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큐버스 소환하는법 아는사람? (64)
2.이때까지 본 이상한 것들 이랑 이상한 일들 격은 이야기 적어봄 (5)
3.아직 안 자는 사람 괴담 하나씩 말해주라 (89)
4.살면서 내가 본 사람이 아닌 것들 (106)
5.어디 말할 데 없어서 그냥 쓰고 가! (4)
6.집에서 똥내나 (17)
7.. (2)
8.자기 동네에 있었던 동네괴담 풀어주기 (93)
9.상식적으로 아파트 13층에 길고양이가 들어오는게 가능해? (15)
10.. (1)
11.뭐지??? (3)
12.나 초3때 얘기 들어줘 (5)
13.사람이 사람한테 용 선물을 줄 수 있어? (4)
14.약 7년 전 괴담에 빠졌던 초등학교 친구 (39)
15.그 아이는 귀신이었을까? (57)
16.머리 쭈뼛 (3)
17.2시부터 3시까지가 제일 위험한 시간이라던데 (18)
18.옆집 할머니 그리고 할아버지 (15)
19.색을 탐하면 귀신이 몰려온다? (14)
20.방금 꿈 꿨는데 너무 기괴함ㅠㅠㅠㅠㅠㅠㅜ (4)
1
◆eJWqpe7tbhf
2020/03/10 21:58:53
ID : 7hBBtbcsp88
1
스레 첨 써봐서 좀 어색하고 이상할 수도 있어 이해 부탁함
일단 난 평소에 영감 같은 것도 없고 믿는 종교도 없고 그냥 평범한 사람이야 무당 쪽 관련된 사람도 아니고
내가 처음 이상한 일 겪었을 때가 아마 중1 때쯤이었는데 하교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우리 아파트는 입구 바로 앞이 주차장이거든? 아파트 입구로 들어가려고 주차장을 지나가는데 위에서 누가 소리치는 거야 나는 뭔가 싶어서 위를 쳐다보니까 아파트 계단 있는 곳에 창문이 있는데 거기서 누군가가 웃으면서 순식간에 사라진 거야 그때는 이런 일을 처음 겪은 거라 그냥 '누가 장난쳤구나'하고 넘어갔어 솔직히 그렇게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의 일도 아니었고 그런데 그 일을 처음 격은 뒤로부터는 이상한 것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상한 일들도 격기 시작했어
내가 중학생 때까지는 겁이 좀 많은 편이었거든 조금이라도 무서운 것을 보면 그날 바로 악몽을 꿀 정도로 겁 쟁이었는데 그날 학교에서 하필 얘들이 괴담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때 나온 이야기가 '밤에 잘 때 발을 이불밖에 내놓고 있으면 귀신이 나타나 발가락을 잘라간다'였었어 나는 그 이야기 들을 때 아무렇지도 않아 했지만 사실 속으로는 엄청 떨고 있었어 그래서 그날 밤 그 괴담이 안 잊혀서 잠을 잘 수가 없는 거야 너무 무섭지만 잠은 자야 해서 어쩌지 하다가 나온 해결방안이 '전등을 켜놓고 이불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빈틈없이 덮고 자자'였어 근데 이불로 온몸을 꽁꽁 싸맨 채로 자본 사람은 알 거야 이렇게 있으면 정말 땀이 날 정도로 더워. 하지만 얼굴을 이불 밖으로 내밀자니 무서워서 못하겠는 거야 또 어쩌지 하면서 끙끙거리다가 애라 모르겠다 하고 이불을 확 내렸어 그런데 이불을 내리자 눈앞에 보인건 온몸이 검고 얼굴엔 동그란 두눈밖에 보이지 않고 팔다리는 비정상적으로 긴 인간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엎드린자세로 나를 지긋이 쳐다보고 있는거야 너무 놀라서 그대로 굳은채 멍하니 그걸 바라보고 있으니까 뒤돌아서 가는게 아니라 그 자세 그대로 뒤로 움직여서 내 방을 나갔어(사라질때 쉬이익거리는 이상한 소리도 냈었어) 한참 멍하니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방문을 보니까 분명히 자기 전에 닫아두었던 방문이 활짝 열려있더라고 분명히 그게 내 방문을 열고 들어온거겠지 그래서 그날은 잠을 거의 못자다시피 하면서 밤을 보냈어. 그리고 이일이 일어난 지 거의 1년이 지나서 나는 중학생 2학년이 됐고 그때 겪었던 일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 잊혀갈 때쯤 비 오는 날 친구랑 같이 하교를 하던 길이었어 나는 집에서 학교까지 갈 수 있는 길이 2개 있는데 하나는 8차선 큰 도로에 육교가 있는 길이었고 하나는 공장지대 길이었는데 그날은 오래간만에 친구랑 같이 하교하면서 수다 떤다고 비교적 조용한 공장지대 길로 지나가기로 했어.
