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제 내 상태랑 감정을 기록할거야 (1)
2.여전히 쉽게 무너지지만 괜찮아 다시 일어서니까 (60)
3.고독 (5)
4.각박한이세상속에서정신차리는 (998)
5.메모장 (6)
6.멘헤라와 얀데레 그 사이 어중간한것 (3)
7.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 (11)
8.하루하루가 시트콤 같았으면 좋겠다 (14)
9.구질구질한 집구석 탈출하기 (11)
10.0 (5)
11.0 (33)
12.일기 재밌어보인다!! (126)
13.Ashtrayer (68)
14.사랑꾼 일지 (423)
15.큰 돈을 벌거야 (6)
16.허덕이는 중. (195)
17.𝚁𝚘𝚖𝚊𝚗𝚌𝚎 𝙻𝚘𝚟𝚎 𝚂𝚝𝚘𝚛𝚢 (2)
18.💨연속동작💨 |이 오 웅 으 웅 | 2판 (32)
19.2년 짝사랑 (반강제) 포기일지 1일차 (1)
20.파수꾼처럼 (3)
1
◆BwILdVfe6pg
2021/03/11 19:55:19
ID : nDxO9ulgY8q
1
내가 나 자신답게 살아가려고 하는 것이,
왜 누군가에겐 상처로 다가가는지에 대하여.
2
◆BwILdVfe6pg
2021/03/11 20:00:41
ID : nDxO9ulgY8q
0
기록하고 싶은 순간이 많은데, 완벽함까지 추구하려고 하면 다 쓰지 못하고 남겨지는 일기장만 피곤하게 쌓여간다. 그래, 나는 항상 피로했다.
다이어리로 지출을 더 늘리기도 싫어서 이렇게 스레를 세웠다. 긴 글을 PC나 모바일로 오래 쓰는 끈기와 재주는 내게 없지만… 그래도 시작은, 나쁘지 않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쉽게 어디에서나 접속하고 그로 인해 자주 이것저것을 기록하기가 가능한 공간, 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익명성과 동시에 공개성을 가지는 점도 괜찮다.) 그러니 종이 일기장도 자주 펼치곤 하는 내게 어쩌면 잘 맞아줄 지도 모르는 일이고.
잔뜩 써놓은 예전 일기를 자주 훑는 성격은 아니다, 다만 의외로 무엇이든 의미를 넣기 좋아하는 것이 나다. 그런데도 이 일기에는 생각보다 큰 의미가 없다. 그만큼 가볍고 서투른 기록으로 생각하는 거겠지.
이번 일기의 이름에 토대가 된 것은, 재떨이다. 느림보 흡연자인 내가 내뱉는 연기만큼 짙고 독한 글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다.
시작이 이 정도 길이라니, 역시 나쁘지 않다. 천천히 가자.
3
◆BwILdVfe6pg
2021/03/12 09:46:29
ID : nDxO9ulgY8q
0
오늘의 욱해서 쓴 돈은, 내게 이 친구가 몇 번째인지도 모를… 애착 인형. 직거래 어플에서 나름 시세보다 저렴하고 신속하게 거래를 했다. 왔다갔다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지.
받아와서 만져보고 안아보니 익숙지 않은 냄새 빼고는 상태도 보들보들하고 크기도 적당하다. 그래서 일기를 쓰는 지금도 정말 잘 안고 있다. 좋아하는 향의 섬유탈취제도 뿌렸으니 세탁을 조금 미뤄도 되겠고. 지어준 이름도 발음이 귀여워서 참 좋다, 덕분에 입에 더 잘 붙겠지.
하고 있던 목도리 작업도 느긋하다, 내 복잡한 마음과 생각과는 확연히 대비가 되는 시간들이다. 덕분에 여러가지가 어렵고 어색하기만 하지.
정과 온기에만 기대면 결과가 게을러진다는 것을 나는 너무 잘 알고 있다. 착하고 친절하게 행동해도 그것이 늘 옳은 방향으로만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조금 더 굳건해질 필요가 있다.
4
◆BwILdVfe6pg
2021/03/13 17:42:22
ID : nDxO9ulgY8q
0
넷플릭스에서 <고양이의 보은>을 3분의 1정도 봤다. 끝까지 볼 끈기는, 아직 없다. 잡고 있는 취미가 많기 때문에 하나만 붙잡는 것에 뭔가 불안해 하는 버릇은 놓아지지 않는다.
대바늘과 세탁망, 울세제를 사려고 비가 오는데도 문을 열었는데… 지갑을 잊어서 그대로 다시 돌아왔다. 내일 날씨가 맑으면 다시 가기로.
좋아했던 사람들과 있던 메신저방을 그냥… 멋대로 나왔다. 아직도 건강한 소속감을 찾지 못한 탓이다. 얼마 되지 않아 개인적인 연락이 바로 왔길래 그냥 바로 끊어냈다. 가장 무난한 상황 핑계를 댔는데 솔직히 그냥 귀찮았다. 질투이거나, 심술이거나.
내가 올바르게 행동하지 않았는데 상황이 마음대로 안 된다고 투정을 부리는 건 꽤 어렸을 때 했던 것으로도 충분하다. 이제 그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그래, 이제는 알고 있다.
5
◆BwILdVfe6pg
2021/03/13 18:49:30
ID : nDxO9ulgY8q
0
이번 달에 도착한 털실로 떠보기 시작한 목도리가, 길이가 꽤 길어졌다. 느리지만 애초에 느긋하게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서툴고 더딘 것은 절대 아니다. (아닌 것 같다.)
생각해보면, 그러니까 되짚어보면, 나는 내게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밀려오면 늘 얼마 안 가서 극단적으로 그것을 끊어냈었다. 일을 그만둔다거나, 그 사람과 일방적으로 만나지 않는다거나……. 그래도 이 성향에 대한 후회는 없다. 일이나 사람으로 인해 내가 정말 아팠을 만큼 견뎠었던 때가 훨씬 더 후회스러웠으니까.
그런 내가, 그래도 지금은 털실로나마 무언가를 엮어내리고 있다. 노력으로(아주 작고 사소하지만) 내 손을 움직이면 바로 결과나 성과가 눈에 보이는 행동을 스스로 하는 것이다. 별거 아니지만 내게는 큰 뿌듯함이고 행복이다. 알고 있지만 다시 되새기자, 행복이란게 참 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흔들린다, 서투르게 흔들리고 불안정하게 헤매고 끊임없이 방황한다. 이제는 이래서도 안 되는데 휴식이라는 핑계의 익숙함이 참 무섭다. 한결같이 굳건해지고만 싶다, 이렇게 무덤덤한 것이랑은 다르다.
6
◆BwILdVfe6pg
2021/03/25 17:10:08
ID : nDxO9ulgY8q
0
일기가 살짝 뜸했다. 원고에 집중하느라 그랬다는 핑계를 쓰기에는… 그렇게 많은 진전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아서 애매하다. 또 생각만 많았던 탓이지. 그래도 앉아 있는 것 자체는 따져보면 꽤 진득하게 앉아 있었다, 이것도 발전이라면 발전. 좋게 생각하자.
핸드폰에 긴 메들리 음악들을 잔뜩 저장했다, 반복은 금방 질리고 일일히 넘기기에는 이제 꽤 귀찮아졌기 때문에.
언제 한 번 동네 브런치 카페에 가서 원고를 잡을 예정이다. 적당한 거리의 카페고, 메뉴도 채광도 괜찮은 기억으로 남아서 이따금씩 혼자 조용히 가서 작업에 집중할 예정. 일찍 자는 습관은 좋게 들여지고 있으니 앞으로는 일어나기만 잘 일어나자.
7
◆BwILdVfe6pg
2021/03/26 15:31:06
ID : nDxO9ulgY8q
0
친구와 근처? 제과/제빵 학원에 짧게 상담을 받으러 갔다가 다시 동네로 돌아와 갔던 카페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었다. 주로 취업이나 일자리 관련된 얘기였지, 막막했지만 털어보니 후련은 했다. 다만 그 학원을 다니게 되면 개인적으로 재미는 있겠지만, 추후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막막하지… 이제 나이도 적지 않은데 생각이 많다, 그렇게 답지않은 두통이 오고.
