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고시원은 이런소리도 들려? (1)
2.나 너무 짐승같아 (2)
3.제발 위로되는 말 아무거나 적어줘 (11)
4.올해 열아홉 여고생쟝입니다 (3)
5.짜증내는 소리 (1)
6.3 (1)
7.입이 텁텁해 (3)
8.멘탈 터짐은 어떻게 극복해야하지 (4)
9.연 끊은 애들 얘기인데 들어줄 사람 있으려나 ? (19)
10.친구랑 싸웠어...... (5)
11.제발 이딴 강박증 잊는법좀 (1)
12.ㅠ (7)
13.리플리 증후군 (2)
14.빈혈이 심해 (3)
15.돈많은사람들질투나짜증나 (26)
16.항상 하는 말 (20)
17.멀어진 친구가 너무 보고싶어 (4)
18.뭔갈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3)
19.언니가 자꾸 탈선해 (3)
20.습관적인 짝사랑 어떻게 고칠수 있을까?? (5)
1
이름없음
2020/02/12 09:22:00
ID : 8rxV88lCjfU
0
나는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고, 성격은 삐뚤어진데다 착하지도 않아. 겁만 많아서 무언가를 시도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사실 뭔가를 하겠다는 의지도 없어. 사회성은 0에 수렴하는데다 현재에 이끌려 매일매일을 살아내고는 있지만 사실 다 놓아버리고 싶어.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 몇년이나 좋아하는 것들은 다 무너지고 이젠 좋아하는 것도 몇 없어. 그나마도 놓기 직전이라 회의감이 들어. 생명의 가치고 뭐고 객관적으로 따지면 정말 무가치하고 쓸모없는 나인데 왜 얼른 죽어버리지 않는걸까.
내가 사라지면 나는 나를 감당하지 않아도 될 텐데. 불확실이라는 암담함에 좌절하지 않아도 될 텐데. 나는 더 이상 무언가를 해낼 용기가 없는데. 고작 아픈 게 무서워서.
얼른 죽었으면 좋겠어. 어딘가의 시한부 인생을 나한테 넘기면 그 사람은 희망차게 살고, 나는 대신 죽어줄 수 있는데. 차라리 그 편이 나을텐데.
2
이름없음
2020/02/12 09:24:58
ID : 8rxV88lCjfU
0
할줄 아는 게 없다고 했지만 사실 있기는 해. 어딘가 써먹기도 애매할 정도로 어중간해서 스스로도 짜증이 나.
예전에 일기에 적어놓았던 말을 지금도 공감한다는 건 그만큼 변함이 없었다는 소리겠지.
죄송해요, 무가치한 삶을 여기까지 끌고 왔어요.
3
이름없음
2020/02/12 09:28:35
ID : 8rxV88lCjfU
0
노력하면 뭔가 달라질까? 이제껏 내가 해온 걸 노력이 아니라는 것처럼 얘기하는 걸 수없이 들었어. 내가 해온 게 노력이 아니라면 뭐가 노력이지? 노력이란 게 뭐지? 좋은 결과? 뛰어난 실력? 니가 노력을 안하니까 그런거지 띨빡아. ... 노력해도 이모양이라면 노력할 가치가 있는 삶일까.
4
이름없음
2020/02/12 09:35:39
ID : 8rxV88lCjfU
0
좋아하는 것. 가족, 친구, 원석... 원래 더 많았는데. 양 손으로 다 세지 못할만큼 많아서 매일매일 새롭고 즐거웠었는데. 이젠 원석도 좋아하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해. 가족도 사실 내가 태어나버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키워야 하니까, 보호받아야하니까 사랑이라는 말로 포장하는 것 같고, 친구는... 내가 사라지면 울어주긴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잠깐의 아픔 정도로 그치겠지. 원석도 그냥 예쁜 걸 좋아하니까 가지고 싶은 욕구를 표출하는 대상이고... 알아. 스스로의 무가치한 이유를 찾고 있는 거란 거. 그걸 핑계로 도망치고 싶은 거겠지. 빈약하고 어설픈 이유.
5
이름없음
2020/02/12 09:37:39
ID : 8rxV88lCjfU
0
아무것도 하기 싫어. 무서워. 사람이 싫어. 아무것도 좋아하고 싶지 않아. 살고싶지 않아. 불확실한 건 이제 지긋지긋해.
6
이름없음
2020/02/12 09:42:18
ID : 8rxV88lCjfU
0
자살하는 건 옳지 않아, 생명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거야. 노력하면 미래가 보일 거야. 희망이 있을거야... 모순적이게도 나는 이런 말로 위로를 했어. 정작 스스로는 살 가치도 없다고 느끼면서.
시간은 흘러가고, 어쩔 수 없이 살아내야 하는 것들이 다가와. 아무리 불안하고 초조해도 그건 나만의 것이라 결국 아무도 이해하지 못해. 다른 사람은 잘만 하는 것에 불과한데, 그것조차 해내지 못할 것 같다며 불안해하는 이상한 애가 될 뿐.
