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2015년 쯤 있었던 일인데, 문득 생각나서 스레딕에 적어봐. 나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로든 절대 잊지 못할 여행이 된, 2015년 여름의 이야기를 시작해볼게.

때는 2015년 여름, 그때 대학교에 다니던 나는 종강을 하자마자 동아리 친구 한 명과 동남아시아에 놀러가기로 했어. 계절학기니 취업이니, 지겹고 머리 아픈 이야기에 지쳐서 좀 더 보람있는 인생을 찾길 원했지. 여행 기간은 넉넉하게 한 달로 잡고, 나와 친구는 동남아시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추억을 쌓았어. 배도 타보고, 코끼리한테 인사도 하고, 산에 올라가서 소리도 질러보고.... 늘상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뭔가 다른 삶을 사는 기분을 느꼈어.

동남아시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던 우리는 남들이 다 찾는 평범한 여행보단, 감춰지고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걸 찾아다니길 원했어. 뭐, 남들 다가는 곳을 굳이 간다면 인터넷으로 사진 몇 장 보는 걸로 충분하니까. 나는 아니지만, 친구는 동남아시아의 여러 언어를 할 줄 알았기 때문에 가이드는 필요 없었어. 웬만한 곳은 영어가 잘 통하기도 했고. 우리가 마지막으로 간 곳은 동남아에서도 남쪽에 해당하는 곳에 위치한 섬이었어. 우린 현지인들에게 물어물어 그곳으로 흘러들어갔지.

정확한 위치를 밝히진 않을게. 그곳은 굉장히 외진 곳이었어. 영어도 잘 안 통하고, 그 나라 사람들이나 가끔 놀러가는 그런 곳. 열대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상의를 잘 입지 않았고, 아이들은 거의 벌거벗은 채로 뛰어다니는 곳이었어. 우리나라에는 딱히 비교할만한 곳이 없을 정도로 외진 곳이었지.

그곳 일대는 정글이었고, 우린 정글을 돌아다니며 초목이 감춰놓은 아름다운 자연을 구경할 수 있었어. 작은 배를 타고 정글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한국에선 절대로 볼 수 없는 그곳만의 아름다움을 만끽했지. 그곳에서의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갔어. 어느새 해가 저물기 시작하고, 더 어두워지면 위험할 수 있다는 뱃사공의 말에 우린 마을로 돌아갔어. 석양이 내린 마을의 시장가, 다른 상점들도 슬슬 문을 닫기 시작하는 때에 할머니가 운영하는 과일 가게만이 장사를 하고 있었어. 숙소에 가서 열대과일을 먹을 생각으로 그 가게에 들어갔어.

할머니는 이가 빠진 칼로 능숙하게 단단한 과일을 부수셨는데, 손과 얼굴에 진 주름만큼이나 경력이 깊어보이셨어. 그 할머니는 우리에게 과일을 주면서 말을 거셨어. "외국에서 왔어?" (그 나라말이라 나는 당시엔 못 알아 들었어. 나중에 친구가 통역해주고 나서야 알았어.) 친구는 돈을 건네며 할머니에게 대답했지. "한국에서요. 한국." "한국? 잘 모르겠다." "일본하고 중국 가운데에 있어요." "난 그런거 잘 몰라." 할머니는 멋쩍게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어. 그러다, 이렇게 나이가 많으신 분이시라면, 이곳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계시겠단 생각이 들었어. 우린 말했다시피 남들이 하지 않는 도전을 하고 있었고, 따라서 할머니에게 이곳에 구경할 만한 곳이 더 있냐고 물었지. 우리가 그 섬에서 체험한건 다른 관광객들(주로 그 나라 사람들. 우리는 드문 외국 관광객이라며 다들 신기해했어.)도 얼마던지 즐길 수 있는 것들이니까, 이번엔 남들이 모르는 우리만의 추억을 쌓을 차례였어.

"할머니, 여기에 놀러갈만한 곳이 있어요?" "정글에서 뗏목 타고 놀고, 저기 바다에서 수영하고. 다들 그러지." "그건 이미 다 해봤어요. 뭐라고 해야되나, 남들이 잘 모르는 그런 곳은 없을까요?" 할머니는 우리를 조용히 훑어보시더니, 홀홀 웃으시며 어떤 사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셨어. "이 섬 말고, 배타고 나가서 금방 가는 섬이 있는데, 그곳은 사람들이 잘 안 찾아. 여기 사람들도 안 가." "그런데가 있어요?" "그렇지. 발길이 끊긴지 오래됐어."

