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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공감되네 스레주가 좋은 의도로 말한 게 분명하고 긍적적인 기운이 넘치는 게 느껴졌는데 그게 오히려 나나 2레더한텐 도움이 안 되고 독이 됐나봐. 솔직히 위로가 안 됐거든
그냥... 이런 글 더 상처야
난 우울증 다 나았고 힘들지 않지만
그 때 봤으면 짜증났을 듯
이런 얘기 그냥 아예 안 하는 게 나아
이제는 무작정 안 좋은 생각 말라, 좋은 생각만 하고 살라는 말보단 아무 생각도 하지 말라는 말이 더 와닿아. 그렇게 살아보니까 낫더라고.. 체념한 거지. 미래에 어떻게 될진 아무도 모른다지만 확실하게 행복한 미래가 있을 거라고 어느 누가 장담할 수 있겠어. 우리같이 절벽 끝으로 내몰린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 같은 거 신경쓰이지도 않아. 난 이미 해봤고 차가운 시선도 느껴봤으니까..ㅋㅋㅋㅋ더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좋은 사람은 많이 만났는데 나를 감당하기 버거워서 피하는 사람도 있고 내가 거리를 두기도 하게 되더라. 좋아하던 음식들.. 약 부작용으로 폭식이 생겨서 하루종일 배달음식만 엄청 먹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들만 시켜먹거든. 근데 먹어도 기분이 좋지도 않고 무슨 맛인지도 안 느껴지고 우울하기만 해. 오늘도 처먹기만 했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ㅋㅋ... 작년까지만 해도 취미나 운동에 몰두했었는데 그것도 한순간이더라. 나 이제 병이 심해져서 집중력이 엄청 떨어져가지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엄청 커져서 공부, 일은 물론이고 하다못해 유튜브 보는 것도 정말 많이 힘들어. 지금 글 쓰는 것도 눈에 초점이 자꾸 풀려서 몇 번을 수정하는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좋은 의도로 글 써준 건 고마운데 때로는 그게 상처가 되기도 하니까 이런 글은 쓴다면 조심히 써줬으면 좋겠어..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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