉 삼켰다. 복잡하기 그지없는 기계장치에 대충 얽어 급조한 바구니가 달리기 시작하자 그 기계의 용도를 바로 알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였다. 전방 부채꼴 방향으로 넓은 범위에 눈을 폭격할 수 있는 눈 투석기였다. 로팀은 일사분란하게 바구니에 눈을 담았다. 그리고 작동! 크기 자체는 그리 위협적이지 않지만, 위협적인 숫자가 잠시 하늘을 메웠다. 눈덩이들은 솔팀 전방에 서 있는 수인들에게로 날아갔다. " 투석기, 아니, 투설기가 멋지게 작동했어요! 그렇지만 한번에 큰 데미지를 입히지는 못 하는 것 같네요... " 솔팀은 튼튼했다. 전방에 선 수인들의 강인한 육체는 작은 눈덩이 몇 방 정도는 가뿐히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 나름 대등하게 매치중이네. 전황을 바꿀 만한 게 필요하겠어. 굴곡이 있어야 소설이 재밌지! >>956 전황을 바꿀 만한 솔팀의 비밀병기 >>957 전황을 바꿀 만한 로팀의 비밀병기 아니 뭐 그런거 있잖아 마법사가 마법을 캐스팅하고 있었다던가, 눈대포 일제사격 같은 거. 그리고 주인공들도 가만히 두면 재미없겠지 >>958 로나와 앙크를 싸움붙일 만한 무언가 이유 ☆

네오암스트롱사이클론제트암스트롱포

마법사를 투설기로 사출한다! 그리고 얼음 마법을 사용해 솔팀 진영에 있는 모든 눈을 얼려서 눈덩이를 만들지 못하게 한다!

앙크가 실수로 로나의 트라우마인 ㅂㅌ코인을 언급했다가 싸움으로 번짐

>>957 마법사 이름은 엘사인가

>>959 그 이름은 마치 동생이 연애하고 결혼한게 부러워서 솔로대첩에 참가한 언니같은 느낌인걸.

그 상황이 약 10분간 지속되었다. 체력만 줄어드는 소모전에 슬슬 지루해질 찰나. 솔팀 쪽이 분주해졌다. 로팀에서 투설기 꼭대기에 올라 전황을 살피던 사람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 아니... 저것은!! " 비록 눈에 물을 부어 굳혀 만들었지만, 눈덩이를 매끄럽게 발사할 수 있는 긴 포신, 추진력을 주는 두 개의 동그란 엔진! " 네오 암스트롱 사이클론 제트 암스트롱포를 눈으로 재현할 줄이야! 완성도가 장난 아닌걸! " 앙크가 루엘의 옆에서 소리쳤다. 루엘은 고개를 갸웃했다. " 네오 암스트롱 사이클론 제트 암스트롱포요? 엑?! 아니 저건... " 대포는 아주 크고♂아름다웠다. 루엘은 뭐라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어버버 입을 껌뻑이고 있었다. " 아무리 봐도... " " 내가 설명할게. ...100년전 처음 고안되어, 오헨하임에서 흉포한 마수들을 몰아내기 위한 전쟁에서 오헨하임에 있는 숲의 절반을 날려버린 뒤로는 금지된 무기...! " " 아니 저 외설적인 무기가 그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고요?! " 왠지 포지션이 바뀌었다. 루엘이 앙크의 옆에서 열심히 태클을 걸었다. 앙크는 그것을 생무시하고 계속 말했다. " 그렇지만 현대에 와서는 재료를 찾지 못 하는데다 비■코인 떡락의 여파로... 앗. " 로나의 눈이 돌아갔다. " 누구인가. " 솔팀에서 나오는 기세가 더욱 강해졌다. " 아니, 로나, 이건 네오 암스트롱 사이클론 제트 암스트롱포가 쓰이지 않게 된 이유를 설명하ㄹ... " " 누가 비■코인 소리를 내었는가아아아!!!!!! " 용의 포효! 로나의 외침이 순식간에 주변을 장악했다. 로팀의 전방에서 눈벽을 쌓고 버티고 있던 사람들이 뒤로 쭉 밀려났다. " 에잇 모르겠다! 루엘! " " 네? " 앙크는 급하게 루엘에게 마이크를 떠넘기고는 장갑을 꼈다. " 사회는 다시 맡길게! 그리고 솔팀과 로팀에 각각 1명씩 인원 추가! " 앙크가 로나의 반대편인 로팀으로 달려갔다. 그새 로나는 네오 암스트롱 사이클론 제트 암스트롱포에 마나를 불어넣고 있었다. " 이런 망할 비■코인같으니라고!! " " 옵니다! 다들 방어태세를! " 드래곤의 막강한 마법이 담긴 눈덩이가 빠른 속도로 쏘아졌다. 앙크는 용병 일을 하는 경험을 살려 제각기 노는 사람들을 일사분란하게 지휘했다. Dice(1,10) value : 8

