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받기 귀찮아서 그냥 썰 풀겠음. 후.. 너흰 이런거 하지 마라

난 애초에 소심한 애였음. 초등학생때부터 조용하고 존재감 없어서 애들이 나 반에 있는지도 몰랐음 당연히 친구도 없었음

그러다 예쁘장하지만 여자애들 사이에서 겉돌던 민지가 나에게 인사를 했고 이유는 모르겠으나 일방적으로 매달려서 친해지게 되었음. 난 처음 친구를 사겼다는 사실이 너무 감격스러워서 민지를 시녀처럼 따라다녔어. 그 뒤론 민지가 하자는거 하면서 놀고 민지가 가고싶은곳 가자 하면 가고 민지가 좋아하는 삼백원짜라 문구점 아이스크림도 가끔 사주면서 지냄. 민지는 그림 그리는걸 참 좋아했는데 초등학교 4학년 답지 못하게 피칠갑을 한 얀데레를 참 잘 그렸어. 방금 적출한 심장이나 부러진 다리 같은걸 매일 그렸는데 민지 부모님은 애가 이러는걸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지금까지도 의문이야. 이것 말고도 민지는 매일 나에게 죽고싶다 뛰어내리고 싶다 몸을 ~~게 해서 죽고싶다 등 잊을 만 하면 죽고싶다는 이야기를 꺼냈어. 이래서 애들이 안놀아줬나 싶기도 함

나는 짧은 시간 민지와 다니며 민지가 유행하는 아이돌이 아닌 보컬로이드(일본 캐릭터가 노래하는건데 아직까지도 그게 정확히 뭔지 모르겠음)를 좋아해서 여자애들 무리에 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됨. 얼마나 지났을까 그 사실을 모르던 인싸 여자애가 민지를 인싸 무리에 넣고싶어했고 민지는 나랑 카카오스토리에 있던 그린 그림, 만화등을 전부 지운 뒤 나를 철저하게 투명인간 취급하기 시작했어

>>6 ㄱㄷㄱㄷ 글이 너무 난잡해서 정리중

오 ㅂㄱㅇㅇ 민지가 만악의근원인가

>>8 아직 반의반반반도 안함

난 일등호구새끼라 민지가 하루종일 나를 쳐다보지 않고 말을 섞지 않고 먼저 급식실에 가버린 민지를 놓쳐 혼자 밥을 먹을 때까지 사태를 파악하지 못함. 결국 난 눈치없이 점심시간 인싸 여자애들과 놀고있는 민지에게 말을 걸었어. 민지는 내가 벌레새끼라도 되는 것처럼 쳐다봤고 다른 애들은 민지야 너 쟤랑 친해? 이러면서 나를 경멸했음. 지금까지도 "너 쟤랑 놀거야? 우리가 끼워줄까?" "그래도 ㅇㅇ이는(내이름) 좀 그렇지 않아?" 라는 말은 잊혀지지 않아 그날 날짜랑 요일까지 기억함. 민지는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땅바닥만 쳐다봤고 난 애써 괜찮은 척 하며 교실로 돌아가 눈물을 꾹 참고 수업을 들음(5교시 수업 내내 입이 마르고 눈물이 나올랑말랑 했지만 꾹 참았다). 수업이 끝나고 하굣길에 미친듯이 달려 학교를 벗어나자 마자 눈물이 쏟아지더라 그때 당시 우리집이 못살았어서 학교 근처 시장 지나서 한참을 골목으로 가야 집이 있었는데 집 가는 내내 참았던 만큼 꺽꺽 울었어. 엄마가 볼까봐 현관에서 눈물을 닦고 어후 날씨가 왜이렇게 더워~~(당시 9월 말이었음) 하면서 들어갔어 한손으로 얼굴 가리고 화장실로 쏙 들어갔음 그 뒤로 나는 두달간 친구 하나 없이 지냈고 학년이 바뀌며 민지와는 자연스레 멀어지게 됐어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예쁘장한 민지가 인싸 여자애 남자친구를 꼬셔서 인싸 애들한테 팽당했대. 민지가 인싸 남친이랑 짝이 됐는데 자꾸 말을 걸고 장난을 쳤대나 뭐라나 민지랑 인싸랑 걔 남친이랑 복도에서 삼자대면 하는데 개무서웠음(다시 말하지만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은 모두 초등학교 4학년때 이야기다).