그런데 내가 깜빡한 사실이 하나 있었지 바로 공장지대 길에는 중간에 장례식장 건물이 떡하니 있었다는 것을 말이야. 공장지대 길에서 집으로 가려면 무조건 장례식장을 지나쳐서 가야 해 그런데 항상 장례식장 주위는 공장들이 있음에도 이상하리만큼 조용하고 좀 으스스했었어 그래서 보통은 그 길을 잘 안 가는데 그날은 혼자가 아니었고 수다 떠느라 정신이 팔려서 아무 생각 없이 그 길로 갔었지. 장례식장을 지나치고 공장을 지나고 아무도 안 사는 폐 아파트를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고 좀 더 걸어가면 우리 아파트가 나와 그러니까 대략 이런 식?
┌──────┐
│ 우리 집 │
└──────┘
│ │
│ │
│ 도로 │
│ │
──────┘ └──────────
│ 횡단 │
│ 보도 │
──────┐ ┌──────────
│ │┌──────┐
│ ││ │
│ ││ 폐 아파트 │
│ ││ │
│ │└──────┘
│ │┌──────┐
│ ││ │
│ 도로 ││ 공장 │
│ ││ │
│ │└──────┘
┌────┐ │ │
│ 빈 공터 ││ │
└────┘ │ │
│ │
│ │
│ │
┌────┐ │ │
│장례식장││ │
└────┘ │ │
공장 주위는 담벼락이 세워져있는데 그 담벼락 바로 앞에는 나무들이 심어져있거든? 그 나무들을 지나는데 마지막 나무 뒤에 뭔가 하얀 게 서있는 거야 '저게 대체 뭐지?' 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그 나무 뒤를 빤히 쳐다보며 걸어가는데 마지막 그 나무를 지나려는 순간 놀라서 급하게 친구 팔목을 잡고 뛰었어 왜냐면 거기 마지막 나무 뒤에 있던 건 온몸이 하얗고 엄청 마른 할아버지였는데 위에는 아무것도 안 입고 있어서 너무 말라서 갈비뼈가 튀어나와 있는 게 다 보였고 바지는 허름한 반바지를 입고 있었어 그런데 중요한 건 할아버지의 몸이 아니라 얼굴이야 눈은 그냥 눈동자 없이 구멍만 뻥 뚫려있었고 입은 쩍 벌린 채 웃고 있었는데 입이 양옆으로 쫙 찢기고 뜯어져 있어서 더 기괴하게 보였었어 다행히 그냥 쳐다만 보고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지만 그 기괴한 얼굴이 너무 무서워서 친구를 끌고 집까지 뛰어갔었어. 갑자기 자신을 끌고 뛰어간 나한테 친구가 대체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아까 그 기괴한 얼굴을 봤을 때의 두려움이 너무 커서 아무런 말도 못 하고 그냥 대충 둘러댔어 솔직히 말해도 그건 나만 보이는 거였는데다 귀신같은 그런 이야기들을 믿어주지 않을 거 같아서 말이야.
그리고 중학교 3학년이 된 후까지도 거울을 보는데 거울 속 내가 나랑 다른 행동을 한 것을 보거나 도로가에 주차된 차 운전석에 사람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을 보거나 아무도 없는데 누군가가 나에게 속삭이는 소리를 듣는다거나 하는 등의 자잘한 이상한 일들을 겪어왔고 그런 자잘한 일들이 많아지니까 나도 점점 익숙해져서 어떤 일을 겪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어.
그렇게 시간이 흘러 중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있을 때였어. 학교 마치고 저녁에 친구랑 둘이 밖에서 신나게 놀다 보니 밤 9시가 다 돼가서 친구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집으로 가던 길이었지. 친구를 집에 데려다주고 나서 집으로 돌아갈 때 나는 공장지대 길이 아닌 8차선 도로랑 육교가 있는 길로 갔어 밤에 안 그래도 어두운데 더 어두운 공장지대 길로 가고 싶지는 않았거든(장례식장도 있고 아까 말한 그 일도 격은 지라...) 그래서 일부로 밝은 도로가 있는 길로 간 거야.
