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5/17 23:57:46 ID : uk646kq2GpS 6
햇수로 따지면 2년쯤 됐으려나? 친구는 어느날 불현듯 모습을 감췄어. 귓띔도, 편지도, 종적도 없이
2 이름없음 2020/05/17 23:59:02 ID : uk646kq2GpS 0
내일이 바로 친구가 실종된 날인데, 나는 매달 18일이 되면 친구를 잃은 산으로 갔다와
3 이름없음 2020/05/18 00:01:37 ID : uk646kq2GpS 0
나랑 친구들은 2년 전에 방학을 맞아 다 같이 시골짝에 있는 산에 놀러가기로 했어. 우정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고등학생 남자 일곱 명이서 현금 들고 무작정 내려갔지. 그 산은 친구 중 하나인 준혁(가명으로 쓸게)이가 어릴 때 살던 동네고, 완전히 산간동네라서 차 다닐 길도 없고 그랬어
4 이름없음 2020/05/18 00:03:30 ID : uk646kq2GpS 0
무튼 푹푹 찌는 8월에 남정네들끼리 산으로 가서 등산도 하고 등목도 하고 고기도 구워 먹고 아주 산을 제대로 즐겼지. 즐겼는데.. 이 바보같은 자존심이 문제였다.
5 이름없음 2020/05/18 00:04:36 ID : unvilDtfRwq 0
ㅂㄱㅇㅇ!
6 이름없음 2020/05/18 00:05:16 ID : uk646kq2GpS 0
딱 지금 이 시간이었네. 달이 밝게 뜨고 후덥지근한 밤이었어. 재방 틀어주는 서프라이즈를 거실에서 삼삼오오 모여 보고 있던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과자나 뜯어먹고 있었지. 그런데 우리 중 한 명이 즉흥적으로 담력 체험을 제안한거야.
7 이름없음 2020/05/18 00:06:57 ID : uk646kq2GpS 0
근데 거기가 진짜 오지라고 하면 오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험한데거든? 집도 20챈가 밖에 없는데 그 중 두 채가 준혁이 할아버지네 집이랑 옛날에 준혁이가 살던 집이야(당시 우리가 머물던 곳) 나는 무서운걸 진짜 안 좋아해서 공포영화도 잘 안 보고 본다고 해도 눈가리고 보거든. 근데 그날은 달이 유난히 밝아서인지 좀 근거없는 자신감이 들었어.
8 이름없음 2020/05/18 00:09:31 ID : uk646kq2GpS 0
나 : 갈라면 가자 어둡지도 않다 철수(가명) : 머가 어둡지 않단기고 시커매가 발 헛디뎌 실족사해도 자기가 떨어지고 있는지 굴러가고 있는지도 모를 판인데 준혁 : 사내가 살다보면 발 좀 헛디딜 수 있는거지 이런 때 아니면 담력시험을 언제 해보겠냐? 경상도 사나이가 이런거 무서워 해도 되나? 철수 : 디진다 칵 마 살아야 경상도 사나이지 죽으면 시체다 그거는
9 이름없음 2020/05/18 00:12:13 ID : uk646kq2GpS 0
나 : 그럼 철수는 무서워서 캐릭터 비게 끌어안고 자야한다니까 일단 냅두고 우리끼리 가자 일동 : 콜 철수 : 하이씨.. 마 지금 12시 넘었다 나갔다가 진짜로 잘못되면 우짤라 그러는데 영진(가명) :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자 형석(가명) : 철수야 그냥 나랑 여깄자 나도 무섭다 준혁 : 둘이 집이나 지켜라 우린 갔다온다 철수, 형석 : 어 갔다와라
10 이름없음 2020/05/18 00:13:36 ID : uk646kq2GpS 0
그렇게 해서 철수, 형석을 제외한 나 포함 다섯 명이 바깥에 나갔어. 스릴감을 조성한답시고 라이트는 다섯 명이서 딱 하나. 그 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연락할 핸드폰도 하나 딱 챙기고 좀 우거진데로 들어갔지.
