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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5/05 23:10:38 ID : oK0twE1fS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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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5/06 00:11:33 ID : 1DwNy0q6rAk
너도 맏이지? 나도 맏이야 어릴 때 엄마랑 아빠 싸우는거 보고 자라서 트라우마가 됐는지 나도 누군가가 나와 싸우려들면 무력해지고 너무 무섭더라 동생은 아무것도 모르고 옆에서 자고있고 엄마랑 아빠는 거실에서 싸우면 나는 숨죽여서 울고 엄마아빠 이혼할까봐 무서워하고 어릴 적 나 보는 거 같아서 그냥 못 지나치고 레스 남겨 다 지나간 시점에서 엄마한테 그때는 왜 그렇게 싸웠는지 물어보니 엄마 자신이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아빠가 자꾸 했다더라 이를테면 술에 떡이 되서 들어온다던가 아빠가 술 마시는데에는 또 그만한 이유가 있었더라고 내 아버지는 어릴 때 술버릇을 잘못 들였는데, 바로 자신의 아버지(할아버지)가 고주망태가 되어들어오는걸 보고 자랐거든 성인이 되고 아빠가 술을 먹다보니 본인이 자기 아버지랑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더라고 얼마나 자괴감이 들겠어 그래서 또 술을 마시는거야 아이러니하지? 요점은 엄마아빠가 싸우는데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에는 또 개인만의 복잡한 사정이 있다는거야 자녀가 부모를 이해한다는게 아직 어려울수도 있지만.. 이혼하면 조금 힘들어지겠지 너희를 부양해야되는 쪽이 아무래도 너희들의 성장과정에 신경을 못 써줄거고 너희는 스스로를 챙겨야돼 이혼 안하고 계속 함께 살아간다면 부모님들이 서로 맞춰나가는 수 밖에 없어 싸움은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필연적인 절차들이고.. 어렵지? 부모님들이 싸우지 않고 자녀앞에서 좋은 모습만 보여줘도 모자를 판에 말이야.... 어쩌면 두 분은 서로를 이해할 여유가 없는거야 그러니 얼굴 보기만해도 짜증나고 험한 말이 오가고 그렇게 계속되는 싸움에 지쳐가는거일지도 모르지 두 분 사이에서 많이 힘들거야.. 나중에 생각해보면 다 지나가는 일이겠지만 폭풍이 휘몰아치는 시간에는 힘들듯이 마지막말은 너에게 상처가 됐겠구나 엄마는 너에게 그런 말을 한 걸 기억도 못하겠지만, 너는 너희 아빠와 엄연히 다른 존재야 네 안에는 수많은 잠재력이 존재하고 있으니 네가 아빠와 똑같이 자랄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줘 내가 술이 떡이 되도록 먹는 아버지를 보고 컸어도 술을 자제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처럼 너도 너희 부모님보다 굳세고 더 넓은 마음을 가진 어른으로 자랄거야 비뚤어지지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올곧지도 말고, 한 발짝 물러나서 너희 부모님들을 포용할 수 있길 바랄게 울고싶을 땐 펑펑 울어버리고 다시 또 기운 차려보자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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