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거나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는거 잖아요...
그 누군가는...
그저 자기가 하던대로 했을 뿐인데
괜히 원하지도 않던 나의 관심을 사게 된거잖아요....
그 누군가는...
잘 알지도 못하는
혹은 그냥 친구를
가끔은 정말 의지하던 사람을
자기 잘못도 아닌데 잃은거 잖아요...
내가 뭐라고....
도대체 아무것도 아닌 내가 뭔데 누군가를 힘들게 하는건지
저는 그럴 자격이 없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그냥 조용히 살아갈려구요
그 사람이 불편하지 않게
그 사람이 상처받지 않게
조용히 눈에 안 띄는 세상으로 사라질려구요
미안해요...
아무것도 아닌거에 반해버려서
미안해요...
감히 좋아해버려서
정말 미안합니다
이름없음2021/06/10 21:17:59ID : 7apU1Be4Zcn
"무~야호!"
일주일 만에 처음 들은 사람의 소리였다.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자 그만큼 신나졌다.
나 말고 이 도시에 살아 있는 사람이 더 있다니, 그것보다 지금 더 신나는 일이 있을까?
여기서 꽤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 들려온 소리 같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이 난리가 벌어진 이후 처음 듣는 사람의 목소리였으니까.
내일 동이 트면 소리가 난 쪽으로 가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