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펑 (1)
2.예전에 살던 동네에 이상한 전통이 있었어 (26)
3.수원역 꿈의궁전 얘기 알아? (214)
4.coven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니? (4)
5.0000 871 0008 (26)
6.영적인 존재를 만나보고 싶어 (43)
7.텔레그램 n번방 알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28)
8.꿈은 그냥 생각이 투영되는 거지 (38)
9.너희들도 집에 있으면 뚫어지게 쳐다보는 느낌나? (18)
10.. (11)
11.witchcraft랑 coven 가 뭔지 한번 찾아봤는데 (5)
12.나 공부하다가 정신 이상해진 적 있다 (35)
13.나 약간 지금 생각해도 좀 미스터리하고 이상한 일이 있는데 (7)
14.나만이래? 2초후의 일들이 70%정도로 예측이 돼 (29)
15.음악하면서 환청? 귀신?을 느꼈던 적이 있어 (9)
16.영이와 산지 6개월 (35)
17.구스레괴담인가 제목 좀 찾아줘ㅠㅠ (5)
18.꿈에서 끌려가는 꿈 꿨다ㅋㅋㅋ (13)
19.죽으려고 했던 이유 (19)
20.스레까지 세우긴 뭐하지만 본인 기준 괴기한 경험을 했던 걸 적어보자 (20)
별건 아니구 2년전 이야기야. 그닥 괴담스럽지 않을 수도 있겠다. 생각날 때 종종 풀고가려고 세운 스레.
일단 내 기억이 온전치 못하다는 점. 그맘때 일은 왠만해선 거의 온전치 못해. 엄청 어릴때 기억이 오히려 더 선명하지. 아마도 그때 당시 정신적 문제가 커서 몸이 기억하지 않으려 하는 걸 수 도 있고. 지금도 종종 잊은 기억이 다시 떠오르거나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면 기억안나기도 해서. 이것도 기록용으로 써놓는거야 방금 기억났거든
어.. 그러니까 그때 제정신은 아니었어 확실히. 학생이었고, 또 집에 여러가지 많은 일들이 겹치던 건 기억난다. 엄마는 치료불가능한 만성질환을 얻으셨고, 아빠는 허리디스크 수술때문에 일을 쉬었고... 집에 돈이 많이 나갔어. 언니도 애초에 몸이 약했고 나도 몸이 약했고. 그냥 집에 건강한 사람은 별로 없던 것 같다. 그때 난 사춘기였고 엄마나 아빠나 언니 전부 날이 서있었지. 근데 그중에서도 아마 내가 제일 날이 서있었어
단순히 사춘기라기엔 조금 심했던 게 진짜진짜 난 많이 힘들어했어. 가족들은 몰랐지만 나는 꽤 여러가지 일을 많이 겪어왔거든. 집단 따돌림은 양호한 편이었어. 학교내에서 각종 이상한 소문도 돌았고, 지금도 말하기 너무 힘든 짓도 당했어. 전교생이 나를 미워했다니까?? 급식실에 가면 내가 알지도 못하는 애들이 날보며 수근댔고. 나는 그때 인간이 참 간사하구나 싶었어. 나랑 친하게 지내던 애들마저 날 이상하게 봤고. 난 아무것도 한게 없었는데.
아무튼 그맘때 그 전후로 1년 총 3년동안은 정말 힘들어하고 우울했던건 기억해. 정확히 무슨일이 있었는지 세세하게는 기억못해도 감정은 기억나서 아직도 그생각만하면 몸이 덜덜떨려. 지금도 떨리는 걸 겨우 진정시키고 쓰고있으니까. 그래서 아무튼 그때 내가 자살하자고 마음을 먹었어.



진짜 못된년이야. 맞아 난. 엄마아빠나, 멀리살던 친구들 우리언니 전부에게 상처일걸 알면서도 죽으려고 했어. 한두번도 아니었어. 그전에도 몇번 마음을 먹었었지. 그렇지만 꼭 마지막에가서 겁을먹고선 포기해버렸거든. 그치만 이번에는 진짜 마음을 굳게 먹었어. 죽자고 생각했지
근데 또 깐깐한건 겁나 깐깐해서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건 싫었고 손목 긋고 자살하는 것도 싫었어. 바다에 가서 뛰어들려 했는데 우리집에서 바다는 너무 멀었어. 난 그냥 평범한 하루로 삶을 끝내고 싶었어. 무서운 감정을 전혀 느끼기 싫었거든 진짜로. 그래서 준비를 또 준비를 해서 죽을 날을 정해놓고 하루하루 버텨나갔어. 그니까 진짜 뭔가 다른 기분이 들더라고.
