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 사람이 정말 싫어 (1)
2.하.. 나 은따인데 내 얘기 좀 들어줘.. (5)
3.이제와서 말해봤자 소용없겠지만 (2)
4.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좀 알려주라 (4)
5.골반이 없따ㅏ.. (2)
6.사춘기 때는 원래 이렇게 엄마랑 잘 싸우나 (3)
7.건강하게 사는법좀... (9)
8.안 맞는 친구와 어떻게 멀어질 수 있을까? (2)
9.다이어트 쓴소리좀 해주고 가 (14)
10.사람 한명 살린다 생각해줘 (6)
11.사랑이 고파서 내가 말라가는 게 느껴져 (1)
12.이가 너무 누래ㅠㅠㅠ (8)
13.성적 스트레스 다들 어떻게 푸는거야? (13)
14.애니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오타쿠 (31)
15.내 인생얘기 들어줄 사람... (18)
16.친구 남자얘기 (3)
17.선배면 무조건 대단한거임? ㅋㅋㅋㅋ (11)
18.아빠 안 계시면 불쌍해 보이나 (17)
19.그만가야되나바 (17)
20.엄마가 이거 하라고 하면 진짜 너무너무 하기 싫어져 (3)
1
◆oGlfO3Bgi03
2020/01/15 19:35:14
ID : unBbDvvh85W
1
세상에 나 혼자 버려진 느낌인데, 항상 애니에서 위로를 받은 것 같아.
미칠것같아
2
◆oGlfO3Bgi03
2020/01/15 19:37:04
ID : unBbDvvh85W
0
요즘 자꾸 생각하게 돼. 언제부터 애니를 좋아했지, 왜 나는 현실 사람인 걸까, 왜 애니로 들어가고 싶어했지.
3
◆oGlfO3Bgi03
2020/01/15 19:38:37
ID : unBbDvvh85W
0
미칠 것 같고, 미친거같아. 어느순간부터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이 내 삶의 존재 의의가 되었고, 내 목숨 그 자체가 되어버렸어.
4
◆oGlfO3Bgi03
2020/01/15 19:39:16
ID : unBbDvvh85W
0
어디서부터가 문제였던걸까?
5
◆oGlfO3Bgi03
2020/01/15 19:40:19
ID : unBbDvvh85W
0
내가 상처를 내기 시작한 거? 사람들을 믿지 못하게 되었을 때부터? 꼴에 부모라고 참아준 거? 애니를 보기 시작한 거?
6
◆oGlfO3Bgi03
2020/01/15 19:43:09
ID : unBbDvvh85W
0
일인이 모여 원인이 된걸까. 어느순간부터, 애니가 현실이었다면 하고 바라기 시작했어. 너무나도 간절했어, 내 삶의 의의를, 내 목숨을 두 눈으로, 현실에서 보고싶었거든.
7
◆oGlfO3Bgi03
2020/01/15 19:44:35
ID : unBbDvvh85W
0
몇번은 사실 차원이동같은 거, 진짜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만약, 내가 여기서 몸을 던진다면, 날붙이를 찔러 넣는다면.
8
◆oGlfO3Bgi03
2020/01/15 19:44:44
ID : unBbDvvh85W
0
결국은 못했지.
9
◆oGlfO3Bgi03
2020/01/15 19:46:18
ID : unBbDvvh85W
0
차원이동이 있음을 바랬지, 진짜 확실하게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니니까. 좀더 세세하게 말하면 그냥, 죽으면 더이상 애니를 못 보니까. 그게 두려웠어.
10
◆oGlfO3Bgi03
2020/01/15 19:48:18
ID : unBbDvvh85W
0
그렇게 꿋꿋하게 버텨왔어. 몇번이고 감정을 억누르고, 결국엔 우는 것조차 못하게 될 정도로. 그렇게 버텨왔어.
11
◆oGlfO3Bgi03
2020/01/15 19:49:58
ID : unBbDvvh85W
0
그래서일까? 난 점점 사람들이 싫어졌지. 필요할 때만 찾는것도, 아무생각없이 놀리는 혀도, 위함을 가장한 협박도.
12
◆oGlfO3Bgi03
2020/01/15 19:50:33
ID : unBbDvvh85W
0
세상은 나를 혐오했어. 나는 세상을 혐오했지.
13
◆oGlfO3Bgi03
2020/01/15 19:52:26
ID : unBbDvvh85W
0
나는 무기력해져갔어. 인간관계도, 공부도 손에서 놓아버렸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보며 시간을 보낼 뿐이었어.