까가강! 앙크가 칼을 검집채로 휘둘렀다. 분명 눈덩이인데도 불구하고 살벌한 소리가 났다. 눈덩이는 완전히 궤적이 틀어져서 바다 쪽으로 데구르르 굴러가 버렸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였다. 네오 암스트롱 사이클론 제트 암스트롱포는 그 와중에도 눈덩이를 뿜어내고 있었다. 앙크가 미리 방어태세를 지시해 둔 덕분에 밀리지는 않고 있었지만 불리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 --나를 던져! " " 하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제가 어찌 감히... " 앙크는 뒤에서 누군가 실랑이를 하는 것을 들었다. 눈벽 보강을 지시하는 것을 잊지 않고, 앙크는 슬쩍 뒤를 돌아봤다. 거기서는 백금발을 땋은 아름다운 여성이 투설기에 타고 있었다...? " 잠깐만요, 위험합니- " 앙크가 경고하기 전에 투설기가 작동했다. 여성은 하늘로 날아올랐다. 자세히 보니 여성의 허리에는 번지점프용 줄이 묶여 있었다. 상대편 쪽으로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인 것 같았다. " 아니, 저 분은?! " 그걸 지켜보고 있던 루엘이 눈을 크게 떴다. " 응? 저 분이 누군데? " 뒤늦게 앙크 대신 투입된 치가 고추장 바른 말린 미역을 씹으며 말했다. " 아렌델 부족의 엘더, 엘사 님?!?? " " 내 동생이 나보다 먼저 결혼했단 말이야!! " 로나에 비견될 만큼 엄청난 마나였다. 다른 점은, 로나는 대포를 이용해 하나씩 발사하고 있었다면 지금 엘사는 그 막대한 마나를 지금 다 때려박으려고 하고 있었던 것이다. " 렛! 잇! 고오오!! " 푹신푹신하고 무거운 눈덩이가 솔팀 위에 대량으로 뿌려졌다.

" 로... 로 팀 승리...! " 압도적이였다. 솔 팀은 눈사태에 가까운 것에서 겨우 빠져나오고 있었다. " 엘사 님! 괜찮으십니까! " 엘사 쪽은 투설기의 설계도를 그렸던 기술자와 잘 될 것 같아 보였다. 저쪽은 저쪽대로 두자. 치와 루엘은 뒷수습을 위해 솔팀이 있던 곳으로 갔다. 곳곳에서 눈을 파내서 치우고 있었다. 치는 삽을 들었다. 루엘은 치를 바라봤다. " 그럼 그 쪽은 부탁할게요, 치이 씨. " " 네. 루엘 씨는 지친 사람들을 돌봐 주세요. " 루엘은 임시 병원 쪽으로 향했다. 치는 주변을 둘러봤다. 몸이 반쯤 묻혀 있는 사람을 보았다. 치가 삽으로 파내자마자 그 사람은 기어올라와서 제 발로 임시 병원으로 향했다. 물론 모든 사람이 파묻혀있던 건 아니였다. 당장 치의 뒤만 봐도 아직 눈덩이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 하하하하핫! " 검은색을 기초로 푸른색 장식이 된 중갑옷을 입은 남자가 눈을 맞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웃으면서 눈을 던졌다. " 호호호호호! " 몸에 바싹 달라붙는 바디슈츠에 금색 경갑을 입은 여전사가 있었다. 그녀 역시 눈을 맞으면서도 웃고 있었다. 물론 남자가 맞고 있는 눈은 이 여자가 던진 것이였다. ...둘 다 상당히 강해 보이는데, 뭐 잘 되겠지 뭐. 한편, 앙크는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눈 위에 삐죽 튀어나온 거대한 네오 암스트롱 사이클론 제트 암스트롱포 주변을 마구 파냈던 것이다. 그의 노력이 결실을 본 듯, 익숙한 로브 자락을 파낼 수 있었다. 앙크는 로나를 끌어올렸다. " 괜찮아? " 로나는 끙 소리를 냈다. 비틀거리면서 겨우 눈속에 다리를 고정시키고 섰을까. " ...뭐야. 나 찾아다닌 거야? " " 어. " 앙크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로나는 고개를 숙였다. 차가운 눈에 데여 노출된 살 전체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 가자. 따뜻한 데서 몸 좀 녹이고, 마지막 행사 준비해야지. " " 으응. " 로나는 느릿하게 앙크의 뒤를 따라나섰다.