11 이름없음 2020/05/18 00:15:11 ID : uk646kq2GpS 0
덩치 큰 남정네 다섯이라 딱히 무섭지도 않았고, 라이트 화력이 좋아서 산에 있는 벌레가 전부 꼬인다 싶을 정도로 밝았어. 뭐 그냥 도시에 있는 뒷산 마실 나가는 수준. 그렇게 한 10분정도 산을 탔나? 그때 라이트가 점점 깜빡대기 시작했어
12 이름없음 2020/05/18 00:17:26 ID : uk646kq2GpS 0
준혁 : 이거 왜 이러냐 나 : 빳데리 나간거 아님? 영진 : 오면서 갈아끼웠는데 배터리가 왜 나가냐? 뭐 잘못 만졌겠지 줘봐 준혁이는 영진이에게 라이트를 넘겼고, 그 동안 임시 방편으로 핸드폰 라이트에 의존했어. 나 : 야, 이거 왜 빠떼리 7%라고 뜨냐? 충전 안 했음? 호식(가명) : 여기서 둘다 방전되면 개꿀잼인데 ㅋㅋ 영진 : 야 이거 왜 안 되냐? 뭐 만졌길래?
13 이름없음 2020/05/18 00:18:18 ID : uk646kq2GpS 0
핸드폰 배터리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줄어 눈 깜짝할 새에 5%가 되었어. 라이트는 영진이의 손에 넘어가자 오히려 그나마 껌뻑껌뻑 유지하던 불빛 마저도 잃었지.
14 이름없음 2020/05/18 00:19:52 ID : fU2GmmoFjvB 0
보고있어~
15 이름없음 2020/05/18 00:21:35 ID : uk646kq2GpS 0
결국 라이트는 완전히 꺼지고, 그나마 남아있던 핸드폰 배터리마저 잃을 수 없으므로 일단 제자리에 멈춰서서 서로 얘기했어. 내려가야할지, 아니면 더 올라가고 내려갈지. 준혁 : 그래도 여까지 왔는데 금방이잖아. 목적지 코 앞에 두고 포기하긴 좀 나 : 불빛 없으면 진짜 위험하지. 멧돼지 나오면 어쩔려고. 영진 : 멧돼지는 불빛 있어도 못 잡지.. 호식 : 근데 왠 파리가 이렇게 꼬여
16 이름없음 2020/05/18 00:23:49 ID : uk646kq2GpS 0
민준(가명) : 걍 5분만 더 올라갔다가 내려가자 요 앞인데 뭐 어떻냐. 5분이면 배터리 방전하기 전에 올라갔다 내려갈 수 있음 나 : 그런가.. 준혁 : 결정 난거지? 가자 그럼. 후레쉬 켜봐 그렇게 해서 우린 산행을 지속하기로 결정, 핸드폰 배터리는 4%가 되었고, 자그마한 불안감을 가지게 되었어.
17 이름없음 2020/05/18 00:25:48 ID : uk646kq2GpS 0
벌레우는 소리, 산짐승 울음소리에 섬찟섬찟 등골이 오싹했던 나는 호식이의 팔뚝을 꼭 붙잡고 걸어갔어. 산행을 재개한지 딱 5분 되는 시점, 어디선가 등골을 찌릿하게 하는 음악소리가 들려왔어. 오르골 소리, 분명 산골에서 날 소리는 아니었지.
18 이름없음 2020/05/18 00:26:31 ID : uk646kq2GpS 0
영진 : 뭐야!!! 뭐야!! 준혁 : 아 뭔데!! 이거! 호식 : 우와아아아악!! 나 : 야야야야 아냐아냐 이거 핸드폰 알람소리야 5분 됐다 내려가자..
