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0/08/11 17:37:21 ID : 66p9jy6rBBy 0
어디에 쓸지고민했는데 나랑 같은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여기 많을거같아서 여기에 쓰고 가려고 나는 자존감이 한 없이 낮았었어. 그래서 늘 무기력했고, 인간관계도 불안정했고, 매일 인터넷이나하면서 시간을 보냈던것같아. 이렇게 살면안되겠다는 생각이 수 없이 들어서 뭔가 해보려고해도 작심삼일로 끝나기를 반복했고 그럴수록 무기력함은 더 강해졌어 해도안될거같은 마음이었지. 공부를 하려고해도 공부하고싶은 마음이 들때까지 안했고 운동을 하려고해도 힘들거같아 나가지않았고 다이어트를 하려고해도 먹고싶은게 생기면 충동적으로 먹어버려서 늘 다 실패했고 나는 안될사람이라는 마음이 크게 들었던것같아.
2 이름없음 2020/08/11 17:38:30 ID : 66p9jy6rBBy 0
이렇게 예민하다보니까 주변사람들이 무슨말만해도 아니꼽게들리고 예민하게 받아들이게되고 인터넷을 자주하니까 어디서 본건있어서 도덕적인 기준은 높아지고 나 스스로 깐깐한 사람이되어가는데 나는 너무 한심하니까 내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더 고통만 받았어 밤에 자려해도 폰을 만지느라 늦게잤고 아침엔 늦게일어났고 그럴때 마다 나한테실망하고 하루 매 시간 매초가 나에대한 실망의 연속이었어.
3 이름없음 2020/08/11 17:40:46 ID : 66p9jy6rBBy 0
나랑 엄청 친하던 친구가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이 친구가 너무 꼴보기싫더라 이 친구는 항상 나에게 고민상담을 해 예로들면 망한 시험점수를 보면서 다음 시험은 진짜 잘칠거다라고 다짐하고 다음시험때까지 열심히 공부하지않고 그래서 시험점수가 망하면 나한테 하소연을 하는거지 솔직히 나는 속으로 '공부를 안했으니까 망했지' 라고 생각하곤했어 친구의 연애도 그랬어 매번 이상한 남자만골라사귀니 본인도 썸탈때 좀 아닐거같다 이래놓곤 사귀고 결국 아닌사람이라 울면서 헤어지고 난 또 속으로 '처음부터 그럴사람인지 알았잖아' 라고 생각했어 점점 친구가 무슨말을 해도 친구말에 믿음이 안가더라고 이 친구는 결국 자기가 결심한걸 안지킬거고 그래서 피해입을거란걸 아니까
4 이름없음 2020/08/11 17:41:42 ID : 66p9jy6rBBy 0
그래서 친구말을 귀담아 듣지않기로했어 공부해야지 라고 말해도 안할거알아라고 생각하고 이 사람이랑 안사귈거야라고해도 응 사귈거 다 알아 라고 생각하고 이러다보니까 얘랑 아예 얘기를 하고싶지않더라 근데 나만 그런게 아니었는지 이 친구주변에 친구들이 점점 떠나더라고 쟤랑 말하면 스트레스받는다고
5 이름없음 2020/08/11 17:44:21 ID : 66p9jy6rBBy 0
그래서 나도 떠났어 나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들에게 내 마음을 드러내지않아 그래서 내주변친구들은 내가 그냥 조용하고 고민없고 쿨한애인줄알아 사실 나는 속이 엉망인데 어쨌든 나는 다른친구들과는 계속 잘 지냈고 저친구는 이유를 모른체 우리랑 멀어져버렸으니 가장친하던 나한테 연락이 왔어 왜그러냐고 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말했어 너랑 있으면 너무 스트레스받는다 항상 니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되고 너는 다른사람의 얘기는 듣지도 않는다 그리고 너의 얘기들을 더는 못믿겠다. 원하는게 있으면 노력을 하든지 노력도 안하면서 뭔갈 바라는게 웃기고 그리고 누가봐도 아닌상황에 너도 아닐거같다해놓고 또 그 행동을 해서 매번 후회하고 그걸 우리한테 털어놓는 너를보며 점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너랑 더는 얘기하고싶지않고 특히 너도 우리를 니 감정을 토로하는사람정도로 밖에 생각하지않는것같다.라고
6 이름없음 2020/08/11 17:45:46 ID : 66p9jy6rBBy 0
장문의 카톡을 보내고 나름 말잘했다 하고싶은 말은 다 했다 싶었어. 친구는 충격을 받았는지 답장이없더라고 사실 이땐 미안했어. 근데 어쩔수없었어 아무리생각해도 친구랑 다시 친구하고싶지않고 저런 사람을 주변에 두고싶지않고 그리고 그동안 쌓아온게 너무 많아서 말하고싶었거든
7 이름없음 2020/08/11 17:46:58 ID : 66p9jy6rBBy 0
친구는 다른 무리에가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겼어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그 친구를 보니까 그 친구들과 잘 맞는지 잘지내는거같아보이더라고 나랑은 안맞고 나를 힘들게했던친구지만 그 친구가 불행하다해서 내가 행복해지는건 아니니까 그 친구가 행복한게 좋았어 솔직히 미안해서 무거웠던 감정도 많이 덜어져서 다행이라 생각했고 근데 갑자기 친구에게 장문의 연락이왔어.