알아볼 사람들은 다 알아봤겠지만 불곰x사도는 진리다. 사도x불곰도 괜찮읍읍 >>966 눈싸움에서 커플로 맺어서 이탈한 사람 수 (짝수) >>967 마지막으로 추가된 사람 수

마지막이니까 적당히 Dice(1,30) value : 1

>>967 와 이게 1이 나오네;; 아무리 그래도 너무 적당하게 나왔잖아

졸업식 영상 앞에서 진행 시자악 만나서 더러웠고 다시는 보지 말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학부모님들에게 제지당하고 히스테리 부려서 알콜 난사하고 왔다 카더라.)

치는 루돌프 호로 향했다. 섬세한 조작은 무리라도 그냥 배를 띄워다가 해변 근처 넓은 공터에 대충 정박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다시 정박장에 돌려놓는 것은 그나마 운전 솜씨가 좋은 로나가 해야겠지만. 배의 정비 및 운전을 맡을 기술자가 한 명 있다면 좋을 텐데. 하고 비행선 정박장에 갔더니 루돌프 호는 진짜 유령선같은 몰골이 되어 있었다. 자세히 보니 전부 물감으로 꾸며져서, 물만 한 번 뿌리면 싹 지워질 것 같았다. " 오~ 마치 내 성 같네. " 치는 흡혈귀 감성을 간직하며 갑판 위에 올랐다. 거기엔 마리가 엎어져서 자고 있었다. 이곳저곳 물감으로 지저분해진 게 여러모로 고생한 모양이였다. " 마리야? " " 치 씨이이이... " 마리가 힘이 빠져 헤헤 웃었다.. " 곧 세번째 행사도 시작하는데, 할 수 있겠어? " 치가 마리를 부축했다. 마리는 그저 기력이 빠진 것 뿐인 듯 천천히 일어서서 걸었다. " 괜찮아요. 하다 보니까 의욕이 생겨서 막 해버린 거고, 저는 돈 잘 걷고 음반 잘 숨기기만 하면 되는걸요. " 마리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헤헤 웃었다. 으음 그래도... 치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그러다가 다시 우뚝 멈춰 고민하고. " 일단 배부터 옮기고 나머지 단원들이랑 상의해 보자. 지금은 식당에서 쉬고 있어. 알겠지? " 마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하여 루돌프 호는 제 시간에 행사장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행사장에서는 이미 컨셉을 듬뿍 잡은 루엘의 사회가 한창이였다. " 유령선에 숨겨진 보물을 손에 넣으세요! 하지만 조심하세요... 어쩌면 유령들의 저주를 받을지도 모르니까요. 저는 만약의 상황을 위해 먼저 배를 정화하러 가겠습니다. " 물론 전부 짜여진 연극임을 알고 있을 것이지만, 사람들은 그저 재밌는 듯 호응해주었다. 그렇게 대략적인 안내를 마친 루엘이 먼저 루돌프 호에 탑승했다. 앙크와 로나는 그 뒤를 졸졸 따라왔다. " 재빠르게 준비해요. " 이브 로나 상단 일행들은 재빠르게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당에서는 마리가 따뜻한 과일차를 마시며 몸을 데우고 있었다. " 마리야, 수고했어. " " 아뇨 뭐... 제 주특기인데요. " 앙크가 칭찬했다. 마리는 기분 좋게 뺨을 물들였다. 그것도 잠시. " 에에에에에에엑?! " 로나의 가는 비명이 들렸다. " 이거 진짜 입어야 하는 거야?! " 무려 피 튀긴 간호사복이였다! 치마가 짧은 편은 아니였지만 로나에겐 그냥 간호사복 그 자체로 부담되는 모양이였다. " 뭐, 요리에 통째로 들어간 좀비 복장보다는 낫잖아? " 치는 그 새에 인형옷 비스무리한 것을 입으려고 낑낑대는 앙크를 가리켰다. 루엘과 마리가 옆에 붙어 도와주고는 있지만 생각 외로 힘든 모양이였다. 치는 원래 입던 바지와 셔츠는 놔둔 채 넥타이와 겉옷만 바꾸어 입었다. 신발을 구두로 갈아신으니 딱 소설에 나올 법한 뱀파이어 귀족 같았다. " 와... " 루엘이 눈을 반짝이며 탄성을 내뱉었다. " 아 루엘! 잠깐마안! 으아앍 " 앙크는 옷을 겨우 다 입은 채로 식탁 위에 올라가다가 굴러떨어졌다. 루엘과 마리는 힘을 합쳐 앙크를 굴려올리기 시작했다. 하여튼. 치는 해맑게 웃으며 로나를 바라봤다. 로나는 한숨을 푹 쉬었다. " 뭐 그래. 한 번만이야. 이번 한 번만. " 로나가 옷을 갈아입으러 창고로 들어가기 무섭게 과메기 집 주인장이 계단으로 내려왔다. " 늦어서 미안혀. 지가 도와줄 게 뭐라고 했슈? " " 아, 네. 잠시만요. " 마리는 곧장 재빠른 분장에 들어갔다. 현재 상황, 눈싸움에서 이어진 커플이 7쌍, 14명. 거기에 딱 한 명이 더 추가되어서 총합 13명이 줄어든 상태. 한 명만 남게 된 사람은 스탭들이 메꾸어준다 하니 뭐 어떻게든 되겠지. ...어떻게든 될 것이다.

