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판 잘못 쓴 것 같아서 판 옮길게 미안! 무시해줘 (1)
2.옛날엔 무서웠지만 지금은 안 무서운 거 (68)
3.얘들아 살려줘 난지금 도망다니고있어 (123)
4.나 귀신 경험했다. (7)
5.우리의 미래모습은 외계인일수도 있대 (1)
6.상상친구 (6)
7.일본 2ch 룸메를 죽인 스레 알아? (5)
8.나는 우리나라에 닥칠 안좋은 일을 미리 알수있어 (23)
9.꿈 속의 나한텐 가족이 있어 (63)
10.잊지 못할 아이가 있어 (38)
11.친오빠가 좀 이상해 ... (340)
12.얘들아.. 여기 퇴마 잘 알고 방법 알고 있는 사람 없을까? 도와줘.. (338)
13.가위에 눌린다는건 (2)
14.방금 꿈을 꿨는데 (19)
15.얘들아나존나무서움 (136)
16.여러분의 미스터리한 사례들을 말씀해 주십시오. (26)
17.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해? (24)
18.내가 사랑한 환각 2편 있어?? (19)
19.어릴때 귀신 본다는거 사실일지도? (37)
20.1분 기다렸는데 아무도 안물어봐서 혼잣말 할게 (6)
1
LUKE
2020/04/14 15:44:03
ID : aoFjAqi8lvd
0
내가 올해까지 4년간 계속 꾸고 있는 꿈에 대한 건데 궁금한 사람?
그냥 갑자기 정리해보고 싶어져서, 누구한테 들려주듯이 하면 좋지 않을까 해.
2
LUKE
2020/04/14 15:47:21
ID : aoFjAqi8lvd
0
꿈을 꾸기 시작 한 건 고등학교 1-2학년? 이었던 것 같아. 정말 살면서 단 한번도 본 적 없는 크고 넓은, 오래된 기차역사 벤치에 내가 초조하게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어. 내 대각선 앞 자리엔 백발에 평범한 차림을 한 할아버지, 뒷 자리엔 아이와 아이 아빠가 앉아서 떠들고 있었고.
3
이름없음
2020/04/14 15:50:08
ID : PjAkskspgrB
0
ㅂㄱㅇㅇ
4
LUKE
2020/04/14 15:52:26
ID : aoFjAqi8lvd
0
난 꿈에서 계속 혼자 시계도 없으면서 기차 시간을 기다리는 것 처럼 안절부절 하다가, 어느 순간 일어나 벤치 옆에 있던 작은 상점에서 신발을 사려고 진열대 앞에 서. 신발을 사려는 순간 뒤에서 웬 남자가 날 붙잡는데, 꿈 속의 나는 남자를 보자마자 정말 화들짝 놀라면서 남자의 뿌리치고 도망치기 시작해. 이게 꿈의 시작이고 항상 똑같이 시작했어.
5
이름없음
2020/04/14 15:53:11
ID : inSKY7e0oHD
0
ㅂㄱㅇㅇ
6
LUKE
2020/04/14 15:55:08
ID : aoFjAqi8lvd
0
난 정말 죽기 살기로 도망치기 시작하는데, 도망치다가 뒤를 돌아보면 울먹이면서 가지 말라고 사정하는 남자가 보여. 정말 서러운 얼굴로 당신이 가면 난 또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죽도록 도망치다 보면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쭉 늘어진 (구로 역 알고 있니? 계단이 있는 지하철 복도 같은 곳이야) 복도 한 가운데 거울 앞에 내가 서게 돼. 거울 속 나는 지금의 나 보다 10살 쯤 나이를 더 먹은, 35살 쯤 된 내가 서있어.
7
LUKE
2020/04/14 15:59:25
ID : aoFjAqi8lvd
0
이 때 내가 꿈인 걸 알아채고 무서워지기 시작했어.
옷 조차도 내가 항상 입던 코트에 상 하의... 진짜 무슨 꿈이 이렇지 하면서 플랫폼으로 뛰어내려가 저 멀리서 오고 있는 기차를 초조하게 쳐다보는데, 남자가 끝내 쫓아어 날 돌려세우고 물어. '정말' 가겠냐고. 나는 가야 한다고 말 하고 내 대답을 들은 남자는 플랫폼에서 철로로 날 밀어. 난 철로에 던져진채로 남자와 눈을 마주치고 엉엉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는 그 얼굴을 보다 기차에 치이면서 잠에서 깨. 이게 2년간 내가 꾸던 꿈이야. 문제는 이게 3년째로 이어지기 시작하면서 꿈 속에서 시간이 흐르고 있어.
