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이름없음 2021/04/17 10:07:43 ID : JPjulbfTVe2
지금은 다 끝난 일이고 악연의 시작은 아주 오래 전인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야 그 애 집착은 저학년 때부터 빛을 바랐던 것 같아 ㅋㅋ 내가 전학 온 순간부터 걔는 나를 너무 좋아해서 항상 내 곁에 딱 달라붙어있었어 한순간이라도 내가 그 애를 떨어트려 놓고 다른 친구랑 놀게 되면 커터칼을 꺼내서 자기 목에다 가져다대고는 했어
이름없음 2021/04/17 10:10:16 ID : JPjulbfTVe2
그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걔랑 붙어다녔어 애들은 걔랑 나를 거의 쌍둥이로 볼 정도였으니까... 걔 집착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는데 대표적인 걸 하나 얘기해 주자면 걔가 일이 생겨서 같이 하교를 못하게 됐을 때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하교를 했었어
이름없음 2021/04/17 10:10:45 ID : eLfdPfRDy2I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04/17 10:12:47 ID : JPjulbfTVe2
그때 한번 우리 아빠를 마주쳤었는데 옆에 있었던 친구들이 담날 학교에 가서 ~이 아빠 진짜 잘생기셨다 이 소리를 했나 봐 그 소리를 들은 걔가 눈이 돌아서는 학교 끝나고 우리 집에 갈 거라는 거야 안 된다는데 죽어도 가야겠대 실랑이를 하다가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나는 걔를 버려두고 화난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어 ㅋㅋ
이름없음 2021/04/17 10:14:40 ID : JPjulbfTVe2
우리 집이 빌라였었는데 걔가 거기까지 내 뒤를 졸졸 쫓아온 거야 너무 깜짝 놀라서 나는 소리를 질렀고 집에서 그 소리를 들은 우리 엄마가 문을 열었어 그 사이로 안녕하세요 ~이 어머님! 하고 쏙 들어간 거 있지 ㅋㅋ 걘 그때부터 또라이였어 그리고 우리 집 안을 막 돌면서 아빠를 찾기 시작하더라
이름없음 2021/04/17 10:16:58 ID : JPjulbfTVe2
그날은 아빠가 일 때문에 나간 날이라 못 보고 나갔었고 얼마 뒤에 크게 아파서 학교를 못 간 날 안내장을 주러 우리 집까지 온 적이 있었대 나는 깊게 골아떨어져서 몰랐었고 엄마가 문을 열어줬나 봐 엄마한테 간식까지 얻어먹고 갔대 거기까진 이해해줄 수 있었는데 우리 엄마한테 엄마라고 부르겠다고 했나봐
이름없음 2021/04/17 10:18:40 ID : JPjulbfTVe2
어쩐지 그 뒤로부터 우리 엄마를 자기 엄마라고 하지 않나 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웃겨 그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다른 반이 되고 아예 층이 나뉜 거 있지 걔 집착이 더 세져버렸어 쉬는 시간에는 무조건 번갈아가며 서로의 반에 갔어야 했고 하교 등교는 무조건 같이 새로 사귄 친구는 하교하며 꼭 알려 주기
이름없음 2021/04/17 10:19:19 ID : FfU6mJU7ta4
와 보고있음 진짜 재밌네
이름없음 2021/04/17 10:20:41 ID : JPjulbfTVe2
그런 규칙이 고등학교 들어갈 때까지 적용됐어 한번이라도 어기는 일이 있으면 새벽 내내 우는 걔랑 통화하면서 빌어야했어 어려서 그런가 나는 그게 당연한 일인 줄 알았고 내가 걔한테 오늘은 누구랑 친해졌고 누구랑 급식을 먹었다 얘기하면 걔는 다음날 당장 나랑 친해진 친구를 찾아서 너 ~이가 뭐 좋아하는지 알아? ~가 싫어하는 건? 하면서 귀찮게 굴기도 했어
이름없음 2021/04/17 10:23:23 ID : JPjulbfTVe2
걔 때문에 나는 소극적인 성격에 그나마 사귄 친구들도 다 멀어졌고 나도 걔 아니면 안 될 상황까지 이르렀어 걔 또한 나 빼고는 친구가 없었고 학교가 끝나면 매일매일 걔 집이나 우리 집에 갔었어 그게 안 되는 날은 전화를 했고 공부도 같이 했고 2학년 땐 걔랑 같은 반이 돼서 정말 자매처럼 붙어다녔어
이름없음 2021/04/17 10:25:21 ID : JPjulbfTVe2
그러다 중학교 3학년이 됐고 오늘날까지 친하게 지내는 친구를 사귀게 돼 3학년 땐 걔랑 다른 반이 돼서 1학년 때처럼 쉬는 시간마다 서로의 반에 번갈아가며 들러야 했어 그래서 그날 쉬는 시간도 걔 반에 가려고 일어났는데 그때 내 짝지였던 친구가 짝지끼리 해야 하는 숙제를 오늘까지 끝내야 한다며 붙잡아뒀었어
이름없음 2021/04/17 10:26:08 ID : JPjulbfTVe2
자꾸 걔 걔거리니까 헷갈려서 집착 심한 이 글의 주인공 걔는 연이라고 부르고 내 짝지는 송이라고 부를게 둘 이름에서 각각 한글자씩 딴 거야
