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7/18 19:23:00 ID : K59ba067tjA 0
난 잘 사는 축에 속하는 집안의 고등학생 장녀고, 주변에 믿을만한 어른이 없어서 고민글 남겨. 우리집은 아버지가 중소기업 CEO셔서 유일하게 돈을 버시고, 온 가족이 풍족하게 살아. 그래서 걱정이 없었는데 아버지가 최근에 (관리 가능한) 병에 걸리시고 부쩍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어. 나이가 있으시고 갱년기가 다가오니 그러시겠지 생각했는데 오늘 그 비밀을 알게 됐어. 우연히 아버지가 친한 회사 사람(가명 민수)이랑 한 카톡을 보게 됐는데, 그 내용이 충격적이야. -아빠: 뫄뫄(아빠네 회사가 위치한 건물. 두세개의 기업이 모여 있는 듯함. 이 건물의 이름이 뫄뫄인데 아빠네 회사에 돈을 빌려준 또 하나의 큰 회사인 걸로 추정됨)가 채무불이행 법적 조치를 취했다. 신용기금과 법적 고소로 미칠 것 같다. 민수야, 나 정말 미칠 것 같다. 더는 버티면서 살아갈 자신이 떨어진다. 무섭다. -민수님: 전화드리겠습니다... 아빠는 늘 우리 가족의 정신적, 경제적 지주로서 든든하고 튼튼하게 가장으로 있어오셨어. 이런 걸 봐서 너무 충격적이야. 저렇게 심각한 채무불이행 얘기라면 채무가 좀 많은 게 아닐 텐데, 항상 풍족하게 살다가 갑자기 빚쟁이가 될까 싶으면서도 유독 위태로워보이는 아버지가 삶의 의욕을 잃으신 것 같아서 너무너무 두려워. 두렵기만 하지, 저 말뜻이 뭔지 모르겠어서 찾아봐도 사전적인 의미밖에 이해 못하겠어. 얼마나 심각한 건지, 어떤 상태인지 감이 안 와. 경제에 대해 좀 알고 있다 하는 레더들은 제발 나 좀 도와주라. 이거 해결될 수 있어? 아직 이거 아는 건 나밖에 없고, 엄마랑 동생한테도 못 말하겠어.
2 이름없음 2021/07/18 19:48:24 ID : AmFg1AZbbdA 0
풍족한 집안인데다가 ceo인데 미칠 것 같다는 건 좀 큰 액수일 것 같은데... 일단은 어머니께 말씀드려야지 동생한테도 말해야 하고. 소비 습관부터 바꿔야 해. 정말 영화처럼 온갖 가구에 노락딱지 붙는다. 큰 회사에서 채무불이행 시킨 거면 큰 건이야
3 이름없음 2021/07/18 19:54:31 ID : K59ba067tjA 0
정말 그렇게 되는 거야...? 나도 최악의 상황으로는 그런 상상을 하긴 했는데 그 유식하신 아버지께서 이런 일을 겪어가면서도 가족들에게 일체 알리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어. 어쩌면 내가 가족들에게 알릴 수 없는 이유와 사정과 진행상황이 있는 걸까, 하고.
4 이름없음 2021/07/18 19:58:48 ID : AmFg1AZbbdA 0
정말 큰 충격 받을 수도 있는데 강하게 말하자면, 그렇게 가정에서 티 안내시다가 자살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어. 너는 아버지가 그런 선택하지 않도록 옆에서 잘 붙어다니면서 챙겨드려. 그리고 아버지한테는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가족에게 알릴 수 없는 이유는 딱 하나지. 토끼같은 처자식한테 안 좋은 소식 알려서 마음고생시키기 싫으니까. 그거야.
5 이름없음 2021/07/18 20:01:36 ID : K59ba067tjA 0
정말 고마워. 조언 더 들어보고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게. 답변해줘서 고마워
6 이름없음 2021/07/18 20:03:40 ID : AmFg1AZbbdA 0
너무 마음고생 하지는 마. 다 잘 될거야. 어쨌든 가족이니까 이것도 다 이겨낼 수 있을거야.
7 이름없음 2021/07/18 21:21:14 ID : 3Ci07e5anwk 0
딱지가 붙고 말고는 암만 금액이 큰거라도 집행관에 따라 다를 거고 그 후에 문제야 지금 너가 생각할거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부모님 믿고 있기! 너무 걱정 하지마 너무 마음 쓰지마 여기 있는 분들 보다 더 어른인 부모님이 잘 해결하실거야 채무불이행이어도 회생이나 파산 같은 제도도 있구 딛고 일어서시면 돼 잊지마 아버님을 믿고 응원하고 밀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너야 레주. 화이팅
8 이름없음 2021/07/18 22:45:15 ID : K59ba067tjA 0
안 그래도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엄마한테 먼저 말씀드릴까 아빠하고 상담해볼까 고민했거든... 시뮬레이션을 돌려봐도 채무불이행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봐도 답이 안 나오더라고. 레더 말대로 그냥 믿고 있을까 싶다가도 2레더가 조언해준 것처럼 실제로 험한꼴 보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고, 지식인 선생님들도 같은 말씀 하셔서 말이라도 꺼내봐야 할 것 같아. 방학 기간에 순수 학원비만 200 넘게 들어가고, 아빠는 아시면서 말리는 기색도 없으셨거든. 지출도 평소와 같이 꽤 있는 편이야... 믿고 있자기엔 너무 불안한 상황 아니야? 답 안 나오는 판에서도 엄마께 말씀드릴까 아빠께 말씀드릴까 고민중이야.
9 이름없음 2021/07/19 10:11:40 ID : Y04NvBbxwld 0
정 그렇게 불안하면 알바라도 구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게 어떨까? 아버지께서 지금 소득과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서 말했듯이 파산이나 회생이라는 제도가 있어 내 직업이 이런 거 관련이라 이 제도를 말해주는거야 부모님이 너에게 말하기 쉽지 않을거야 말리는 기색이 없으신 것도 티내기 싫으셔서 그런 거 아닐까 금전적으로 여유롭게 사는 중에 갑자기 안된다 그러시면 온 가족이 눈치 채는 건 금방일테니까 그래서 그저 믿고만 있으란거야 탈세, 불법자금 이런 것만 아니면 웬만해선 엄청난 험한 꼴은 당하지 않아 너무 걱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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