날이 점점 더워지고, 어수선하게 부스스한 채로 너무 길어버린 머리를 자르고 싶다는 생각도 부쩍 많이 한다. 단발은 정말 심하게 안 어울리니까 예전 증명사진처럼 아예 숏컷으로… 근데… 문제는 미용실을 틈틈이 가거나, 다시 기를 때의 바보존을 견딜 인내심?은 없어서 아직도 고민만 하는 중.
8
◆BwILdVfe6pg
2021/03/29 17:47:31
ID : nDxO9ulgY8q
0
친구와 동네 카페에서 이것저것 하다가, 할 것만 딱 하고 집에 와서 개~운하게 씻었다. 바깥 공기가 정말… 먼지가 굉장하더라, 먼 곳이 뿌~옇게 보일 만큼.
지금은 커피를 부었는데도 여전히 졸린 기운이 안 가셔서 선풍기와 담요의 아이러니한 조합으로 쫌쫌히 목도리를 (아직도) 엮고 있다. …내가 생각해도 웃긴 상황이네, 하참.
택배 보낼 거 보냈으니 내일은 병원에 가서 약을 타와야 한다. 겸사겸사… 간만에 충전 중인 전자담배도. …이건 그냥 조금 이따 사올까 싶기도 하고? 정말 간만에 본체를 꺼내서 고장이 났어도 그러려니 하려 했는데, 배터리 방전인 것 빼고는 여전히 멀쩡하더라. 이런 면에서는 현대 기술이 참 좋다.(ㅋㅋ)
생각해보면 나는 담배를 시작하고도 흡연량이 늘지도 줄지도 않는다, 느림보 흡연자 길을 벗어나지 못 한다는 뜻. 한 갑을 거의 한 달에 걸쳐 피우는데, 연초든 전자든(연초만인가?) 담배는 오래두면 맛이 변한다고들 한다. 근데 나는 너무 서서히 피워서… 조금 연해지는 것? 빼고는 그렇게 극단적인 변화는 느껴본 적이 없다. 그래도 최근에는 일단 연초만 피웠는데도… 이제 전자담배에 다시 손을 대면 더 무뎌지겠지.
9
◆BwILdVfe6pg
2021/03/31 18:42:05
ID : nDxO9ulgY8q
0
카페에서 3시간 동안 원고에 바짝? 집중했다, 이건 꽤나 뿌듯… 집에 돌아와서는 빨래 좀 돌렸고, 탭과 폰 배경화면 작업도 좀 했는데(정말 간만에 바꿨다!), 아니… 끝내고 방에 와보니 내 방 형광등이 켜지질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게이밍 의자의 높이를 최대로 해봐도 등에 손도 안 닿아서… 난처하다. 일단 당분간은 스탠드 불빛으로 연명해야지.
지금은 극장에서 보고, 소장본으로도 따로 구매해뒀던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를 방에 둔 작은 테이블 티비로 틀어뒀다. 출연 배우도 영화 서사도 액션 씬도 만족스러워서 시간 죽이기에는 딱이다. (가끔 가다 큰 효과음에 깜짝 놀라는 건 빼고!) 틀어둔 채로 이것저것 작업 거리를 건드려야지.
10
◆BwILdVfe6pg
2021/04/01 16:49:38
ID : nDxO9ulgY8q
0
물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열대어인 베타만 이따금씩 키워봤는데, 이번에는 아예 새로 어항, 여과기, 온도계, 먹이, 수초, 박테리아를 고른 뒤 구피 6마리와 네온 테트라 2마리를 업어왔다. 구피 한 마리를 더 넣어주셔서 총 9마리가 한곳에 옹기종기 있는 상태.
사실 베타보다 키우는 게 까다롭다기에(근데 이건 베타가 육성이 너무 쉬운 것도 있다.) 진짜 너무 많이 망설였는데… 보러 갔던 곳에서 마음에 들어온 어항이 생각보다 저렴했던 탓이었다. 튼튼하고 투명한 유리 재질에 뚜껑도 있는데 2만원. 거실 작은 멀티탭 책상에 꼭 들어가는 사이즈이기도 했고. 좋은… 충동… 지름이었다!
집에 오자마자 1차로 어항과 바닥재를 잘 헹궜고, 여과기를 조립해서 부착했고, 물 온도도 위에 고정시킨 온도계를 보고 20~30 사이로 맞춘 후 박테리아 10ml를 붓고 수초를 배치해 두고 나서 여과기를 작동시켰다. 1시간 정도 그대로 두고(짧았다!) 물 맞댐은 애들이 들어있던 겉봉투에 가격표가 흐물해지는 종이라 얼마 못하고 애들을 넣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잘 있어주는 중. 먹이는 내일 저녁에 줘 봐야지.
식물이나 구피는 과한 관심이 독이라는 점에서 어찌보면 키우는 난이도나 성향이 꽤 비슷한 것 같다. 다른 게 있다면 나는 식물만 잘 키워봤고, 구피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 잘 지내보자, 얘들아.
11
◆BwILdVfe6pg
2021/04/02 13:26:06
ID : DxVdXBwJU0l
0
새 털실을 주문했다, 이 실은 6호 바늘로 뜨는 선물용 꽈배기 목도리가 될 예정. 이 말인 즉슨 담배를 당분간 멀리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패브릭은 냄새가 특히 잘 배어드니까. 조심해야지.
집에서 우직하게 집중하는 버릇을 들여야 하는데, 깨닫고 보면 나는 늘 바깥을 돌아다니고 있다. 동네에 있는 괜찮은 카페들은 어느 정도 다 돌아다닌 듯, 얼렁뚱땅 못말리는 스레주.
12
◆BwILdVfe6pg
2021/04/03 11:13:41
ID : a7anzTSNxRD
0
한참 전부터 뜨기 시작했던 목도리를 180cm 길이로 코를 막았다, 완성했다는 뜻. 생각했던 것보다 스스로에게 더 뿌듯했다. 모자랄 것 같아서(+길게 뜨고 싶어서) 4타래나 샀던 실인데, 2타래하고도 조금 덜 남아서 같은 패턴으로 손을 풀기 위해 다시 뜰 예정. 오늘 같은 라인의 다른 색인 새 털실도 도착 예정인데 덕분에 소소하게 손이 바쁠 예정이기도 하다.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으니까 조심히만 왔으면.
지금은 원고 쳐내느라 근처 카페에 왔다. 방 형광등이 나갔는데 의자 높이를 최대로 높여봐도 손이 안 닿아서 건물 사다리를 빌려야겠지, 해놓고 2일째 미루는 중이라. 설상가상으로 쓰던 스탠드도 완전히 망가져서(원래 반은 맛이 가있었다.) 어제 새로 샀지. 지출이 자꾸만 쌓인다, 정신 좀 차려!
13
◆BwILdVfe6pg
2021/04/06 01:49:21
ID : nDxO9ulgY8q
0

14
◆BwILdVfe6pg
2021/04/06 20:48:15
ID : twJVe2Mo7Bz
0
SNS에서 봤던 시간줄로 하루를 기록하는 방법을 써보기 위해 다이소에서 가볍게 쓸 적당한 크기의 다이어리를 사왔었다, 이번 달 4일에 시작해서 아직까지는 극초반이니 순탄하게 하는 중. 꽤 재미있다, 꾸준히가 아닌 틈틈이가 늘 더 잘 맞는 나에게는.
어제 오늘 친구가 일하는 카페에 14시부터 마감인 23시까지 있었더니 원고를 11000자나 써냈다. 차근차근 없는 기력을 짜내고 털어가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중이구나… 조금만 더 힘을 내자.
15
◆BwILdVfe6pg
2021/04/06 22:35:58
ID : twJVe2Mo7Bz
0
하지 못한 일들은 후회로 남지만, 고민하다 못한 말은 안도로 남는다.
할까 말까면 하는 게 낫고, 말할까 말까면 안 하는 게 낫다.