이름없음 2021/04/17 10:26:09 ID : lcmk02spgjd
ㅂㄱㅇㅇㅇ
이름없음 2021/04/17 10:28:45 ID : JPjulbfTVe2
어쩔 수 없이 송이랑 숙제를 하는데 연이가 기다리고 있을 게 뻔히 보여서 안절부절하게 되는거야 그 다음 쉬는 시간은 점심 시간이었는데 그때 연이가 점심도 안 먹고 나를 찾아왔어 우리 반에 들어와서는 씨발씨발거리면서 송이랑 내가 앉아 있는 자리로 왔어 왜 안 왔냐고 꼬치꼬치 캐묻는데 옆에서 송이가 자기 때문이라고 한마디 거들어줬어
이름없음 2021/04/17 10:30:41 ID : JPjulbfTVe2
그때부터 연이가 송이를 싫어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송이는 나랑 더욱 친하게 지냈지 친하게 지냈기보다는 송이가 나를 더욱 챙겨주기 시작했어 그때 내가 느낀 감정은 해방감이었을 거야 그리고 평범한 친구들이 노는 것처럼 송이랑 놀아보니까 그동안 내가 잘못된 거였단 걸 알게 되더라
이름없음 2021/04/17 10:31:24 ID : IE8lBhtgY5W
와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04/17 10:32:36 ID : JPjulbfTVe2
나랑 같이 하교하기 위해서 우리 반 뒷문에서 기다리는 연이를 보고 송이가 내 손목을 잡고 앞문으로 뛰쳐나오는 일도 많아졌고 같이 분식집도 가고 그랬었어 그때부터 연이가 나를 미워함과 동시에 눈이 돌았지 같이 등교하면서도 아무 말을 안 하던 연이가 쉬는 시간에도 나를 찾아오지 않는 거야
이름없음 2021/04/17 10:33:52 ID : lcmk02spgjd
개꿀잼 ㄷㄷㄷ
이름없음 2021/04/17 10:34:10 ID : JPjulbfTVe2
그렇게 송이랑 점심을 먹고 돌아오니까 내 가방이 없어져 있었어 송이가 같이 찾아주겠다고 하면서 학교 곳곳을 돌아다녀봤는데도 없는 거야 그러다 다른 친구랑 서 있는 연이를 발견하고는 내 가방이 없어졌다고 사정을 이야기하니까 연이가 자기도 함께 찾아주겠다면서 앞장을 섰어
이름없음 2021/04/17 10:38:12 ID : JPjulbfTVe2
송이가 화단을 찾아보겠다고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연이가 나를 화장실로 데려가더니 나한테 진지하게 물었어 송이랑 다닐거냐고 그래서 나도 연이한테 그동안 연이랑 있으면서 느꼈던 감정들 기분들 다 설명하고 사과했어 연이가 화장실 청소도구함에 있던 가방 나한테 던지면서 썅년 하고 가더라
이름없음 2021/04/17 10:41:38 ID : JPjulbfTVe2
다음날 학교에 와보니까 반 칠판에 야한 잡지 한 장에 내 얼굴 오려 붙인 사진이 붙여져 있었어 울면서 연이를 찾으러 내려간 사이에 송이가 학교 와서 그거 뜯어놓고 선생님한테 말씀 드렸다더라 연이는 내가 자기를 보러 간 게 너무 기뻤는지 나 껴안으면서 그치? 나 아니면 안 되겠지? 이런 말하면서 나 쓰다듬어주드라 진짜 미친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이름없음 2021/04/17 10:43:40 ID : JPjulbfTVe2
선생님이 연이랑 나랑 그 사진을 처음 본 애를 불러서 누가 한 짓인지 말해 봐라 하는데 연이는 아무 말도 안 하더라 거기서 진짜 정이 떨어졌어 그렇게 아무런 일도 없이 모였다가 헤어지고 짜증이 잔뜩 나서 집에 갔는데 이번에는 또 엄마가 나를 혼내더라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길래 연이가 정신병까지 걸렸냐고
이름없음 2021/04/17 10:45:55 ID : JPjulbfTVe2
연이가 우리 엄마 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 그냥 메시지도 아니고 음성 메시지로 엄마 엄마 나 ~이 때문에 힘들어 ~이 때문에 왕따 당해 ~ 때문에 병신 됐어 나 정신과 가야 돼 이 지랄을 떨었더라고 엄마한테 연이 말을 믿냐고 내 말을 믿냐고 소리를 지르니까 엄마도 연이가 너랑 몇 년 된 친군데 애를 따돌려 놓냐고 하더라 막
이름없음 2021/04/17 14:12:18 ID : wE1jBtdzO04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04/17 14:27:43 ID : yIK3Wo3RzU7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04/17 15:13:57 ID : k3xDyY3yMlw
와 진짜 미친년이다 진짜
이름없음 2021/04/17 16:34:58 ID : FdwpO5Rwk8j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04/17 16:59:55 ID : k9teE6ZeLcG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04/17 18:36:27 ID : O3yMi9s642G
뭐 이런 년이 다있냐.. 나도 학교다닐때 저렇게 집착하던 애있긴 했었다.
