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5/14 23:29:12 ID : s2moHCkpWpb 0
안녕 파릇파릇한 고1이야. 나 혼자 있으면 공부 안 한다고 엄마가 학원으로 쫓아냈는데 나 작년 중3 말부터 수학 하나만 다니다가 갑자기 저번주부터 국어영어과학이 늘어났거든? 꼴에 존나 빡센 고등학교 와가지고 진짜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어 수학 푸는 속도도 느리고 과학 물리 개념도 잘 모르겠고... 그나마 자신 있던 영어까지도 내신 존내 어렵다는 거 듣고 진짜 현타와. 사회 한국사는 좋아하는데 국어도 중학교 3학년때 계속 백점맞다가 2학기 기말에 80점대 나온 거 보고 현타왔고. 근데 나 이과 가야 한단 말이야 암튼 학원 숙제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월화수목 밀렸는데 진짜 어떡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진짜 너무 속상하다. 일어나서 학원숙제하다 학원가면 하루가 끝나. 금요일까지 수강완료인 과목도 있던데 제대로 되는 게 없어 수학도 나 맨날 계산 못한다고 학원쌤한테 맨날 혼나. 이런 간단한 연산도 못 하냐, 너 거기 가서 꼴등하면 어떡하냐, 내일 어머니랑 선생님이랑 상담하는데 하고 나서 너희 어머니께서 너 공부 때려치라고 하실 거다 등등 많은데 내가 기억하기 싫어서 머릿속에서 지워버린 것도 있어 물론 내가 잘되라고 하시는 말이시겠지만 진짜 자존감 팍팍 낮아지고 다른 애들도 내가 한심하겠지 생각도 들고... 울고싶은데 학원에서 어떻게 울어? 진짜 선생님이 알려주신 문제는 풀다가 모르겠으면 패닉와 갑자기 얼굴에 열오르고 아 또 혼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머리가 텅 비는 느낌이야. 그리고 요즘 수학 보다 보면 답지 봐도 어? 이게 뭐지? 왜 이렇게 되지? 라고 생각해도 선생님이 무서워서 질문을 못하겠어. 그런 말을 계속 듣다 보면 나에 대한 확신이 안 들게 돼 진짜 내가 그런가? 하고 생각도 들고. 나름 공부 더럽게 안 시키는 중학교였어도 지필로 전교 3등도 해봤고 항상 전교 십몇등 즈음이었기 때문에 나름 공부부심도 있어서 더 그랬던 거 같아. 엄마랑 아빠는 나 공부 진짜 잘하는 줄 알고 있는데 솔직히 너무 부담스럽다. 시험 결과 나온 날에 실망시켜 드리면 어떡하지 그날 집에 들어갈 수는 있을까 애인도 엄마도 아빠도 누구도 나보고 따뜻하게 웃으면서 너 충분히 잘하고 있어 열심히 해 보자 으쌰으쌰 파이팅이라고 해줄 사람이 없어 왜냐면 내가 그런 말을 안하거든 아 엄빠한테서 들으면 좃같겠구나 하도 답답해서 끄적여봤어 얼굴 가리고 말하니까 좀 낫다 힝 방금 엄마 들어와서 우는 거 들켰어 다행히 오늘 12시까지 해야 하는 영어 숙제 시간 안에 다 못 끝낼 거 같아서 우는 걸로 보였나 봐 아니 다행인가 씨발 나 그런 걸로 우는 애 아닌데 아니 맞나 씨발
2 이름없음 2020/05/14 23:30:54 ID : s2moHCkpWpb 0
진짜 너무 싫다 학원에서도 울면서 나왔단 말이야 심지어 쌤들한테 들켰어 난 왜 남만큼 못하지 사람이 실패를 계속 경험하면 스스로도 자신을 폄하하게 돼
3 이름없음 2020/05/14 23:32:19 ID : s2moHCkpWpb 0
인생 씨발것 나보다 좆같은 상황인 사람들도 많겠지 얘들아 다같이 힘내자 앞으론 꽃길만 걷기를 으쌰으쌰 파이팅 :)
4 이름없음 2020/05/15 00:11:21 ID : 5SL85O4Gskm 0
ㅈㄴ난 줄ㅠㅠ중학교때 펑펑놀다가 이제와서 하려니까 ㅈㄴ 딸려개념이해도 겁나느리고 레주랑 동지네 화잍1ㅇ하쟈ㅠㅠ
5 이름없음 2020/05/15 00:14:42 ID : 9vvbg581dxB 0
.
6 이름없음 2020/05/15 00:27:36 ID : s2moHCkpWpb 0
완전 고맙따ㅠㅠㅠ 얘들아 다같이 파이팅 내신 모고 다맞기를 물론 힘들겠지만 1등급으로 최종 목표 잡는 것보단 만점이 낫지!
7 이름없음 2020/05/15 15:47:34 ID : BxVamq7xTPb 0
ㅜㅜㅜ 학원쌤이 너무하네 그래도 레주가 열심히 한 만큼 다 돌아올거야 내가 장담해!! 원하는 대학 가서 꼭 행복하게 살좌 파이팅 응원해
8 이름없음 2024/02/12 15:44:25 ID : lbcspbyIJXA 0
공부 정말 좆같죠. 저 진짜 자살하고싶어요 개시발. 공부할바에는 걍 무인도에서 혼자 사는게 더 나을듯 시발...
9 이름없음 2024/02/13 07:37:41 ID : Bvvck5QnB88 0
저 같아도 너무 부담스러울것 같은데 그 부담을 한몸에 받고 게신 작성자님 너무 힘드시겠어요...저도 같은 학생으로서 그 심정 잘 알아요...맨날 숙제로 부담받고 학원으로 부담받는 그 심정을 저도 잘 알아요...이 말을 들고 나서라도 기운 내시면 좋겠네요! 화이팅 오늘도 잘 해내고 잘 끝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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