그 뒤 초등학교 오학년이 된 나는 새 친구를 사귀었어 연지라는 아이였는데 부모님이 여호와의 증인이었음. 연지는 나랑 닮은 구석이 참 많았어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했고 보컬로이드도 좋아했으니까. 그렇게 나는 연지와 같은 반에 연지랑 친했던 유진이까지 셋이 친해져서 놀게 되었어. 처음에는 참 좋은 친구들인데 이상하게 시간이 지나니까 단점들이 하나씩 눈에 밟히기 시작했어. 연지는 여화와의 증인 신자여서 조례시간에 애국가를 부르지 않았고(옆자리에 있던 나까지 부르지 말라고 해서 그냥 안불렀음) 백과사전처럼 두꺼운 성격책(지금 생각하면 성경 아닌것같음)을 읽으라며 빌려줬어. 부모님은 나한테 읽지 말라 하셨는데 궁금해서 슬쩍 봤었다 내용은 기억안남. 유진이는 피해망상에 도벽이 있던 아이였어. 또래보다 뚱뚱했던 유진이는 어떤 남자애가 뒤에서 친구와 귓속말을 하자 자기 욕을 했다며 울고불고 난리를 쳤었고 연지 집에 놀러갔을땐 연지 돈과 장난감을 훔쳤었어. 부모님끼리 합의를 보셨지만 유진이는 확실히 정상적인 아이는 아니었음. 다행인 점은 유진이와 연지는 날 괴롭히진 않았어. 셋중 더 잘난사람도 못난사람도 없었거든(난 이 둘 따라다니는 조용하고 말 수 적은 애엮음). 학교에선 공기나 교환일기 쓰면서 놀고 하굣길엔 분식집에서 떡볶이 먹고 집가선 카카오스토리로 그림그리고 느낌 눌러주고 하면서 지냄 이렇게 잘 지내던 나는 초등학교 6학년이 되어 엄마 친구인 경이와 같은 반이 된 뒤 일1찐따로 진화함. 생각해보면 이때가 내 병신 시절의 시발점이었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내일 마저 씀

궁금해 레주언제와 ㅠ

>>13 >>14 >>15 >>16 >>17 >>18 새벽에 잠안와서 찌끄린거라 여기까지 쓰고 잠수타려 했는데 기다리는 애들이 있을줄 몰랐다 양치하고 썰 마저 풀게 좀만 기다려

경이는 엄마 친구 딸이자 어릴 적 같은 동네에 살았기 때문에 전부터 그럭저럭 친하던 사이었어. 경이는 정말 활발했음. 친구에 집착을 하긴 했지만(지금 생각하면 애정결핍임) 반 아이들과 두루 친했고 약간 초딩인싸의 정석같은 애였음. 그런 경이 덕분에 난 1년간 평생 사귀었던 친구보다 더 많은 친구를 사귀었어

우와 스레주왔다 기다렸어!!

난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어. 엄마가 어디서 사왔는지 얻어왔는지 모를 아동복 대신 화려한 원색의 후드티를 입고다니기 시작함(왠진 모르겠는데 초6때 반에서 후드티가 유행이었음). 친구들이랑 아이돌 앨범을 보기도 했고 처음으로 에뛰드에서 디어달링 틴트도 삼. 빨간색 플라스틱 테 안경도 벗고 올백 포니테일을 고수하던 내가 머리를 풀고 앞머리를 내리니까 우습지만 훨씬 예뻐지게 됐어. 내가 얼마나 달라졌었냐면 내가 후드티를 입고 인형달린 핑크색 가방(가방에 인형다는게 유행이었음)을 매고 등교를 하는데 >>11에서 나를 벌레새끼 취급하던 인싸 애들이 뒤에서 "쟤 누구야?"라며 수군댔어. 비꼬는게 아니라 정말 그게 난지 몰랐던거임. 어이없고 기가 차기도 했지만 속으로 묘한 희열을 느꼈어. 마냥 조용하던 성격도 경이덕분에 변하게 되었어. 친구들과 서슴치 않게 욕을 했고 나를 아니꼬와 하던 같은반 여자애와 기싸움도 하고 그랬어. 전부 전으로선 상상도 못하는 일이었음

그즈음 나는 경이를 중심으로 하는 무리에 있던 재영이란 남자애를 좋아하게 되었어. 성격은 거칠지만 키도 크고 예쁘장해서 반 여자애들 대부분이 몰래 좋아하는 애였는데 여기서 내 인생 두번째 치정극이 벌어짐ㅁ

