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1/07/09 23:16:19 ID : oIFbharcJPj 0
범불안장애를 앓게 되었는데, 주변이 너무 가혹하다..
2 이름없음 2021/07/09 23:18:30 ID : snPfU6i7amt 0
왜?
3 2021/07/09 23:22:04 ID : oIFbharcJPj 0
...음 위에서 설명했듯이 나는 범불안장애를 앓고 있어. 정신과 상담을 해봐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해서 부모님에게 알렸지. 돌아오는 대답이 너무 어이없더라. 장난 치지 마라, 그게 확실한 것도 아니잖냐. 그럴 시간에 공부나 하라. 돈 아깝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시는 거야.
4 2021/07/09 23:24:02 ID : oIFbharcJPj 0
나무 속상해서 친구한테 하소연했는데, 믿었던 친구마저도 나보고 그게 뭐 정신과까지 갈 일이냐. 그러는 거야. 나는 지금마저도 불안이 생기고, 걱정이 생기는데. 너무 속상해.
5 2021/07/09 23:24:12 ID : oIFbharcJPj 0
왜 그러는 걸까 정말.
6 2021/07/09 23:25:38 ID : oIFbharcJPj 0
너무 힘들더라, 매일 무섭고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그게 별 거 아니라고 장난치지 마라고 이야기하니까 너무 허무해지는 거 있지.
7 이름없음 2021/07/09 23:27:10 ID : snPfU6i7amt 0
아이고.. 힘들었겠네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말만큼 잔인한 말도 없지 레주 맘고생했을게 눈에 훤히 보여서 내가 더 마음 아프다
8 2021/07/09 23:27:27 ID : oIFbharcJPj 0
우울증 테스트를 받아 보았는데, 우울증이라는 것 같더라. 43점이 나왔어. 차마 말을 못하겠더라. 이것도 별 거 아니라고 장난치지 말라고 할까 봐.
9 2021/07/09 23:28:43 ID : oIFbharcJPj 0
자기 일처럼 말해줘서 고마워(: 이렇게 위로 받은 적은 오랜만이야. 위로가 이렇게 괜찮은 건지 까먹고 살았던 것 같아.
10 2021/07/09 23:30:54 ID : oIFbharcJPj 0
손을 그어보았는데, 아무리 세게 해도 피가 안나더라. 알고보니 시계를 차고 있더라고. 창문 밖으로 발을 내밀어 보았는데, 붕 떠서 기분이 이상하더라. 그대로 내려가도 기분이 나쁘지 않을 것만 같았어.
11 이름없음 2021/07/09 23:31:11 ID : snPfU6i7amt 0
에구.. 레주에게 힘든일은 모두다 없어졌으면 좋겠다 이런 환경이 더 범불안장애를 심하게 한다는 걸 모르시는 걸까..
12 2021/07/09 23:32:45 ID : oIFbharcJPj 0
근데 그 순간에도 걱정이 들고 불안감이 느껴졌어. 죽을지도 몰라가 아니고, 누가 가다가 보아서 트라우마가 생기면 어떡하지? 였어. 나 혼자도 벅찬데 남 생각이라니. 우습지?
13 2021/07/09 23:36:06 ID : oIFbharcJPj 0
부모님이 내 정신상태에 소홀해진 건 내 몸을 챙기느라일 거야. 나는 후천적으로 몸이 약해졌거든, 아프지 않은데가 없어. 현재 앓고 있는 병이 있는데, 수술하려면 돈이 꽤 많이 든다나 봐. 게다가 자주 다치니까 그럴지도 몰라.
14 2021/07/09 23:38:37 ID : oIFbharcJPj 0
그래서 참고 있어. 그래서 살고 있고. 사실 내가 살고 있다가 아니고 엄마 아빠의 착한 딸이 살고 있는 것 같아. 나는 언제든지 사라져도 괜찮고,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사람.
15 2021/07/09 23:41:09 ID : oIFbharcJPj 0
나는 '이상하다'라는 말을 듣고 자랐어. 남들에 비해 소심하고 말을 잘하지만 말을 못하는 아이. 나는 말을 잘했지, 그러나 엄마 아빠의 요구의 맞출 수 있는 말은 못했어. 어린 나한테는 너무 벅찼으니까. 물론 지금도 벅차지. 이제 그 요구도 나에게 너무 과분하다는 생각까지 들어.
16 2021/07/09 23:42:27 ID : oIFbharcJPj 0
부모님은 나의 몸만 신경 쓰시고 내 본질은 신경 쓰시지 않으니까. 아무것도 생각하시지 않는 거겠지....