7
이름없음
2020/02/12 09:46:07
ID : 8rxV88lCjfU
0
자신감을 내라니요. 그게 어디에 사는 괴생명첸데. 자신이 없는데 어떻게 자신을 내란 말이야. 없는 것을 내라니 자신감도 할부가 되던가. 왜 자신감만 내면 다 잘될것처럼 말하는지 모르겠어. 이제껏 자신감이랑은 거리가 먼 삶을 살아서 그런가. 그것만 있으면 새로운 인생을 사는 듯 달라질 것 같아서?
8
이름없음
2020/02/12 09:51:06
ID : 8rxV88lCjfU
0
나는 멍청해. 공부하길 싫어하고, 또 공부랑은 거리가 멀기도 하고. 그냥 어서 빨리 취업하고 독립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목표. 노력이라고 치지 않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 그렇게 살게되면 조금쯤 숨통이 트일까, 궁금하기도 해. 하지만 결국 삶은 불안과 초조의 연속이겠지.
노력하지 않는 나, 멍청하고 어설픈 나, 언제나 모르기만 하는 나.
9
이름없음
2020/02/12 09:51:36
ID : 8rxV88lCjfU
0
이럴 바엔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는데.
10
이름없음
2020/02/12 09:55:31
ID : 8rxV88lCjfU
0
언제나 어렸어. 어릴 땐 나이가 어려서 어렸고, 커서는 생각이 어려서 어렸고, 지금은 어리석어서 어리네. 벌써 22살인데 이렇게까지 어리기도 어려울 것 같다... 다른 애들은 도대체 어떻게 사는 걸까. 같은 무게를 짊어져도 나만 괴로운 것 같은 착각이 들어.
11
이름없음
2020/02/12 09:57:36
ID : 8rxV88lCjfU
0
나만 힘든 게 아니라고 해주길 바라는데 그 바람이 무색하게도 다들 너무나 가볍게 헤쳐나가고 있어. 그런 것쯤이야 장애물로 쳐주지도 않는다는 듯 척척척. 고작 그런 것에도 나는 무너지는데.
12
이름없음
2020/02/12 10:01:59
ID : 8rxV88lCjfU
0
살고싶다는 생각과 죽고싶다는 생각을 늘 했어. 일말의 행복감과 평생의 불안함. 버텨내는 것이 괴로워서 죽고싶다는 생각이 더 클 뿐, 행복을 느낄 때가 있긴 해.
내가 할수있는 한 예쁜 모습을 하고 친구와 만나 노는 것.
그때만큼은 아무 걱정없는, 다른 애들과 다를 바 없이 행복해할 수 있으니까. 너무 긴 일상에 비하면 찰나에 불과하긴 해도.
13
이름없음
2020/02/12 10:06:50
ID : 8rxV88lCjfU
0
어쩌겠어, 이게 나라는 존재의 할당량이라면. 응당 살아내는 수밖엔 없겠지.... 죽는다한들 그걸로 끝인지 아닌지 아무도 모르고. 무지에서 비롯되는 암담함은 결국 죽음조차 마찬가지니까. 죽음이나 다를바없는 이 삶을 살긴 살아야겠지.
14
이름없음
2020/02/12 10:10:44
ID : 8rxV88lCjfU
0
나보다 어린애들이 더 잘해내고 있는 걸 보면 기분이 이상해. 나이는 어려도 나보다 어른인 것 같아서. 나는 뭔가 하고.
15
이름없음
2020/02/12 10:13:11
ID : 8rxV88lCjfU
0
부러워. 나도 걱정없이 마음껏 웃고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걸 스스로 알고있어서. 꿈도 희망도 가치도 없는 나를 억지로 긍정하고 사는 것이 비참해서. 나도 불안해하지않고, 초조해하지않고 살고싶어서.
16
이름없음
2020/02/12 10:14:59
ID : 8rxV88lCjfU
0
사소한 것도 덜컥 겁부터 내버리는 내가 한심하기 그지없어서.
17
이름없음
2020/02/12 10:18:04
ID : 8rxV88lCjfU
0
영원히 꿈에 잠겨있고싶어. 이럴거면 하소연 판에 가는 게 좋았을걸. 괜한 위로라도 듣고싶었나봐.
18
이름없음
2020/02/12 10:18:45
ID : 8rxV88lCjfU
0
민폐투성이네. 진짜..
19
이름없음
2020/02/12 10:48:40
ID : 8rxV88lCjfU
0
나도 행복해지고싶었어. 찰나의, 위안이 되기는 커녕 허무함만 가져가주는 하루짜리 행복 말고. 그게 참 죽을듯이 어렵다. 그냥 죽었으면 좋겠을 만큼.
20
이름없음
2020/02/12 10:51:43
ID : 8rxV88lCjfU
0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아. 하지만 적어도 살고싶지 않을만큼, 손에 아무것도 넣을 수 없을만큼 어렵진 않길 바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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