8
LUKE
2020/04/14 16:03:03
ID : aoFjAqi8lvd
0
꿈인데도 낮 밤이 있고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다는걸 인지하고 나니까 이 꿈이 너무 무섭고 진짜같아서 괴로웠어.
그러다 고3때 친한 친구가 꿈 얘길 듣고는
네가 그 상황이 꿈인 걸 알고 뭔가 네가 꿈 속의 네 행동을 조종 할 수 있다면 도망치지 말고 붙잡혀 보라고 하길래 좀 좋은 생각인거 같아서 그러기로 했지.
9
LUKE
2020/04/14 16:08:39
ID : aoFjAqi8lvd
0
친구한테 말하고 이틀 쯤 지나 다시 그 꿈을 꾸게 됐어, 시작은 같았고.
달라진건 내가 하도 같은 꿈만 꿔서 내가 꿈인 걸 자각하는 타이밍이 앞당겨 졌다는 거 정도? 그 날은 신발 진열대 가기 전부터 자각했고 벤치에서 일어나지 않은 채 계속 기다렸어, 그 남자를.
10
LUKE
2020/04/14 16:11:02
ID : aoFjAqi8lvd
0
잠깐 기다리니까 원래는 내가 서 있었을 신발 진열대 쪽으로 남자가 뛰어왔어. 두리번거리다가 벤치에 앉아있는 날 보고 안도하더라고. 나한테 걸어와서는 당신이 아직 여기 있어서 다행이라고 날 끌어안았어. 난 그때 그냥 아 이제 이 꿈도 끝이다 생각하고 남자를 마주 안았어.
11
이름없음
2020/04/14 16:26:17
ID : wHxCjiqo2K4
0
ㅂㄱㅇㅇ!
12
이름없음
2020/04/14 16:27:05
ID : mMmGnA2K6ks
0
ㅂㄱㅇㅇ
13
LUKE
2020/04/14 17:21:44
ID : aoFjAqi8lvd
0
내가 일 하면서 쓰는 거라 좀 끊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보고 있구나!
어쨌든 난 남자를 마주 안았고 남자는 상점으로 다시 날 데려가서 하얀 구두 하날 사 줬어. 난 그때 내 발을 처음 내려다 봤는데 앞코가 조금 닳은 보라색 구두를 신고 있더라고. (나중에 찾아보고나서 알았지만 그게 과거 법관들이 신던 뮬이라는 구두와 똑같이 생겼어, 아마 그건가봐) 새 구두를 신고 남자와 역을 빠져 나왔어! 처음으로 역 밖을 보게 됐고 그날은 역에서 나온 순간에 잠에서 깼어.
14
이름없음
2020/04/14 17:22:50
ID : mMmGnA2K6ks
0
할 대박...
15
LUKE
2020/04/14 17:25:05
ID : aoFjAqi8lvd
0
그리고 다음날에 또 꿈을 꾸게 됐는데 그 전날 역을 빠져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시작이 똑같았어. 그리고 이젠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아 또 이 꿈이야, 하면서 바로 정신이 들더라고. 그래서 처음으로 시도해보지 않은 것들을 시도해보기 시작했어. 벤치에서 눈을 뜨자마자 앞에 앉은 할어버지한테 여기가 어디고 지금 몇 시냐고 물어봤는데 할아버지가 외국어로 나한테 노발대발 화를 막 내는거야. 웃긴건 내가 모르는 외국어인데도 어렴풋이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더라고. 대충 뭔데 말을 거냔 식이었어, 신문 읽는거 방해하지 말라고.
16
이름없음
2020/04/14 17:26:57
ID : CqqlvhaqZdv
0
ㅂㄱㅇㅇ
17
이름없음
2020/04/14 18:10:36
ID : aoFjAqi8lvd
0
한창 혼나다가 내가 꿈에서까지 서양 할아버지한테 혼나야 하나 싶어 신문을 빼앗아서 신문 발행 날짜를 찾았어. 앞 두자리와 날짜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죽어도 기억이 안 나고, 뒷자리는 62. 앞 두자리가 18-19인거 같아 왜냐면 역이 생긴 모양을 봤을 때 과거인 거 같았어.