할머니가 말씀하시길, 우리가 있는 펄라우 바라잉(가칭. 이 섬은 다른데 있는거였어.)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가면, 무인도가 하나 나온다고 하셨어. 그 섬은 지역 주민들이 모두 알고 있는 섬이지만, 아무도 찾아가질 않는다고 하셨지. 뭐, 우리도 집 앞에 익숙한 뭐가 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가진 않으니까. 하지만, 그곳은 조금 다른 이유로 발길이 끊긴 곳이었어. 먼저 이야기해야 하는게, 그곳엔 사원이 하나 있어. 그 사원은 이름도 없고, 누가 지은지도 모르는 곳이야. 할머니가 어릴 적에는 주민들이 그 섬에 있는 사원에 가서 기도도 하고 공양도 했지만, 할머니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로 어느 순간 찾아가지 않게 되었대.

할머니의 기억엔 그 사원은 너무도 아름다웠고, 마치 천국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그 사원에서 받았다며 너털웃음을 지으셨어. 현지인도 안 가는 그런 곳, 뭐 좋게 말하면 그렇단거지, 정확하게는 방치된 사원. 순수하고 때타지 않은 그런 모습을 상상하니 우리도 흥미가 돋기 시작했지.

나도 마찬가지고, 친구도 마찬가지고, 우리는 이미 그 사원에 가자는 생각밖에 없었어. 동남아에서 수많은 사원을 봤지만, 그렇게 신비하고 미스터리한 곳은 가보지 못했거든. 친구는 할머니에게 어떻게 해야 그 사원에 갈 수 있는지 물었어. "위험할지도 몰라. 적어도 60년은 아무도 안 간 곳이야." "저흰 그런 곳이 좋아요." "요즘 젊은이들은 도통 이해가 안 돼. 사서 위험한데를 찾아가려고 하고.... 아마 선착장에 가면 알 수 있을거야."

할머니는 선착장이란 곳을 알려주기만 하셨고, 다른 것에 대한 일절 이야기하지 않으셨어. 우린 할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갔어. 선착장이 많아봐야 몇 개나 되겠느냐는 생각이였지. 정 선착장이란 곳을 모르겠으면, 다른 주민에게도 물어물어 찾아가자는 안일한 생각이었어. 하지만 그건 우리가 멋대로 속단한 것이였다는 걸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되었어.

숙소는 적당한 규모의 여관이였는데, 온통 나무로 되어있어서 열대에 온 느낌이 확 살아났지. 우리의 방은 2층에 있었고, 우린 짐을 풀고 내려와 사 온 과일과 함께 식사를 했어. 그러다 우린 옆자리에 앉은 젊은 남자들에게 선착장에 대해 물었어. 그 남자들은 선착장이 섬에 한 개 밖에 없다며, 직접 손으로 위치를 가리키며 설명해줬지. 의외로 쉽게 일이 풀리나했지만, 다른 나이 든 남자분이 와서 젊은 남자들의 말을 반박했어.

"그건 모르는 소리야. 이 섬에는 선착장이 여러 개 더 있어. 저 친구가 말한건 다른 섬에서 이 섬으로 오는 정기선이 드나드는 그런 선착장이야. 그것 말고도 어부들이 고기 잡으러 갈 때 이용하는 선착장이 여러개 더 있어." 적어도 여섯 개가 넘어가는 선착장이 섬에 더 존재한다더라고.

우린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올라가려는 찰나에 숙소 주인에게 그 사원이 있는 섬에 대해 물었어. 그러자 여관 주인은 동그란 눈으로 우릴 쳐다보더니, 검연쩍게 웃으며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내저었어. 굉장히 친절했고, 우리가 물어보는 건 아는 한에서 뭐든 대답해줬는데, 그 태도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과는 완전히 달랐지.

우린 포기할 수 없어서 다른 주민들에게도 그 섬에 대해 물어봤지만, 대부분 여관 주인같은 반응을 보이거나 모른다고 답해줬어. 그러다 어느 어린 아이 하나가 우리를 조용히 불렀지. 그 아이는 자신을 찰리라고 소개하면서, 그 섬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어.