16
◆BwILdVfe6pg
2021/04/11 16:08:20
ID : nDxO9ulgY8q
0
기다렸던 택배가 무사히 도착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큰 원목 독서대도 결제… 이제 진짜 돈 쓰는 건 그만해야 해, 있는 것부터 잘 써.
계속 하고 싶은 것만 골라서 하는 느낌이라 외적으로 불안하기는 한데, 내면은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되어 있음을 느낀다. 부디 내가 스스로 자신을 이야기할 때 차분히 빛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도 생각한다. 비록 꾸준하지 못하면 어때, 그래도 나는 매순간을 잘 지내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새기는 요즘이다.
17
◆BwILdVfe6pg
2021/04/12 19:48:26
ID : nDxO9ulgY8q
0
아주 조금만 죽고 싶은 감정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하루였다. 하루만에 이렇게 뒤틀린 것도 참 웃기긴 한데. 한국에서의 가족이라는 족쇄가 꼭 그렇다, 나랑 맞지도 않는데 매번 얼굴은 봐야하는 존재. 역시 나는, 매일 조금씩 더 살고 싶지가 않아진다.
18
◆BwILdVfe6pg
2021/04/12 21:00:52
ID : nDxO9ulgY8q
0
나는 지금 상황이 나아지는 걸 바랐던 것도 아니고,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 것 때문에 죽고 싶은 것도 아니다. 그냥 진짜, 단순히 기력도 없고 숨을 들이쉬고 내쉴 의욕도 없기 때문인데. 이런 내가 정말 살아도 되나?라는 죄책감 느끼는 것도 지겹다. 게으르다고 해도 딱히 할말은 없다.
19
◆BwILdVfe6pg
2021/04/12 21:02:10
ID : nDxO9ulgY8q
0
그래도 예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상황 신경 안 쓰고 무턱대고 소리내어 펑펑 울지는 않는다는 점.
20
◆BwILdVfe6pg
2021/04/13 18:39:42
ID : lveFhgmHCrB
0
아픈 것과 통증은 절대 잘못이나 죄가 아니다.
하지만 이것을 무언가의 핑계로 쓰기 시작하면 결국 스스로 더 크게 병이 든다.
21
◆BwILdVfe6pg
2021/04/13 18:43:24
ID : lveFhgmHCrB
0
사람이라는 게 (그 방향이 좋든 나쁘든) 한낱 꿈처럼 갑자기 바뀔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나는 늘 어제의 나보다 조금만 더 나아진 오늘의 나를 쌓아가고 싶다.
22
◆BwILdVfe6pg
2021/04/13 19:55:25
ID : lveFhgmHCrB
0
행복할 때 약속하지 말 것, 화가 날 때 행동하지 말 것, 슬픔으로 인해 다짐하지 말 것.
23
◆BwILdVfe6pg
2021/05/21 21:02:35
ID : nDxO9ulgY8q
0
안녕 내 일기야, 오랜만.
이유 모를 우울함이 슬슬 익숙해질 때도 되었는데…….
(아마도) 주기적인 감정이 아니라서 그런가. 몸이 떨릴 정도의 눈물은 참아도 이 망할 담배는 결국 못 참아내서, 후후 뱉으며 공터로 나왔다.
대체 얼마만이지, 나름 금연에 성공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오래 전에 사서 아주 잠깐 썼던 전자 담배 기기가 고장이 났다. 이렇게 된 김에 다른 브랜드의 최신 기기로 갈아탈까도 진지하게 고민 중. 연초가 맛은 있는데, 남는 냄새에 심하게 예민한 게 나라는 사람이라.
24
◆BwILdVfe6pg
2021/05/21 22:02:52
ID : nDxO9ulgY8q
0
아… 분명 예전에는 포도맛이 났던 담배였는데, 간만에 사서 태우니까 꽤 역하다. 너무 오랜만이라 독했나? 아니면 날씨가 이렇게 더럽도록 눅눅해서?
전담 중에 딸기맛이 나고 제일 무난한 캡슐이 있다던데, 월급 들어오면 반드시 사야만.
25
◆BwILdVfe6pg
2022/05/27 21:21:12
ID : Wqo3XAjg0oM
0
내 코드가 이게 맞나? 일단은… 글을 계속 써야지.
블로그도, 파랑새도 더 이상은 하지 않게 되어서 스레딕을 다시 찾았다. 어디가 되었든 일단은 공개적인 장소를 은근히 바라는 것을 보니, 역시 나도 썩 독립적인 성격은 못 되는구나~ 씁쓸하다.
시험은, 어찌저찌 붙었지만… 내 상태도, 주변 상황도 그렇게 좋지가 않다. 많이 갉아먹히고 있음을 느낀다. 여러모로 위태로운 일상이다.
26
◆BwILdVfe6pg
2022/05/28 00:15:07
ID : nDxO9ulgY8q
0
내가 그렇게 굳건하지도 않고, 건강하지도 않다는 것은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다. 남들이 쉽게 버리고 미련도 없는 자리에도 간절하게 달려드는 모습을 깨닫고나면 그렇게 비참할 수가 없다. 그렇게 오늘 돌아오는 길에도 담배를 태웠다.
그간 담배도 참 많이 바꿨는데, 이쯤되면 잘 받지 않는 몸이니까 끊는 것이 맞음에도 속이 답답해서 놓아지지가 않는다. 한심하다고 해도 할말은 없다. 사실 후련해지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냥 조금이라도 몸에 해를 끼치고 싶기 때문에 피운다. 쓸데없는 자기애는 이상하게 강해서 몸에 칼을 대지는 못한다. 다시 한 번 되짚지만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열심히 살고 싶은 욕심은 물론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도 간절하다면 간절하다. 하지만 체력이나 멘탈 핑계로 게으름을 있는대로 피워놓고 후에 오는 이상한 죄악감과 죄책감의 쳇바퀴에 갇혀서 빙빙 구르기만 한다. 역시 삶에 대한 욕심은 크게 없다. 역설적이지만 최대한 빠르게 열심히 쉽게만 살고 싶다.
27
◆BwILdVfe6pg
2022/05/28 12:37:21
ID : nDxO9ulgY8q
0
잠이 너무 많이 늘었다,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명백한 증거겠지. 친구의 메세지에 답도 안하고 멍하니 책상에 앉았다. 나는 내 얘기를 좀 덜할 필요가 있어, 너무 투머치토커임…
시험이 코앞인데, 간절하지가 않아서 그런가 완강을 했음에도 더 진도를 빼기가 싫다. 이상하지, 고여있기 싫어하면서도 노력이 이렇게나 하기가 싫은 게. 간사하기가 짝이 없다. 그래도 나는 자기객관화가 안 되는 편이 아니다.
28
◆BwILdVfe6pg
2022/05/28 16:07:53
ID : nDxO9ulgY8q
0
정신을 붙잡고 해야할 일들을 꾸역대면서 해나갔지만, 결국 혼자 눈물이 터졌다.
이제는 가족도 없이 집에서 홀로 지내고 있음에도 소리내어 우는 것에 서투르다. 결국 꾹꾹 눌러낸 감정들도 묵힌 탓에 속이 시원해지지도 않고 아까운 시간만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들지가 않는다. 자책도 생각도 정말 지나치게 하는 버릇을 그만해야 하는데 습관과 버릇이 이래서 무섭기만 하다. 좋은 쪽의 습관은 들이기가 힘든데 어째서 슬프고 아픈 것들만 반복이 이리도 쉬울까. 참… 삶이 잔인하고 애달프다.
나는 손목을 그어본 적은 커녕 몸에 칼을 댄 적도 없다. 아, 타투라면 하기는 했다. 분명 이것이 자기애라면 자기애일텐데도 어째 장기적인 자학과 깊은 자기혐오가 뒤섞여 요즘은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감정이 솟구친다. 모든 감정에 명확한 이름이 붙어서 해결책이 있기라도 하면 좋을 텐데 그렇지가 않아서 사는 것이 힘들고 고단하다. 털어둘 곳이 이곳이라도 있는 것에 그래도 감사한다. 이렇게라도 숨을 쉬어야 해.