19 이름없음 2020/05/18 00:27:49 ID : uk646kq2GpS 0
그 오르골 소리는 내가 간밤에 애들 놀래킬려고 슬쩍 바꿔놓은 알람음으로, 미처 다시 원상복구 시키는 걸 잊고 있었어. 산행을 재개한지 5분, 우리는 분명 내려가야했어. 배터리는 여전히 4%였고, 후레쉬는 밝았지.
20 이름없음 2020/05/18 00:28:49 ID : uk646kq2GpS 0
나 : ...호식이 어디갔냐 영진 : 아까 놀라서 뛰어나가던데 준혁 : 실화냐... 민준 : 뭐야? 뛰어올라간거야? 아 진짜 개 민폐네 그거
21 이름없음 2020/05/18 00:30:55 ID : uk646kq2GpS 0
호식이는 그 알람에 놀랐는지 어두컴컴한 산 안 쪽으로 뛰쳐들어갔고(정확히는 하산하는 쪽인데, 눈이 어두웠는지 좀 외진데로 샜다.) 결국 우리는 하산이 강제되었지. 싱거웠다며 투덜거리는 친구들은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고 호식이의 이름을 불렀어. 민준 : 호식~ 나오셈~ 내려간다 우리 영진 : 호식아 나와라... 아 숨막혀 날씨 뭔데 여기가 베트남이여?
22 이름없음 2020/05/18 00:33:21 ID : uk646kq2GpS 0
그러나 아무리 불러도 돌아오는 답이 없었어. 그쯤 되니까 우리는 슬슬 불안했지. 그때 철수가 한 말이 불현듯 뇌리에 스쳤어 나 : 실족사... 영진 : 별 재수없는 소리를 다하네 이거... 미쳤냐? 나 : 아니, 이상하잖아 존나 지리산 올라온 것도 아니고 동네방네 다들릴 정도로 소리질러대는데 왜 대답을 안 하는건데 준혁 : 놀래킬라고 어디서 대기타나보지... 야 잠만, 근데 여기 길이 생겼네? 원래 여긴 길이 없었는데 준혁이가 가리킨데엔 우리가 미처 눈치채지 못한 가느다란 샛길이 있었어. 올라올때는 몰랐는데.
23 이름없음 2020/05/18 00:34:55 ID : uk646kq2GpS 0
나는 준혁이의 말에 반사적으로 그 샛길쪽에 후레시를 비쳤어. 그러자, 그건 길이 아니라 짧은 마당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됐지. 그리고 그 짧은 마당을 지배하고 있는 건물은 바로 낡은 목조 건물이었어. 단칸방같이 작은, 사람 두 명이나 들어갈 크기의 목조건물.
24 이름없음 2020/05/18 00:36:02 ID : unvilDtfRwq 0
시작인가
25 이름없음 2020/05/18 00:36:06 ID : uk646kq2GpS 0
쓰다가 끊어서 미안하지만, 지금은 눈 좀 붙이고 싶네. 자고 일어나서 다시 와서 쓸게
26 이름없음 2020/05/18 00:36:42 ID : unvilDtfRwq 0
그래 그래
27 이름없음 2020/05/18 00:47:04 ID : f9a7cLf82k6 0
ㅂㄱㅇㅇ
28 이름없음 2020/05/18 10:38:18 ID : 5V83B9fXAlw 0
ㅂㄱㅇㅇ
29 이름없음 2020/05/18 11:03:49 ID : 9ctvu1a8nSG 0
스레주 언제와!! 빨리 다음 이야기 해줘.......... 으에에에엥
30 이름없음 2020/05/18 11:09:39 ID : vBfdQnA5amm 0
스레주 아직 자...?
31 이름없음 2020/05/18 12:19:55 ID : 5V83B9fXAlw 0
스레주 안일어난거야??ㅜㅜ
32 이름없음 2020/05/18 12:56:57 ID : uk646kq2GpS 0
스레주는 지금 일어났다.. 아침에 내려갔다와서 아직도 좀 피곤하네. 1시간만 눈붙이고 올게
33 이름없음 2020/05/18 12:57:21 ID : s5V9fUZfWlw 0
보고 있어
34 이름없음 2020/05/18 13:04:29 ID : 5V83B9fXAlw 0
그랭 잘자~!