"형이랑 누나가 말하는 그 섬의 이름은 마당부에요." "마당부?" "예. 버려진 섬이죠." "알아. 우린 그 섬을 찾아가려고 해. 가는 방법이 어떤 선착장으로 가면 알게 된다고 하시던데, 그 선착장이 어딨는지를 모르겠어." "마당부로 가는 선착장은 이제 없어요." 찰리는 실실 웃으며 말했다. (찰리는 영어를 할 줄 알았음.)

"선착장이 이제 없다니?" "지금은 그 선착장을 안 쓴다는 얘기에요. 뭐, 있었던 자리라도 알고 싶으시면 얘기해드리죠." "알려줘." "어허, 맨입으로?" 찰리는 능글맞게 웃으며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말았어. 싸가지 없는 것.... 하지만 그 정도 정보를 맨입으로 구걸하는 것도 양심이 없기는 마찬가지지. 우린 찰리에게 적당한 돈을 쥐어줬어. 우리한텐 전혀 큰 돈이 아니지만, 그들에겐 큰 돈이였지.

찰리는 침을 발라가며 돈을 세더니, 방긋 웃으며 지도를 가져왔어. 섬의 지도였지. "마당부 행 선착장이 있던 자리는, 이 정글을 건너야해요. 여기와는 완전히 반대편이죠." "뭐야, 엄청 멀다." "가는 길이 있긴 해? 우리가 있던 정글인데 여기는, 여기 길이라곤 뱃길 밖에 없었잖아." "능숙한 운전사라면 다 알고 있겠죠." 지도엔 딱히 길이 표시되어있지 않아서, 굉장히 혼란스러웠어. 그저 지도를 사진으로 찍고, 찰리가 손가락으로 짚은 곳을 편집으로 빨갛게 칠하는 것 외엔 할 수 있는게 없었지.

찰리는 알려줄건 다 알려줬다며 쿨하게 떠났어. 애초에 거기 묵지도 않는데, 그냥 심심해서 드나드는 아이였던거지. 그 숙소 1층은 식당도 겸하고 있었기에 실제로 묵는 사람의 비율이 더 적었어. 그러다 우린 외지에서 왔다는 운전기사 한 분을 만났어. "얘기 하는거를 계속 듣고 있었는데요, 두 분 차량 필요하시죠? 여기 일 때문에 왔다가 퇴짜맞아서 곤란한 차였는데, 어때요? 말씀하시는 데까지 제가 태워다드릴게요." "그래도 될까요? 근데 외지인이시면 여기 지리를 잘 모르실텐데... 저희가 가려는 곳이 좀 험한데 있어서요." "이 나라에 험하지 않은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지도만 있다면 다 찾아가죠." "여기거든요." 우린 기사에게 지도를 찍은 사진을 보여줬어. 기사는 대충 눈으로 훑어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방긋 웃었어. "이 정도면... 2100이면 충분하겠네요. 싸게 모실게요. 저도 어차피 손님들 못 태우면 빈 깡통 차는거라서요." "정말 가실 수 있겠어요?" "그럼요. 운전만 20년쨉니다."

근거없는 자신감에 찬 기사는 싱글벙글 웃으며 우리에게 간단한 표를 써줬어. 몇 시에 어디서 만나서 가자는 내용이 적혀있었지. 웬만하면 현지인 기사를 찾고 싶었지만, 그 동네엔 운전기사가 없었어... 대부분 배를 몰고다니거나 인력거를 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기사분과 "선착장"까지 동행하게 되었지.

기사는 우리 바로 윗층에 묵고 있었어. 나는 친구와 함께 방으로 들어갔어. "믿어도 되려나?" "뭐를?" "그 선착장이란데, 그냥 그 애가 뻥친거 아닐까? 길도 없고 들어갔다가 조난당할 수도 있잖아." "그것도 그렇네...." "거기에, 다른 어른들은 다 모른다고 그러는데, 어떻게 그 애는 그 섬에 대해 알고 있는거지? 게다가 선착장의 위치까지 알고 있잖아. 이거 뭔가 좀 이상해."