8 이름없음 2020/08/11 17:48:23 ID : 4Y2mq2KY7ht 0
ㅂㄱㅇㅇ
9 이름없음 2020/08/11 17:49:49 ID : 66p9jy6rBBy 0
너가 말해준이야기들이 많이 충격적이었고 너무하다는 생각이들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보니까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한 게 사실이라 많이 미안했었다. 그런데 무턱대고 미안하다 말하려니 이미 나에게 신뢰를 잃은 친구에게 사과가 받아들여질까해서 제대로된 사과를 하려면 자기부터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에게 힘든말만 하지않고 지키지 못할 약속들을 막 얘기하지않고 부족한 자신을 드러내지않고 적당히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려고 많이 노력했고 지금은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이전보다는 많이고쳤다고 예전에 행동들이 미안하고 또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다고 이 연락을 받고 나는 너무 벙찌더라 나는 그냥 그렇게 지내온 시간동안 내친구는 자기 잘못을 돌이켜보고 인정하고 고치려고 노력하고 이전의 잘못을 했던 사람한테 성숙하게 사과도하는 모습을 보며 쟤는 많이 발전했구나 싶더라
10 이름없음 2020/08/11 17:50:47 ID : 66p9jy6rBBy 0
그래서 친구한테 나도 이전에 말을 심하게한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그리고 너 연락을 보니까 나도 많이 배운다고 너랑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지만 그래도 좋았던 시간이 많았어서 많이 아쉽기도했었다고 새로 만난 친구들이랑 잘지내는것같은데 계속 잘지냈으면 좋겠고 나도 널 본받아서 많이 변할수있도록 노력한다했어 그래서 서로 잘지내라고 얘기하고 연락을 끊었지
11 이름없음 2020/08/11 17:51:41 ID : 66p9jy6rBBy 0
친구와 친구를 하는 내내 좋았던 시간도있지만 싫었던 모습이 너무 많았고 내친구의 모습들에 나는 실망했고 그래서 더는 친구와 함께있는 시간이 즐겁지않았고 그 친구와 멀어지고만싶었던 내 모습들이 생각나더라. 그리고 그 친구와 나와의 관계를 돌이켜보다보니까 나와 나의 관계도 비슷한것같더라
12 이름없음 2020/08/11 17:52:55 ID : 66p9jy6rBBy 0
자존감이 흔히들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라고 하잖아. 존중, 귀중히 높히는 마음 쉽게말해 나는 내가 소중하지않았고 내가 존중되지않았던것같아. 사실 친구가 싫었던건 친구에게 내 모습이 많이 투영돼보였던것같아. 노력하지않으면서 노력의 댓가를 바라는 모습 매번 지키지 못할 약속들을 하는 모습 스스로 아니라고 생각하는 행동들을 멈추지못하고 해서 후회하는 모습
13 이름없음 2020/08/11 17:53:57 ID : 66p9jy6rBBy 0
그래서 친구도 싫었고 나도 싫었어 더는 내가 뭘해도 기대가 되지않고 내 다짐들이 믿어지지않고 다짐이 무너졌을때 그래 이게 내모습이지싶고 스스로를 하대하니 나혼자 보내는 모든시간들이 싫고 밉고 결국 내가 나를 지치게 만든것 같더라고
14 이름없음 2020/08/11 17:56:21 ID : 66p9jy6rBBy 0
