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 사람이 정말 싫어 (1)
2.하.. 나 은따인데 내 얘기 좀 들어줘.. (5)
3.이제와서 말해봤자 소용없겠지만 (2)
4.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좀 알려주라 (4)
5.골반이 없따ㅏ.. (2)
6.사춘기 때는 원래 이렇게 엄마랑 잘 싸우나 (3)
7.건강하게 사는법좀... (9)
8.안 맞는 친구와 어떻게 멀어질 수 있을까? (2)
9.다이어트 쓴소리좀 해주고 가 (14)
10.사람 한명 살린다 생각해줘 (6)
11.사랑이 고파서 내가 말라가는 게 느껴져 (1)
12.이가 너무 누래ㅠㅠㅠ (8)
13.성적 스트레스 다들 어떻게 푸는거야? (13)
14.애니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오타쿠 (31)
15.내 인생얘기 들어줄 사람... (18)
16.친구 남자얘기 (3)
17.선배면 무조건 대단한거임? ㅋㅋㅋㅋ (11)
18.아빠 안 계시면 불쌍해 보이나 (17)
19.그만가야되나바 (17)
20.엄마가 이거 하라고 하면 진짜 너무너무 하기 싫어져 (3)
1
이름없음
2020/01/15 23:42:31
ID : g3Qk79fO1jA
0
어릴 때부터 난 항상 누군가에게 뒷전인 게 익숙해져 있었어.
집에서는 언니에게 가렸고, 학교에서는 나보다 더 잘난 친구들에 가렸어.
지금까지는 내가 못난 탓이라고, 이정도도 괜찮다고, 세상은 혼자서도 살아갈만 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냥 자기위안이었는진 모르겠지만) 그럭저럭 잘 살아왔는데
얼마 전부터 나를 눈에 띄게 좋아해주는 사람이 생겼어
별 거 안 하고 별 말 안 해도 귀엽다고 해주고, 내가 뭘 하든 웃어주고,
같이 놀자고, 걷자고, 공부하자고 하면서 어딘가에 갇혀있던 나를 바깥으로 끄집어내줬어.
나는 새로 받는 관심이 어색하고,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사랑과 호의가 싫진 않아서, 아니, 좋았는데, 나도 거기에 맞게 잘 해주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한다고 했는데 잘 안 된 것 같아.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줄 줄 안다고, 나는 대화하거나 호감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생각보다 많이 서툴렀었던 것 같아.
그래서인지 아니면 어떤 계기나 일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사람은 점점 연락이 뜸해졌고, 나를 예전만큼 좋아해주는 것 같지 않고, 그냥 의무적으로 몇 마디 주고받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기 시작했어.
난 이제 너무 무서워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고 못 받던 때가 나았나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
처음 받는 사랑이 너무 달아서 이젠 그것 말고는 다 쓴 맛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
앞으로 다시 나를 사랑해줄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난 아마 평생 나를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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