18
LUKE
2020/04/14 18:20:58
ID : aoFjAqi8lvd
0
날짜를 확인하고 신문을 대충 던져 준 다음 이제 시간을 확인하려고 역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어, 그런데 이상한게 기차역이라면 도착과 출발 시간을 알아야 하니까 큰 시계탑이라던지 시간을 확인 할 매체가 있어야 하잖아. 정말 한 개도 없는거야 그 큰 역에. 찾다찾다 지쳐서 출구를 찾아 역 밖으로 나갔는데 그 때 갑자기 의식이 뚝 끊겼어.
19
LUKE
2020/04/14 18:24:11
ID : aoFjAqi8lvd
0
갑자기 암전되고 나서 퍼뜩 깼는데 그 벤치에 앉아 있는거야 내가. 꿈의 시작으로 돌아 온 거였어. 다만 이 때 다른 점이 있었는데, 벤치에 앉은 내 옆에 날 쫓아 달려오던 그 남자가 아닌 다른 남자가 여행가방을 든 채로 앉아 있었어. 이제 잠이 좀 깨냐고 물으면서 날 보더라. 내가 놀래서 상황 파악을 하는 동안 그 남자는 나한테 (이제 B라고 할게, 날 쫓아 오던 남잔 A야.) 드디어 떠나게 됐네, 라고 말했어,
20
이름없음
2020/04/14 18:25:34
ID : Fa7hBvyHvck
0
ㅂㄱㅇㅇ
21
LUKE
2020/04/14 18:26:39
ID : aoFjAqi8lvd
0
B한테 내가 어딜 가는건지 아냐고 물었더니 약간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다가 어쨌든 가서 사실대로 말 하고 날 잊지 마, 하더라고. 네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B가 웃으면서 어제 늦게까지 일 해서 정신이 이상해졌냐고 했어. 그러면서 자기 이름을 말해줬는데 이것도 절대 기억이 안 나... 그리고 그 날은 그 때 잠에서 깼어.
22
이름없음
2020/04/14 18:32:03
ID : so7BAkslwoF
0
뭔가 슬프다•••
23
LUKE
2020/04/14 20:04:19
ID : aoFjAqi8lvd
0
이 날 내가 알아 낸 건 세가지야, 꿈속의 연도와 역사를 나가면 꿈이 리셋 된다는 것. 그리고 리셋 이후엔 내 직장 동료로 보이는 B가 나온다는것. 이 날 이후부터 나는 꿈 일기를 쓰기 시작했어.
24
LUKE
2020/04/14 20:06:57
ID : aoFjAqi8lvd
0
다음날 부터 내가 이 꿈에 신경을 쏟으면 그날 밤에 이 꿈을 꾸게 된다는 걸 인지하게 되었고, 계속 의식적으로 꿈 내용을 되뇌이거나 기록하면서 고의로 꿈을 꾸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어. 다음날도 역시 같은 꿈을 꾸게 되었는데, 앞의 내용은 동일했고 B의 이름을 듣고 난 다음에 갑자기 A가 뛰어 와 B에게서 날 떨어뜨리고 B에게 역정을 내기 시작했어, 순진한 사람 속여 먹으니 좋냐는 둥, 넌 쓰레기라는 둥 별 소릴 다 하면서.
25
LUKE
2020/04/14 20:09:38
ID : aoFjAqi8lvd
0
내가 A를 말리려다가 문득 '가서 사실대로 말해' 라고 한 B의 말이 생각나서 무작정 A를 뿌리치고 원래 꿈 대로 A에게서 도망치기 시작했어. 똑같은 루트로 계속 도망을 치다가 계단이 있는 복도에 다시 도착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거울이 있던 복도 중간에 서게 됐는데 거울이 깨져 있더라고. 정 중앙에 누가 돌이라도 던진 거 마냥 깨져 있었어.
26
LUKE
2020/04/14 20:45:05
ID : aoFjAqi8lvd
0
내가 그 때 좀 무서워서 깨진 거울을 굳은 채로 보다가 내 발을 내려다 봤는데, 원래 신고 있던 보라색 구두가 전보다 더 닳아 있었어. 처음 구두를 봤던 그 날 보다 앞코가 한 뼘이나 더 닳아 있더라... 이 때 알았어. 꿈 속에서 내용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시간은 리셋되거나 다시 돌아가지 않고 처음 꾼 날을 기준으로 일정하게 계속 흐르고 있다는걸.
