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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4살 때부터 우울했고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했어 그래서 내가 스스로 나를 많이 학대하고 못살게 굴었어
그러다가 작년에 11월부터 갑자기 우울이 내가 겪어보지 못했던 깊이로 나를 찾아왔어 고민을 하다가 혼자 몰래 병원을 다녔었지
딱히 자랑도 아니잖아... 그래서 한 달 정도 약 처방 받으면서 다녔는데 입원을 권유 받았어
진짜 의사 선생님께서 보기에 많이 심각했는지 입원 권유 받은 날이 금요일이었는데 바로 입원 가능하냐고 물어보셨어
나는 입원 치료를 받고 싶었지만 부모님께서 입원하지 하지 말라고 그러셨어
결론적으로 나는 결국 입원을 하지도 못했고 병원도 더 이상 가지 못 했어 내가 약을 먹었던 것도 우울증이 있었다는 것도 내 상황이 심각했다는 것도
부모님께 이야기 하지 않았거든 그러다가 입원 권유 받기 몇 일 전에 의사 선생님께서 부모님을 데려오라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말했던 것 같아
말한 뒤로 부모님께서 너가 왜 우울증이냐고 물으셨어 사실 나도 내가 우울증 걸린 이유를 모른 상태에서 판정 받은 거라 많이 힘들었던 걸로 기억해
근데 우울증 약을 끊고 나서 괜찮았어 내가 우울증 진단을 받았나? 싶을 정도로 주변 사람들이 왜 갑자기 괜찮아졌냐고 물어봤거든
사실 나는 내가 우울증인 걸 사람들이 알지 않기를 원했어 하지만 부모님께서 주변 지인께 내가 우울증인 걸 말했고 결국 2차 피해가 일어났어
사람들이 내가 우울증인 사실을 아니까 눈에 보이게 대놓고 잘해주셨고 어떤 분은 이제 밝은 소식만 들려 달라하면서 돈을 주셨어
어떤 분은 이제 엄마 속 좀 그만 썩히라고 하셨고 또 다른 분은 내 앞에서 위로해주는 척 하다가 뒤에서 내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이야기 하시더라구
사실 이 사실을 알기 전까지 우울증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너무 정상적인 생활을 했었고 기분도 좋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
2차 피해의 원인은 부모님이셨어 그래서 내가 최근에 이제 내 이야기를 못하겠다 이제 더 이상 나에게 중요한 일이 일어나면 이야기를 못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어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엄마께서 나에게 너는 왜 우울증에 걸렸냐며 너가 너 스스로 우울증을 만들었다고 유별나게 굴지 말라고 모든 사람들은 다 우울하고 나도 우울하다고 말씀하셨어 나는 적지 않아 충격을 받았고 다른 사람들도 너만 우울한 거 아니라고 모든 사람들은 우울증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별로 중요한 사실은 아니라는 식으로 말씀하셨어
사실 그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몇 주 전부터 다시 우울해진 것 같아 근데 엄마가 유별나게 굴지 말라는 이야기가 계속 내 귀에서 맴돌아서 이제 내가 정상인지 아닌지도 이제 모르겠고 병원을 가도 되는지 잘 모르겠어 병원을 가는게 좋을까? 아님 그냥 이대로 살아가볼까? 고민이야
정상이야. 우울증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증이라는 말이 붙는 거고,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곳이 있는 거야. 우울증을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나 말할 수 있는 거지. 능동적으로 치료받고자 하는 걸 보면, 레주는 오히려 강한 사람에 가까워. 의사가 가장 치료하기 힘들어하는 건 의지 없는 환자거든. 레주는 유별나게 우울한 게 아니라 우울한 사람들 속에서 유별나게 적극적이고, 빠져나오려 애쓰는 사람이야. 레주가 치료받고 싶다면 그게 맞는 거고, 사실 치료받고 싶지 않다 해도 받는 게 좋아. 아픈데 병원에 가는 일로 망설이지 말자 레주야.
진짜 나도 부모님이 항상 이러ㅅㅕ서 말하는건 포기했어..많이 답답하겠다 레주 지금 많이 우울하고 힘든것 같은데 병원가는게 좀 더 나아지는 길이라면 가는게 낫다고 생각해,, 세상에 아픈데 유별나고 말고 할게 어딨어 너가 아프면 아픈거지 병원을 가보는게 좋다고봐,,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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