공포의 정도를 1~10으로 표현해줘. 작을수록 안 무섭고 클수록 레알 무서운 거. >>975 치(부먹충 뱀파이어) >>976 앙크(요리에 살아들어간 좀비) >>977 과메기 식당 주인장(도서관 책 괴롭히기 빌런) >>978 로나(미친 살인마 간호사) >>979 마리와 갈매기고기 마네킹 >>980 기타 장식들(피묻은 뻐꾸기 시계, 장기자랑 과메기 등...)

마네킹 개호러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진행한다!

잠만. 1638명, 총 819개조라니... 5분에 한 조씩 넣는다 해도 너무 많은데. 어트랙션 운행가능 시간을 생각해보자. 지금이 저녁 6시라 친다면 음 운행 시간 Dice(1,6) value : 3시간

180분, 총 36개조만 들어갈 수 있겠네. 대부분의 인원들을 제외할 방법이 필요해. >>985 어떻게 할까? (선착순, 미니게임 등등...) >>986 자진해서 참가를 관둘 인원의 수

130명 담력체험까지 1판에서 다 끝내고 깔끔하게 2판 시작하면 좋을 텐데 겨우 10레스밖에 안 남은 상황이라 무리겠지

유령선 체험 준비로 나머지를 채우고 2판에서는 유령선 체험이 시작되는거야! >>988그렇구나!

담력체험까지 끝내고 뒷풀이부터 2판간다.