17 2021/07/09 23:44:05 ID : oIFbharcJPj 0
친구한테 죽고싶다라는 말을 실수로 흘리니 친구가 말하더라. 학생 죽으면 안되지. 고작 그것 가지고 힘들어서 죽고 싶다고 해? 완전 멍청이 아니야? 세상에 너보다 힘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18 2021/07/09 23:44:58 ID : oIFbharcJPj 0
친구가 말한 걸 듣자마자 깨달았어. 아, 아무도 나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는구나. 위로 한마디를 해주지 못하는 구나.
19 2021/07/09 23:46:51 ID : oIFbharcJPj 0
아마도 내가 여기에 글을 올리지 않으면 잊히겠지. 그럼 나도 나를 잊을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불안이든, 우울이든, 걱정이든 느끼지 않고 모두가 원하는데로 살아갈 수 없을까하는 생각이.
20 2021/07/09 23:48:20 ID : oIFbharcJPj 0
모두가 힘들다하는데 나까지 힘들다고 하면 안되는 걸까. 나도 힘들다고 할 수는 없는 걸까? 이럴 때를 위해 평소에 힘들다고 말하지 않고 내색 하나 하지 않고 괜찮은 것처럼 지내왔는데 지금까지 아껴왔는데
21 2021/07/09 23:50:18 ID : oIFbharcJPj 0
그 많은 시간 동안 아껴둔 힘들다를 모두 앞에서 딱 한번만이라도 하면 안되는 걸까. 위로를 들을 수 없는 걸까?
22 2021/07/09 23:56:47 ID : oIFbharcJPj 0
멍청이. 누워만 있어도 무섭고 잘려고 해도 무섭고 아이들은 내가 착각하는 거라고 하지만 사실 그냥 모든 게 무서워. 불안하고 걱정 돼. 고민거리가 너무나도 많고, 하루종일 이야기해도 남아돌지.
23 2021/07/09 23:59:40 ID : oIFbharcJPj 0
내 생일 날 죽기로 했었는데, 너무 바빠서 못 죽었어. 그래, 핑계야. 너무 이기적이고 불안이랑 고민, 우울만 많지 친구든 애정이든 다 적지 모두를 반겨줄 자신이 있는데 아무도 나한테 안 와. 내가 멍청하고, 이기적이고, 범불안장애를 앓아서, 우울증을 앓아서 그런 거야?
24 2021/07/10 00:01:09 ID : oIFbharcJPj 0
나 그냥 고민 없이 웃고 싶어.
25 2021/07/10 00:02:09 ID : oIFbharcJPj 0
그냥 누워서 아무 고민도 안하고 싶어
26 2021/07/10 00:02:16 ID : oIFbharcJPj 0
울고 싶지도 않고
27 2021/07/10 00:03:26 ID : oIFbharcJPj 0
그냥 불안 없이 지내고 싶다는데 내가 힘들어서 도와달라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걸까?
28 2021/07/10 00:10:57 ID : oIFbharcJPj 0
누군가라도 답해주면 좋겠다. 이 생각만을 했는데도 혹시 욕 먹으면 어쩌지? 아무도 안 대답해주면 어떡하지? 같은 고민들이 계속 떠오르고, 생겨나는데 그걸 막을 수가 없으니까 무서워.
29 Kate 2021/07/10 01:00:13 ID : wE65cJQk9wM 0
정신건강증진센터나 지역청소년상담센터 가봐. 테아닌이나 가바 같은 것도 한번 먹어보고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상담을 통해 누군가 듣는거 자체가 힘이 될꺼야 정신과 전문의가 오는 지역도 있고 센터에서 정신과를 소개해주는 경우도 있으니까 일단 전화해봐
30 이름없음 2021/07/10 12:26:03 ID : Y3wsqrs3AY6 0
내가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회의감이 드는 순간부터 이미 병은 진행되고 있다는 거야. 아직 미성년자야? 미성년자면 정신과 혼자 못 가고 부모님이랑 같이 가야돼. 성인이면 얼른 정신과 가는 거 추천하고 아직 미성년자라면 전화로 상담해주는 곳 많으니까 한 번이라도 받아보는 거 추천할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의 말기가 돼서야 눈치를 챈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틀린 거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때문에. 나도 그랬어. 빨리 나으려면 최대한 일찍 해결하는 방법밖에 없어. 이 글이 스레주 네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나는 위클래스도 가봤고 상담센터에 전화도 해봤고 정신과 가서 약도 타먹고 있고 정신병원 입원도 해봤어 궁금한 게 있으면 아무거나 물어봐
31 2021/07/10 21:32:19 ID : oIFbharcJPj 0
둘다 조언 고마워. 미성년자고 부모님은 도통 이해해주지 않으셔서 정신과는 한번도 못가봤어(: 샌터도 우리 지역에는 없어서.. 멀리 가야만 하는데, 도통 시간이 나지를 않네..
32 이름없음 2021/07/10 22:43:46 ID : tbg1zU6koNx 0
1388에 전화라도 해서 상담 받아봐 센터나 병원을 가지 못 한다면 전화라도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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