"...그럼 주인 아저씨한테 선착장에 대해서 물어보자. 마당부 섬에 대한 얘긴 안 해주셨지만, 선착장에 대해선 알고 계실지도 모르잖아." "내려갔다 와. 어차피 나는 말도 안 통하는걸...." 나는 눈을 비비며 자리에 누웠어.

아, 인터넷이 너무 구려. 자꾸 글 쓰다가 끊기니까 뭔가 글이 잘 안 나오네. 오늘은 이쯤 하고 잘게. 내일은 좀 더 일찍 올것 같아. 아마도 9시 쯤?

보고있어 ㅠㅠㅠ 아 진심 너무 재미난다 이거 꼭꼭꼭 끝까지 다 풀어주랏!!

ㅂㄱㅇㅇ 숨도 안 쉬고 봤어 꼭 끝까지 풀어줘!!!!!!

스레주야. 오늘 오후 9시 쯤에 오기로 했는데, 잠을 자꾸 설쳐서 그냥 일찍 한 번 와봤어.

아무래도 썰 풀기에 좋은 시간은 아닌 것 같네...~ 봐준 레스더들 정말 고맙고, 지금은 아주 조금만 이야기를 진행시켜볼까 해. 너무 많이는 말고. 그럼 이따 오후에 쓸게 적어지니까....

그때가 이미 해가 넘어간 늦은 시간이였고, 나는 격렬한 여행 일정 때문에 피곤했었어. 침대에 눕자마자 바로 눈을 감았지. 그렇게 푹신하지도 않은, 그냥 보통 여관에 있는 침대인데도... 나는 원래 꿈을 잘 안 꿔.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꿈을 꾸기는 하는데 그 내용을 잘 기억 못 해. 그런데 그날의 꿈은 아직까지 토씨하나 틀리지 않을 정도로 생생히 기억하고 있어.

낯선 얼굴들을 그린 그림이 한 쪽 벽에 가득 붙어있는 방, 사면이 모두 벽이였어. 그림의 주인공은 아무래도 현지에 사는 주민들이라는 인상이 강한 외모였지. 그리고, 다른 벽 너머에서 계속해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어. 티베트 황동 그릇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 그릇의 가장자리를 막대기로 긁으면 공명이 이는 특이한 그릇이 있는데, 그 소리가 가득히 울렸어.

나는 그 소리가 나는 벽에 귀를 붙이고 그 소리를 들었어. 그 그릇의 울림과는 별개로, 아주 작게 누군가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거든. 하지만 내가 모르는 현지의 언어인지, 아니면 그 밖의 언어인지는 몰라도, 그 대화를 이해할 수는 없었어. 나는 벽을 두드려가며 출구를 찾았지만, 온통 단단한 돌벽 뿐이였어. 그러면서 소리는 커져만 가고,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누군가 대화하는 소리가 귓속에 시끄러울 정도로 박히고 나서 겨우 잠에서 깨었어. 내 생애 첫 가위눌림이었어.

등에는 땀이 흥건했고, 머리는 계속해서 울리는 소리 때문인지 어질어질했어. 마치 땅이 흔들리는 것 같은 어지럼증에 도저히 몸을 가눌 수가 없을 정도로. 친구는 나를 걱정스럽게 쳐다보며 말했어.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데?" "네가 깨운거야?" "미안해. 아저씨한테 물어보고 왔거든. 오래 안 걸렸는데, 그새 이렇게 땀을 흘려가지고.... 어디 아픈거 아냐?" 아픈 곳은 없었어. 나는 지병도 없고, 여행 내내 아픈데 없이 건강했거든. 자리를 짚고 일어나 내가 누웠던 자리를 보니, 땀이 아니라 물을 한 바가지 끼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젖어있었어. 내 옷도 마찬가지고. 그 꿈 때문이라고 밖엔 설명할 길이 없었어.

"머리가 어지러워." "탈난 거 아냐? 나랑 같이 먹은 거 말고 뭐 따로 먹은거 있어?" "아니." "이상하네... 뭘 잘못 먹은 건 아닌데." 친구는 가방에서 약을 뒤적이며 말했어. "아, 참. 그 선착장 말이야...."

"선착장 말이야, 그 위치가 맞다나봐." "그래?" "응. 그런데, 좀 예전에 쓰던데고 이젠 더 이상 쓰지 않는다더라고. 찰리가 착각했나봐." "그럼 그 섬은 못 가는건가...." 친구는 약을 몇 알 꺼내 내게 먹였어. 쓴 맛이 입안 가득 감돌고, 어지러웠던 머리가 머지 않아 진정이 되었어.

