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2/15 21:23:51 ID : 1Ds005WjinW 0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천성부터가 글러먹은 것 같아. 엄마가 나한테 그랬어. 노력했는데 나온 결과물이 너라고. 누가 널 보고 잘 키웠다 하겠냐고. 근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무지함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어. 그냥 관심을 원해서, 모두가 나를 지지해줘서 옳은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다수는 정답이 아니란 걸 그때서야 겨우 깨달았어. 너무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고 부모님이 아시면 어떻게 될까 싶고. 솔직히 이럴 자격 없는 거 아는데. 그 사람이 나를 용서한다 해도 내가 나를 용서하진 못할 것 같아. 이제 난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없거든. 결국 내 본모습을 보여줘버리면 사람들은 나한테 지쳐서 멀어지더라. 우리 엄마도 나 성인 되면 내쫓을 거래. 우울해. 왜 나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는지. 이런 인간으로밖에 살아갈 수밖에 없는지. 내가 너무 미워. 나조차도 내가 싫은데 누가 나를 좋아해주겠어. 너무 힘들다.
2 이름없음 2020/02/16 01:25:15 ID : ljtbeHwmrfd 0
힘내. 나도 그랬어. 난 미국 유학중이였는데 우울증이 왔었어.. 그것도 가장 중요할 시기인 11학년 1학기에. 학교가 강제로 정신병원에 보내서 일주일간 말도 다른 타지 미국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기도 해 봤고,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고 죽고싶어서 목도 매달아 봤고, 학교도 여러번 무단 결석해서, 퇴학 직전까지 가고서야 한국에 다시 들어왔어. 그때 엄마가 아무것도 못하고 집구석에서 틀어박혀있는 나를 보고 딱 저 소리를 하더라. 노력했는데 나온 결과물이 너라고. 그리고 온 가족을 불러놓고 수면제 앞에 쌓아놓고 그냥 이렇게 살거면 돈도 이제 너 때문에 다 떨어졌고, 다같이 죽자고 하더라고. 그때 나도 딱 저랬어. 아무도 나를 좋아해 주지 않는 기분. 나는 왜 살지 같은 기분 내가 너무 미운 그런 기분 말이야. 그런데, 뭔가 좋아하는게 생기면 하게 되더라고. 그게 깨졌을때, 당장 죽을 것 같이 위태로워도 하게 되더라. 나는 내 최애가 너무 좋아서, 그나마 최애한테 (만날수 없지만) 언젠간 가서 당신 덕분에 살수 있었다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다시 일어났어. 내 이런 말이 지금 스레주에게는 위로가 되지 않을 거 알아. 그런데, 나도 그 과정을 겪어온 사람으로서 안타까워서, 글 넘겨봐. 혹시 스레주 좋아하는거 있어? 좋아하는 사람이라던가. 내가 너무 싫으면, 그 사람을 좋아해. 그 사람을 동경해, 그리고 그 사람에게 내가 부끄럽지 않게, 해 봤으면 좋겠어. (너를 너무 미워하지는 말고. 넌 충분히 멋진 사람이야.또 힘든 누군가에게는 너가 의지가 되고, 힘이 되는 그런 존재일거라고).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거짓말처럼 괜찮아지더라. 스레주, 힘내. 분명히 지금 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을거야.
3 이름없음 2020/02/16 13:49:50 ID : 1Ds005WjinW 0
아무도 반응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자포자기로 올린 글이었는데 공감하고 위로해줘서 고마워... 따뜻한 말 보고 조금 용기가 나. 나 열심히 살아볼게. 멋진 사람이 되어볼게. 너도 나도 올 한 해 따뜻하기만을 했으면 좋겠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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