아무래도 담력체험은 늦은 시간에 시작하다 보니 130명 정도가 행사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그러고도 사람이 너무 많았다. 이미 커플이 성사된 사람들조차 담력체험을 하길 원하기 때문이였다. 결국 담력체험을 할 사람을 정하는 것은 뽑기로 결정되었다. 미리 그렇게 정해두었고 스탭들은 그것을 성실히 이행하였다. 딱 72명, 36개의 조. 순서는 뽑히는 대로. ... 그런 의미에서 하루토는 매우 운이 좋았다. 전부터 쭉 마음에 들어하던 여성인 지나와 같이, 그것도 맨 처음으로 담력체험을 할 기회를 얻은 것이였다. " 잘 부탁해. " " 응. 나도. " 앞선 두 행사에서 두 사람은 부쩍 가까워져 있었다. 하루토와 지나는 서로 손을 꼭 잡고는 루돌프 호의 갑판에 올라섰다. 행사 안내자가 둘을 계단 아래로 유도하고 있었다. " 가자. " 하루토는 앞서 걸으며 지나를 천천히 잡아끌었다. 그렇게 계단의 반쯤 내려왔을까. 쿵! " 뭐야?! " 지나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올라왔던 문이 닫긴 것이다. 그러더니, 부서진 듯한 윗천장에서 쿵 소리를 내며 무언가가 떨어졌다. 지금 보니 바닥에 붉은 자국이 있었다. 알싸한 냄새를 풍기지만, 마치 피 같은... 그런 것들이 뭉쳐 있었다. 생고기 냄새가 났다. 고기 인간이 허리를 뒤로 꺾은 자세로 네 발로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말할 수 없는 소름과 불쾌함, 미지에 대한 공포와 그 잔혹한 비주얼이란... " 아아악! " " 으아악!! " 둘은 너나 할 것 없이 비명을 지르면서 계단을 달려내려갔다. 다행히도 식당에 도착해서 위를 살펴보니 그 고기인간은 사라져 있었다. 조명이 없다시피 해서 잘 안 보이는 것도 있지만서도. 하루토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아까 받은 손전등을 켰다. 그리고 숨을 삼켰다. 자신의 내장을 적나라하게 내보낸 채 죽어가는 과메기들이 매달린 벽이 있었다. 하루토의 이성은 저것이 어트랙션을 위한 가이드라인이라고 말했지만, 본능은 갑자기 튀어나온 붉은 것에 대해 공포를 느꼈다. 순간 진짠가 싶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장식이였다. " 저, 저기로 가야 하나 봐. " " 그래. 딱 붙어서 따라와. " 지나가 주방 문을 가리켰다. 하루토는 지나의 손을 꽉 붙들었다. 지나도 그에 공포를 조금은 극복한 듯 하루토보다 먼저 나서서 주방 문을 건드렸다. 주방과 식당의 경계에는 커다란 솥이 놓여 있었다. 마치 문이 닫히는 것을 막듯이. 그 안에서 작은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요리처럼 보이는 것 안에 사람 형상의 무언가가 꿈틀대고 있었다. 막 달려들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서 많이 무섭진 않았지만 적당히 소름끼쳤다. 그에 더욱 용기를 받았는지 둘은 요리를 무시하고 식당의 반대쪽 문으로 향했다. " 후후... " 아니, 지금 보니 요리의 신음 소리만 들리는 게 아니였다. 누군가가 소름끼치게 작게 웃고 있었다. 하루토는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손전등을 비추었다. 누군가 있다 생각한 순간, 그 사람은 전조 없이 벌떡 고개를 들었다. 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뱀파이어 귀족이 입가에 피를 잔뜩 묻힌 채로 둘을 쳐다보고 있었다! " 윽, " 지나는 숨을 삼켰고, 하루토는 작은 신음을 냈다. 다행히도 분장한 직원이란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저건 그냥 분장한 직원일 뿐이다 하고 생각하는데, 흡혈귀는 무언가를 꺼냈다. 탕수육 소스였다. " 잠깐, 그건...! " 지나가 경악했다. 흡혈귀는 그러거나 말거나 옆에 있던 미니 탕수육에 소스를 가져갔다. 그럴수록 지나의 안색은 더욱 하얘졌다. " 아, 안 돼...! " 흡혈귀의 눈이 불길하게 번뜩였다. " 돼!! " 흡혈귀는 소리를 지르면서, 끔찍하게도 탕수육 소스를 부어 버렸다!! " 꺄아아아아아아악! " 하루토는 비명을 지르는 지나를 이끌고 재빠르게 주방에서 빠져나왔다. 하루토에겐 별로 무섭지 않았지만 지나에겐 효과가 굉장했던 모양이였다. " 부먹 귀신이라니... 무서워, 꿈에 나올 것 같아. " 다행히도 다시 주방으로 돌아오자, 방금 전까지 준비했던 건 다 거짓이라는 듯 사람 없는 삭막한 식당 풍경만이 남아있었다. 다만 식당의 한 면엔 무언가를 가리기라도 하는 듯 큰 가림막이 쳐져 있었다. 들어오라는 듯 그 사이에 틈이 나 있었기에 둘은 서로 암묵적인 합의 하에 그 곳으로 걸어갔다. 거기엔 작은 도서관이라도 만들어 둔 듯 했다. 여러 책 사이에 안경과 책들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부유했다. 이 곳은 무섭다기보다는 몽환적이였다. 자세히 보니 실로 매달아 놓은 것 같은데. 둘은 그나마 편안해진 기분으로 도서관 안을 걸었다. 잠깐 행복한 꿈을 꾸는 것 같았다. 끄트머리가 접힌 채로 놓인 어느 책을 보기 전 까지는. " 이거... 소름 돋네. " 하루토가 말했다. 그러나 말하는 하루토나 듣고 있는 지나나 소름에 몸을 떨고 있었다. 책날개로 갈피된 책, 여백에 마구 낙서된 책, 그림이 찣겨나간 책, 뒤집어진 채로 서서히 꺼지고 있는 책... 그것들은 꼭 헨젤과 그레텔이 뿌린 빵가루처럼 한 곳으로 이어져 있었다. 그 끝에는 인자해 보이는 중년 남성이 있었다. 책을 펴서 꾹꾹 누르면서. 남성이 서서히 뒤돌았다. " ..........봐...버렸구나아아아!!!! " 남성은 기괴한 분장을 한 채로 붉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꺄아아아아ㅣ아악!! " " 므아아아아아아아!! " 두 사람은 미친듯이 뛰어서 바로 눈 앞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 허억, 허억... " 하루토와 지나는 문을 걸어잠근 채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사실 문이 열려 있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고 해야 하나, 사실은 제작자의 의도지만. 둘은 잠시 앉아서 날뛰는 가슴을 가라앉혔다. " 아, 사람이다! " 그러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보니까 아까 전부터 계속 사회를 해 주시고 먼저 유령선으로 향했던 사제님, 루엘이였다. 그러나 부상을 당한 듯 다리에 피 묻은 붕대가 감겨 있었다. " 다행이에요. 어떻게든 여기까지 오셨군요. 여기에는 제가 임시로라도 축복을 내려서 안전해요. 잠시 쉬다 가세요. " 두 사람은 마음을 놓고 숨을 고르고, 루엘이 건네준 물을 마셨다. 그러는 도중 지나가 루엘에게 물었다. " 사제님은 계속 여기 계실 건가요? " 루엘은 대본을 한 번 생각했다. 그리고 꾸밈 없이 자연스럽게 말하기를, " 다리를 다쳐서 움직이는 건 힘들 것 같아요. ...그러니까, 좀 부담스러울 수 있어도 여러분들이 이 배를 정화해 줬으면 좋겠어요. 여기 성수요. " 루엘은 두 사람에게 물이 담긴 플라스틱 병을 각각 하나씩 건넸다. 병은 작은 향수병만했는데, 메시아 안데르센 교단의 마크가 찍힌 태그가 붙어 있었다. 대충 등급이 낮은 성수라고 인식하기 좋은 소품이였다. " 질이 낮지만 제가 축복을 내린 성수에요. 이것을 각각 좌동력실과 우동력실, 엔진 밑 배수로에 뿌려주세요. 그럼 이들의 세력도 약해질 것이고, 저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 거에요. " 생각보다 상황이 재밌게, 그리고 치밀하게 돌아갔다. 둘은 서로를 마주보며 미소지었다. " 알겠어요, 사제님. 맡겨 주세요. " 루엘은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네. ...여러분이 들어오셨던 쪽은 위험한 것 같으니까 저쪽 문으로 가세요. 하지만 조심하세요... 저쪽에서도 마찬가지로 위험한 기운이 느껴지니까요. " 하루토와 지나는 서로 눈을 맞췄다. 각오가 오가고, 둘은 다음 방으로 향했다.

