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6/09 17:21:14 ID : 3TO8jiruk65 0
지금은 안 그렇지만, 내가 초등학교 시절때 있었던 얘기야
2 이름없음 2020/06/09 17:21:55 ID : 3TO8jiruk65 0
우리 집은 나, 엄마, 아빠 이렇게 3명이야
3 이름없음 2020/06/09 17:22:54 ID : 3TO8jiruk65 0
그때가 한창 더울 때였거든. 한여름인지라. 우리 집에 에어컨은 거실에 하나, 큰 침실에 하나 있어.
4 이름없음 2020/06/09 17:22:55 ID : 65glBe2GnA3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20/06/09 17:23:56 ID : 3TO8jiruk65 0
우리 가족은 여름만되면 거의 큰방에 옹기종기 모여서 대부분 여름을 보내. 여름되면 침실에서 생활한다 해도 무방할 정도. 식사도 큰방에서 함
6 이름없음 2020/06/09 17:25:30 ID : 3TO8jiruk65 0
그래서 난 아빠가 침대위에 펴준 책상에서 공부하고 있었거든, 아빠는 거실에서 티비보고 계시다가 주무셨고.
7 이름없음 2020/06/09 17:26:32 ID : 3TO8jiruk65 0
아빠는 계속 주무셔서 나랑 엄마느 거실 불 끄고 둘이서 남아있는 상황이었단 말이야. 거기서 좀 내게 있어서 약간 섬뜩했던 일이 터졌어.
8 이름없음 2020/06/09 17:27:59 ID : 3TO8jiruk65 0
우리 큰방 침대 뒤에는 미닫이 창문이 있어. 조금만 건드려도 소리가 시끄럽게 날 정도의 소음보유물이야.
9 이름없음 2020/06/09 17:30:28 ID : 3TO8jiruk65 0
베란다 창문은 모조리 닫아놓은 상태고, 바람도 불지도 않은 날씨에다 이불도 걸려있지 않았어. 그런데 뒤에서 뭔가 손가락 끝으로 베란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거야
10 이름없음 2020/06/09 17:32:23 ID : 3TO8jiruk65 0
처음엔 아빠겠지 했는데 아빠는 자고 있었고, 심지어 창문도 걸어잠그고 있었어. 아빠랑 엄마랑 나랑 셋이 있는 공간에 또 다른 누군가가 존재한다는건 불가능이잖아
11 이름없음 2020/06/09 17:33:42 ID : 3TO8jiruk65 0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 누구지 도둑은 아닌데. 우리집 문고리는 오래 전에 고장나서 밖에서 벨을 눌러줘야 잠금장치 풀고 들어갈 수 있단 말이야. 시원한 공간인데도 식은땀이 흐르더라
12 이름없음 2020/06/09 17:34:41 ID : 3TO8jiruk65 0
그래서 뒤를 천천히 돌아봤다. 기가 유독 허했던 날이었는지 모르지만 그때 난 경악했어.
13 이름없음 2020/06/09 17:36:00 ID : 3TO8jiruk65 0
마네킹처럼 새하얀 사람 형체였는데, 눈코입이 없고, 머리털또한 없었어. 그냥 하얀색이었어, 너무 놀라 말도 못꺼냈는데 그 녀석은 보란듯이 천천히 밑으로 내려앉더라고
14 이름없음 2020/06/09 17:38:48 ID : 3TO8jiruk65 0
난 그냥 다 잊고 공부나 하자라고 속으로 수천번 되뇌었는데, 진짜 미친다는게 이런 기분이었던 것 같았어. 뒤에선 이제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안나고 창문을 잡고 뒤흔드는 소리가 격렬하게 나더라.
15 이름없음 2020/06/09 17:41:35 ID : Xth9fRzRu4E 0
ㅂㄱㅇㅇ
16 이름없음 2020/06/09 17:42:03 ID : 3TO8jiruk65 0
엄마는 폰 하시느라 아무것도 모르셨고, 나혼자 감내했어. 그걸 잊을만 하면 어김없이 창문흔드는 소리가 나더라. 전번에는 자는 데 계속 발소리가 나길래 또 뭐냐 싶어서 밖을 봤는데 그 형체가 이번엔 검은색으로 변해서 부엌으로 가더라고. 진심 무서웠다.
17 이름없음 2020/06/09 17:43:14 ID : 3TO8jiruk65 0
요샌 기가 쎄진것 같아서 잘 못느끼지만, 6학년때는 방 창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났어
18 이름없음 2020/06/09 17:45:23 ID : 3TO8jiruk65 0
또 찾아올까봐 은근히 섬뜩하네.
19 이름없음 2020/06/09 17:47:10 ID : 3TO8jiruk65 0
이제 밥 먹으러 갈게
20 이름없음 2020/06/09 17:49:19 ID : 3TO8jiruk65 0
내 썰 보고있던 모두들 정말 고마워. 끝까지 봐줘서.
21 이름없음 2020/06/09 17:51:58 ID : Xth9fRzRu4E 0
밥 맛있게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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