경이, 나, 혜진이, 승미가 무리에서도 가장 친한 사이었음. 승미는 시녀 기질이 있는 박쥐같은 아이었고 혜진이는 속된말로 여우같은 애였음(이때 초6이었고 지금 생각하면 웃기기만 함). 이때 상황이 반 여자애들은 대부분 재영이를 좋아하고 남자애들은 혜진이를 좋아했음. 그런데 수학여행에서 진실게임을 하며 경이가 재영이를 좋아한다고 밝힌 뒤 혜진이는 매일같이 재영이와 붙어다녔고 재영이는 그런 혜진이를 아주 티나게 좋아함. 그 뒤로 이 넷의 우정은 박살나버림. 경이는 틈만 나면 혜진이 뒷담화를 했고 승미는 거들기 일쑤였어. 난 이 일에 제3자인 것처럼 멀찍이 구경을 함. 말로는 재영이가 어디가 좋니? 이랬지만 붙어다니는 혜진이와 재영이를 볼때면 속이 부글부글 끓었음. 그러다 친구들과 학교에서 술래잡기를 하던 날 나는 재영이와 둘이 학교 뒤뜰에 있던 큰 바위 뒤에 숨어있게 되었고 난 무심결에 재영이한테 너 혜진이 좋아하지? 라고 말해버렸어. 재영이는 맞다고 대답했고 난 그날 집에서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질질 짬

그일이 있고 난 뒤 나는 단단히 삐뚤어져서 혜진이를 미워하기 시작함. 혜진이는 초등학생 치고 외모에 관심이 참 많았는데 매 쉬는시간 거울을 보며 나는"혜진아 나 살이 안쪄서 고민이야 ㅇㅇ이가 나 너무 말랐대"이랬고 혜진이는 "근데 ㅇㅇ이(나) 너는 나중에 쌍커플 수술 해야겠다 무쌍이라 너무 답답해보여" 이러면서 기싸움을 했어(원래 쪽팔러셔 안쓰려고 했음). 여튼 위태롭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일이 터져버림. 이 애매한 사이를 견디지 못한 경이가 재영이에게 고백했는데 재영이가 욕을 하며 거절해버린거야. 그 충격으로 경이는 재영이가 아닌 혜진이를 학교 주차장으로 데리고 가 화를 냈어. 뭐라해쓴ㄴ진 기억 안나는데 대충 여우같은년 어쩌고 니가 내 친구냐 이랬음 승미까지 합세해 혜진이를 몰아세웠고 혜진이가 눈물을 터트리며 상황이 종결됨. 다음날주터 교실은 냉전 그 자체였고 나는 속으론 통쾌해 했지만 경이편에 서면 재영이와 멀어질까봐 경이 편을 드는 척 하며 뒤에서 혜진이를 몰래 위로했어(진짜 영악한건 나였음).

나는 계속 혜진이 옆에 붙어 재영이와 친하게 지냈고 멍청하게도 재영이가 언젠가는 나를 좋아해 줄거라 믿었음. 하지만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이 될때까지 재영이와의 관계가 진전되지 않자 혜진이에게 열등감을 느낀 나는 재영이의 친구이자 혜진이를 좋아하는 아이들 중 하나던 준혁이에게 고백을 해버렸어. 갑작스럽게 나와 준혁이가 사귀게 되자 반 아이들의 관심은 내게로 쏟아졌고 난 그걸 즐김. 준혁이 덕분에 재영이마저 내게 관심을 보였고 왠지모르게 혜진이보다 우월해진것 같았거든. 하지만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아이들의 관심이 시들해지자 그걸 견디지 못한 나는 카톡으로 이별통보를 해버림. 그만사귀자..잘지내... 이런거 보냈는데 지금 생각하면 준혁이한테 존나미안하다

난 이사 때문에 꽤 먼 지역의 중학교에 입학했고 이유는 모르겠으지만 민지, 연지, 유진이, 경이, 승미, 혜진이, 재영이까지 그 누구와도 만나지도 연락하지도 않음. 이렇게 파란만장했던 나의 초등학교 시절이 끝났어. 여기서 썰을 끊고싶지만 내 찐따인생의 정점을 찍던 시기가 중1때여서 중1때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음. 이때 일은 지금까지 트라우마로 남아서 잘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시간이 늦어서 여기까지만 하고 내일 다시 올게

학교 도서실에 한 권씩 꽂혀 있을 법한 청소년소설 하나 요약본 읽은 것 같다 뭐 이리 파란만장해 ㅋㅋㅋㅋㅋㅋ

초6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초딩때부터 인생을 험난하게 살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같잖고 귀엽다 ㅋㅋㅋㅋㅋ 흑역사쓸까말까 고민되는데 걍쓰는거 개쿨해 ㅋㅋㅋ

개 흥미진진해ㅋㅋㅋㅋㅋ

아니 나 레준데 이거 왜 레전드감??

바빠서 잊고살다 오랜만에 들어온건데 레전드 가있어서 놀랐다. 새벽에 잠안와서 대충 끄적인건데.. 썰은 조만간 더 풀러올게

레주 기다리구 있을게...찬찬히 편히 쉬다 와...ㅠ너무 재밌다

아 이 재밌는걸 왜 이제봤지ㅜㅜ 기다리고있을게

레주.. 언제와요 듣고싶어

>>40 렞우 언제와ㅠㅠㅠ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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