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생이 성격이 정말 안 좋아. 좋게 말하면 관리를 잘하고 세심한 편인데, 나쁘게 말하면 예민하고 융통성이 바닥이거든.. 아! 참고로 나랑 동생은 5살 차이나. 암튼 춘자라고 부를게. 춘자가 성격땜시 엄청 고생을 많이 했어
이름없음2021/06/02 14:34:54ID : hzdRzO8qmJW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06/02 14:36:01ID : Fa7bCnQlcq6
초3때 친구들한테 은따 비스무리한거 당해보고...(나쁜 것들ㅜㅠ) 성격도 엄청 고치고 해서 내가 여자여도 이해 못하는 여자들의 까다로운 사회에서 간신히 살아남았어. 친구들도 여럿 생기고...
이름없음2021/06/02 14:37:51ID : Fa7bCnQlcq6
근데 이것들이 수업 끝나고 편의점에 가는데, 춘자 단짝 뺐고 지들끼리 간다는거야. 친구라는 것들이.. 막 우리 춘자보고 ''너는 왜 여기 끼어들고 그래.''
이러면서..
이름없음2021/06/02 14:40:30ID : Fa7bCnQlcq6
이것만 문제가 아닌게, 춘자 단짝이 춘자를 자꾸 이용해 먹고, 단짝친구랬다가, 지 친구들 옆에서는 모르는 척 무시하고, 깎아내리고.. 그래서 가뜩이나 자존심 강한 춘자가 집에서 많이 울었어
이름없음2021/06/02 14:42:14ID : Fa7bCnQlcq6
어느날, 참다 못한 내가 우리 학교 제량휴업일에 초등학교 은사님 뵈러갔다가. 춘자 기좀 세워주자고 마음먹고, 시내에 나가기로 했어.
이름없음2021/06/02 15:47:32ID : Hwq6pf9cq0r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06/02 15:57:02ID : Fa7bCnQlcq6
앗 미안... 일보고 왔어.. 암튼 그날 은사님 뵙기전에 춘자를 찾으러 다녔는데, 내가 조금 이상한게 내 나이또래보다 적거나, 많은사람이랑 더 친하거든.. 그래서 그런지 춘자친구들이 180도 돌변해서 친한척을 해대는거야.. 그러면서 편의점에는 또 춘자 안데려가면서 무시하고..
이름없음2021/06/02 15:59:39ID : Fa7bCnQlcq6
결국 내가 춘자를 불러오고는 2000원을 손에 쥐어주면서 소리쳤어.
''누가 감히 우리 김춘자를 하대해!!!!!!'' 운동장에서 고래고래 지른건데, 춘자친구들이 저 멀리서 당황한듯이 쳐다보드라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보니 쪼매 웃기네..
이름없음2021/06/02 16:02:56ID : Fa7bCnQlcq6
춘자 눈이 말도 못하게 커져가지고 이천원을 들고 냅다 신나게 뛰어갔어. 갔는데 애들이 편의점 나오면서 맛있는거 엄청많이 사줬데... 나한테 자랑하더라고.. 은사님 뵙고 나와서 시내가는데 춘자친구들이 춘자를 엄청 대단한 사람으로 쳐다봤데
이름없음2021/06/02 16:03:32ID : yNBwMmGslDB
더 있어?
이름없음2021/06/02 16:04:37ID : Fa7bCnQlcq6
암튼 그후로 춘자 기 도 세워지고, 인기도 많아져서.. 걱정 내려놓았어. 춘자 좋아하는 애들도 두명이나 생겼다고 하더라구..쓰고나니까 꽤 유치뽕짝이긴한데.. 춘자야 제발 예쁘게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