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2.나 같은 사람있어? (3)
3.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싫은 사람이랑 먹으면 맛 없더라 (3)
4.구미 애들 많이 무서워? (8)
5.동생새끼 때문에 미치겠어 (2)
6.오해 받을까봐 걱정되는데 어떡할까 (7)
7.나좀 도와줘 (16)
8.그냥 죽고싶다 (3)
9.게이친구랑 동거하는거 남친한테 (4)
10.난 왜 이 모양일까 (6)
11.친구화어케풀어줘.. (4)
12.못생겨서 살기 싫다ㅋㅋㅋ (1)
13.낼 놀러가기로 했거든 (5)
14.글 삭제. (2)
15.교수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
16.그때 포크에 맞았다면 (1)
17.엄마가 간섭하는게 싫어 (4)
18.친할아버지가 상속인으로 날 고르셨는데 너무 괴롭다 (39)
19.. (8)
20.정말 말할데 없으니까 여기 쓰게 되는구나 (5)
내가 여기 글을 쓸 줄은 진짜 상상도 못했네... 정말 말할데가 없으니까 여기라도 쓰게되는구나...
음..그러니까...엄마가 아빠한테 처음으로 맞았어. 정말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아빠 평소엔 정말 좋은데 가끔 이상한거에 화를 내. 오늘도 그때와 같이 이상한거에 화를 냈고. 엄마는 좋은뜻으로 말한건데 그걸 비꼬아서 들어서 화가났나봐. 둘이 같이 자영업해서 아침에 같이 나가봐야하는데 아빠혼자 화나서 소파에 누워있더래. 엄마는 이제 밥먹고 가자고 하는데 아빠가 일안갈거라고 니나가라는식으로 말을 한거지. 그런데 일하는 곳이 차를 타고 가야하고, 아빠는 힘쓰는일 엄마는 작은일(손쓰는일)을 하시거든. 자기 없으면 일이 안돌아 가니까 배짱부리는거지 뭐... 어쨌든 그러다 말싸움이 났는데, 결국 몸싸움까지 된거야.. 정말 별거아닌데. 싸우는 소리에 나랑 동생이랑 깼고..
엄마가 화가나서 아빠를 때리니까 아빠도 홧김에 때렸나봐. 그런데 엄마는 그거에 너무 화가나서 죽을거라고 자살할거라고 다필요없다고 칼들고 동생은 엄마 말리고. 나는 싸움나면 끼지말자는 주의라 방에만 있다가 나가야겠다 싶어서 베란다쪽으로 나가면서 나 자살할거라고 그러니까 아빠가 내쪽으로 와서 '미쳤나 어디 부모앞에서 그런소리를 하냐'는 눈빛으로 쳐다보더라. 그래서 내가 왜 나도 때리게? 하니까 그제야 싸움이 멈추는 거 같더라고. 아빠도 정신차리고 엄마 맞은거보고 계속 미안하다고 그러고. 엄마는 폭발해서 어떻게 자기를 때리냐고 그러고 있고...엄마 얼굴에 멍든거 보니까 진짜 평소에 아빠 좋아하는데 순식간에 정털려서 경찰서에 신고하고싶더라고. 아빠가 잠시 밖에 나가서 생각정리하고 와서 가족들한테 다 사과하는데 나는 내방에 누워있었거든. 내옆에와서 안아주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 손길도 싫고 숨결이 너무싫은거야. 아빠는 계속 미안하다고 그러고 나는 손 계속 치우고 . 결국 아빠는 나갔고. 아마 믿었던 아빠였기때문에 배신감이 더 큰거겠지?
많은것에 화가나더라. 일단 아빠가 엄마를 때렸다는 사실에 화가나고, 아빠가 아빠인게 쪽팔리고, 엄마는 힘껏 때려도 아빠한테 별 타격 없는데 아빠는 몇대 때려도 멍이 들만큼 힘이 좋은거 보고 남자들이 무서워지고, 여자는 그걸 멈추려면 목숨가지고 협박할 수 밖에 없다는 거에도 화나고, 평소엔 정말 좋은 사람인데 어떻게 사람을 때릴수있나 싶고, 딸은 엄마 인생을 닮는다던데 엄마처럼 살기싫다는 생각과 함께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아빠가 좋은 사람인건 맞지만 생각해보니 나한테만 한도없이 좋은 사람이고 엄마한테는 자주 화도내고 무시도하거든..), 내가 만약 결혼한다면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저렇게 돌변할수도 있는데 무섭다는 생각도 들고(이러니 내가 비혼일수밖에..세상엔 결혼하고싶은 이유보다 안하고 싶은 이유가 넘쳐나는 걸..)...
그리고 엄마가 맞는거 보고 문득 깨달은 건, 나는 싸움을 싫어하는 것 보다 무서워하는 거였다는거야. 왜 있잖아 싸우면 눈물부터 나는 애들. 그게 나거든. 나는 그걸 넘어서 싸움이나 폭력 자체를 혐오했어. 장난으로 말고 진지하게 사람때리는건 도저히 못하겠더라. 그래서 나는 머리채 한번 안잡아보고 안잡혀봤어. 대화로 해결하면 되지 왜 굳이 폭력을 써야하지? 방에 들어와서 누워서 울면서 느낀건, 나는 싸움에서 질까봐 무서워하는 거였어. 그러니 아예 시작조차 안하는거야.지면 내가 제일 큰 손해를 보니까. 이 생각이 들자마자 나에대한 모순감도 들더라. 이때까지 인간애 때문에 사람을 못때린게 아니라 내가 질까봐 싸움을 시작 안한거라고 생각하니까.
동생하고도 다퉜어. 내가 엄마가 더 때리게 놔두지 왜 니는 엄마만 말리고 엄마한테만 하지말라고 하냐고. 동생은 내가 둘 사이 떼놓은거라고 또 뭐라고하고.. 괜히 내가 트집잡은거지뭐. 사실 나이들고나서 아빠가 유해지고 우리를 존중해줬지 우리 어릴땐 굉장히 권위적이고 화도 잘내서 아직까지 아빠는 무섭다는 인식이 조금 있는것같아. 그래도 정말 인생이 백이면 백을 우리한테 쓰는 분이라 안쓰럽고 불쌍하기도 한데 그리고 정말 딸바보였는데 아 모르겠다 복잡해 이와중에 아빠 걱정되고 걱정하는 나도 싫어 엄마는 불쌍해
엄마가 먼저 때렸다며
내가 잘못 읽었나 싶어서 몇번을 다시 읽었는데
폭력을 먼저 행사한 게 엄마잖아
폭력은 성별로 면죄부가 되지 않아
평소엔 어떤지 몰라도 이번 일은 엄마가 먼저 선을 넘었다고 생각해. 난 아무리 욕을 하고 거친 말을 해도 마지노선은 신체폭력이라고 생각하거든
그치... 그런데 동생은 몰라도 나는 평소에 아빠를 많이 따르믿었던 터라 배신감이 컸나봐. 엄마가 때리는거보다 아빠가 때렸을때 몇 대 안되는데도 그 타격감에 충격이왔나봐.
엄마랑 얘기하다가 들었는데 아빠가 먼저 때려버리더래... 그래서 엄마도 때린거래... 방안에있어서 몰랐어....당연히 엄마가 먼저 때린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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