머리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찰리가 했던 말을 곰곰히 떠올려봤지. 그러다 찰리가 분명히 말했다는 것을 떠올렸어. "그애, 제대로 말한거 아닌가?" "응?" "말했던 것 같은데. 더 이상 안 쓰는 데라고." 친구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어.

"그러고보니..." "그 섬에 가는 선착장은 하나고, 아저씨도 그 선착장을 알고는 있는거야?" "그냥 '여기에 선착장이 있나요?'라고만 물어봤거든. 아저씨는 예전에 있었다고 답했고." "언제까지 썼던 곳이라고는 얘기 안 해줬어?" "1940년대라고 했던가?" "이상해. 찰리는 그럼 그 선착장을 어떻게 알고 있는거지? 지금보다 한 참 예전에나 쓰던 곳을, 어떻게 그렇게 위치까지 자세히 알고 있는거야. 다른 어른들도 대부분 모른다고 했는데."

그 어떤 지도에도 나타나지 않은 선착장. 그것도 수십년 전에 버려진 곳을 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어. 어디서 주워들었다기엔, 그런 것에 대해 알고 있는 나이든 어른들은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어. "사람들이 모른다고 거짓말 하는건가? 그 꼬맹이도 알만한 거면, 어른들이 모를리가 없잖아." "글쎄... 어쩌다 직접 가본게 아닐까?" "또 어지럽네... 내일 직접 찰리를 보면 물어볼까."

적어도 선착장의 위치는 사실이고, 그곳이 1940년대까지는 사용했던 곳이란 정보도 얻었어. 문제는, 고작해야 십대인 찰리가 그곳에 대해 어찌 아느냐는거지. 마을의 성인들도 잘 모르는 곳을. 어디서 그 선착장이 그려진 낡은 지도를 봤다기엔, 1940년대에나 쓰던 지도가 남아있을 턱이 없었어. 누군가에게서 주워들었다기엔, 어른들이 선착장에 대해 모른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지. 찰리는 어쩌다가 우연히 그 선착장을 봤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 위치를 지도에 나타낼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을까? 이 섬은 꽤 크고, 지형도 험한 곳. 어쩌면, 어른들은 10대도 알고 있는 선착장에 대해 쉬쉬하는게 아닐까? 오만 생각이 들었지만,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졌어. 약을 먹어서였을까....

다음 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 해는 가려졌고 하늘은 우중충했어. 식당엔 사람이 없었어. 언제나처럼 자리를 지키는 주인과, 혼자 밥을 먹고 있던 운전기사 아저씨 둘 뿐이였어. 우리는 기사 아저씨 앞에 가서 치킨라이스를 주문했어. "잘 주무셨어요, 아저씨?" "번개가 막 쳐서 잠을 좀 설쳤죠. 아, 그 선착장이라는데 말인데요. 제 지도에는 없던데?" 기사 아저씨는 자기 지도를 펼쳐보였어. 발행연도는 1999년. 없는게 당연하지.

대작 타는 냄새가 난다

미쳤다 ㅠㅠ 랜만에 이런 대작냄새 나는 썰 발견해서 행복하네...

>>50 인정... 약간 그 진시황은살아있다 전반부? 느낌도 나고ㅋㅋㅋㅋㅋ 행복.. 츄릅

보고있어!!레주 어디갔니!!

레주 살아있어??? 무사한거니??섬에 가서 뭔일 난거 아니지??

레주 어디간거야???? 먼일 없지?ㅠㅠ 괜히 이런거 끊기면 걱정된다구ㅠ

레주 어디갔어?!????ㅠㅠ

진짜 재밌다ㅠ 어서 와서 더 풀어줘ㅠㅠ

레쥬우ㅜㅠㅜ 언제 와!!!

레주 어디갔어 재밌는데ㅠ

레주 ㅠㅠㅠㅠ 어디갔어

왜 대작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스레주가 사라짐 스레주 실종 플래그 이런 건가 좀 돌아와서 마저 풀어줘 스레주 현기증나서 뒤질 거 같음

레주 찾는 아기새들밖에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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