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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20/09/08 18:02:04
ID : nu9teHDBxU7
1
내 인생의 모든게 평범하다. 아니 평범보다 조금 못 하다.
인생에서 어느하나 불같았던 것이 없다. 그렇다해서 손 놓은 것도 없다.
2
이름없음
2020/09/08 18:03:29
ID : nu9teHDBxU7
0
만약 자살을 한다면 유서에 쓸만한 멋진 구절하나 없다.
단지 이런 선택을 한 것에대한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과
조금은 덜 미련해보이기위해 번지르르한 말만 덧붙여질 뿐
결론은 평범하게 살기 싫어서 그게 용납이 안되고 그렇다고 더 노력하긴 싫어서 그냥 도망칩니다. 라는 소리밖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3
이름없음
2020/09/08 18:03:56
ID : nu9teHDBxU7
0
그래서 죽기엔 쪽팔린다.
4
이름없음
2020/09/08 18:04:22
ID : nu9teHDBxU7
0
사실 죽을 용기도 없다. 그냥 이런 삶을 살바엔 죽는게 낫지않을까라고 생각할 뿐
늘 그렇듯 단지 생각일 뿐이다.
5
이름없음
2020/09/08 18:05:49
ID : nu9teHDBxU7
0
뭘한게 없는데 지쳤다. 아무것도 이룬게 없는데 더는 못하겠다.
큰 성공을 한 사람보다 꾸역꾸역 살아나가는 사람들이 더 대단해 보인다.
그들은 뭘로 버티는걸까 나처럼 죽지못해 사는 걸까
6
이름없음
2020/09/08 18:08:43
ID : nu9teHDBxU7
0
어른이되고 가장 아픈 현실은
생각보다 내가 그리 대단하지 않다는걸 알게되는 것.
물론 몇 차례 알 만했다. 하지만 외면했다.
학창시절 내내 성적으로 주목받아 본 적도 그렇다고 뛰어나게 잘 놀아 본 적도 없는 나이기에 내가 주인공이 아님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성인이되면 내가 내꿈을 찾고 내가 돈을 벌기 시작하고 내 삶이 시작되면 나는 내가 주인공인 인생이 시작되리라 믿었다.
7
이름없음
2020/09/08 18:09:47
ID : nu9teHDBxU7
0
좋은 대학교는 아니지만 대학교를 갔기에 여기선 새로운 나의 삶이 시작되지않을까 했지만
나는 나였다.
뛰어나게 성적관리를 잘 하지도 못 했고 그렇다고 후회없이 놀지도 못 했다.
그냥 나는 그 학교의 일원일 뿐이었다.
돌이켜보면 나의 삶이 이렇게 흘러간건 다 이유가 있다. 늘 나는 저정도 살았기 때문이다.
8
이름없음
2020/09/08 18:10:03
ID : nu9teHDBxU7
0
내가 이루어낸 결과다.
내가 끌어 온 삶이고 이게 내 현주소이다.
9
이름없음
2020/09/08 18:10:55
ID : nu9teHDBxU7
0
공부만하면 참 잘할텐데.
우리 부모님의 기대, 나의 기대.
그치만 이제는 안다. 공부만 하면 잘할 사람이라는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공부를 하는 사람과 안하는 사람만 존재할 뿐
나는 인정한다. 나는 안 했던 사람이고 이게 공부를 못하는 사람인거다.
10
이름없음
2020/09/08 18:11:32
ID : nu9teHDBxU7
0
그냥 핑계였다.
내가 게으른사람이아니고 바보가 아니고 안한거라고
하면 나도 잘할거라고
안 하는게 바보짓이었는데 나는 몰랐다. 아니 알면서도 하고싶지않았다.
11
이름없음
2020/09/08 18:14:21
ID : nu9teHDBxU7
0
책과 영화엔 인생이 180도 변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끝내 승리를 쟁취한 사람들
12
이름없음
2020/09/08 18:15:53
ID : nu9teHDBxU7
0
나는 살면서 그리 큰 고난을 겪어본 적도 그리 큰 역경에 부딪혀본적도 그리고 승리를 쟁취한 적도 없다.
내 인생의 고난과 역경이라 해봤자. 매번 다가오는 시험과 망친 성적표 쯤이었겠지.
친구와의 사소한 다툼과 깜빡하고 하지못한 과제정도가 내인생의 역경이었다.
어떻게 헤쳐나갔냐하면 그냥 시간이 지나니 해결됐다.
난 딱 이정도로 살아왔다.
13
이름없음
2020/09/08 18:16:41
ID : nu9teHDBxU7
0
나 힘들다라고 말한다면
너 처럼 힘든사람 투성이야, 너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많을 걸 이라는 이야기를 듣기 딱 좋은 인생이다.
맞다.
투정이다. 고작 이정도의 삶가지고 사네마네하는건 투정이다.
14
이름없음
2020/09/08 18:20:37
ID : nu9teHDBxU7
0
그냥 인정하고 산다면 살 수 있다.
나에겐 중간정도의 성적표가있고 그래서 먹고살만큼의 일을 할 수 있다.
해봤기도했다.
