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1/30 16:15:02 ID : 2Gk4Hxu4Mph 0
난 이십대 중반이고 지금 남자친구랑 만나지는 1년이 조금 넘어간다. 남자친구가 나를 따라다니다시피 해서 만나게 되었고, 처음에는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이 크지 않았지만 잘해주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열었다. 서로 부족함 없이 살아서 같이 여행도 다니고 재밌게 만났다. 그렇게 반년쯤 만났을까? 그 날은 남자친구와 처음 맞는 내 생일날이었다. 남자친구는 내 생일을 맞아 특급호텔을 예약했고 난 고마운 마음으로 내 생일을 행복하게 보내고 있었다. 나에게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날은 나에게 최악의 하루였다. 와인을 마시고 취해 침대에서 먼저 잠들어버린 남자친구의 뒷주머니에서 흘러나온 핸드폰. 그 물건이 왜 그날따라 내 눈에 띄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평소에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한번도 확인한 적이 없었다. 그러니 6개월동안 모르고 만났었겠지.
2 이름없음 2020/01/30 19:01:02 ID : 9AjfRvfU6kl 0
보고있어
3 이름없음 2020/01/30 19:12:26 ID : ikpPirtinSI 0
남자친구의 카톡 어플은 두개였다. 하나는 본계정, 하나는 부계정.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통신사 부가서비스 중에 '투넘버' 혹은 '듀얼넘버' 기능이 있다. 하나의 폰으로 두 개의 번호를 쓰는 기능이다. 남자친구는 투넘버로 나를 만나고 카톡 부계정으로 나와 연락하고 있었던 것이다. 본계정 카톡에는 여친과 한 카톡, 26 요가강사 ㅇㅇㅇ, 28 영어선생 ㅁㅁㅁ 등등의 카톡 대화방이 있었다. 알고보니 난 세컨드였고 남자친구는 3년 가량 만난 여친과 소개팅 어플을 통해 만난 여자들과 카톡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난 덜덜 떨리는 손으로 남자친구를 깨웠고 남자친구는 내 손에 들린 폰을 뺏으려 했다. 남자 힘을 이기지 못한 난 폰을 뺏겼고 남자친구는 눈을 감고 침대에 누웠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4 이름없음 2020/01/30 19:13:58 ID : ikpPirtinSI 0
어쩐지 연애 초반에 남자친구가 핸드폰을 바꾼적이 있었는데 핸드폰이 신형이라 궁금해서 구경하자며 폰을 보자고 했었다. 근데 누가봐도 수상할 정도로 필사적인 태도로 폰을 안보여주는 것이었다. 결국 난 보지않겠다 하고 넘어갔지만 그게 바람피는게 들킹까봐였다니. 나를 바보 등신이라고 하겠지만 난 남자친구를 많이 좋아하는 상태였고 난 계속 만났다. 그리고 남자친구는 3년 만난 여자친구를 정리했다. 사실 3년 만난 여자친구 얘기도 나중에 따로 해야겠지만 그 여자에 대한 썰도 있다. 생일날이 지나고 4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우리는 예전처럼 여행도 다니고 데이트도 했다. 남자친구 부모님과 식사도 하고 우스갯 소리처럼 결혼얘기가 오갔다.
5 이름없음 2020/01/30 21:52:53 ID : RzRyMkmtAjc 0
?? 보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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