하루토와 지나는 문을 열고 다음 방으로 이동했다. 그 방은 의무실인 듯 간이 침대와 각종 의료 용품들이 놓여 있었다. 그제서야 둘은 루엘이 있던 창고에 붕대나 탈지면같은 것들이 쌓여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 꺄하핫! " 의무실 안에서는 실성한 듯한 어린아이의 웃음소리가 메아리치고 있었다. 깜깜한 방 안, 커튼 뒤에 있는 광원 하나가 사람의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소름 끼치게 서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두 명은 본능적으로 발걸음을 죽이고 걸었다. 의료실의 구석에는 개수대가 있었다. 그 앞에 미친듯이 웃어대는 아이가 있었다. 양갈래 머리에 간호사복이라는 마니악한 옷을 입고 있었지만, 벽과 바닥에 튄 붉은 액체가 잡생각을 하지 못 하게 했다. 아이는 뼈톱으로 개수대 안에 있는 무언가를 썰고 있었다. 지나가 숨을 들이켰다. 그러자 아이의 팔이 멈추었다. " 어라아아아아? " 아이, 로나가 삐걱거리며 고개를 돌렸다. 개수대 위에 달린 작은 전구에서 나온 빛이 붉은 눈동자에 반사되었다. 둘은 위협감을 느꼈다. 그래서 곧장 의무실의 다른 쪽 문으로 달려가 의무실을 빠져나갔다. 다행히도 로나는 쫓아나가지 않았다. 그러나 두 사람이 밖으로 나와도 웃음소리는 계속 메아리쳤다. " 꺄하하하하하하! " 뻐꾹, 뻐꾹... 4시 44분에 맞추어진 뻐꾸기 시계가 마구 울렸다. 시계는 붉은 액체로 물들어 있었다. 사방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 하하하하하핫! " 게다가 뒷쪽 의무실 문이 벌컥 열렸다. 웃음소리의 주인이 피 묻은 뼈톱을 든 채 서 있었다. 지나는 하루토를 끌고가다시피 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정신없이 계단을 내려갔다. 덜컹! 지나는 좌동력실로 돌진했다. 바로 동력실로 들어가 문을 막고는 성수를 까서 배수로에 붓는 것까지 빠르게 이루어졌다. 그제서야 지나는 자신이 하루토의 손을 잡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나는 뒤늦게 내팽겨치다시피 해서 손을 놓았다. 둘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쌓였다. " ...... " " ...... " 그러나 둘이 얼굴을 붉히기도 전에 누군가의 옅은 신음소리가 들렸다. " 살아있는 인간인가... " 거기에는 아마도 이성이 남은 언데드...의 분장을 한 사람이 있었다. 지저분한 로브를 뒤집어쓴 게 점술가 내지 마법사 같았다. " 건너편을... 조심하게. 그자는 완전히 이성을 잃었어. 그자를 멈추려면... 커헉! " 마리는 과장되게 연기를 했다. 목이 막히는 듯이 한 손으로 목을 부여잡고, 다른 손으로 간절히 간이 자판기(웃음)쪽으로 뻗었다. 자판기 안에는 여러 의약품...포장지로 포장된 구운 콩 한 알씩이 들어 있었다. " 어서 내게 포션을...! " 하루토는 곰곰히 생각했다. 아마도 포션을 가져다 주면 힌트를 주는 구조인 것 같았다. 하루토는 주머니에서 루나를 꺼내 자판기에 집어넣었다. 자판기는 이내 포션?을 내뱉었다. 마리는 곧장 자판기 앞으로 기어가 포션?을 집어먹었다. " ...후아. 조금 더 목숨을 연장했구먼. 분명 이 좌동력실 어딘가에 CD가 있을 거네. 그걸 찾아. 그리고 복도에 있는 CD 플레이어로 재생하게... " 마리는 그 말을 마치고 기절한 척 축 늘어졌다.