35 이름없음 2020/05/18 13:05:11 ID : vBfdQnA5amm 0
ㅇㅋ 한 시간 존버탄다
36 이름없음 2020/05/18 13:15:21 ID : hwLdVhuq5eY 0
와 흥미진진하다 기다릴게 스레주!!
37 이름없음 2020/05/18 14:23:17 ID : uk646kq2GpS 0
스레주 왔다. 보는 사람 있어?
38 이름없음 2020/05/18 14:23:47 ID : uk646kq2GpS 0
없어도 얘긴 할거지만.. 다시 얘기 시작해볼게
39 이름없음 2020/05/18 14:26:36 ID : uk646kq2GpS 0
그 건물에선 알 수 없는 서늘함이 느껴졌어. 으시시한데다가 음침해서 좀비라도 기어나올 것 같았거든. 근데 그 건물은 음침해보이긴 했어도, 그렇게 낡아보이진 않았어. 지은지 얼마 안 됐는지 여기저기 공사 자재들도 널부러져있었어
40 이름없음 2020/05/18 14:27:25 ID : unvilDtfRwq 0
나 타이밍좋다! 보고있어!!
41 이름없음 2020/05/18 14:40:18 ID : vBfdQnA5amm 0
ㅂㄱㅇㅇ
42 이름없음 2020/05/18 14:47:24 ID : O7hy6o1wlbj 0
ㅂㄱㅇㅇ
43 이름없음 2020/05/18 14:51:15 ID : 5V83B9fXAlw 0
ㅂㄱㅇㅇ
44 이름없음 2020/05/18 14:52:03 ID : uk646kq2GpS 0
미안미안 잠깐 외출하고 왔다. 뭣점 사러...
45 이름없음 2020/05/18 14:53:26 ID : uk646kq2GpS 0
누가봐도 그런 수상한 곳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 그런데 준혁이는 거기에 호식이가 대기타고 우리를 놀리려는거라면서 들어가자고 부추겼어. 건물에 가까이 다가갈 수록 털이 삐쭉삐쭉 서는게 느껴지고, 진짜로 들어가기 싫었지
46 이름없음 2020/05/18 14:55:48 ID : uk646kq2GpS 0
준혁이가 우리 중에서 제일 겁이 없는 편이라, 준혁이가 앞장서서 문을 열었을거야. 내 기억으론 그래. 사람이 들어갈만한 크기의 문도 아니었어 그건. 성인 남자 몸통 정도 되는 크기의 작은 양문이 달려있었어. 마음 먹으면 들어갈 수는 있을 것 같지만, 들어가기 좀 번거로워보였지. 준혁이는 침을 바닥에 한 번 뱉고 문을 열어젖혔어. 그리곤 한 5초간 멍하니 그 안을 들여다봤다가, 이내 황급히 문을 닫았어.
47 이름없음 2020/05/18 14:56:44 ID : uk646kq2GpS 0
나 : 뭐 있냐? 준혁 : 이거 뭐지? 나 : 뭔데 안에 뱀이라도 있냐? 준혁 : 아냐... 아냐 그딴게 아냐. 내가 뭘 본거지. 준혁이는 얼음처럼 굳어서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렸어.
48 이름없음 2020/05/18 14:59:13 ID : uk646kq2GpS 0
나는 조심스레 그 문짝을 열고 후레쉬를 비췄어. 지금 생각하면 그게 제일 실수였지. 괜한 짓이었어. 그때는 뭔지 몰랐지만.. 그 안에선 무진장 퀘퀘한 냄새가 났어. 그리고 여지껏 맡아본 적 없는 불쾌한 냄새도 났지.
49 이름없음 2020/05/18 15:00:39 ID : 5V83B9fXAlw 0
헐.... 시체라던가??