나는 남들보다 더 대단히 살아오지않았기때문에 대단히 살아온 혹은 타고나길 잘 타고난 사람의 밑에서
그저 시키는것을 하고 적당한 돈을 벌고 삶을 유지하기만하면된다.
사회의 일원으로써
15
이름없음
2020/09/08 18:23:30
ID : nu9teHDBxU7
0
그치만 불행히도 나는 보통의 바보보다 더 바보이다.
그냥인정하고 살면되는데
인정이 안된다. 욕심쟁이 바보인가보다.
16
이름없음
2020/09/08 18:27:27
ID : nu9teHDBxU7
0
어릴 때부터 그랬다.
공부를 안할거면 그냥 안하고 성적표를 받아들이면되는데
공부는 하기싫으면서 좋은 성적은 받고싶으니 스트레스를 받으며 공부를 안했고
성적표를 보곤 기대보다 낮은 성적에 스트레스를 받곤했다.
차라리 놀거면 놀면되는데 재밌게 놀만한 성격도 가지지 못 했고 그렇다고 모든걸 내팽겨치고 놀만한 용기도없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잘 노는 친구들을 은근부러워하며 그들처럼되고싶지만 되지못하는 자신이 늘 마음에 들지않았다.
그래 글로적으니 딱 보인다.
그 어떠한 댓가도 치르지않고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욕심내는 비참한 내가
17
이름없음
2020/09/08 18:28:29
ID : nu9teHDBxU7
0
내가 바보인걸 인정하면 차라리 행복했을텐데
천재가 되려면 노력했어야했는데
인정도 못 하고 노력도 못 했으니
결국 이런 삶이 완성되어버렸다.
참 볼품없는 완성품이다.
18
이름없음
2020/09/08 18:31:24
ID : nu9teHDBxU7
0
나를 객관적으로 보고싶어. 글을쓰자 생각했다.
보고나니 난 참 재밌는 사람이다.
내가 싫어하는 모든 사람의 모습이 그냥 나였구나
그래서 내가 이리도 내 삶이 싫었구나
그래서 나는 항상 화가났고 예민했고 우울했구나
이래서 나와 걷기싫었구나
19
이름없음
2020/09/08 18:34:10
ID : nu9teHDBxU7
0
그리고 내가 참 안됐다.
나는 평생 나를 만족시키지못했고 그래서 나는 나를 쉴틈없이 미워했구나
미워하느라 모든 에너지를 다 써버렸구나.
20
이름없음
2020/09/08 18:35:17
ID : nu9teHDBxU7
0
내가 바보같은 삶을 살았다는건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적을 수 있다.
내 단점도 지금부터 적으라면 밤새 적을 수 있다.
그치만 내가 뭘 좋아하고 내가 뭘 잘하고 어떤 걸 할 때 행복해하는지는 수없이 고민해봐야 적을 수 있을 것같다.
21
이름없음
2020/09/08 18:37:30
ID : nu9teHDBxU7
0
나도 안좋아하는 나를 누군가 사랑해준다한들 그 사랑을 믿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내연애는 늘 불안하고 위태로웠다.
표현하지않았지만 수없이 그들을 의심했고 마음을 열지않았고
그래서 늘 그런 결말을 맞았나보다.
그들은 내가 참 정없는 사람으로 기억되겠지 혹은 알 수 없는 애라 얘기하겠지.
그저 나는 모든게 어려웠을 뿐이다. 그 사랑부터 의심이되니 모든게 불편했을 뿐이다.
22
이름없음
2020/09/08 18:39:17
ID : nu9teHDBxU7
0
내가 나를 인정하지않아서. 내가 나를 미워해서. 그리도 모든게 어려웠나보다.
23
이름없음
2020/09/08 18:43:53
ID : nu9teHDBxU7
0
그래 좀 못하면 어때 좀 안하면 어때
어쨌든 너는 지금까지 살아왔고 단 한 번도 멈춰선적은 없다.
누군가를 해친적도없고 모든걸 포기한 적도 없다.
어찌됐건 모든 순간을 견뎌왔고 또 노력했다.
뒤쳐졌을지언정 벗어난적은 없다.
24
이름없음
2020/09/08 18:48:54
ID : nu9teHDBxU7
0
나하고싶은대로 살자.
머리로만 생각말고 그게 멋진생각이든 뭐든 하고싶은대로하자.
잘살기만 희망하지말고 내가 행복하게 살아봐.
그럼 최소한 성공은 못해도 행복은하겠지.
생각을 멈추고 그냥 살아.
살아도 돼. 지금까지 살아왔잖아.
선택지가 바보인나를 인정하고사느냐
나를 몰아붙여 성공하게 만드느냐 둘뿐인데
몰아붙여봐도 안하는 나라는거 이미 증명했고
몰아붙이는 법도 잘모르는것같고
차라리 이럴바엔 나를 인정하고살자. 바보면 좀 어때
이게 난데
바보인거 인정도못하고 우울해빠져서 성공만갈망하며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는것보단
지금 밖에나가서 한번 뛰고오는게 더 재밌겠다.
그게 더 낫겠다.
나는 그렇게 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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