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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중따리지만...16살의 반을 같이 한 8년지기 친구가 있어
나는 그 친구랑 초등학교 1학년 때 만나서 친해졌고 잘 맞았다고 해야하나?
아니 안맞았어...적어도 초등학교까지는 그냥저냥 재밌게 놀고 가볍게 싸웠는데 나는 그래도 걔가 싫었어
초등학교 때 정말 무수히 많이 싸웠는데 기억력이 안좋아서
기억 나는건 초등학교 6학년 때 6개월 동안 그 친구랑 손절 친 기억이야
내가 다른 친구랑 팔짱 끼고 걷고 있으면 티 나게 어디 가자고 하고
나는 걔랑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그냥 같이 가던 그 친구한테
다녀와 이러고 혼자 반에 가서 다른 애들이랑 놀고 심할 때는 우리 반까지 찾아와서 자기랑 별로 안친한 내 친구 불러서 책까지 빌리고 내 착각인줄 알았었는데 친해진 뒤에 말하니까 일부로 그런거 맞다고 하더라 그때 정이 다 떨어졌을지도
중학교 들어와서 그 친구랑 내가 연애를 시작했는데 나는 한 명이랑 사귀어서 1년 내내 7개월을 사귀고 헤어졌는데 내 전남친을 친구가 좋아했었어
초딩 때 좋아했었다고 막 말을 했는데 걔랑 같은 반이 되서 친해지고 고백 받아서 사귀게 됐지 내가 고백 받았다고 했을 때 괜찮다고 사귀라고 했는데 내가 미웠었나봐 이해는 해
걔는 정말 짧게 많이 사귀었고 항상 나한테 공감을 얻기를 바랬어...
친해진지 3일 밖에 안된 상황에서 널 좋아해 하고 고백을 받으니
남자애들은ㅈ 좋아한게 신기함 나는 공감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눈물 연기는 잘하므로 내가 짰지
내가 진심이 아닌걸 그 애도 알았을거야
그 애 때문에 학폭에 휘말릴 뻔 한 적 있어서 내가 그 애한테 미친년이 남에 인생 망치려고 한다고 욕하면서 주먹다짐한 적 있거든...
그 뒤로 사이는 더 안좋아졌는데 그래도 손절을 까지는 않았어
이 친구를 현서라고 해야겠다 현서가 같아 다니는 무리에 애들이 있었는데 이 무리를 a무리라고 할게 나는 이 a무리 애들이랑 다 친했어
1명 빼고 다 같은 초등학교 나왔었고 처음에는 내가 이 무리를 만들었다가 그냥 니들끼리 놀아 이러고 나왔는데 애들이 니가 거의 실세인데 어딜 가냐고 해서 그냥 종종 연락만 했지 나는 단펨에도 주말에 놀 때도 안꼈어
그때 나는 반에서 노는게 재밌었거든...여자애들 그룹도 남자애들 그룹도 내가 놀기 편하게 만들어놔서 어디서든 놀든 재밌었거든...학교에서는 여자애들 학교 끝나고는 남자애들이랑 놀고 그립딴...
잠깐 추억 여행 갔다 왔는데 아무튼 이 a무리에서 현서가 빠진거야
이 무리에 은이라고 할게!! 은이랑 현서가 빠지고 애들이 현서 싫다고 나한테 얘기했는데 나도 현서 짜증나지? 이렇게 얘기해서 애들이 그냥 손절 쳤나봐
솔직히 그때는 아무 생각도 안들고 자기 업보 받았다고 생각했어
내가 그때 걔한테 많이 지쳐있었거든
내가 걔보다 조금 더 어른스럽다고 해서 내가 어른인건 아니잖아
허구헛날 자해한거 보여주고...피 사진에 칼 보여주고 내가 뾰족한거랑 피 공포증 있어서 심하면 호흡곤란 오는거 걔가 아는데도 그랬음
현서랑 애들이랑 다 손절 깐 뒤로 뭐만하면 이거 현서짓 아니냐? 이러면서
짐승 취급하지마 이랬는데 나는 그게 좀 싫어서 내 맘대로 현서랑 화해했는데
내가 화해하니까 현서가 자연스럽게 우리 무리에 들어오게 됐는데
나는 그 당시 6년지기였던 현서보다는 1년 지기인 은이가 더 좋았어
더 재밌었고 나는 은이 말만 듣고 은이가 하고 싶다는거 맞춰주고 그러니까
애들도 처음에는 현서한테 잘해주니까 현서 말을 그냥 무시하게 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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