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6/26 12:32:26 ID : JSNxU2Mi08k 0
한번도 울지 않았던 내가, 절대 힘들다 하지 않았던 내가. 엄마가 괜찮대, 난 그저 열여덟일뿐이래. 아빠가 쉬어가래, 난 그래도 된대. 너무 듣고 싶은 말이었어. 시간에 쫓겨살던 내가 너무 너무 듣고 싶었던 말이었어. 고모가 전화를 통해 말하던 "쉬면서 해, 알았지?" 란 말 하나가 너무 좋았어. 엄마가 고생했대. 아빠가 수고했대.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만들어내진 못한 나에게 그래주더라. 근데 나 정말 열심히 살았거든.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렸거든. 아무도 몰라줘도 괜찮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알고 있더라. 그래서 다행이더라. 그래서 무너져내렸어. 단 한번도 그런적 없던 내가, 무너져내렸어. 엉엉 우는 법을 모르던 내가 소리를 내서 울었어. 옆에서 더 울라고 하는 말이 위안이 되더라. 아 나 울어도 괜찮구나. 나 힘들다 말해도 괜찮은거구나. 나도 지쳐도 되는 사람이구나. 그냥 그 몇마디가 필요했나봐. 여전히 힘든 삶이지만, 혼자가 아니란 생각에 조금은 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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