50 이름없음 2020/05/18 15:01:25 ID : uk646kq2GpS 0
그 안에는 아주 작은 초와 이상한 인형들이 있었어. 플라스틱인지 도자기인지 좀 매끈하고 반들반들한 인형들. 초는 거의 다 타서 이제 심지가 닳을 지경이었고, 인형들은 하나같이 "그것" 주변을 빙 둘러싸고 있었지. 그것은 바로 인골이었어. 가지런히 정리된 인골. 손 뼈가 네 개, 머리 뼈가 한 개, 그리고 어느 부윈지 짐작도 못할 뼈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었어
51 이름없음 2020/05/18 15:01:34 ID : U2Ny42L82oH 0
보고있어 실시간이구나!
52 이름없음 2020/05/18 15:03:16 ID : uk646kq2GpS 0
인골 주변엔 빨간 색 실과 금색 실이 둘러쳐져있었어. 나는 그걸 보고 준혁이처럼 얼어버렸지. 이윽고 다른 친구들도 그 안을 들여다보고, 한동안 말을 꺼내지 못했어. 영진 : 신고하자. 나 : 시발... 뭐야 이거... 진짜냐? 그 인형들이 생김새는 너무 괴기했어.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
53 이름없음 2020/05/18 15:04:51 ID : uk646kq2GpS 0
그때, 우리 뒤에서 고라니 울음소리가 들렸어. 들어본 사람이나 전해들은 사람은 알겠지만 고라니 울음소리는 아기 울음소리랑 거의 흡사해. 우린 그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까무러쳤지. 우리 중에 한 명, 민준이가 그만 그 건물 앞쪽으로 넘어지면서 칭칭 둘러쳐진 실을 손으로 끊어버렸어.
54 이름없음 2020/05/18 15:07:04 ID : uk646kq2GpS 0
민준 : 아 미친! 이거 만졌어!! 나 : 이거 뭐냐고 진짜.. 무슨 제사 그런거야? 뭔데 영진 : 내가 알겠냐? 준혁 : 아... 이거 그건가... 아... 미친... 준혁이는 무언가 알고 있는 것처럼 얼굴이 시퍼래져서는 이를 떨어대기 시작했어. 준혁이는 나중에는 거의 울먹이며 쭈그리고 앉았지
55 이름없음 2020/05/18 15:07:52 ID : 5V83B9fXAlw 0
헐 저주같은거아니야???
56 이름없음 2020/05/18 15:09:09 ID : vBfdQnA5amm 0
뭐야 소름돋아
57 이름없음 2020/05/18 15:09:09 ID : uk646kq2GpS 0
그러던 와중에 핸드폰 배터리는 1%, 후레쉬 앱은 저절로 꺼졌어. 나 : 뭐야, 이거 왜 꺼져? 영진 : 1%면 자동으로 꺼지지.. 아.. 미쳐버리겠네. 준혁 : 안 돼 시발.. 안 돼.. 미친... 지랄하지 마 시발! 준혁이는 온갖 상스러운 말을 입에 담으며 벌떡 일어났어. 나 : 야, 왜 그래 너는 또! 아나.. 내려가자 일단. 호식이도 이렇게 어두운데 걍 내려갔겠지. 준혁 : 호식이가 문제가 아냐 시팔...
58 이름없음 2020/05/18 15:10:42 ID : 5V83B9fXAlw 0
머야 개무섭다 ㄷㄷ
59 이름없음 2020/05/18 15:11:58 ID : uk646kq2GpS 0
나 : 뭔데 뭐가 문젠데. 일단 내려가서 얘기하자고. 준혁 : 니넨 이거 모르지? 이게 뭔줄 알아? 사당이야 사당. 악귀 같은거 묶어두는 사당이라고... 우리 할머니가 혹시라도 산에서 이거 보이면 절대로 열지 말고 냅다 튀랬는데... 하.. 나 : 아니 좀 알아듣게 설명을 해봐 제발 준혁 : 이게 왜 여깄는데!!! 산 속 깊은 곳에 있대매!!! 시발!! 준혁이는 그렇게 울부짖으면서 뛰어내려갔어. 우린 다같이 정신 차릴 겨를도 없이 준혁이를 쫓아 내려갔지.