이름없음 2021/04/17 18:44:17 ID : 4JWpfbxCktv
헐..부모님이 저렇게말하니까 겁나고 억울했겠다
이름없음 2021/10/27 00:33:15 ID : BdO8rAlA2L8
미친년…
이름없음 2021/10/27 00:45:10 ID : wrhxUZjs2pR
가스라이팅 오지게 당했구나.. 지금은 다 해결된 일이기를 빈다
이름없음 2021/10/28 02:06:55 ID : fPhdO7byLfa
엥 어디갔어 레주 ㅠ 한참이나 지났네
이름없음 2021/10/29 20:57:29 ID : iqlvbcqZg7x
까맣게 잊고 현생 살다 오니 알람이 잔뜩 쌓여 있어서 놀랐네! ㅎㅎ 지금은 모두 해결된 일이 맞아 오늘도 송이랑 만났는걸 그 당시에는 부모님마저 나에게 연이 편을 드니까 너무 억울했고 화가 났어 엄마랑은 그렇게 싸우고 나는 엄마와 더이상 말이 통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바로 집을 나왔던 것 같아 일단 그 상황을 벗어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거든
이름없음 2021/10/29 21:06:26 ID : wE1jBtdzO04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0/30 02:07:21 ID : NxVgi3xwlcl
ㅎㅓㄱ헉 레주 이제서라도 와줬구나 ㅎㅎ 계속 썰 풀어주라 힝힝
이름없음 2021/10/30 11:32:16 ID : hwMlyGslyK0
연이는 동성이야 이성이야??
이름없음 2021/10/31 19:45:58 ID : 4FfPcoGq2K7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1/01 19:47:18 ID : Y3vjzgjbbdz
엥 어머니가 이상한걸 모르셨을리가 없는데 연기했나
이름없음 2021/11/03 09:11:36 ID : 2Fa8mFipbCm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1/03 12:41:30 ID : L9eFdyHvijg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11/03 15:22:35 ID : jAry5dWi3zU
아니 개재밌는데 어디간거야? 얘기 다 해주고 가. ㅡㅡ
이름없음 2021/11/06 02:47:40 ID : NutzdVcE2sn
아오 왜 끊어

레스 작성
3레스사주 본 적 있어?new 269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1레스고딩도 살 날릴 수 있어?new 13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111레스소소하게 저주하는 스레new 11506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3시간 전
864레스소원이 이루어지는 게시판 2판new 34892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4시간 전
16레스우리 학교의 오컬트 동아리는 제법 섬뜩했어new 1246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6시간 전
398레스보고 느껴지는 거 얘기해줄게new 6911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8시간 전
6레스귀접new 622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9시간 전
375레스마법의 다이스 고동님new 4194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시간 전
3레스심하지 않는 저주법new 112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시간 전
75레스살면서 겪은 기묘한 일들 940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7
230레스나 귀신 봐 질문 답변해줄게 5 13810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6
812레스운명으로 18287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6
2레스13번째 계단 괴담 556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6
12레스베트남에서 겪은 이상한 일 1085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6
3레스혹시 과거로 돌아가는 방법을 아시나요? 766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6
403레스🌘🌘괴담판 잡담스레 5판🌘🌘 20613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5
1레스마주보는 거울 261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4
868레스<<<스레 찾아주는 스레>>2판 37722 Hit
괴담 이름 : ◆i7hwMmLhtbc 2024.03.24
31레스남자친구한테 보통 아닌 악귀가 붙었어 785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3
8레스그래서 기가 쎄야 귀신이 잘 보이는 거야 기가 약해야 잘 보이는 거야? 1134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024.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