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9/05 05:34:51 ID : jteK0nxu5O4 2
건물이 무너졌다던지 뭐 그런것들... ㅜㅜ 넘 어려워 잔해물 같은 것도 어떻게 활용 해야할지 모르겠음...
2 이름없음 2021/09/06 00:46:23 ID : 2sp9iqqkpUY 0
아침 시장 특유의 고요하고 서늘한 공기는 여전했다. 눈을 감으면 풍경이 떠올랐다. 커다랑 대야에 담긴 이름 모를 생선들. 이곳저곳 모여있는 주름진 손가락과 굽어진 허리들. 때때로 들려오는 웃음소리. 정장을 입고 바쁜 걸음으로 스쳐지나가는 회사원. 저 멀리 보이는 드높은 빌딩. 어디에선가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 책가방을 가지고 장난을 치며 저만치 뛰어가는 아이들...... ......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 눈을 뜨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생선들은 흰 눈깔을 까뒤집은 채 피인지 기름인지 모를 것으로 더럽혀진 시장 바닥에서 펄떡댄다. 그것을 대야에 주워담을 주름진 손가락도 없다. 바람 소리는 매섭게 높아졌다가 낮아졌다가를 반복한다. 기괴하다. 누군가가 뒤틀리는 소리를 목 깊은 곳에서 짜내고 있었다. 흐으윽, 억, 아아악! 철벅거리는 바닥을 거세게 박차며 뛰어온다. 회사원이다. 양복이 온통 구겨지고 더러워져있다. ......바로 옆까지 다가온다. 밀쳐진다. 다시 멀어져 간다. 거친 호흡과 비명 소리도 다시 멀어진다. 그가 향하는 곳은 이미 반쯤 윗부분이 사라진 빌딩이다. 생선 비린내와는 다른 향이 자꾸만 코를 찔러댔다. 작은 책가방이 발아래에 뒹굴고 있었다. 주인 잃은 책가방을 주워들었다. 등이 닿는 부분에 아직 온기가 남아있다.
3 이름없음 2021/09/06 01:36:39 ID : vxCphs7cHyG 0
흙바닥에는 움푹파인 파웅덩이개 즐비했고 바닥에 흩뿌려진 살점들은 흙먼지와 뒹굴어 인절미 마냥 발에 밟혔다. 콘크리트 잔해들을 들추며 걷다 사후경직이 오고있는지 눈커풀이 파르르 떨리는 반토막난 머리가 내 발 옆으로 굴러왔다. 쪼개진 머리통에서 흘러나오는 비릿한 선홍빛 뇌수는 내 신발 깔창을 적시고 다시 흘러갔다.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 어디선가 쉭쉭거리는 사람목소리가 들리지만, 아랑곳 하지 않는다. 시체가 썩어가며 복부에 찬 가스가 사후경직이 풀리고 목구멍으로 올라오는 소리일지라... 잔해속에서 눈알 하나가 바람빠진 풍선처럼 눈구멍 밖으로 축 늘어져있는 사람이 살려달라며 울부짖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아랫도리가 시커멓게 타버린 갓난아기의 시체를 안고서 젖을 물리며 아기에게 말을 거는 정신나간 여자도 보였다. 그저 절망뿐인 이 도시에 하늘은 야속하게도 맑기만 하다. 퀘퀘한 곰팡이 냄새와 시체가 썪어가는 냄새 그리고 피비린내가 섞여 선선한 바람에 섞여 코를 찌르고 있다.
4 이름없음 2021/09/08 01:38:08 ID : mGq5asqnPg6 0
흙바닥을 나뒹구는 수십구의 시체들, 붉은 피로 온몸을 물들인체 정신이 나가버린 사람들 언뜻보면 지옥도를 연상캐하는 풍경이였지만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였다. 나는 백수 무직에 하루벌어 하루를 먹고 사는 그런 평범한 루저의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갑작스럽게 울려퍼지는 사이렌 소리와 대피하라는 문구로 도배된 인터넷등등 지금 세상은 미쳐가고있는 중이다. 사이렌이 울리고 나서 5분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 도시의 길거리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거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개의 모습에 털이 하나도 없는 피부 그리고 4갈래로 찢어진 입 흉측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한 그것이 사람들을 먹어치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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