60 이름없음 2020/05/18 15:12:53 ID : 5V83B9fXAlw 0
헐 뭐야 악귀 붙는거야????????? 어뜨케ㅜㅜㅜㅜㅜㅜㅜㅠㅠㅜㅜㅠㅜ 나무서엇 잠못잔다ㅜㅜ
61 이름없음 2020/05/18 15:13:08 ID : vBfdQnA5amm 0
으아....
62 이름없음 2020/05/18 15:14:40 ID : uk646kq2GpS 0
길은 너무 어둡고 험했어. 바로 코앞이나 겨우 분간될 정도로 위험천만했지. 그러다 결국 일이 터졌어. 영진이가 발을 헛디뎌서 가파른 비탈 쪽으로 구른거지. 나 : 영진!!! 나는 곧바로 멈춰서서 나무를 붙잡고 영진이가 굴러떨어진 곳을 내려다봤지. 근데.. 아무것도 안 보였어. 그냥 끝없는 어둠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어두컴컴했어. 나는 뒤로 발라당 넘어져서는 숨을 몰아쉬면서 땅을 짚었어. 만약 내가 영진이 쪽에서 달리고 있었다면... 나는 주위에 있던 돌멩이 하나를 비탈로 던져봤어. 마음속으로 4초를 세고 나니 탁 하는 청아한 소리가 들려왔지.
63 이름없음 2020/05/18 15:16:33 ID : vBfdQnA5amm 0
헐 설마
64 이름없음 2020/05/18 15:16:39 ID : uk646kq2GpS 0
나 : 민준! 민준! 영진이가 시발 떨어졌어! 영진이가!! 나는 내 뒤를 쫓아오고 있어야 할 민준이를 돌아봤지. 근데 그 자리엔 민준이가 아니고 웬 개 한 마리가 있었어. 나 : 뭐야... 이 새키는 또 어디간거야... 개는 입에 뭘 물고 있었는데, 나한테 꼬리를 흔들며 다가와서는 입에 물고 있던걸 턱 내려놨어. 그건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를 인골이었지.
65 이름없음 2020/05/18 15:17:53 ID : vBfdQnA5amm 0
아 먼데 진짜 소름돋아ㅠㅠㅠㅠㅠㅠ
66 이름없음 2020/05/18 15:18:06 ID : 5V83B9fXAlw 0
헐... 그거 사당? 거기서 가져온건가??
67 이름없음 2020/05/18 15:19:04 ID : uk646kq2GpS 0
나는 그 자리에서 혼절했어. 그냥 힘 없이 쓰러졌어.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돼서야 눈을 떴지. 철수 : 정신이 좀 드나? 나 : 어으으으 (말이 제대로 안 나왔음.) 철수 : 하... 이 새키는 또 빙신이 돼뿟네. 모한다고 거길 쳐 기올라가가꼬 개지랄병을 쌌어? 철수랑 형석이, 그리고 그 동네에 살던 현수 형이 눈에 들어왔어.
68 이름없음 2020/05/18 15:21:06 ID : mGnyGtxV9hf 0
보고있어 ㅠㅠ 오싹하다..
69 이름없음 2020/05/18 15:21:51 ID : uk646kq2GpS 0
거긴 우리가 지내고 있던 준혁이네 옛날 집이었고, 그곳엔 나랑 철수, 형석이, 호식이, 현수형만 있었어. 나 : (혀가 풀림) 애들 다 어딨냐.. 현수 형 : 느가 알지 내가 알겄냐? 대체 뭣한다고 그짝까지 올라갔냐? 거기가 얼마나 험한데 나 : 고작 10분 올라갔는데.. 현수 형 : 10분은 지미 나가 40분 걸어가 댕겨왔는디
70 이름없음 2020/05/18 15:23:41 ID : uk646kq2GpS 0
동네는 우리 때문에 완전 난리가 났어. 일단 영진이, 민준이, 준혁이 이렇게 셋은 아침이 되도록 숙소로 돌아오지 못했어. 호식이는 숙소에서 한 20분 거리에 기절해 있는 걸 현수 형님이 들쳐업고 왔다고 하고, 나도 40분 정도 되는 거리에서 업어왔다고 해.