내친구가 인정하고 변화하는 모습에 나도 친구처럼 돼야지라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그리 멋진사람이 되진못하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내가 나를 싫어하진않게 만들자 싶더라 그래서 과한 약속은 하지않기로 내가 나에게 거짓말은 하지않기로 내가 나를 무시하진않기로 큰 다짐은 아니지만 사소하고 적은 다짐들을 하나하나 이루기시작했어 공부 1시간이 아니라 1시간동안 책피고 이해하지않아도 폰보지말고 한시간동안 앉아있기 다이어트3키로 감량이아니라 밥 양을 조금 줄이고 천천히 먹기 운동 1시간이아니라 일단 운동화신고 다시 들어와도 되니까 일단 나가기
15 이름없음 2020/08/11 17:57:47 ID : 66p9jy6rBBy 0
아무리 공부를 완벽히 하지못해도 다이어트 효과가 좋지않아도 운동을 땀흘릴만큼한게아니어도 나와의 작은 약속을 지킨 나를 응원하기로했어 처음엔 앉아만있던 내가 점점 책도 더 보기도하고 밥 양을 꾸준히 줄이니 엄청 몸무게가 줄어든건아니지만 조금씩은 빠지고 일단 밖에나가니 조금은 걷더라고 그런모습을 보면서 내가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도 많이들었어.
16 이름없음 2020/08/11 17:58:55 ID : 66p9jy6rBBy 0
완벽한 얼굴이 아니면 셀카를 찍고싶지않았는데 그냥 밖에나가서 가끔 내 얼굴을 기록하기도하고 이쁜옷은 다이어트 후에 사자 싶었는데 막상 지금사고싶은 옷을 사니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 꼭 내가 완벽할 이윤없더라 나는 나고 최소한 나한테 스스로 거짓말만안하면 나랑 관계는 금방 회복되더라.
17 이름없음 2020/08/11 18:00:28 ID : 66p9jy6rBBy 0
나는 이제 나를 믿어 아니 어떻게보면 완벽하게 믿지는 않아 안믿는다기보다 부족한 나를 인정한다고 생각해 지금 할 일을 미루면 내가 안할사람이란걸 알기에 되도록 미루지않고 미루지않은 나를 칭찬하고 생각보다 많이 여리고 불안감이 많고 완벽하지않은 사람임을 알기에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길 바라고 그리고 성장할거라 믿고 그리 이쁜사람은 아니란걸 알지만 그래도 밝은 모습으로 다니면 봐줄만한 사람이란걸 알아 그래서 내가 좋고 과거엔 아주 못난 모습이 많았고 앞으로도 종종 못난 모습이 있겠지만 그 속에서 변화하고 나아질 나를 믿어
18 이름없음 2020/08/11 18:02:06 ID : 66p9jy6rBBy 0
친구와의 다툼이 또 친구의 변화가 나에겐 큰 자극이됐고 그 친구덕에 나는 나와 화해했다 생각해 물론 아쉽게도 아직 친구랑 완벽한 화해를 한건아니야 나는 예전친구들과, 그 친구들은 새로운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거든 그리고 꼭 그친구와 다시 친해지고싶은건 아니야 하지만 그래도 그 친구덕에 스스로가 많이 바뀌었고 그리고 나의 못난말을 조언으로 받아준 친구의 성숙함을 늘 본받으려고 노력할려고! 내가 글을 잘쓰진않지만 그래도 내가 하고싶은 말이 너희들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다.
19 이름없음 2020/08/11 18:03:20 ID : 66p9jy6rBBy 0
나와 나의 관계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처럼 소중하고 또 신경써야하는 부분이 많은것같아. 그냥 나는 자존감이 낮아라고 생각하기보단 나는 왜 나를 싫어하게 혹은 못믿게 되었나를 다시 돌아보며 스스로와 화해하고 다시 친해지길 바라 너의 모습이 어떤 모습이든 괜찮고 너도 너의 모습을 존중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한테 거짓말은 하지말자! 자존감으로 인해 힘든시간을 보내고있는 사람들 많을텐데 잘 극복하길 그리고 행복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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