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스레로 길게 쓸건 없어서? 그냥 글로 쓸게
어릴때 이제 부모님이 좀 나이 지긋하셔서 어디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 보단 그냥 그런 캠핑장에서 느긋하게 쉬는걸 좋아하셨단말야 좀 움직이고 싶을땐 캠핑장 근처 숲 돌아다니고 그런걸 좋아하셔서 어릴땐 나도 그렇게 산책할때 따라나서곤 했는데 어디였는진 기억 안나거든? 아무튼 엄청 주변에 산 많고 숲있고 그런 캠핑장이었는데 엄마랑 한번 좀 이르지 않은 새벽에 둘이서 화장실 가는겸 뒷쪽으로 있는 작은 숲길따라 걸었는데 거기 떨어진 도토리가 되게 많았거든? 그래서 나 그거 주우면서 가느라 좀 뒤떨어져있었는데 어디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는거야 그래서 무서워가지고 주변을 둘러봤는데 저 멀리서 멀리 허옇고 큰게 내 쪽을 보고있었던거야
그때 기억상으로는 그렇게 안개낀 날도 아니었는데 유난히 하얀게 털이 있었나봐 막 흩날리는게 있었거든? 그게 한참 바라보다가 슉 사라졌어. 고양이가 사람 무시하고 가는 것처럼 있잖아. 근데 글케 빠른 움직임도 아니었는데 그게 지나가고 나니까 바람소리가 슉 들리고 그랬다? 어둡지 않아서 눈이 빛났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개컸어. 멀리서 본건데도 크게 보였으니 진짜 저건 개크다 싶었던거였어.
이후에는 엄마가 돌아가자고 불러서 다시 텐트로 돌아갔지.
너네는...안 믿기야 하겠는데 난 아직도 그게 장산범일거라 생각은 해 ㅎㅎ그렇다고. 그때 진짜 개무서웠어. 엄마랑 아빠랑 아침먹으면서 얘기해썼는데 아무도 안믿어줘서!!!어릴땐 서러웠다...일케 쓰면서 다시 기억해보니 믿기 힘든 소리긴 하네...
이름없음2021/06/19 17:07:50ID : mGnwspcMi8m
헐랭 이런거 신빙성 있고 재밌다 난 믿고있음
이름없음2021/06/19 20:23:49ID : 47wE8ktArwN
나도 믿음ㅇㅇ
이름없음2021/06/20 02:47:47ID : Gla3zU1DwGm
들개였을듯
이름없음2021/06/20 03:20:38ID : 1CkqY1js9zc
ㅂㄱㅇㅇ
이름없음2021/06/21 05:37:59ID : vhcJRu7e2Lg
장산범은 해운대 장산에서 나온 썰이라 장산범이야...
이름없음2021/06/21 06:58:03ID : oFdA47wNthe
그렇긴 한데 목소리 따라하고 허연 짐승을 요즘은 장산범이라라고 하지 않나
이름없음2021/06/21 13:20:45ID : eGr8067vxzQ
근데 이런거 믿거나 말거나긴 하지만 너무 재밌어..
이름없음2021/06/21 18:26:12ID : yMi9xO09xUZ
ㄹㅇㅋㅋㅋ
이름없음2021/06/21 22:37:27ID : 2so0k3CqlyF
장산범이 꼭 장산에만 나오는건 아님 과거 기록들을 살펴보면 장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장산범을 봤다는 목격담이 꽤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