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기서 말해두 되나? 여자만 봐조 (7)
2.너네는 살면서 지금까지 후회하는 행동들 있어? (10)
3.이거 가정폭력인가? (3)
4.나.. 폰깨먹었아... (3)
5.. (13)
6.어떡하면 좋아? (7)
7.본인 아싸 카운터야 (9)
8.내가 친구들한테 고민 상담을 좀 많이 해줬었거든 (2)
9.친구관계 쫌 도와줘ㅠㅠ (3)
10.엄마가 자꾸 나보고 우울하다 죽을거다 이래 (1)
11.이게 무슨 감정일까 (3)
12.하루하루 뭐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3)
13.친구한테 답장 뭐라하지? (5)
14.엄마는 내가 죽어야 후회 하시겠지 (1)
15.엄마개빡침 (1)
16.친구 관계좀 도와줘 (3)
17.손절한 친구한테 물건 (3)
18.기분 편차? 심한사람 (5)
19.13년만에 아빠한테 연락하려고 (13)
20.내 고민을 엄마한테 말해도 될까? (2)
1
이름없음
2020/08/01 06:31:43
ID : HzVcFbimE02
0
안녕 난 중학교 2학년이야 15살 사춘기나 중2병이 오는 시기지 나는 남들이랑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똑같나봐 사춘기가 온 거 같아. 내가 우울해서 죽음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면 엄마는 뭐라고 할까 다 그만두라고 할 거 같아 나는 날 잘 모르겠어 다 포기하고 싶다가도 엄청나게 뭔갈 하고 싶고 그래 엄마가 울면서 자기도 힘들다고 할까 봐 무서워. 그냥 엄마가 뭔갈 얘기하는게 부담스러워 견디기 어려워 엄마를 사랑하고 있지만 가끔은 너무 힘들어 돈 얘기를 할 때나 엄마의 건강이 안좋아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말이나 엄마도 도망가고 싶다는 이야기는 버티기 어려워 아 쓰면서 눈물 나 숨 쉬기가 어려워 미친 듯이 불안해 뭐가 불안한지 모르겠어 그냥 그래 나도 날 정말 모르겠는데 다들 어떠냐고 물어봐 다들 나한테 기대는데 내가 기대면 싫어해 사실 작년에 자해를 한 적 있는데 그때 엄마가 울었어 자길 죽일 작정이냐고 그때부터 안했던거 같아 요즘에 너무 충동을 많이 느껴 주변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고 싶은 충동 모르는 사람인데도 그러고 나서 바다 한 번만 보고 죽어버리고 싶어 그런 생각을 하는데 엄마한테 말하면 엄마는 힘들어하겠지? 엄마는 아마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지 않을거야 사실 내가 제일 듣고 싶은 말은 그랬구나 이 한마디인데 내가 너무 큰 걸 바라는걸까? 다른 사람한테는 투정일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 너무 버거워 나 어쩌지 그냥 평소처럼 엄마한테 말하지 말까? 그러기엔 이제 끝인거 같아
2
이름없음
2020/08/01 12:30:11
ID : bg0qZdu8jfP
0
고생이 많네 스레주. 원래 그맘때쯤 되면 충동성 강해지고 비관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보기도 하고, 남들은 저렇게 사는데 나는 이렇네 왜 이렇지 뭐가 문제지. 여기서 잘못된거면 앞으로 내 인생은 어떡하지. 초장에 망한거 그냥 다 포기하고 싶다. 같은 생각들이 들 때지... 호르몬적으로도 그렇고 뇌 발달적으로도 굉장히 혼란스러운 시기인데, 거기에다 부모님이 그닥 안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질 못하셨구나. 혹시 스레주가 첫째니? 아니면 외동? 스레주 어머님도 부모역할은 처음이여서 이런저런 실수들을 하신것 같아. 자녀에게 어머니께서 감정적으로 좀 의존하시는 것 같은데, 맞니? 스레주는 거기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오히려 스레주 본인은 어머님께 정서적인 의지를 하지 못하고 있어보여. 너무 힘들고 복잡하겠다. 원래 저런 부모-자식 관계가 바람직한 관계는 아니거든. 그렇다고 자식 입장에서 뭐라고 하기도 좀 그렇잖아. 나도 그랬었거든. 엄마 속얘기 한풀이 다 들어주면서 자랐어.
결과적으로 나는 성인이 되어서도 그닥 부모님과 정서적인 유대가 깊지 못해. 부모님 원망도 많이 했었는데, 글쎄. 엄밀히 따지자면 부모님도 방법을 모르셨던 것 뿐이니까. 그런 행동은 자식에게 하면 안되는 행동이었던걸 몰랐던 거니까. 하고 가볍게 생각할 수 있게 된 지도 얼마 안됐고. 그래서 난 가끔 생각해. 다시 그때로 돌아가면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하고. 우선 난 상담을 일회성이라도 받아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을 것 같아. 감정적으로 동요하면 부모님은 더 큰 감정을 내게 떠안겨주실 가능성이 크니, 그냥 객관적으로 내 상태가 요즘 이러이러한데 아무래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것 같다. 하는 식으로. 그러면서 동시에 엄마도 같이 가보겠냐고 권유했을것 같아. 우리 엄마가 나한테 털어놓았던 얘기들은 사실 상당수가 전문가가 들었어야 할 이야기들이었거든. 난 은연중에 죄책감도 들고 부담감도 상당했는데 애초에 내가 듣고 뭔가 해결을 한다거나 위로를 할 이야기가 아니었던거지. 그래도 진전이 없다면 그냥 어느정도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릴것 같아. 대신 내 얘기를 영영 엄마한테 하지는 못했겠지. 그래도 감정적으로 너무 밀착되어 있는 것 보단 어느정도 거리를 두는 편이 정신건강에는 더 좋을 것 같아.
스레주도 이미 자해까지 했을 정도면 혼자서 굉장히 끙끙 앓아왔을것 같아. 힘들었지? 가끔은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개운해지고 머릿속이 환기되기도 하더라. 스레주가 모쪼록 어머니와 잘 이야기를 마쳐서 전문가와 함께 그런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라.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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