27
이름없음
2020/04/14 20:47:54
ID : 5fe7tikq1ws
0
헐 동접이다 그럼 하얀 구두는 사라진거야?
28
이름없음
2020/04/14 20:51:34
ID : hutAqqpe0sj
0
ㅂㄱㅇㅇ
29
이름없음
2020/04/14 20:58:08
ID : wmoMrwE3zTS
0
보고잇어
30
이름없음
2020/04/14 23:21:38
ID : aoFjAqi8lvd
0
다들 아직 안 자고 있니? 나 이제 퇴근하고 왔어...
내가 답글 다는 걸 잘 몰라서 번호를 쓸게
27 >> 응 하얀 구두는 내가 진열대에서 A에게 붙잡히는 게 아니고 벤치에서 기다리다가 만나는 그 루트에서 A가 나한테 사 준 구두야, 다른 날 할아버지에게 말 걸고 날짜 확인후 역 밖을 나가서 리셋된 후에 만나는게 B니까... A가 구두를 사 주는 이벤트는 B를 만나는 리셋루트에 없으니 내 신발은 아직 보라색 구두야.
31
LUKE
2020/04/14 23:26:03
ID : aoFjAqi8lvd
0
어쨌든 깨진 거울을 보고 나서 내려다 본 보라색 구두의 흠집으로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알고나선 정말 공포스럽더라고, 난 사실 이 꿈이 내가 하도 괴담 찾아보고 영화 드라마를 많이 봐서 내 무의식이 꾸며낸 이야기라고만 생각했거든. 그런데 그렇게 별 거 아닌 꿈은 아닌 거 같은거야, 그래서 울먹거리면서 옆을 돌아봤는데 A가 헉헉거리면서 날 붙잡고 가면 안된다고 하더라고. 계단 위에서 처음으로 붙잡힌 날이었는데 내가 점점 공포감이 심해지니까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붙잡히고 나서 A가 뭐라고 말 했는데 내가 기억도 못 하고 깨 버렸어.
32
LUKE
2020/04/14 23:29:42
ID : aoFjAqi8lvd
0
그 날 아침에 학교 가서 내가 꿈 얘길 했던 친구한테 말했어, 꿈 속의 시간이 내가 꾸든 안 꾸든 계속 흐르고 있고 간헐적으로 내가 그 꿈을 꿀 때마다 꿈 속의 시간대는 항상 다르고 꾸는 와중에도 계속 흐르고 있다고. 무섭다고 거울 깨진 얘기도 다 했었어. 그렇게 둘이 머릴 싸매고 생각을 하다가 꿈에서 내 뒷자리 앉았다던 아이와 아빠 기억해? 그 둘한텐 내가 아직 말을 건다거나 한 게 없더라고. 그래서 밤에 또 꾸게 되면 그 둘한테 뭔가 말을 해 봐야겠다 생각했어
33
이름없음
2020/04/14 23:34:47
ID : hutAqqpe0sj
0
신기하다•••
34
LUKE
2020/04/14 23:36:07
ID : aoFjAqi8lvd
0
역시 며칠 연속으로 꾸더니 그 날 밤에도 같은 꿈을 꿨고, 벤치에서 일어나 자각하자마자 바로 뒤돌아서 아빠로 보이는 남자한테 지금 몇 신지 아냐고 물어봤어. 남자는 내가 물어보니까 자기 상의 주머니를 뒤지거나 더듬거리면서 뭔가 찾다가 같이 있던 여자아이한테 시계 좀 보여 드리라고 하더라. 아이가 차고 있던 캐릭터 시계 같은걸 자랑하면서 지금이 낮 12시라고 했고 고맙다고 인사하자마자 A가 날 찾아 상점 앞으로 뛰어오다가 날 보고 안도하면서 걸어왔어. 난 또 마주안았고, 상점으로 다시 가서 하얀 구두까지 다시 선물 받았어. 그래서 난 역 밖으로 나가는 것 까지 똑같겠구나 했는데.
35
LUKE
2020/04/14 23:38:26
ID : aoFjAqi8lvd
0
역 밖으로 나가는 것 까지 역시 똑같았는데 그 날엔 내가 깨지 않고 A랑 차를 타고 집까지 갔어. 집 가는 풍경, 차를 타러 간 주차장, 내가 탔던 A의 차 까지 전부 다 생전 처음 보는 것들이어서 혼란스러웠고 꿈인데도 피곤하고 지치기 시작했어.