" 그... 찾아 보자. " 하루토가 말했지만, 지나는 이미 좌동력실 곳곳을 뒤지고 있었다. 하루토는 괜히 민망해져서 같이 좌동력실을 뒤지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파이프 사이에서 CD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나와 하루토는 조심스럽게 복도로 나왔다. 복도에는 보란듯이 CD 플레이어가 있었다. 지나는 한 번 고개를 끄덕인 후 곧장 CD를 삽입했다. [아모르-파티! 빰빰빰 빰빰빰 빰빰빰 빰빠빰빰~] 상당히 작은 음량이긴 했지만, 적어도 이 층 전체에는 들릴 것 같은 음악소리가 나왔다. 그 신나는 소리에 둘은 조금 긴장을 풀었다. 둘이 우동력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에는 고기인형이 아주 즐겁고 현란하게 춤을 추고 있었다. 하루토는 저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지나도 긴장이 풀려 미소를 흘렸다. 우동력실 배수로에 성수를 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봤다. 들어올 때와는 다르게 둘은 자연스레 팔짱을 끼고 있었다. 이젠 반대편 문을 열고 나와서 계단으로 다시 올라가면 되는 일이였다- 두 사람이 나가는 문을 열자마자 노랫소리는 멈추었다. 당연히 고기인형도 기괴한 자세로 춤을 멈추었다. 그것이 삐걱거리며 다시 쫓아오는 것도 먼 미래의 일은 아니겠지. 다시 어둠이 시야 구석을 잠식했다. 고기인형이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나는 숨을 크게 삼켰다. " 뛰어!!! " 꺄아아아아악! 루돌프 호에선 계속해서 공포에 질린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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