29
◆BwILdVfe6pg
2022/05/28 16:15:20
ID : nDxO9ulgY8q
0
나는 우울에 잘 침식되는 편이다. 좋게 말하면 감정에 솔직하고 표현도 굉장히 잘 하는 편이지만, 그로 인해 이리저리 치우치고 행동도 부지런하지 못할 때가 있으니까. 모든 것에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고 믿는 편이라… 이럴 때는 참 현실적인데도, 정작 스스로를 평가할 때는 단점을 고칠 생각만 한다. 장점이 분명 있는데 조금이라도 살릴 생각을 하지… 글을 쓰면서 이것저것 되짚는다.
손으로 쓰는 일기, 일상을 점검하던 타임 플래너도 안 쓴지가 꽤 되었다. 생각만 바빴는데 이로 인해 몸이 지쳤던 탓이다. 하지만 쓸 때는 정말 부지런하게 썼고, 이거 안 쓴다고 일상이나 생계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 삐뚜른 자책감은 들지 않는다. 일기는 이곳에서 써도 돼.
약이 많이 남았는데, 조만간 내 얘기를 더 풀기 위해 병원을 찾을 예정이다. 나는 정작 치료에서 내 얘기를 하지 않아서 상담에 진전이 없는 것 같다. 조금이라도 털어두면 나아질까, 라는 생각이 타인으로 인해 꺾인 적이 많았기 때문에… 뭐든 혼자 해보려는 욕심이 있는 탓도 있다. 독립적이지만 서툴러서… 그래도 혼자 큰 사고 안 친 것이 어디인가. 그래.
30
◆BwILdVfe6pg
2022/05/28 16:22:21
ID : nDxO9ulgY8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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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피로함과 유약함의 이유는 대부분 내가 가진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원인을 스스로 찾으려 방대해진 생각에 있다.
아침에 복용하는 약이 그저 독해서 잠이 깨는 줄로만 알았는데, 나의 과다한 생각들을 좀 덜 들게 하는 약이라 피로함이 덜어져서 잠이 덜 오는 것이라 깨달았을 때의 충격을 아직 잊지 않고 있다. 사실 그리 생생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나 머리가 띵했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다며 덤덤히 말하던 친구의 말도 기억난다. 내가 너무 생각없이 약에 의존하는 건가 라는 생각도 약을 먹으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아파서 먹는 건데… 라고 생각해야 일상을 보내기가 훨씬 수월하다. 모든 것에 감정과 생각을 싣고 싶지는 않다. 역시 성장했다면 조금은 성장했다.
밥을 먹는 것과 같이 꼭 필요한 일이 아닌 이상은… 내가 하기 싫은 일에 최선을 다하지도 않으려 한다. 적당히 있는 대로 살아야지, 분수에 맞지도 않는 욕심을 부리면 안 그래도 안 좋은 멘탈과 육체가 쌍으로 무너진다. 그래도 아직 살고 싶지는 한가 봐. 그래, 기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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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ILdVfe6pg
2022/05/28 16:32:20
ID : nDxO9ulgY8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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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독 너무 감정을 많이 이입하는 건지, 아니면 내 주변 사람들이 냉철한 건지 알 수가 없다. 많이 헷갈린다.
그래서 딱히 우울한 감정을 심하게 표출하지 않는다. 솔직히 사람이 사는 이곳에서 안 좋은 얘기만 하는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어, 그치.
근데 외로움을 엄청 타는지, 아니면 시험 디데이가 얼마 안 남아서 이러는지, 내 앞길이 막막해서 이러는지… (근데 확실하게 셋 다 큰 원인!) 눈물이 자꾸 주륵 나서 방금 상비 안정제를 먹었다. 이거, 진짜 안 먹으려고 하는데… (오죽했으면 3주치가 쌓여있다.) 다음에 병원가면 안정제는 안 주셔도 집에 많이 있다고 해야지.
내가 스스로를 잘 달래고 타인도 잘 다독이는 편이기에, 웬만한 위로의 말은 이제 내게 듣지 않는 데다가… 이제 어리다고도 못해서 요즘은 현실에 관한 조언을 해주는 영상들을 많이 찾아보고 있다. 너무 봐서 눈물이 안 날 때도 되었는데… 자꾸만 감정이 솟구친다. 무엇이든 감정에는 때가 있어서 내보낼 수 있을 때 건강하게 내보내야 하는데 애초에 건강을 챙기지 못한 탓이다. 나는 대체 언제쯤 더 많이 무뎌질 수 있을까.
세상의 행복과 불행과 슬픔과 감동과 아픔을 다양하게 느끼고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은 10대 시절을 보내면서 정말 정말 많이 버렸다. 정신의 건강이 더 심하게 무너지면서 육체도 같이 바스라지기 시작한 것이 이 때 즈음이다. 지금 어떻게 걷고 있는지, 근무를 나가는지, 공부를 하는지, 글을 쓰고 있는 것인지 신기하다. 생존본능인가.
다양한 감정을 충실하게 느껴야 인간으로서의 색이 다양해진다고 하지만, 나는 게으르기도 하고 정말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사실은 많이 내 감정을 버려내고 싶다. 요즘은 웃고 있는 것에도 스스로 위화감이 느껴진다. 내가 기뻐서 웃고 있는 것이 맞나? 라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그래도 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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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ILdVfe6pg
2022/05/28 16:36:37
ID : nDxO9ulgY8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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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일기와 생각들을 쓰고, 읽고, 쓰고, 읽고를 반복했다.
타이핑을 하는 것이 이렇게나 생각 정리에 도움이 되었었나. 노트북을 켜는 편이 아닌데도 참,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은 든다.
새삼 내가 이렇게 글을 길게 툭툭 쓸 수 있었던가… 라는 감상도 스스로 올라온다.
살아가는 게 참, 애달프다. 무뎌지고 싶다고 스스로 바라는 것이. 그래도 나는 조금 더 나만을 챙기고 싶다. 욕심이라고 해도… 뭐, 어쩌겠어.
33
◆BwILdVfe6pg
2022/05/30 15:01:42
ID : nDxO9ulgY8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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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약속이 잡혀있었는데, 터져버렸다~ 나름 하루하루를 지인들과의 약속을 담보로 살아가는 입장에서 조금은 처참한 소식이다. 오늘 하루도 그냥… 혼자 보내는 수밖에, 외로움을 타는구나. 확실하게.
할 것도 많고 시험도 코앞인데 밤 한 번 샜다고 어제도 오늘도 오후에 기상했다. 몸도 늘 그렇듯 상태가 좋지가 않다.
집에 있어도 스스로 일을 만들거나 챙겨서 하는 편인데(설거지, 빨래, 청소 등…) 이 때문인지 조금이라도 무엇인가를 미루면 불안이 심하게 도진다. 부지런한 편은 절대 아니라서 처참하기만 하다. 밖에 나가기라도 하고 싶은데… 시국도 시국이거니와 카페에 돈을 더 쓰고 싶지도 않다. 여유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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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ILdVfe6pg
2022/05/30 17:15:48
ID : nDxO9ulgY8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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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다… 이력서 갱신하고, 구직신청 활성화하고, 입사지원도 몇 군데 찔러넣었다. 보람차지 않은 편이 아니었지만 씁쓸한 건 매한가지다.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늘 생각만 한다. 솔직히 내 생각 중 20%만 달성되었어도 이 지경까지는 오지는 않았겠지, 그만큼 머리만 바쁘다.
집안에서도 활동을 할 만큼 일이 아닌 이상 스스로 가만히 있는 타입이 아니다, 폰만 잡고 있기도 이제는 지겹다. 열심히 살 필요도 이유도 가치도 없는데 욕심만 넘쳐난다. 이러니까 몸이 못 버티지. 역시 여러모로 살아갈 의지가 태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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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ILdVfe6pg
2022/05/30 17:21:18
ID : nDxO9ulgY8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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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에 애정을 쏟는 것도 힘든데, 질질 끌면서 내 삶을 살아가는 것에 애착이 들리가 없다. 좋아하는 선생님의 삶의 조언 영상을 봐도 죄악감만 피어날 뿐 눈물만 흘리면 그게 전부다. 끝이다.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고인다.
