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3/03 20:30:11 ID : y0oKZhcFa5O 0
방송 나오는 사람들 보면 너무 예쁘고 잘생겼는데 나는 꾸며도 이게 한계고 결국 수술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한 것도 아니다. 나 정도면 괜찮다고 예쁘다고 해주는 부모님이랑 친척분들이 계셔서 나는 내 장점부터 눈에 보이는 거울만 믿었다. 거울로 보는 얼굴은 웬만한 연예인들과 비슷한 정도, 그 이상으로도 예뻤고 나는 항상 자신감이 넘쳤다. 셀카모드로만 줄곧 찍었었는데 친구가 넌 왜 뽀샵을 그렇게 하냐고 사진들이 다 너 아닌 거 같다는 말을 할 때도 나는 뽀샵을 한 적이 없는데 항상 기본카메라로만 찍었는데 쟤는 왜 나한테 뽀샵얘길 하지? 이랬었다. 얼마전 친구들과 민증 사진을 찍었는데 그제서야 눈치 챘다. 내가 보는 내 얼굴은 내 반쪽짜리 얼굴이었다. 정말 심한 짝눈이었다. 사진관에서 본 내 얼굴은 오른쪽 눈이 눌려있었다. 옆에서 친구는 사진이 잘나왔다며 잘찍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 한쪽눈이 일그러져있었는데. 포토샵을 받았다. 받아도 나아지지 않는 눈이었다. 이전에는 안경을 써서 잘 몰랐고 모양이 살짝 다르단건 인지하고 있었지만 화장을 시작하면서 커버됐겠지, 시간이 지남으로써 짝눈도 달라졌겠지 했다. 아니었다 그대로였다. 사진관을 나와서 친구에게 나는 내 짝눈이 이렇게 심한줄 몰랐다고 했다. 친구는 옆에서 자기가 더 심한 짝눈이라며 티 안난다고 했다. 내가 본 내 모습은 정말 끔찍했는데. 다른 친구는 너 몰랐냐 원래 짝눈이잖아 라며 화장을 해도 똑같다며 대놓고 꼽줬다 거울로 보는 내 모습과 내 셀카는 여전히 예쁜데 증명사진에서의 내 오른쪽 눈은 아직도 일그러져있다. 못생겼다. 화장을 해도 나아지지 않았다 못생겼다. 너무 못생겼다 같이 사진을 찍은 친구들은 전부 대칭이 잘맞았다. 왜 나만 짝눈인걸까. 일그러져있다. 나는 반쪽만 예쁜 불량품이다.
2 이름없음 2020/03/03 20:34:04 ID : BtdzVhxRCnQ 0
네 주변에 그렇게 예쁘다고 해 주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스레주는 인덕이 좋은 사람인 것 같아 단순히 외모로 자신을 평가하기엔 외모보다 중요한 걸 가진 것 같은데...
3 이름없음 2020/03/03 20:35:11 ID : Xz9ii5Pa7at 0
반쪽이나 예쁘네
4 이름없음 2020/03/03 20:37:13 ID : y0oKZhcFa5O 0
그만큼 못생겼다고 자존감 깎아먹는 사람들도 있어서 우울증 생겼는걸. 차라리 두쪽 다 아예 없는 편이 나은거 같아 박탈감이 상당해. 양쪽 다 그얼굴인줄 알고 살아왔으니까
5 이름없음 2020/03/03 20:39:04 ID : y0oKZhcFa5O 0
결국 그 사람들 말이 맞는거잖아 내가 못생긴게 맞았구나 역시
6 이름없음 2020/03/03 20:40:29 ID : BtdzVhxRCnQ 0
스레주 못생겼다고 하는 사람들 말 들을 필요 없어. 실제로 못생겼든 아니든 외모로 비하하는 사람이 잘못된 거지. 근데 나도 자존감 되게 낮았던 사람으로서 경험상 말하자면 뭐가 됐든 자신은 깎아내리지 않는 게 좋더라. 차라리 인간관계가 좁아지더라도 그게 나았어.
7 이름없음 2020/03/03 21:50:40 ID : y0oKZhcFa5O 0
나도 알아. 이것도 자존감 되게 많이 올려서 내가 예쁘단 생각 달고 살았던건데 내가 믿고있던게 깨지니까 복구하기가 너무 힘들다..내가 올린건 가짜 자존감인가봐. 그 사람들이 잘못된 것도 알지만 끊어낼 수가 없는 가족같은 관계여서 끊을 수가 없어 무시하고싶어도 무시할 수 없는게 내 성격이라 차라리 죽는거밖에 방법이 없는거 같아 오늘 처음으로 가족한테 화냈어 진짜 죄책감 들어서 미칠거같아
8 이름없음 2020/03/03 22:00:20 ID : BtdzVhxRCnQ 0
나는 오히려 결점도 긍정(부정의 반대 의미로서)하는 게 진정한 자존감이라고 생각해. 엄청 밝아지거나 포텐을 높이라는 게 아니라 스레주 자신을 사랑해보라는 소리야. 콩깍지라는 게 있잖아. 사랑하는 사람이 아무리 결점이 있어도 다른 사람이 욕하면 흘러넘길 수 있는 그게 진짜 사랑이 아닐까? 물론 스레주가 나와 같은 방식으로 시련을 이겨낼 필요는 없어. 난 그냥 스레주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았으면 좋겠어. 한 번 뿐인 인생인데 날 혐오하다가 죽으면 너무 불행하잖아.
9 이름없음 2020/03/04 09:01:55 ID : g2MrxTU3TRv 0
the facts. 1. 본인은 남자다 2. 남자는 그런거 모른다 3. 외모보다 중요한 가치들이 참 많은데 한쪽 눈의 형태 때문에 그 나머지의 가치를 모두 0으로 수렴하는것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 4. 본인은 스레주랑 사귀고 싶다 (반이나 예쁘면 예쁜거다)
10 이름없음 2020/03/05 21:22:12 ID : y0oKZhcFa5O 0
덕담 고마워.. 노력해볼게. 이제서야 봤네..ㅎ 수술은 졸업하기 전까지 생각해봐야겠다. 너 정말 복 많이 받을거야 진짜 고마워. 고마워. 특히 3번 되게 좋은 말인 거 같아 4번은.........^.^... 좋은 짝 찾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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