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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9/23 21:00:26 ID : e2E8pcNxO8n
방금 예비 고1 남동생 고등학교를 어디 보내야 하냐고 부모님이 얘기하고 있었는데 이 동네에서 거의 양아치 쓰레기들만 간다고 소문난 고등학교를 집 가깝다고 보내자는 얘기를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거기에서 학폭위 뿐만 아니라 성폭력에 청소년 임신같은 사건 엄청 많이 일어난다고 보내지 말랬더니 아빠가 동생보고 너한테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내친김에 그 학교가서 여학생 임신시키고 아내를 얻어오라는 미친 더럽고 역겨운 소리를 딸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데 어떡해야 돼?
이름없음 2021/09/23 21:01:12 ID : 1Bffe588qjd
와시발 우리아빠가 그런말 하면 난 가출함
이름없음 2021/09/23 21:01:30 ID : junu9wIGmnx
???? 미친 거 아냐??? 되게 역겹다
이름없음 2021/09/23 21:02:10 ID : e2E8pcNxO8n
너무 황당하고 역겨운데 현실감이 없어서 그냥 넋 나간 채로 자리 박차고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와있는데 다시 생각해도 너무 토나오고 역겨워 아무리 아빠라지만 향후 몇달 정도는 말 한마디도 섞고 싶지 않은데 이제와서 다시 거실로 나가서 뭐라하기는 좀 늦은건가
이름없음 2021/09/23 21:03:08 ID : inV9hhy1zSE
동생은 뭐래?
이름없음 2021/09/23 21:03:52 ID : e2E8pcNxO8n
안그래도 내가 혼전임신으로 낳은 딸인데다가 나 낳은 다음에도 피임 안하고 하는 바람에 동생들 줄줄이 낙태시키고 나랑 남동생이랑 겨우 두명만 키운거라 항상 내 존재가 역겹다는 생각도 여러번 했었는데 이딴 소리까지 들으니까 걍 이 집에서 살기가 싫어져
이름없음 2021/09/23 21:04:10 ID : e2E8pcNxO8n
그러니까 존나 역겨워 진짜 그냥 집 나갈까 ㅅㅂ
이름없음 2021/09/23 21:04:58 ID : e2E8pcNxO8n
그냥 장난식으로 와 그거 범죄야 아빠 여보세요 거기 경찰이죠 이정도만 하고 엄마도 그냥 장난으로 하하호호 넘기는 분위기야 이거 내가 이상한 거 아니지??
이름없음 2021/09/23 21:06:10 ID : 1Bffe588qjd
아빠니깐 대놓고 표정 구기면서 뭐라 할수도 없어서 그런거 아닐까
이름없음 2021/09/23 21:08:31 ID : e2E8pcNxO8n
아냐 우리 가족 다 성격이 노빠꾸라 아빠고 뭐고 할말은 하고 사는 성격인데 진짜 진심으로 이 말을 별거 아닌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였어 엄마도 나 혼전임신하고 낙태하려다가 시기가 늦어서 그냥 낳은거랑 내 밑으로 동생 2명 낙태시켰다는 얘기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 거 보면 그냥 자각이 전혀 없는 것 같아 내가 상처받을거라는 생각은 안하는 건가
이름없음 2021/09/23 21:11:02 ID : inV9hhy1zSE
너네 부모님은 성교육 따윈 안받은것 같다 이건 그냥 넘기기엔 너무 에반데 그냥 다같이 있을때 다시 말해봐 전에 동생학교에 관해서 얘기 한거 아무리 농담이라도 이런 말은 꺼내는거 아니지 않냐고 그 말 하면서 내가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랑 관계하다가 임신해오면 좋겠냐고 반대로 되물을듯 한데
이름없음 2021/09/23 21:11:10 ID : 1Bffe588qjd
그때그때 서운한거 부모님께 바로 말해.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풀어야지 안그럼 나중에 계속 생각나고 계속 서운함. 부모님께서 이해를 해주면 좋겠지만 못해준다 그러면 굳이 바라지도 말고 그냥 이게 기분이 나쁘다 서운하다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말해. 적당히 화내야 함. 안그러면 남들이 조심 안함.