좋아하는 영상 속, 자살을 10번 중얼거리면, 그 중에서 내 귀에 들어온 살자라는 말은 몇 번이나 될까? 라는 장면은 아직도 막막함과 동시에 많은 생각만 들게 한다. 나는 몇 번이나 스스로 죽음과 살아감을 되풀이했을까. 그래도 숨을 쉬어온 나는 생각보다 대단했을까, 경이로울까. 왜 아무도 나한테…
자리를 잡는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예전에는 인복도 참 많다고 생각을 했는데, 요즘은 아니다. 어디에다가 점이나 사주라도 봐야할까. 막막하다! 라는 단어로밖에 앞날을 설명할 수가 없다. 털어둘 곳도 없어서 더욱이.
36
◆BwILdVfe6pg
2022/05/30 17:24:27
ID : nDxO9ulgY8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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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연락을 하고 지내는 친구네 부모님은 교통사고만 나도 가족 전체가 합치고 난리인데, 내 여동생과 아빠는 꽤 심각하게 아픈데 우리 가족은 뭉칠 생각이 없나 보다. 친구가 많이 부럽고 정말 미우면서도 당연하게도 스스로를 더 증오했다. 가족에 대한 애정은 버린 지가 정말 오래되었다. 정말 엉망진창인 가족이 맞으니까. 이제와서야 화목한 가정을 바라지는 않는다. 나 혼자 집에서 스스로를 돌보는 게 당연하게 여러 의미로 좋다. 부모님께 손벌리고 싶지도 않고… 참견을 받는 것은 더 싫다. 아, 역시 오늘도 오늘치의 자살희망도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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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ILdVfe6pg
2022/05/30 17:29:08
ID : nDxO9ulgY8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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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틀었다. 오래전에 언급했듯 휴대폰에 아예 메들리로 저장해둔 노래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어려움을 참 많이 이겨냈는데… 시간을 보냈는데… 음악이 향수랑 참 비슷한게, 듣거나 맡으면서 느꼈던 감정들은 쓰거나 들으면서 기억된 감정보다 더 오래간다고 한다. 참 맞는 말인 것 같다.
손을 타이핑이 아니라 글씨를 쓰면서 움직이고 싶은데, 최근에는 손목도 점점 삐걱이기만 한다. 노트북을 더 자주 켜게되는 것도 건강의 이유가 크다.
무슨 글을 더 쓰고 싶을까, 나는… 상비 안정제를 먹고 좀 쉬어야 겠다. 15시간을 자고 오후에 일어났는데 아직도 정신이 안 차려진다. 지치기만 해.
38
◆BwILdVfe6pg
2022/05/30 18:34:49
ID : nDxO9ulgY8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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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바람과 폭풍은 돌과 대지도 흔드는데, 살아나가는 인간인 나라고 흔들리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하지만 나는 여전히 작은 상황에도 크게 무너진다. 기어코 환멸이 일어난다.
아, 역시 여동생과 아빠가 아닌, 내가 그만큼 몰아서 아팠으면 좋았을걸… 나는 오늘도 나를 방치한다. 숨을 쉬는 것조차 역겹다. 나는 짧게 생을 마감하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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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ILdVfe6pg
2022/05/30 18:47:30
ID : nDxO9ulgY8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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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과한 행복을 바란 것이 아닌데 왜 이렇게 꺾이기만 하는 걸까, 처참하다. 의욕도 의지도 바람도 희망도 없다.
칼을 대기에는 확실한 방법도 아니라 고통이 너무 무서워서 쌓인 약들을 빤히 봤다. 성분이 뭘까, 처방전을 똑바로 볼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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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ILdVfe6pg
2022/05/30 21:06:17
ID : nDxO9ulgY8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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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다고 해놓고 정신없이 테이블 TV와 유튜브를 보면서 누워있었다. 이 과정 또한 내게는 에너지 소모가 꽤 있는 일이라 별 의미가 없다.
TV로는 <뜻밖의 여정> 프로그램을 멍하니 봤다. 윤여정 선생님을 존경하고, 여러모로 좋아하는 내게는 정말 단비같은 타이밍이었다. 선생님의 수어 시상식은 훌륭하기 그지없었다. 괜히 내 마음이 벅찼다.
유튜브로는 투니버스 채널에 무료로 공개 중인 <후르츠 바스켓>을 봤다. 근데 애니로는… 챙겨보는 것도 못하고, 생각이 많아 길게 집중을 못하는 나라서 조만간 만화 카페에 찾아가서 원작으로 볼 생각이다. 내일이 참 바쁘다.
그나마 연락하는 친구는 역시 내 우울하고 진지한 얘기를 들어줄 생각이 추호도 없는 모양이다. 당분간 내가 먼저 연락하는 일은, 없으리라고 다짐한다. 시작이 안 좋았는데 끝이 좋을리가. 역시 스스로를 더 다듬고만 싶다. 나는 좋은 얘기만 나눌 수 있는 로봇이 아니다. 우울한 얘기만 한 것도 아닌데 다짜고짜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이는 거냐며 역정내는 새끼랑은 엮이고 싶지 않다. 자기 힘든 얘기는 시시콜콜 다 해놓고… 사람은 고쳐쓰는 게 아니라더니, 가해자를 용서해주지 말걸 그랬나 보다. 내가 괜히 마음이 약한 탓이다. 셀프 위로라고 해도 뭐, 사실인데.
41
◆BwILdVfe6pg
2022/05/30 21:08:33
ID : nDxO9ulgY8q
0
아까는 잠깐 나가서 콜라와 초콜릿을 사왔다. 최근에 제대로 된 끼니를 거른 상태에서 공복에 최악의 두 요소를 동시에 골랐지만, 자극적인게 끌려서 어쩔 수가 없다. 공부를 해야 하는데, 내일 나가서 해야지, 뭐…
42
◆BwILdVfe6pg
2022/05/30 21:12:55
ID : nDxO9ulgY8q
0
집 옆에 작은 공터가 있는 건 참 좋다, 담배를 피우는 입장에서는… 아, 최근에 담배를 또 바꿨다. 나… 대체… 몇 번을 바꾼건지… 정착이 안 된다는 건 역시 몸에 안 받는 거라던데, 나는 이런 방식으로 몸을 해치는 편이라 그냥 묵묵히 피운다. 그래서 지금의 담배는 말보로 비스타 포레스트 미스트… 타르 함량이 1.5인건 찝찝한데, 맛은 나쁘지 않아서 피우고 있는 중. 여름이 온다, 담배가 많이도 눅눅해지겠지. 얼른얼른 한갑을 빠르게 태워야 해.
43
◆BwILdVfe6pg
2022/05/30 21:19:25
ID : nDxO9ulgY8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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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소속감은 그 어떤 것보다도 인간을 빠르게 성장시킨다, 라는 말을 나는 그래도 꽤 믿는다.
하지만 굳이 소속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이 죄악감으로 다가올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 알고 있는데…
부쩍 외롭다고, 어딘가에 속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요즘인데도… 귀찮고, 겁도 많고, 그릇이 큰 사람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에…
애초에 스스로를 챙기기도 급급한데 이 상황에서 누구한테 기대면 진짜 답이 없어진다. 수동적인 의존적 성향의 히키코모리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교류를 싫어하는 것도,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싫어하지 않는데 데여온 게 정말 너무 너무 많아서, 사실 알아오기만 했지 친구라고 부르기도 뭣한 인연도 많다. 그래서 그냥 지인이라고만 쓸래. 섭섭해도 별 수 있나, 내게 그저 그런 인연들이었는데… 내가 필요할 때는 상대도 안 해준 주제에.
44
◆BwILdVfe6pg
2022/05/30 21:21:42
ID : nDxO9ulgY8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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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할 것>
_수험표 출력(도서관)
_일기 노트와 작은 수채화 스케치북 구입
(역시 나는 자잘한 기록은, 손으로 쓰는 게 낫다.)