그때당시에 어... 아마 계획 이전부터? 환청을 들었던 것 같아. 그닥 좋은 말을 했던 건 아니었고 아마 죽어라? 이런 뉘앙스였던 것 같아. 그냥 계속 안좋은 말만 말하고 그러는.. 어 잘 기억은 안나. 근데 일단 저게 맞는 것 같아. 환청 들었던건 확실해 겪은게 있었거든
학교 계단이었어. 내가 계단을 엄청 무서워해. 아주어릴때부터 그냥 계단만 보면 발 디디는 것조차 무서워서 손잡이를 잡고 계단을 쓰거든. 근데 계단을 내려가려는데 목소리가 또 들렸어. 아마도 뛰어내리라고? 했을거야. 왜냐하면 내가 그 말을 듣고 홀린듯이 계단에서 뛰어내렸다 그대로 굴러서 반깁스까지 했거든. 괜히 아픈사람 많은 집에 깁스까지하게되서 너무 무섭고 죄송스러웠지. 막내딸이지만 집에서도 그다지 사랑받는 입장은 아니라서 눈치만 봤거든.
아무튼 어... 죽으려고 마음 먹고 나서 부터는 환청이 자꾸 속삭이더라고. @@아 여기에 목 매달면 죽기 편하지 않을까? @@아 여기는 어때? 목 매달기 괜찮지 않아? @@아 우리 여기서 죽자. @@아 여기서 죽으면 사람들이 못 발견하겠다. 옛날에는 환청듣는게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였어. 그래서 무시하고 살려고 모든 말에 대답을 안했어. 근데 너무 너무 힘든 상태에서 유일하게 다정한 목소리로 못된말이라 해도 착하게 말하는게 너무 너무 그냥... 모르겠다. 어차피 죽기로 한 몸이었고 그때부턴 내가 대꾸하듯이 그래. 그럼 여기서 죽을까? 여기는 조금 그렇다. 이러면서 대답해주기 시작했어
곧 죽기로 한 날이 다가오면서 천천히 준비를 시작했어. 방을 치우고, 아끼던 걸 잘 정리하고. 유서를 쓰다 울어서 번진 종이를 버리고 또 쓰다 울고를 반복하고. 내가 먹던 약이든 (난청이 있거든.) 진통제던 집에 있던 타이레놀 집에있는 약이란 약은 모조리 긁어모아 봉투에 담았고 근처에서 파는 산악용 로프중 가장 튼튼한걸로 골라 올가미를 단단히 묶었지. 이제 거의 다 죽을 준비가 끝나고, 멀리 사는 친구와도 통화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목소리도 들었고.
헐 나갔다 왔다가 까먹었어... 아무튼 계획은 학교가 끝난 직후 애들이 전부 가면 약을 먹고 교실에서 목을 매다는 거였어. 나는 문당담이었기에 할 수 있었지. 전날밤이 되었고 혼자서 많이 울었던 건 기억해. 가족과의 마지막 시간이니까. 아침에는 거의 혼자거든. 베개가 진짜 축축해질때까지 울다 토했지. 그리고 겨우 덜덜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고 잠에 들었어
환청은 되게 다정한어조와 목소리로 말을 하다가도 제뜻대로 안되면 소리를 마구질러댔어. 유서 쓸 때도 환청의 도움을 받았고, 가끔씩 공황발작이올때 귀에서 마구 비명을 질러대던건 기억해. 끝나고나면 온몸이 땀에 젖어서 덜덜덜 떨리는데 환청은 계속 욕을해댔어.
아무튼 내가 드디어 잠에 들고 꿈을 꾸기 시작했어.
나는 어릴때의 꿈을 기억으로 간직했다 종종 커서도 같은 꿈을 꾸곤해. 이번에도 같았어. 그 꿈에서는 항상 내 초등학교인데 높은 하늘. 땅은 보이지않는 공중에 떠있는 학교복도야. 근데 그곳에 내려가는 계단이 공중에 있어. 어릴땐 그 계단이 무서워서 내려갈 엄두도 안났지. 앞에서 말했지만 난 계단을 엄청 무서워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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