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무기력하게 시체 처럼 지내다가 고3 들어서 겨우 마음 다잡고 공부 시작했다. 물론 난 1년 빡세게 했을 뿐이고...... 다른 애들은 몇년 씩 열심히 해왔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을 떨칠 수가 없네. 대학 지원을 5군데 넣었는데, 오기로 다 같은 과에 넣었다. 근데 내가 고른 과가 인기가 많은 학과이기도 하고, 내가 분수에 맞지 않게 너무 좋은 대학에만 지원을 넣어서 5군데 중에 한 곳만 붙었다. 거기도 나쁜 대학은 아니긴 하지만...... 내가 지금 성적이 적어도 인기학과가 아니라 비인기학과를 골랐으면 다른데도 붙었을 성적이거든. 이럴거면 비인기학과라도 좀 넣어둘 걸 괜히 오기로 인기 학과만 골라 넣었다가 내 결정이라 어디 하소연도 못 하고 뒤늦게서야 후회 중이다. 그리고 고등학교 생활 동안 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같은 게 있는데, 그 프로그램 완료 했다는 기록 있으면 대학 지원 넣을 때에도 좋거든...... 근데 그거 30개 중에 28개 밖에 완료 못 했다. 그 프로그램 관련해서 오는 이메일 다 확인했는데, 아마 코로나 때문에 혼란스러운 와중에 내가 확인 못 한 게 있는 모양이더라. 심지어 그 중 한 개는 완료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류로 인해 그냥 누락됐더라. 항의 메일 넣었는데 메크로가 답변해서, 또 다른데 이메일 넣어보려다가 말았다. 오류로 누락 된 거 해결 되어도 어차피 완료 못 한 게 하나 있으니 의미는 없겠거니 싶었다. 진짜 난 고3 생활을 왜 이렇게 보냈을까. 대학에 지원하던 나한테 가서 말하고 싶다. 그렇게 좋은 학교에 지원하려면 제발 비인기학과에라도 지원하라고. 오기 부리면서 인기 학과에만 지원 넣지 말고 다른데도 지원해 보라고. 여러 학과에 지원했던 친구들은 여러 대학에 붙었던데 나 혼자 그냥저냥인 대학에만 겨우 붙어서 어디 말하기도 부끄럽다. 프로그램도 고작 2개 남겨두고 제대로 완료 못 한 것도 한심해 죽겠다. 고3이면 제대로 확인이나 해보던가. 차라리 10개쯤 누락됐으면 억울하지나 않을텐데 고작 2개 남겨두고 후회 중이니 한심하기 짝이 없네. 더 필사적이지 않았던 지난 1년이 너무 후회스러운데, 그렇다고 해서 재수해서 더 좋은 곳에 들어갈 자신도 없다. 한숨만 푹푹 나오는데 결국 그 모든 게 내 실수, 내 고집, 내 잘못이라 어디 한탄할 곳도 없고 울 수도 없어서 여기에나마 털어놔본다.

그렇게 네가 잘못하고 후회하고 반성하면 됐어 어차피 엎질러진물 주워담지도 못해. 다만, 그 인기학과가 네가 하고싶은 과가 아니면 좀 힘들겠지만 네가 좋아하는 학과면 괜찮아. 어차피 우리가 하는 선택은 뭘해도 후회는 하는 것 같아서,, 힘내자!

>>2 가고 싶은 과였기는 해...... 그래서 오기로 다섯군데 지원 넣을 때 그 학과만 넣은 거니까. 그래도 그때는 뭔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그치...... 사실 이제와서 후회해봐도 너무 늦기는 했지. 좋은 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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