_탭 챙겨서 시내 카페에서 천천히 공부(기출 문제)
(노트북도 챙겨갈까 고민 중… 어깨 박살 나려나…)
45
◆BwILdVfe6pg
2022/05/31 01:33:35
ID : nDxO9ulgY8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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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비 안정제를 먹었으면 잠을 자야 하는데, 이것저것 또 복잡하기만 해서 잠이 안 온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탭이랑 블루투스 키보드로 일기를 써. 오늘은 진짜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밤을 새거나 도중에 잠들어서 오후에 또 깨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다. 압도적으로 후자를 달성할 것이라 생각 중.
카카오톡 친구 목록이 너무 너무 번잡스럽고 어차피 지금은 연락 안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단톡방도 거의 없다.) 과감하게 탈퇴 후 재가입했다. 그나마 연락을 하던 지인과의 대화 내역이 어마무시해서 용량 차지를 꽤 했는데, 그것도 비워지고 좋구만… 그래, 다 부질이 없음이라~
46
◆BwILdVfe6pg
2022/05/31 10:58:30
ID : nDxO9ulgY8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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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일어나기로 한 시간보다 거진 2시간을 더 잤다, 알람을 못 들었을 정도니까 피곤하긴 했나봐… 적당히 밍기적댔으니 슬슬 어제 적어둔 할 일들을 해야지.
그리고 공부는 진짜 시험이 코앞이라 집중해야 한다, 기출 위주로… 천천히, 그리고 진득하게 앉아 있자. 카페야 적당히 넓은 프랜차이즈로 자리를 잡기로…
등록한 이력서를 두곳에서 열람했다. 역시 관련 경력이나(이건 당장 무리지만) 딸 수 있는 자격증을 더 따두는 게 맞지 싶어. 아오, 피곤해라…
47
◆BwILdVfe6pg
2022/05/31 12:53:54
ID : 59eGpWrz9hg
0
살아감에 있어서 언제나 찰나의 목적은 있지만 이유는 없다. 사실 너무나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늘 이유와 나지막히 부를 수 있는 이름을 원해. 역시 요즘의 나는 심하게 흔들린다. 고집도 줏대도 기준도 점점 약해지고 있음을 깨닫고 말아. 멘탈 자체가 너무 약하다는 증거다. 자기보호를 위해 남탓을 할 때도 되었는데 자책과 자기환멸이 세상에서 제일 쉬웠다. 날씨가 좋은데 오후부터 기분이 처참하다.
수험표는 잘 인쇄했다. 솔직히 이번에도 열심히 준비한 시험이 아니라서 기대감은 전혀 없는데 헛되게 버린 시간들이 내게 불안함으로만 다가온다. 공부를 빡세게 했어도 실전에서 늘 떠는 나인데, 놀았다면 놀기만 했으니 이번 시험은 발작이 나도 할말이 없다. 진짜 적고 보니, 처참하구나. 이번 자격증을 떨어지든 붙든 나는 다른 자격증에 접수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상시 시험이라… 늘어질 걱정은, 안… 하려나…
공부하러 지인이 일하는 카페에 왔다. 이력서 쓰는 척하면서, 이렇게 일기 쓰는 중… 사람인, 워크넷 다 뒤졌지만 딱히 연락은 없다. 지인은 이번 일을 그만두면 모아온 돈으로 이 지역을 뜰까도 생각 중이라는데, 참 부러우면서도… 모르겠다! 깊게 생각하지 말자! 기약이 없는 온라인 보다는 사람을 마주하면서 얘기하는 것에 강한 나다. 취업박람회 같은 거 있으면 알아보고 싶은데… 지금은 공부에 집중이나 할까…
48
◆BwILdVfe6pg
2022/05/31 14:00:22
ID : 59eGpWrz9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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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된 시간을 보니 1시간 조금 덜 집중했는데도 기력이 확 떨어졌다. 그래도 딴짓을 안 하기는 했지… 오답 노트를 위주로 작성했고, 나머지는 그냥 알던 부분을 복습했다. 사실 그나마 알고 있는 이 부분이 중요한 게 아닌데! 자꾸 익숙한 것에만 손이 간다! 어쩔 수가 없어… 인생에서 그나마 쉬운 것만 잡고 싶은 것을…
나는 카페인이 정말 잘 받아서 조금만 마셔도 과잉 행동이나 경미한 과호흡으로 표출이 되는데도 커피를 놓지 못한다. 이것도 어쩔 수가 없다… 시중에서 파는 스무디나 차는 너무 맛이 없어… 이걸 왜 쓰고 있냐면, 지인에게 바닐라 라떼 한잔을 연하게 부탁하지 않았다가 지금 손이 떨리고 있기 때문… 그럼에도 일기를 쓴다, 타닥타닥!
불안장애가 주된 증상이지만, 역시 공황장애도 조금은 있는지 넓은 장소나 밖에 나오면 알게 모르게 긴장도 정말 많이… 정말 정말 많이 한다. 그나마 먹고 있는 약이 그나마 나를 둔하게 만들어 준다. 그래, 이루지 못할 것이나 힘들다면 그냥 생각을 하지 말자… 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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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ILdVfe6pg
2022/05/31 14:13:20
ID : 59eGpWrz9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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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는… 자기애가 참, 이상한 쪽으로 삐뚜르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과할 수록 자해나 자책, 환멸을 많이 느낀다고들 한다. 내가 매일 겪고 있으니 공감을 안 할 수가 없다. 사랑하기 때문에 조금 더 나아지고 싶다고 강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이 생각이 대부분의 사람들을 스스로 끝까지 몰아붙이는 시작이 된다. 아… 적당히 살면 되는데.
늘 복잡한 머리로는 그래도 알고 있다. 완벽할 필요가 없다, 애초에 그럴 수도 없고… 하려는 모든 일들이 나를 무리하는 쪽으로 이끌면 결국 자해와 파멸로 이어진다. 이렇게 아는 데도 내가 스스로 되짚는 말을 늘 무시한다. 대체… 왜? 나는 생각보다 나에게 굉장히 엄격했고, 동시에 무던했다. 진짜 사람 감정이나 일은 앞을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지금 상태도 모르는 걸…
솔직히, 주변의 지인들의 말이나 문장을 잘 기억하는 편이 아닌데… 다니던 학교에서 선배가 보내준(지금은 연락은 커녕 메신저를 탈퇴해서 친구 추가도 되지 않는다.) 메세지가 늘 떠오른다. 그 시절에서 상당히 무모하고 당찼던 나에게, 동기였지만 나이가 많아 선배였던 사람은 나에게 묵묵하게 문장을 남겼다.
그래, 너는 잘 할 거다. 어디에서든 환영받고.
내 이름도 같이 적혀 있었어서, 당시에도 받고 정말… 멍했던 문장이었는데, 지금도 떠올리면서 써내리는 동안 눈물이 고인다. 워낙 박한 상황들을 굉장히 많이 겪었어서 어느 순간부터 타인의 인정이나 기대를 그렇게 원하지 않는 성향인데도 저 문장에 보답하듯이 조금은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연락을 할 수도 없지만,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 진심으로.
50
◆BwILdVfe6pg
2022/05/31 14:20:35
ID : 59eGpWrz9hg
0
몸이 아프면 정신이 무너진다는데… 세상의 대부분은 정신부터 무너져서 몸을 갉아먹는 경우가 다반수다. 일단은 내 동생이 그렇고, 나도 조금은 그렇고.
급하게 나오느라 평소 꼭 챙기던 텀블러와 담배 케이스를 안 들고 왔다. 물이야 뭐, 지인한테… 부탁하면 되지… 집중하거나 긴장하면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는 편이라 끼니는 오늘도 거를 에정이다.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으니까.
다음 달에 돈이 조금 들어오면 일단 나갈 돈들부터 처리를 하고, 갖고 싶었던 수채 색연필을 구매할 예정이다. 유성 색연필은 이미 있으니까… 운동도, 그림도 포기한 지가 꽤 되었는데 의욕은 없어도 욕심만 많다. 쓸데없는 죄책감이 또 올라온다~ 생각 그만해, 하이야!