8차선 도로랑 육교가 있는 길은 대충 이렇게 생겼는데
┌──────┐
│ 우리 집 │
└──────┘
│ │
│─────│
│ 횡단보도│
│─────│
──────┘ └─────────
│ 횡단 │ │ 횡단 │
│ 보도 │ │ 보도 │
──────┐ ┌─────────
│─────│
│ 횡단보도│
│─────│
│ │
│ │
│ │
│ │
│ │
│ 도로 │
│ (8차선) │
│ │
│ │
┌────┐ │ │
│ 주유소 ││ │
└────┘ │ │
│ │
│ │
│ │
┌────────┐
│ 육교 │
└────────┘
주유소를 지나는데 갑자기 화면전환할 때 화면이 검 해졌다가 다시 밝아지는 것처럼 눈앞이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지는 거야(눈이 깜빡일 때랑 다른 위화감이 느껴졌어) 뭔가 위화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그날 비가 내리고 있었던지라 그냥 천둥이겠거니 하면서 걸어가는데 다시 또 눈앞이 어두워졌다가 밝아지는데 뭐라 해야 될까 시야가 내 원래 보여야 할 시야보다 좀 더 뒤로 밀려나갔다 해야 하나? 그러니까 내 눈앞에 보이던걸 좀 더 뒤어서 보는 느낌? 아무튼 시야가 갑자기 뒤로 밀려난 거야 거기에 키가 커진 것처럼 시야 높이도 높아졌어. 당황하면서도 혹시 같은 길을 계속 봐서 시야가 착각 같은 걸 일으킨 게 아닐까 하고 도로가 있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어. 그런데 고개를 돌리면 눈앞에 도로가 보여야 하는데 내 시야는 여전히 내 앞길만 보였어. 그러니까 나는 분명히 도로를 보고 있는데 내 눈에 보이는 건 내 앞에 있는 길이란 거지. 너무 이상해서 다시 정면을 바라보는데 시야가 점점 뒤로 밀리더니 내 뒤통수가 시야에 들어오는 거야 놀라서 뒤를 돌아보는 순간 눈앞이 깜박거리면서 다시 내 원래 시야로 돌아왔어 돌아와서 다행히다라는 생각은 나중에 하고 내 뒤에 누가 있는지 확인했는데 도로에 지나가는 차들만 있고 정작 내 뒤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 정말 착각인가 그러기에는 너무 이상한데 하고 생각하면서 다시 정면으로 고개를 돌린 순간 눈앞이 깜박거리면서 아까 전 그 시야로 바뀌었어. 내가 또다시 도로를 바라보자 이번엔 정면만 바라보던 시야가 내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움직여 도로를 바라보는 거야. 그러다가 다시 뒤를 돌아보면 원래 내 시야로 돌아와.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 '분명 내 뒤에 보이지 않는 존재가 있는데 그 존재와 내가 서로 시야가 뒤바뀐 것이다'라고
그렇게 생각을 하자 갑자기 아까는 못 느꼈던 약간의 살기 같은 게 느껴졌어 싸한 느낌이 느껴지면서 내 뒤에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 잡히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마구 떠오르기 시작했지만 나는 무서워서 떠오른 생각이겠지 하고 넘기려는데 가만히 정면을 바라보던 시야가 갑자기 앞으로 가더니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 거야 그 순간 나는 그 존재가 나한테 뛰어오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고 바로 냅다 뛰기 시작했어 뛰는 동안 중간중간 뒤를 쳐다보면서 내 위치를 대충 보고 횡단보도까지 뛰어갔어. 미친 듯이 횡단보도가 있는 곳까지 뛰어갔지만 신호가 아직 빨간불 어서 어쩌지 하고 초조해하고 있는 그 순간에 다행히도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어서 나는 신호가 바뀌자마자 냅다 뛰었어. 그러다가 다시 뒤를 확인하려 했는데 어느 순간 내 원래 시야가 돌아와 있었던 거야 그래서 나는 겨우 도망쳤구나 하고 안심했어.
그 일이 일어난 다음날에 나는 또 그런 일이 일어나면 어쩌지 했는데 다행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 그리고 그 일을 격은 뒤로는 이상한 것들이 슬슬 안 보이더라고 이상한 일도 안 겪게 되었고.
적다 보니 생각보다 길어졌는데 내 이 이야기가 믿기지 않고 거짓말 같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실제로 전부 다 직접 겪었던 일들이란 걸 알아줬으면 해.
지금은 아무런 일도 없이 그냥 평범하게 잘 지내고 있어. 하지만 요즘 조금씩 이상한 일을 겪긴 하는데 딱히 신경 쓰지 않고 있어. 뭔가 이제 이런 일들에 익숙해졌다랄까.
음...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 일단 이때까지 본 이상한 것들이랑 이상한 일들 격은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야. 하지만 나중에 되면 내가 자주 꾸는 이상한 꿈들 이야기도 해보고 싶어.
2
이름없음
2020/03/10 22:00:35
ID : 9Ao0nxu5U0p
0
썰 소름도 돋는데 지도 고퀄이라서 더 소름돋는다
3
◆eJWqpe7tbhf
2020/03/10 22:06:30
ID : 7hBBtbcsp88
0
이렇게 하면 좀 더 이해 잘 될 것 같아서 해봤어
4
이름없음
2020/03/10 22:08:23
ID : 9Ao0nxu5U0p
0
나중에 이상한 꿈도 이야기해줘
5
◆eJWqpe7tbhf
2020/03/10 22:10:17
ID : 7hBBtbcsp88
0
시간 날 때 천천히 써볼게 내가 꿨던 이상한 꿈들이 좀 많아서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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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찾아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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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아니오로 똥같은 촉으로 말해볼게 물어봐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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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Wqpe7tbh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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