36
LUKE
2020/04/14 23:41:34
ID : aoFjAqi8lvd
0
미국 영화 보면 나오는 양 쪽이 밭, 초원, 농장, 숲인 도로라고 하면 설명이 될까? 꼭 그런 길로 잠깐 달려서 평범한 외국 가정집이 몰린 거리와 좀 떨어진 변두리에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가니까 집이 나왔어. 그 집으로 A와 함께 들어갔는데... 난 진짜 여기서 놀래서 이 날 이후 3일동안은 꿈을 못 꿨어.
37
이름없음
2020/04/14 23:43:19
ID : 2JRvjy5e1yF
0
보고있어
38
LUKE
2020/04/14 23:44:53
ID : aoFjAqi8lvd
0
정말 평범하고 아늑한, 영화에서나 본 미국 가정집이었는데 거실 쇼파 위에 나랑 A의 웨딩 사진이 걸려 있었어. 이 당시 꿈이 아닌 현실의 나는 19살이었는데 사진 속 나는 한 25살 쯤 먹은 얼굴로 정말 나도 처음 보는 환한 웃음을 지은 채로 드레스를 입고 A한테 안겨있었어.
39
LUKE
2020/04/14 23:47:54
ID : aoFjAqi8lvd
0
너무 놀라서 내 코트를 받아주려고 오는 A를 돌아보면서 이게 도대체 뭐냐고 물어봤어. 내가 정말 놀란 얼굴로 물어보니까 A는 약간 쓸쓸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더니 좀 쉬면 다시 괜찮아 질 거라고 하면서 벙찐 나를 침대에 눕혔고 누운 내 이마에 날 걱정하는 A의 손이 올라오자 마자 잠에서 깼어.
40
LUKE
2020/04/14 23:51:33
ID : aoFjAqi8lvd
0
기억 나니... 이 꿈의 첫 시작은 기차역에서 A에게 도망치던 내가 A에게 플랫폼에서 붙잡혀 철로로 밀쳐져 죽는 것의 반복이 시작이었다는 거... 남편이2년간 날 수도없이 철로로 밀어 죽인 거였다는 게 너무 무섭고 소름 끼쳐서 몇달간은 그 꿈은 커녕 그냥 잠도 못 자고 뒤척이기만 해서 몸이 망가졌었어.
41
이름없음
2020/04/14 23:52:46
ID : hutAqqpe0sj
0
보고잇서
42
LUKE
2020/04/14 23:55:31
ID : aoFjAqi8lvd
0
한 3달 지났을 때 한창 졸업 작품전 준비를 하던 때였는데. 당시에 하도 스트레스를 받고 밤 늦게까지 작품 준비를 했더니 평소랑 다르게 집에 와서 눕자마자 잠이 들었어. 그때서야 꿈을 다시 꾸게 됐는데 이제 그 기차역은 나오지 않더라. 꿈속에서 잠들어 있었는지 암전이었다가 시야가 밝아졌는데, 깨자 마자 3개월 전 누웠던 A 집 침대에서 눈을 떴어.
43
LUKE
2020/04/15 00:00:18
ID : aoFjAqi8lvd
0
일어나서 좀 둘러보니까 침실에 난 창 밖으론 나무나 밖에 주차해놓은 A의 차밖에 안 보였어. 잠깐 앉아서 상황파악하고 아 이거 그 꿈이구나 하고 있는데 내가 깼는지 확인 하러 온 A가 내가 깬 걸 보고 너무 다정하게 다가오니까 무서웠어. 아직도 내가 긴장하고 거부감 짙은 얼굴로 보니까 안절부절 못하길래 일단 침대에 마주보게 앉힌 다음에 잠깐 머리 굴리다가 이제 좀 안정적인 상황인 것 같으니까 A한테 궁금한 걸 전부 물어봐야겠다 싶었어.
44
이름없음
2020/04/15 00:02:10
ID : zfhAqnU2IHw
0
ㅂㄱㅇㅇ
45
LUKE
2020/04/15 00:03:44
ID : aoFjAqi8lvd
0
나한테 할 말 없냐고 물어보면서 시작했고 그 날 꿈에서 내가 물어 본 것 중 기억나는 건
1 . 당신이 날 철로로 밀어 죽인 건 기억나나요?
2. 당신 내 남편인가요? 우리가 언제 결혼했죠?
3.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 건가요?
4. 그 역은 무슨 역이며 난 거기서 어딜 가려고 했고 뭘 말하려고 했었나요?