슬슬 다시 공부를 해야 하는데… 밖이고, 시간이 많다는 핑계로 타이핑만 하고 있다. 하는 김에 이력서도… 조금만… 다듬을까. 엄두가 안 나~
51
◆BwILdVfe6pg
2022/05/31 14:49:27
ID : 59eGpWrz9hg
0
수강권을 드디어 등록해서 틀어두려고 했는데, 이거… 모바일에서는 재생에 필요한 어플을 받으라는데 그게 엄청나게 한참 걸리는 중. 헷갈리는 부분만 후다닥 들어둬야지.
지인이 일하는 카페가 그나마 사람도 적고 넓고 쾌적해서 찝찝해도 오는 편인데(오래 있어도 눈치가 안 보임) 너무 와서 그런지… 사장님이랑도 안면을 터서 역시 조금 더 거리를 둘 예정… 이어폰 꽂고 노이즈 캔슬링 빡세게 켜서 말을 걸든 말든(안 걸었겠지만) 그냥 묵묵히 할 일들만 하는 중… 어플아 빨리 좀 받아져라, 그냥 끝내두고 싶다고, 대충이든 뭐든…
52
◆BwILdVfe6pg
2022/05/31 14:55:07
ID : 59eGpWrz9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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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고쳐나가거나 이겨낼 자신이 없으면, 적당히 수긍하고 참아낼 줄도 알아야 하는데, 나는 수긍도 못하거니와 늘 과하게 부정적인 표현만 하고 있다. 구제불능이라는 것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도 슬슬 그만 두고 싶은데, 취업길도 막막하고, 무엇보다 나에겐 아직 조금이라도 고정적인 수입이 필요하다. 그만 징징대고 상황을 똑바로 봐. 가뜩이나 모아둔 돈도 이제는 없잖아. 근무를 많이 하는 편도 아닌데 뭘 자꾸 징징대고 자책하는데… 자기객관화만 잘 할 뿐, 실천력과 행동력은 여전히 바닥을 기어다닌다. 꾸물꾸물…
53
◆BwILdVfe6pg
2022/05/31 15:11:05
ID : 59eGpWrz9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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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재생 매니저 어플 버벅거림 실화인가… 기다릴 수 있다지만 무슨 3초에 한번씩 버퍼링이세요… 진짜… 너무하네…
공부는 적당히 하고 내일도 바쁘다, 문제집과 단어집을 구입할 예정… 영어 단어장인데 토익보다는 입을 움직이고 싶어서… 회화 위주로… 근처에 어학원이 많으니까 알아봐야겠다. 내일이 6월이니 개강하는 수업이 분명 있겠지…
54
◆BwILdVfe6pg
2022/05/31 17:06:16
ID : 59eGpWrz9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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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악필인데, 조급한 마음과 불안정한 정신은 글씨체를 더 더 더 무너지게 했다. 덕분에 찢고 버린 노트만큼이나 죄악감이 쌓였다. 어차피 후에 되짚어 볼 것도 아니면서 예쁘게 적어서 뭐하게? 알지, 알고 있는데 사람 만족감이라는 게 생각보다 참 간사하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내가 오답노트를 또 찢을 예정이라는 기록 겸 통보다.
모르는 부분, 부족한 부분을 잘 알고 있음에도 개선의 의욕은 전혀 없다. 늘 그렇듯 생각과 욕심만 넘쳐난다.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머리로만 알고 있다. 그래서 시작이 늘 두렵고 꺼려진다. 나는 그냥, 불가능하겠지만 처음부터 잘 해내고 싶어요. 질책이나 책망은 받기 싫으니까, 그 누가 좋아하겠냐만은…
있는 것으로 대충 살아나가도 괜찮은 이 세상에서 나는 너무 혼자 끙끙대고 있다, 이것이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도 아닌 데다가, 현실적으로 봐도 복용할 약만 더 늘어갈 뿐인데. 아, 또 눈물이 고인다.
조금 더, 사실은 많이 차갑고 덤덤해지고 싶다. 이처럼 여러 감정을 받아내고 표현하기에 역시 나는 너무 기력이 없고 지쳐있는 상태가 맞다. 웃음이 헤픈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표현하기에도 이제는 지겹다. 그냥, 할머니의 말씀대로 있는 것으로 그럭저럭 살아내고 싶다. 신을 믿지는 않지만 따지고 싶다. 누군가를 붙잡고 외치고만 싶다. 대체 왜, 제게 이런 욕심들과 망상만 때려박아주셨는지요. 저도 그냥 숨만 쉬고 싶은데요.
55
◆BwILdVfe6pg
2022/05/31 17:41:35
ID : 59eGpWrz9hg
0
담배를 안 챙겼다, 피우고 싶지만 참는 수밖에 더 있나… 충분히 있는데 더 살 생각은 없으니까.
속이 자꾸만 꾸륵거리고 꼬이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 그냥 밖이라 긴장한 탓도 있겠지만… 공복에 카페인을 때려넣고 요며칠 식사를 대충 때웠기 때문도 분명 있을 테다. 속부터 곪아가는구나,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사실은 스믈스믈 든다.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스스로를 챙기는 것에 서투르고 귀찮고… 게으르다고 하기에는 그 정도를 넘어섰다. 진짜 자기애가 맞나, 이것이.
공부도 그냥저냥 하기는 적당히 했고, 결국 터지는 머리를 식힐 핑계로 유튜브를 뒤적거리다가 윤여정 선생님의 영상을 다시 차분히 봤다. 유퀴즈 클립 영상도 보고, 수어 시상식도 다시 한 번 봤다. 결국 카페에서 지인 모르게(모를까?) 조용히 울었다. 선생님의 오래 살고 볼일이야, 오래 살아야 해. 라는 목소리에 눈물이 주륵 흘렀다. 포근한 사람의 목소리가 참 그립다.
이지영 선생님의 영상도 자주 반복해서 본다. 자살을 10번 말하면 살자를 꼭 동시에 듣게 된다는 말은 참, 나를 여러모로 울게 하고, 울려 퍼지게 한다. 나도 참 살아내고는 싶다.
56
◆BwILdVfe6pg
2022/05/31 17:45:36
ID : 59eGpWrz9hg
0
6/1 (수: 공휴일)
_문제집, 단어장, 노트 구입
_스케치북 구입 (크로키북은 이미 있음)
6/2 (목: 근무 뺐음)
_회화 학원 알아보기, 슬슬 개강이 코앞일 것
57
◆BwILdVfe6pg
2022/05/31 17:57:23
ID : 59eGpWrz9hg
0
엔니오 모리꼬네의 곡 중에서는, 불협화음을 엮어내어 울림을 이어나가는 곡이 있다. 지금 듣고 있지만 부끄럽게도 제목은 기억이 안 나는데, 이 설명이 너무 인상적이라 자꾸만 마음이 부풀어 오른다. 정석의 화음이 아니면 어떠한가, 우리도 맞지 않은 채로 살아나가는데, 라고 나지막하게 말하는 것만 같다. 삐뚜른 내게 너무나도 큰 울림이다.
어느 여성의 허밍이 같이 들어가 있는 곡도 있다, 이건 영화 OST로 쓰였다고도 알고 있다. 사람의 목소리를 싫어했던 때가 있어서 뉴에이지와 재즈를 고집했던 내가 처음으로 이 허밍에 눈물을 뚝뚝 흘렸다. 따라 허밍을 하고 있자면 잠이 솔솔 온다. 이 나이에 자장가라니 조금은 웃기지만.
빌 에반스의 노래도 좋아하지만, 역시 나는 엔니오 모리꼬네를 더 좋아한다. 덤덤하게 풍부함을 위로해내는 선율에 끌리지 않을 수가 없다. 또 나는 울고야 만다.
58
◆BwILdVfe6pg
2022/05/31 18:03:27
ID : 59eGpWrz9hg
0
거창한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애초에 그럴 그릇이 안 되는 것도 알고 있다.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계속 스스로를 평가하지만 나도 세상에 서 있는 사람이라 꿈만 꾸고 살지는 않는다. 나름 최소한의 자기방어고, 자기보호다.
