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4/09 22:28:37 ID : zXzhs3u9wMi 0
이제 일도 다 정리됐고 하니까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여기다 글 쓰면서 잊을 거야 내 남자친구 이야긴데... 보는 사람 없어도 그냥 써볼게
2 이름없음 2020/04/09 22:31:11 ID : NyY2oJO5XxT 0
혹시 연애 이야기라면 연애판이 맞을거 같어
3 이름없음 2020/04/09 22:31:35 ID : zXzhs3u9wMi 0
한참 고생하고 있었을 때 여기에 한번 풀어놓으려다 말았던 적도 있는데 다시 한번 적어보려고. 천천히 써볼게 :)
4 이름없음 2020/04/09 22:32:33 ID : zXzhs3u9wMi 0
음...연애판...나도 생각해봤는데 연애판 분위기랑은 약간 안 맞는 부분도 있을 거 같아서. 많이 불편하면 옮길까ㅠㅜ??
5 이름없음 2020/04/09 22:38:38 ID : zXzhs3u9wMi 0
내 남자친구가 죽은 지 딱 1년 정도 됐어. 나도 처음에는 안 믿었는데 자살이었어 누가 봐도 밝고, 모두한테 다정한 성격의 친구였어 남자친구가 자살했다고 했을 때 아무도 안 믿을 정도였거든 에이 걔가~? 하는 느낌으로
6 이름없음 2020/04/09 22:40:00 ID : qjeLcGlhffh 0
ㅂㄱㅇㅇ!
7 이름없음 2020/04/09 22:44:05 ID : zXzhs3u9wMi 0
걔가 죽고 난 뒤에 그 친구 부모님께서 나한테 여쭤보셨어 자기들은 도대체 얘가 뭐가 힘들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고, 혹시 짚이는 게 없냐고 여쭤보셨는데... 걔가 죽기 바로 하루 전까지만 해도 나는 개랑 통화하면서 별 시덥잖은 잡담이나 늘어놓느라 이상한 점은 발견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질문에 저도 잘 모르겠어요 죄송합니다 로 일관할 수 밖에 없었어.
8 이름없음 2020/04/09 22:50:58 ID : zXzhs3u9wMi 0
근데 가만히 생각해봤는데 5년을 만났는데 걔가 왜 힘들었는지, 아니 그냥 걔가 힘들어하고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었다는 게 이해가 안되는 거야. 기억을 더듬어 보니까 정작 나는 내 할말만 하느라 걔 얘기는 들어주지도 않았더라? 그걸 깨닫고 나니까 나 자신이 너무 혐오스러웠어
9 이름없음 2020/04/09 22:53:54 ID : zXzhs3u9wMi 0
진짜 내 혀를 뽑아서 토막내고 싶더라... 내가 힘들면 얼마나 힘들었다고 진짜 별것도 아닌 것들이었는데 그거 갖고 열올려가면서 위로받겠다고 나불거리면서 속으로 앓고 있던 애가 자기 속마음 이야기할 기회도 안 준 거니까
10 이름없음 2020/04/09 22:54:56 ID : zXzhs3u9wMi 0
아 확인이 늦었네 고마워 :) 아 저거 생각하니까 약간 또 이성을 잃어가는 거 같다. 잠깐만 쉬고 올게
11 이름없음 2020/04/09 23:14:20 ID : NyY2oJO5XxT 0
울고 싶을 땐 울어야 나중에 나처럼 안돼...
12 이름없음 2020/04/09 23:17:43 ID : zXzhs3u9wMi 0
왜ㅠㅠㅠ무슨 일이야 힘내... 걱정해줘서 고마워
13 이름없음 2020/04/09 23:22:26 ID : zXzhs3u9wMi 0
음...다시 얘기해볼까 그렇게 내 자기혐오랑 남자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극에 달해서 진짜 아 나도 따라 죽을까? 하는 생각까지도 해보고 근데 또 막상 죽으려 하니까 너무 무서워서 시도도 못해보고 그러면서 더 나 자신이 혐오스러워지고 장례 치르고 나서 거의 2주 내내 제대로 먹지도 않고 방에 쳐박혀서 울기만 하니까 정신이고 몸이고 다 피폐해지더라
14 이름없음 2020/04/09 23:25:01 ID : NyY2oJO5XxT 0
힘들때 혼자 숨죽여서 울었는데 지금은 소리 내려해도 안되서.. 그렇게 안되었으면해서ㅎㅎ
15 이름없음 2020/04/09 23:29:01 ID : zXzhs3u9wMi 0
아...어떡해ㅠㅠ 힘내 진짜.....나도 열심히 살아볼게
16 이름없음 2020/04/09 23:30:22 ID : zXzhs3u9wMi 0
빈사상태? 사람이 살아있긴 한데 사람 꼴이 아닌 상태 있지 딱 그 모습이었어 근데 어느 날 또 울다가 지쳐서 잠들었는데 익숙한 뒷모습이 있는 거야 내가 선물한 가디건을 걸치고 있었어
17 이름없음 2020/04/09 23:38:17 ID : zXzhs3u9wMi 0
-
18 이름없음 2020/04/09 23:43:11 ID : zXzhs3u9wMi 0
-
19 이름없음 2020/04/10 00:48:03 ID : yJQpVhze3O3 0
ㅂㄱㅇㅇ!
20 이름없음 2020/04/10 23:48:46 ID : zXzhs3u9wMi 0
꿈이었지만 그 당시엔 꿈이란 걸 자각 못했으니까 죽었다고 생각한 남자친구가 거기 멀쩡히 서있는거 보니까 그냥 눈물밖에 안 나더라 근데 내가 울면서도 남자친구를 계속 불렀거든 @@아...! @@맞아??대답 좀 해봐...이런식으로 근데 대답이 없는 거야 그래서 남자친구 있는 쪽으로 뛰어갔는데 고개 돌려서 나랑 눈 마주치고 내가 손 뻗어서 잡기 직전에 꿈에서 깼어. 내가 살면서 본 표정 중에 제일 슬픈 표정이었다.
21 이름없음 2020/04/10 23:48:57 ID : zXzhs3u9wMi 0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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