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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상한 것 같아서 글 써봐... 사실 그때도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거든? 근데 최근에 그때 같이 알바하던 친구랑 만나서 얘기하다보니 소름돋을 정도로 이상해서
한 5년? 전 쯤인가 동네에서 알바 채용 공고를 발견해서 보는데 완전 개꿀 알바인거야... 엄마한테 얹혀살기도 좀 미안해서 그날 바로 신청했지
시급이 (그 당시에) 만원이었거든? 읽어보니까 막노동 이런 것도 아니고 무슨 독서실카페? 그런 알바였단말이야 그렇게 막 위험해 보이지도 않았고 건물도 새건물
첨에 사긴줄 알고ㅋㅋ 긴가민가했는데 만나본 사장님 완전 푸근하고 무슨 동네 문구점할 것 같은 인상이길래ㅋㅋㅋ 사람이 많이 급하신건지 내일부터 오라고 해서 주5회 5시간씩 일하기로 했어
근데 그게 끝이었으면 와 개꿀ㅋㅋ 하고 넘겼을텐데... 그 카페에 무슨 룸카페처럼 방이 있는 좀 비싼 자리기 있었거든 그래도 독서실이니까 룸카페같은 짓거리는 안하겠구나 싶었는데
그땐 왜...? 싶었거든 그거 알지 귀마개가 막 귀 따뜻하게 쓰는 용도같은 두껍고 큰게 있고 편의점이나 문방구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주황색 조그만 거 그걸 꼭 끼래
왜 하루종일 귀마개를 해야하나 싶었거든 솔직히 일단 카펜데 그거 끼면 손님이 뭐 부를때나 사장님이 부르실때 곤란해지잖아... 계산은 사장님이 다하셨었지만
어느날은 너무 궁금해서 영업시간에 방 쪽을 몰래 살펴보려고... 손님 안에 있는 거 확인하고 문틈 조그맣게 열어서 봤거든
역시나는 역시나인지 ㅅㅅ같은 건 안하고 있었고 스킨쉽도 없이 무슨 책 보면서 학생 둘이 얌전히 앉아있었어 (동성이더라 프라이버시를 위해 성별 안밝힐게)
근데 교복이 우리 동네 교복이 아니더라 자세히 안봤고 5년전 일이라 잘 모르겠는데 쌩판처음 보는 교복이라 신기했던 기억만 나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 나아중에 영업시간 끝나고 휴지통 비우고 청소 싹하는데 휴지통 안 휴지에 핏자국 말라있고 덕지덕지 붙어있더라 난 그때 공부 너무 열심히해서 코피났나보다 싶었거든
그거 말고 이상한 일은 딱히 생각 안나는데 나랑 다르게 주 2회 알바했던 친구가 간도 큰지 귀마개를 10분정도 뺀 적이 있었대(말 안했는데 귀마개 빼면 짜른댔음; 개꿀 알반데 짤리면 아쉬우니 절대 사수했지)
근데 막... 벽 치는 소리? 쿵 쿵 소리 나고 뭔가 찢어지는 소리 나고 암만 카페라지만 독서실카페면 조용해야하는 게 맞잖아 큰 소리가 막 났었대
친구는 막 아 요즘 학생들 매너 없네 하면서ㅋㅋㅋ넘겼었대
친구한테도 그랬는지 걔가 씩씩대면서 그러더라 아무리 알바여도 그렇지 어떻게 계약기간 안지났는데 하루 전에 통보를 때리냐고 (금요일이었거든)
신고해?? 신고해?? 거리는 거 겨우 말리고 있는데 계좌에 입금됐단 알람 울리면서 잘못하면 못봗았을 뻔한 그 달치 받을 돈 딱 들어오니까 둘 다 통화 중에 정-적ㅋㅋ
완전 폐허가 되어서는 입구엔 폴리스라인 쳐져있더라 너무 영화같은 일이라 믿기질 않아서 기사 찾아봤는데 기사엔 단 한줄도 안쓰여있고... 3년전에 동네를 이사했었어서 잘 모르겠는데 거기 있던 2년간 그쪽 가는 경찰차 본 적도 없었거든? 근데 갑자기 그리 되어있으니까;;
입구에 웬 폴리스라인이야/왜 철거 안했지 같은 생각 막 드는데 난 민간인이니까 잘 몰라서; 친구한테 상담했더니 그때 일 썰풀듯 나오고... 지금 생각해보니 이상한 일도 많아서 여기 함 넋두리해봤어
아 참고로 이 동네 서울이나 경기도 쪽 아니야 대도시긴 한데 사람들 잘 모르는 마을이야(그렇다고 시골은 아냐 적당히 교통시설있고 영화관 있고 그래)
이런일은 모르는게 상책일수도 있음 ㅋㅋ 괜히 알았다가 충격먹는거 보단 뭐였을까 하고 넘기는게 나아 글고 그 독서실이랑 더 안엮인게 다행이네
아 헐!! 맞다 친구랑 얘기하다가 방금 나온 말인데 거기 cctv가 없었어 알바들 잘하나 지켜본다거나 사람들 범죄 방지를 위해서 cctv달아두니까 당연히 숨겨둔건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cctv화면 본적도 없고 그거 자체도 본 적이 없어
벽치는 소리... 동성... 교복.... 비싼룸.... 아.... 내 뇌는 썩었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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