이 네가지를 물어봤어.
46
LUKE
2020/04/15 00:06:04
ID : aoFjAqi8lvd
0
내가 막 다다다 쏘면서 물어보니까 A가 당황하다가 두번째 질문 (당신이 내 남편인가요?) 부터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울기 시작했어. 오히려 내가 당황해서 당신은 속상할지 모르지만 난 지금 머릿속이 하얗다고, 아무것도 기억나거나 떠오르는 게 없다고 제발 뭐라도 말해달라고 붙잡고 말했어.
47
LUKE
2020/04/15 00:10:22
ID : aoFjAqi8lvd
0
1번은 당신을 지키려다 보니까 그렇게 된 거라고 그걸 다 기억 할 줄은 몰랐다면서 사과했고, 2번은 A가 자기 이름도 기억이 안 나냐며 나를 끌어안고 엉엉 울다가 당신을 다시 되돌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거 같다고 우린 어릴 때 부터 내가 스물 여섯살이 될 때 까지 아주 오랜시간 연인이었고 결혼 한지 6년이나 되었다고 했어. 그리고 3번은 우리 집 이라고만 말했고 4번은 죽어도 대답 안 해주더라, 떠올릴 필요 없다고 그 놈(아마 B인 거 같아, 연결되는 인물이 딱히 없어...)이 없으니 이제 다 괜찮다면서.
48
LUKE
2020/04/15 00:13:52
ID : aoFjAqi8lvd
0
우는 A를 겨우 달래서 도대체 내가 어떻게 됐길래 날 2년 동안이나 죽였냐고 따졌고, A는 절대 제대론 말 안 해주고 애둘러서 같은 일이 수도 없이 벌어졌고(내가 기차에 치여 죽는 것이 반복) 당신을 지키려고 했는데 결국 날 죽일 수 밖에 없게 되었다더라고. 이유 절대 말 안해주고 계속 날 지키려다가 실패해서라고만 했어...
49
LUKE
2020/04/15 00:17:19
ID : aoFjAqi8lvd
0
계속 사과하고 미안하다고 끌어안고 우는 걸 보니까 갑자기 마음이 풀어지기도 하고... 좀 연결이 되는 거 같기도 해서 정말 이해가 하나도 안 가지만 그날은 A를 달래다가 꿈에서 깼어.
50
LUKE
2020/04/15 00:21:41
ID : aoFjAqi8lvd
0
그리고 또 긴 시간 안 꾸다가. 졸업작품전이 끝나고 졸업하고나서 성인이 되는 날 밤에 다시 꿨어. 그날도 침대에서 잠을 깨면서 시작했고. 전보다 안정되어 보이는 A가 정말 너무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라고 말하더라. 처음으로 A가 내 현실을 인지하게 된 것 같았어. 원래대로라면 A에게 꿈 속의 난 그냥 잠깐 잠든 걸로 인식되어야 하잖아, 그냥 꿈이니까. 그런데 이런 말을 하면서 정말 똑똑히 말했어. '졸업 축하해, 수고했어."
51
LUKE
2020/04/15 00:28:27
ID : aoFjAqi8lvd
0
내가 까무러치면서 졸업이라니 그걸 어떻게 아냐고 하니까 웃으면서 당신이 내가 알던 당신이 아닌 걸 알게 됐고 그래서 7달동안 (현실에서 내가 꿈을 안 꾼 기간과 똑같아) 잠들어 있는 내가 깨길 기다렸다고 했어. 자긴 그 역에서 내가 영영 떠나지 못하게 반복해서(날 죽임)내가 떠나지 않고 돌아오게 하는 방법을 찾다가 내가 떠나지 않고 자신을 기다리는 일이 반복되고(벤치에서 기다리는 것) 끝내 날 B와 마주치게 하지 않고(할아버지한테 말 걸고 역을 떠나지 않음, 리셋×)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딸에게 시간확인, A마주치고 함께 귀가) 결국 이번 삶의 날 돌려 낸 줄 알았는데, 다음 삶의 당신을 내가 여기로 데려온 것 같다고 혼란스럽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52
이름없음
2020/04/15 00:35:08
ID : vdB861u4NBy
0
와.. 보고있어
53
LUKE
2020/04/15 00:36:29
ID : aoFjAqi8lvd
0
나는 너무 많은 정보가 한꺼번에 쏟아지니까 벙쪄서 여긴 62년이잖아요.
