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가 남들과 다름을 느낄때 (8)
2.프리랜서가 되고싶어 (33)
3.나 우울증일까 아닐까? (7)
4.스레더들은 자격지심 어떻게해? (4)
5.노래 개못한다 (3)
6.이제 갓 성인 된 남자입니다 여자관련 조언 부탁드려요 (6)
7.머리망쳤다.... (3)
8.정신병원 가면 뭐라고 해야 돼? (2)
9.내 인생은 처음부터 잘못된거같아 (12)
10.너무 외모자신감이 부족해서 고민이야... (6)
11.청소년 상담 센터 이용한 청소년인데 혹시 질문 있어? (4)
12.남자친구 (7)
13.키가 작아서 고민이야 (6)
14.생각지도 못한 이별은 정말 슬픈거야 (10)
15.돈이 없어서 정신과를 못가는데 (5)
16.노래(노래방)회피하기 (8)
17.아무래도 친구 둘이 사귀는 걸까 (21)
18.남잔대 너무 여자같아서 고민 (10)
19.남자형제가 자꾸 은근슬쩍 만져 (14)
20.내 짧은 인생에 찾아온 첫 깊은우울감 (23)
안녕, 일단 나는 고등학생이야. 제목만 보고는 흔한 연애이야기일 줄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아니야.
정말 너무 힘들고 생각도 많이 했어. 이 말을 적었다간 계속 생각날거 같거든.
며칠 전에 친구가 자살했어.
사실 친구라고 하기엔 부족했지만, 그래도 같이 동아리를 2년동안 하고, 말도 많이 섞었어.
다들 알다시피 계속 방학 중이잖아. 당연히 그 친구를 못 봐도 학교를 안 나왔을 수도 있는거고.
근데, 며칠 전 방과후를 하던 중간에 작년 동아리 선생님이 주저하시면서 따로 날 부르신거야.
할 말 있어보이지만 선뜻 입을 떼기가 어려워보이셨어.
딱 한 마디 하시더라. 자살했다고.
당연히 벙쪘지. 계속 되물었지. 실감조차 안 나니까.
정말 사람이 놀라면 아무 것도 생각 안나는거. 웃음도 울음도 무슨 감정 하나도 안 느껴지는거. 그대로더라.
물론 무슨 이유가 있었겠지만, 적어도 그렇게 보이지않았거든. 그 일주일전까지만 해도 서로 얼굴 맞대고 얘기했던 거 다 생각나는데. 갑자기.
아마도 잘은 모르지만 교무실도 난리났을거야. 그래서 일단 나라도 알긴 해야할거같아서 나한테 알려주셨다 하시더라고.
근데 상황이 복잡해졌어.
학기 중이었다면, 좀 더 낫겠지만 방학 중이라서 아이들에게 알리기에도 아이러니한 상황인거지.
이미 교무실은 엎어졌을거야. 그래서 더더욱 내가 다른 친구들에게도 그걸 알리기엔 버거웠어.
그냥 학교에서 먼저 말하기 전까진 난 조용히 있기로 했지.
흉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되도록이면 많은 애들한테 알려서 친구가 가는 길 편하게 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
친한 친구는 모두 같은 학교이기도 하고, 부모님께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않아서 말하기도 그렇네.
결국 혼자서 이러고 있는데 그냥 좀 힘들다. 슬프다.
내가 이기적이라고도 생각하고 있어. 한 번 내일 선생님과 얘기해보도록 하려고.
정말 이런 말 하기엔 그렇지만, 위로해줬음 좋겠어.
이번만큼 '자살'이란 단어가 크게 와닿은 적은 없었어. 정말 친하지 않았어도 이렇게나 힘든데.
이 일은 아마 평생 기억되겠지.
정말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줘. 죽어도 슬퍼해줄 사람 없다 생각해도 정말 그렇지 않아.
제발 살아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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