14
◆oGlfO3Bgi03
2020/01/15 19:54:13
ID : unBbDvvh85W
0
캐릭터들의 다정함에, 올곧음에, 신뢰에 나는 취해갔어. 망가지고 있음을 알아도 그만둘 수 없었어. 그만두면 내가 버틸 수 없을 것 같았어.
15
◆oGlfO3Bgi03
2020/01/15 19:56:12
ID : unBbDvvh85W
0
현실을 직시하고 싶지 않았어. 어릴때부터 남 눈치를 봐오며 삼킨 어리광, 엄마라는 년의 폭언, 잘못하면 정신병원으로 보낼 부모라는 것.
16
◆oGlfO3Bgi03
2020/01/15 19:57:21
ID : unBbDvvh85W
0
현실은 너무나도 잔인했어. 믿을 사람 하나 없어. 내가 아무리 잘해봤자 안되는 건 안돼. 언제나 시선을 돌렸지.
17
◆oGlfO3Bgi03
2020/01/15 19:58:45
ID : unBbDvvh85W
0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게 애니메이션이야. 사랑스럽고, 멋있고, 힘듦을 이겨내는 주인공들이, 너무나도 좋았고 미쳐도 좋을 것 같았어.
18
◆oGlfO3Bgi03
2020/01/15 20:01:05
ID : unBbDvvh85W
0
만약 애니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면, 언젠가 죽는 모브캐라도 상관 없었어. 지금과 같은 상황이어도 좋았어.
19
◆oGlfO3Bgi03
2020/01/15 20:01:29
ID : unBbDvvh85W
0
나는 내 삶의 의미를, 내 존재 의의를 보고싶었어.
20
◆oGlfO3Bgi03
2020/01/15 20:03:11
ID : unBbDvvh85W
0
그 어떤 고통도 상관없었어. 나는 미쳐있어. 미쳐서 애니따위에 들어가고 싶다고 미친소리를 하는거지.
21
◆oGlfO3Bgi03
2020/01/15 20:04:43
ID : unBbDvvh85W
0
애니에 목을 맬 수록, 난 현실의 혐오감을 심하게 느꼈어.
22
◆oGlfO3Bgi03
2020/01/15 20:06:06
ID : unBbDvvh85W
0
지친 학창생활에 쌓여가는 조퇴수, 장기가 없어진 듯한 공허감과 부모새끼들의 말.
23
◆oGlfO3Bgi03
2020/01/15 20:07:25
ID : unBbDvvh85W
0
사라지고 싶었어. 사라져서 행복해지고 싶었어. 그럼에도 하지 못했어. 무서웠고, 더이상 내 삶의 이유들을 못 본다는게 두려웠어.
24
◆oGlfO3Bgi03
2020/01/15 20:08:11
ID : unBbDvvh85W
0
사람들은 다재다능이 좋은 줄 알아.
25
◆oGlfO3Bgi03
2020/01/15 20:09:19
ID : unBbDvvh85W
0
내가 못하는 건 거의 없어. 공부따위 안해도 중상위권은 쉬웠고, 운동은 원래 잘했어. 못하는 게 없어. 못해도 잘해지니까. 평균 이상은 되었지.
26
◆oGlfO3Bgi03
2020/01/15 20:10:33
ID : unBbDvvh85W
0
사람들은 날 칭찬해. 다 잘한다고, 다재다능하다고. 어렸을 땐 기뻤어. 난 사람들의 관심에 목말라 있는 잡초였거든.
27
◆oGlfO3Bgi03
2020/01/15 20:11:15
ID : unBbDvvh85W
0
근데, 좀 크고 나니 전혀 좋은 게 아니더라. 좋게 말해서 다재다능이지, 특출난 것 하나 없는 머저리. 그냥 그 자체였어.
28
◆oGlfO3Bgi03
2020/01/15 20:12:48
ID : unBbDvvh85W
0
얕게는 좋았지만 깊게 파고들어갈 만한 능력은 없었어. 노력해도 안돼, 그렇지만 재능은 별로 없잖아.
29
◆oGlfO3Bgi03
2020/01/15 20:13:15
ID : unBbDvvh85W
0
이런 현실에 난 더 깊게, 애니에 빠져들었어.
30
◆oGlfO3Bgi03
2020/01/15 20:14:28
ID : unBbDvvh85W
0
그리고 생각했지, 누군가 날 죽여줬으면 좋겠다고. 용기도 없으니 남의 손 빌려서 사라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어.
31
이름없음
2020/01/15 20:54:19
ID : ldzWrzbvhbx
0
아..레주 나랑 같네.나도 애니 캐릭터가 되고 싶어서..검사가 장래희망임ㅇㅅㅇ...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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