71 이름없음 2020/05/18 15:24:43 ID : uk646kq2GpS 0
일단 그 셋 중에, 영진이가 어떻게 없어졌는지는 내가 확실히 알고 있었지. 같이 달리던 사람의 모습이 순식간에 아래로 꺼지는 그 장면은 아직까지도 꿈에 나올 정도로..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섬뜩하다고 해야하나.
72 이름없음 2020/05/18 15:25:05 ID : unvilDtfRwq 0
ㅅ0상에
73 이름없음 2020/05/18 15:26:18 ID : uk646kq2GpS 0
지금 좀 어지러워서 쉬었다 올게. 한 2시간이면 진정 될 것 같다.
74 이름없음 2020/05/18 15:28:39 ID : unvilDtfRwq 0
응응 쉬고와
75 이름없음 2020/05/18 15:31:02 ID : 5V83B9fXAlw 0
쉬고와~!
76 이름없음 2020/05/18 18:48:34 ID : 3Pg0k9wK5hy 0
기다리고 있을게-:)
77 이름없음 2020/05/18 19:49:42 ID : 1zU0oGsrta8 0
ㅂㄱㅇㅇ 기다리고 있을겡
78 이름없음 2020/05/18 20:16:24 ID : VgmFg1B85O6 0
기다릴겡
79 이름없음 2020/05/19 00:40:01 ID : vBfdQnA5amm 0
레주 어디가써....
80 이름없음 2020/05/19 05:10:23 ID : 0mrhAjg7s9x 0
주작작주주작
81 이름없음 2020/05/19 15:14:29 ID : Lak8rzatBzf 0
사당이 어떻게 생긴지 몰라서 찾아 봤는데 이렇게 생긴 거 맞아? 경북 성주에 있는 대산동 교리댁 사당이라는데
사당이 어떻게 생긴지 몰라서 찾아 봤는데 이렇게 생긴 거 맞아? 경북 성주에 있는 대산동 교리댁 사당이라는데
82 이름없음 2020/05/19 15:18:15 ID : Lak8rzatBzf 0
근데 보통 사당은 조상님 신주를 모시는 곳이라는데 악귀를 묶어두는 사당 같은 것도 있다니...
83 이름없음 2020/05/19 15:18:59 ID : pXxO3xAZcq2 0
주작이든 아니든 일단 시작했음 끝은 맺어야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다릴게 ㅈㅔ발
84 이름없음 2020/05/19 15:22:40 ID : 5V83B9fXAlw 0
빨리와아!!!
85 이름없음 2020/05/19 15:26:14 ID : wq1vimHDyY7 0
보고있어
86 이름없음 2020/05/19 15:57:36 ID : Qk60rcE8o7u 0
문맥 존나 안 맞네
87 이름없음 2020/05/20 15:28:05 ID : vBfdQnA5amm 0
어디갔어....
88 이름없음 2020/05/20 19:08:24 ID : nyFeHzV83yI 0
천천히 돌아와도돼
89 이름없음 2020/05/20 20:16:56 ID : JRu4Ns5U7zd 0
오우 무섭다진짜
90 이름없음 2020/05/20 20:43:04 ID : 1a7cHClzWnP 0
어우 식겁했네
91 이름없음 2020/05/21 12:09:59 ID : f9a7cLf82k6 0
레주 뭐하는데 안오는겨..?
92 이름없음 2020/05/21 13:49:43 ID : 3Co0rf867vD 0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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