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번에 학회 등록하려고 동아리 사람들끼리 초록이랑 보고서 작성을 다 끝냈는데 (9)
2.오래된 친구들이랑 자연스럽게 연락 끊는법 (3)
3.변탠가? (5)
4.우리 부모님이랑 담임쌤이랑 싸웠어 (1)
5.엄마랑 너무 안 맞아 (1)
6.그냥 가만히 있으면 눈물이 나 (6)
7.내 열등감 (10)
8.시비거능 스레 (5)
9.아니 ㅅㅂ 방문 왜 못닫게 하는거임 (7)
10.난 (3)
11.친구들...도와줘..몇년동안 연락 안 한 친구한테 (11)
12.하.... (1)
13.. (1)
14.펑 (2)
15.않좋은 일은 한순간에 일어난다는게 사실인가봐 (3)
16.부모님을 혐오해 (1)
17.사람도 사랑도 못믿어서 괴로워 (4)
18.. (1)
19.얉고 넓운 관계.. (3)
20.내가 내일 발표인데 어떻게 해야할까? (1)
2
이름없음
2021/05/06 00:11:33
ID : 1DwNy0q6r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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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맏이지? 나도 맏이야 어릴 때 엄마랑 아빠 싸우는거 보고 자라서 트라우마가 됐는지 나도 누군가가 나와 싸우려들면 무력해지고 너무 무섭더라 동생은 아무것도 모르고 옆에서 자고있고 엄마랑 아빠는 거실에서 싸우면 나는 숨죽여서 울고 엄마아빠 이혼할까봐 무서워하고 어릴 적 나 보는 거 같아서 그냥 못 지나치고 레스 남겨
다 지나간 시점에서 엄마한테 그때는 왜 그렇게 싸웠는지 물어보니 엄마 자신이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아빠가 자꾸 했다더라 이를테면 술에 떡이 되서 들어온다던가 아빠가 술 마시는데에는 또 그만한 이유가 있었더라고
내 아버지는 어릴 때 술버릇을 잘못 들였는데, 바로 자신의 아버지(할아버지)가 고주망태가 되어들어오는걸 보고 자랐거든 성인이 되고 아빠가 술을 먹다보니 본인이 자기 아버지랑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더라고 얼마나 자괴감이 들겠어 그래서 또 술을 마시는거야 아이러니하지?
요점은 엄마아빠가 싸우는데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에는 또 개인만의 복잡한 사정이 있다는거야 자녀가 부모를 이해한다는게 아직 어려울수도 있지만..
이혼하면 조금 힘들어지겠지 너희를 부양해야되는 쪽이 아무래도 너희들의 성장과정에 신경을 못 써줄거고 너희는 스스로를 챙겨야돼 이혼 안하고 계속 함께 살아간다면 부모님들이 서로 맞춰나가는 수 밖에 없어 싸움은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필연적인 절차들이고.. 어렵지? 부모님들이 싸우지 않고 자녀앞에서 좋은 모습만 보여줘도 모자를 판에 말이야.... 어쩌면 두 분은 서로를 이해할 여유가 없는거야 그러니 얼굴 보기만해도 짜증나고 험한 말이 오가고 그렇게 계속되는 싸움에 지쳐가는거일지도 모르지 두 분 사이에서 많이 힘들거야.. 나중에 생각해보면 다 지나가는 일이겠지만 폭풍이 휘몰아치는 시간에는 힘들듯이
마지막말은 너에게 상처가 됐겠구나 엄마는 너에게 그런 말을 한 걸 기억도 못하겠지만, 너는 너희 아빠와 엄연히 다른 존재야 네 안에는 수많은 잠재력이 존재하고 있으니 네가 아빠와 똑같이 자랄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줘 내가 술이 떡이 되도록 먹는 아버지를 보고 컸어도 술을 자제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처럼 너도 너희 부모님보다 굳세고 더 넓은 마음을 가진 어른으로 자랄거야 비뚤어지지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올곧지도 말고, 한 발짝 물러나서 너희 부모님들을 포용할 수 있길 바랄게 울고싶을 땐 펑펑 울어버리고 다시 또 기운 차려보자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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