스스로를 잘 책임지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도 지금의 내게는 허들이 너무 높다. 언제가 되어야 나는 나를 마주보고 스스로를 덤덤하게 안아줄 수 있을까. 조급하고 싶지는 않은데 참 주변 상황과 사람들이 얄밉다. 방금 글을 되짚어 읽어보니 이제 남탓을 하기는 하는구나. 그래, 내 어깨에 부담과 무게를 더 얹을 필요도, 혼자서 바르게 살아가려도 아등바등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위로가 아니라 포기하는 거다.
59
◆BwILdVfe6pg
2022/05/31 18:05:45
ID : 59eGpWrz9hg
0
영 속이 좋지 않아서 집에 들어가려는데 벌써… 18시다, 직장인들 퇴근길에 버스가 막히면 그만큼 답답한게 없어서 1시간만 더 있다가 나갈까를 생각 중.
그래도 밖에 있어서 좋은 점은, 긴장해서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 집에 들어가면 만사 꽝이지만… 아, 그냥 슬슬 정리하고 나가야 겠어. 답답해.
60
◆BwILdVfe6pg
2022/06/01 12:14:04
ID : nDxO9ulgY8q
0
하루하루 기억의 최대 용량이 줄어드는 느낌이다. 여기 기록해둔 게 아니었다면 오늘 무엇을 해야할 지도 몰랐을 거야. 좋지 않은 예감만 들지, 속으로는 태연한 기색이 올라온다. 아무려면 어떠냐…
문제집과 단어장, 노트를 사려고 준비를 끝마쳤다. 공휴일이기도 하니까 오늘은 그 어떤 연락이 와도 무시하고 아예 휴대폰을 꺼둘거다. 시간은 어차피 워치가 따로 있으니까.
61
◆BwILdVfe6pg
2022/06/01 12:20:20
ID : nDxO9ulgY8q
0
새삼…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아는데, 스스로 괜찮아질 거라고 되뇌이는 것도 참 못할 짓이더라. 지친다.
62
◆BwILdVfe6pg
2022/06/01 15:02:57
ID : nDxO9ulgY8q
0
증오와 분노로 외쳤던 자살이라는 반복적인 발악에 한 번이라도 살자가 들린 적이 있었느냐고 실제로 물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참 좋았을 것이라 생각해. 영상으로 계속 따라 말하는 것도 울컥한데, 누군가가 물어줬다면 나는 분명 주저앉아 오열하고 말았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 안 겪어봤으니 확신은 아니지만, 내 성향에 그럴 것이라 짐작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다 아프고 힘들다 보니 내 얘기를 참 애꿎고, 삐뚜른 방향으로 과하게 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솔직히 재능이 없는 것도 아니었는데 놓아버리고 포기하고 방치해둔 시간이 더 길어. 나는 참 편한 길을 택했어.
63
◆BwILdVfe6pg
2022/06/01 18:01:44
ID : nDxO9ulgY8q
0
스레딕을 켜놓으면서도 여태 질질 끌며 공부했더니 기력이 정말 많이 처졌다. 집안일 좀 하고 다시 일기를 켰다.
악력이 정말 센 편이라 자필로 공부하면 손목이 후에 크게 아작날 것을 알지만, 손이 편한 건 어쩔 수가 없다. 기록병이라. 공부 시간은 급격히 늘었는데(벼락치기 스퍼트가 이렇게나 강력합니다…) 연락이 오면 답신을 빨리 해야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자꾸만 휴대폰을 들었다, 결국 설정에서 메신저 알림을 다 껐다. 어차피 따로 연락 줄 사람도 없어서 탈퇴도 한 거니까.
좋아하는 곡을 좋아하는 유튜버의 커버 버전으로 반복해서 틀어뒀다. 쓰고보니 문장이 이상한데 흐름이 이게 맞나? 일단… 일기니까 대충 쓰자… 나는 역시 어느 언어든 간에 가사가 있는 곡보다는… 뉴에이지나 재즈, 클래식이 좋다.
64
◆BwILdVfe6pg
2022/06/01 18:03:37
ID : nDxO9ulgY8q
0
6/1 할 일, 단어장 빼고 모두 완료, 지출이 과했다.
단어장은… 집에 있는 걸로… 외울까… 음…
65
◆BwILdVfe6pg
2022/06/01 20:57:32
ID : nDxO9ulgY8q
0
1. 넷플릭스에서 게드 전기를 절반 정도 봤다. 전에 잠깐 봤다가 끊었더니 알고리즘에 뜬 테루의 노래는 모 유튜버의 커버로 먼저 듣게 되었는데, 작품 내에서의 서사와 운율도 정말 좋았다. 기력 좀 차리면 끝까지 봐야지.
2. 반찬 만들었다, 간장계란장~ 반나절 걸리니까 그냥 느긋하게 아침에 일어나서 밥이랑 먹어야지. 원래도 음식에 욕심이 없는데 요근래는 식욕이 더 더 더 없었던 터라 살이 쭉쭉 빠지고 있었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이 참 대단하구나 싶다. 계란, 진간장, 갈색설탕, 양파, 대파가 주재료였는데 진짜 기막히게도 집에 다 있길래, 없는 청양고추만 사러 밖에도 잠깐 나갔다 왔다. 겸사겸사 담배도 피우고. 요리를 아예 못하는 편이 아니라 물, 설탕, 간장 비율도 잘 맞추고 양파와 대파, 청양고추도 다져 넣고, 계란도 반숙으로 완벽하게 삶아서 6개나 넣었다. 반찬통이 딱 맞아서 기분 좋더라. 설탕 150, 물 300, 간장 300.
66
◆BwILdVfe6pg
2022/06/02 10:23:25
ID : nDxO9ulgY8q
0
아침을 간장계란장 밥에 넣고 참기름 좀 둘러서 챙겼다. 나, 진짜 요리 못하는 편이 아니었구나… 되게, 맛있었다.
오전에 있었던 자잘한 할일들을 끝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생각보다 걸어야 할 거리가 꽤 있었는데, 환승 시간에 맞춰져서 다행이었지.
동네 세미 단골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도 시럽 추가 및 테이크 아웃으로 주문해서 왔다. 점장분 인성과 성격과는 별개로 무료 사이즈업을 해줘서 소소하게 좋다. 이른 시간이라 상냥하신 오전 매니저님 근무 시간은 아니었는지 못 뵈어서 아쉬웠지만.
내가 감정과 마음을 다루고, 쓰는 것에 진심이라 이로 인해 체력을 굉장히 많이 써서 그런지… 소소하게 자기 선을 지키면서 남들을 챙기는 사람들이 참 대단하고 경이롭게 보인다. 그들을 본받고, 보답하면서 숨을 쉬고 싶은데 참 많이도 지쳐있다.
67
◆BwILdVfe6pg
2022/06/02 15:30:28
ID : nDxO9ulgY8q
0
역시 나는 언어와 상관없이 사람 목소리에는 정이 안 가네, 여태 살아오면서 다정하거나 좋은 말을 많이 못 들은 탓도 있다. 어영부영 이렇게 가요는 절대 싫다는 뜻을 남기지.
오늘은… 근무를 뺀 만큼 알차게 보내려고 애썼다. 다음 주 일정을 잡느라 바빴고, 에 적은 것처럼 학원을 알아보려고 잠시 밖으로 또 나갔다 왔다. 날이 진짜… 참 많이도 더워졌더라. 이제 얇은 후드집업도 옷장으로 들어가 쉬자. 수고했어.
다음 주 월요일은 공휴일, 화요일은 검진일, 수요일은 학원 개강, 목~토는 평소와 같이 짧은 아르바이트. 오케이, 적어뒀으니 잊지는 않겠지.
68
◆BwILdVfe6pg
2022/06/03 15:39:12
ID : nDxO9ulgY8q
0
오늘은 아르바이트를 가야하네… 그래도 다음주 초가 소소하게 바쁠테니 돈은 벌어둬야겠지. 벌써 고단하다.
사야할 것, 계란과 갈색 설탕. 오늘 치 게임 즐거움 수치도 미리 채웠다. 휴대폰은 업데이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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