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1/25 15:53:01 ID : hs63PfO8jeJ 0
뭐가 자랑이라고 여기다 글을 쓰냐고 생각할 거같아. 근데 아무데도 털어놓지 못하면 도저히 못견딜거같아...거북한 사람들은 읽지 말아줘
2 이름없음 2021/01/25 15:55:45 ID : hs63PfO8jeJ 0
임신했다는 사실을 깨달은건 불과 3일전이야. 설마 아니겠지 하는 마음에 임테기 두개로 테스트 했고 결과는 너무 선명한 두 줄이었어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았어 너무 놀래서 눈물도 안나더라 하늘이 무너진다는 느낌이 이런 느낌이구나
3 이름없음 2021/01/25 16:13:46 ID : hs63PfO8jeJ 0
곧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했고 임신 12주였어. 의사가 왜이렇게 늦게왔냐고 그러더라 아기가 너무 컸다고...그제서야 눈물이났어. 나 이제 20살됐는데 나한테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수술 하려면 150만원이 필요하대. 어쩔 수 없이 바로 수술날짜 잡고 남자친구는 아는지인한테 돈빌리려고 여기저기 연락했어
4 이름없음 2021/01/25 16:16:36 ID : hs63PfO8jeJ 0
그렇게 겨우 150을 구했고, 도저히 수술 전날 혼자서는 못견딜거같아서 처음으로 남자친구하고 모텔가서 같이 있었어. 난 계속 울고 남자친구는 다독여줬어 괜찮을거라고, 우리는 잘못한 일에 대해서 당연하게 벌받고있는거라고
5 이름없음 2021/01/25 16:20:14 ID : hs63PfO8jeJ 0
죽고싶었어. 내가 이 아기를 지우고 아무렇지 않게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 수 있을까. 아마 난 평생 그렇게는 못살겠지. 난 살인자야 부모님이 알게 되면 날 어떻게 할까, 친구들이 알게 되면 날 어떻게 볼까. 그냥 죽으면 다 끝날까? 근데 너무 살고싶었어...이렇게 해서라도
6 이름없음 2021/01/25 16:24:31 ID : hs63PfO8jeJ 0
그렇게 부모님도, 주변 사람들도 모르게 수술했어. 앞으로 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죄책감을 견딜 수 있을까 혹시나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 중에 임신일까 불안하다면 꼭 바로 임테기 사서 테스트해. 나처럼 너무 늦은 뒤에 알아서 더 큰일 나기 전에.. 세상에 100%피임은 없어. 나처럼 평생 후회하지 않게 조심하길 바랄게
7 이름없음 2021/01/25 16:24:47 ID : Cp81cnBfhtb 0
.
8 이름없음 2021/01/25 18:36:55 ID : Arzf9hhy5ao 0
피임했는데도 그리 된거면 뭐라 할말은 없네 근데 12주차까지는 고통을 느끼지 못한대. 합리화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20살이면 낳아봐야 경제적으로 힘들고 사회적 시선 때문에 애 잘키우기 정말 힘들거야. 애한테 불행 물려줄 바엔 고통없이 보내주는게 나은선택이었을 수도 있어. 또 낙태죄가 바뀌었잖아 14주차까지 허용되도록. 그게 왜 그러겠어 사람들이 살인이라고 생각 안하니까 그런법이 생겼겠지. 너무 죄책감 갖지마 피임했는데도 일어난 일이었다면 너 잘못은 없어 운이 너무 없었을 뿐이야 나는 너가 힘내서 앞으로 잘살길 바래.
9 이름없음 2021/01/27 01:27:30 ID : A5dU6pcJPcn 0
그 상황에서 아기를 낳는게 최선이 아니란 걸 스레주도 내심 알고있을거라 생각해. 너는 최선의 선택을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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