하니까 그건 또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1962년이라고 안 때 부터 3년이나 지났고 지금은 1965년이라고 했어. 자긴 3년동안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는 일을 겪었고 그게 내가 B와 영영 떠나서 죽은 뒤 다신 돌아오지 않는 일이라고 했어. 뭘 밝혀야 한다면서 말리는 A도 뿌리치고 떠났었다고 하더라... 뭔진 자기도 솔직히 잘 모르겠고 내가 최초로 B와 어디론가 떠나고 이후에 내가 죽은 걸 A가 다음날부터 A는 계속 기차역에서 따나려하는 날 만나는 일이 반복됐다고 했어.
54
LUKE
2020/04/15 00:40:49
ID : aoFjAqi8lvd
0
내가 그래서 자초지종을 다 듣고 정말 경악한 얼굴로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걸 안다는 거네요... 하다가, 내가 몇 살인 진 알아요? 했더니 올 해 20살이지? 하면서 거기가 얼마나 먼 미래인지 얼마나 먼 당신의 새 삶인 진 모르겠지만 그런 건 알 수 있다고, 당신이 잠든 동안 기다리면서 본인도 찾은 기억이 있다고 했어.
55
LUKE
2020/04/15 00:44:36
ID : aoFjAqi8lvd
0
이후엔 계속 이런 식이야, 연달아 꾸다가 한참 안 꾸다가 계속 왔다갔다 하지만 처음 꾼 17-18살부터 21살이 된 지금까지 계속 꾸고 있고 꿈 속 침대에서 깨면 A가 현실에서 내가 꿈을 안 꾸고 지냈던 기간을 말하면서 이번엔 5일이나 안 왔어, 보고 싶어서 기절하는 줄 알았어 하면서 나한테 오고. 며칠 전 내 생일엔 생일 선물까지 챙겨줬어.
56
LUKE
2020/04/15 00:46:24
ID : aoFjAqi8lvd
0
모든 걸 안 이후부터 꿈이 기억에 남지도 않고 A이 얼굴도 점점 잊기 시작해서 지금은 아무리 떠올리려고 해도 기억이 안 나. 단지 침대에서 깨면 곁에 있는 남자가 A라는걸 알아보기만 할 뿐.
57
LUKE
2020/04/15 00:51:43
ID : aoFjAqi8lvd
0
으 정말 끝으로 와서 바보같아졌네... 내가 글솜씨가 없어서 그래... 올해까지 거의 4년간 난 꿈속에서 1960년대를 살고 있고, 21살이 된 지금은 1966년이야. 나라는 아마 미국인 것 같아. 내가 죽도록 찾아보니까 기차역은 과거 펜실베이니아 스테이션 (펜스테이션이라고 하는 거 같아) 거 같고 대화가 가능한 건 내가 처음 할아버지의 말을 자연스럽게 알아들은 것 처럼 꿈속 내 몸이 언어를 기억하고 있는 거 같아.
58
이름없음
2020/04/15 00:51:58
ID : Qre1A6nXulc
0
보고 있어. 재미있네.
59
LUKE
2020/04/15 00:56:44
ID : aoFjAqi8lvd
0
난 이게 내 무의식이 만든 가짜가 아니고 진짜일거라고 항상 생각해. 너무 현실 같지만 사실 내 무의식이 만들어 냈다면 내가 소름끼쳤던 모든부분이 설명되니까 너무 슬프고. 요즘엔 내 생활이 너무 힘들어져서 계속 꿈에 의지하기 시작해서 더 그런가봐. 어쨌든... 이 꿈이 언제 끝날 지, 어떻게 될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처음으로 친구 말고 다른 사람한테 말 해보니까 속이 다 시원하다.
60
이름없음
2020/04/15 12:20:25
ID : 2rgo7yY2lg6
0
와... 이거 소설책으로 나오면 좋겠다 너무 슬퍼ㅠㅠ
61
이름없음
2020/04/15 23:39:10
ID : 5fe7tikq1ws
0
근데 뉴욕이면 1960년대에도 빌딩 엄청 많을텐데,,
62
이름없음
2020/04/16 22:49:21
ID : 2JRvjy5e1yF
0
와 재미있네... 꿈 더 꾸면 계속 풀어줘!
63
이름없음
2020/04/18 13:59:31
ID : Nz83BgrBvB9
0
헐.. 대박이다 무슨 외국 고전 영화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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