이름없음 2021/09/23 21:11:10 ID : e2E8pcNxO8n
아빠 맨날 말로는 나는 내 또래 중년 남자들과 달리 깨어있는 사람이라면서 떵떵거려놓고 속으로 그딴 생각 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소름끼쳐 방금 딸이랑 대화를 해야겠다면서 방문 두드리길래 문 잠그고 왔는데 진짜 어떡하지 그냥 집 나갈까 헉 미안 밀려서 이제 봤다... 해봤는데 뭘 또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받아들이냐고 꼽이나 먹음 그냥 독립이 답인 것 같다 에휴....
이름없음 2021/09/23 21:13:40 ID : e2E8pcNxO8n
아무래도 그러려나.... 근데 내가 이런 주제에 대해서 조금만 말을 흘려도 왜 그렇게 민감하게 구냐고 그냥 하는 말인데 너무 유난 떤다면서 아예 내 말을 들으려고도 안하는데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돼?? 그래도 그냥 밀고 나가는 게 낫나..?
이름없음 2021/09/23 21:16:02 ID : e2E8pcNxO8n
아 미친 어떡해 너무 역겨워... 딸 앞에서 그런 소리를 했다고?? 레주 좀 세게 나가봐 내가 학교에서 성폭행 당해서 임신하고 와도 남편 얻어왔다고 좋아할거냐 이런 식으로 충격요법이라도 주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사람들은 어차피 착하게 말해봤자 절대 못 알아들어 하 진짜 너무 충격적이다 21세기에...
이름없음 2021/09/23 21:19:05 ID : Cpbwnvg7AnQ
아냐 그런생각하지마 그거 레주 부모님이 잘못한 거지 레주 잘못 절대 아니야 세상에 역겨운 존재가 어딨어 그런 상황이 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다는 점부터 정상이라는 증거야 너 진짜진짜 소중한 존재니까 다시는 그런생각 하지마
이름없음 2021/09/23 21:21:56 ID : e2E8pcNxO8n
고마워 정신 좀 차리면 한번 해봐야겠다 근데 그렇게 말했다가 더 충격받아서 오면 어떡하지 걱정부터 앞서네... 일단 감정 좀 추스리고 나서 해볼게
이름없음 2021/09/23 21:23:31 ID : e2E8pcNxO8n
진짜 고마워 좀 위로가 된다.... 매번 내 생일이랑 몇달 차이 안나는 부모님 결혼기념일 챙길 때마다 형용 못할 역겨운 감정이 올라왔었는데 그래도 털어놓고 나니까 좀 낫네 이런 얘기 친구들한테는 절대 못 하는데
이름없음 2021/09/23 21:24:10 ID : 1Bffe588qjd
흠 어렵네. 대화로 풀기의 기본은 말이 통해야 하는데 받아들일 자세가 안되어있다면... 그럴때 나는 다른 사람이 내 말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상황에서 말을 해. 왜냐하면 부모님에게 스레주는 ' 쟤는 아직 어리다. 그렇다는건 내 자식은 경험이 부족하고 나는 경험이 많다. 그러니 거의 웬만하면 이렇게 살아도 문제 없다. 왜냐하면 내 삶에서 이미 검증 되었으니까. ' 이거야. 근데 거기서 자신(아버지)와 비슷한(혹은 자신보다 더 많은) 연륜을 가진 사람(예:어머니)이나 아니면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다른 사람(예:같은 성별인 남동생) 같은 사람이 스레주 말을 지지해주면 자기가 정말 틀린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에 대한 의심 정도는 할 거야. 대신에 스레주도 남을 설득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이유를 갖고 있어야 함. 내가 앞에서 말한 것은 아버지가 스레주 말을 듣게 하기 위한 밑바탕에 불과하기 때문. 그냥 사실 기본적으로 남이 기분 나빴으면 사과를 하는게 맞지만 어른들은 자기가 보기에 자기가 맞는 말 한것 같으면 "내가 왜?" 이게 먼저 나오니까 아버님께 스레주 기분을 이해시키는 것 부터가 우선임. 이게 내가 쓰는 방법인데 스레주 상황에 맞을지는 잘 모르겠어.
이름없음 2021/09/23 21:29:05 ID : e2E8pcNxO8n
아 그렇겠네 일단 내가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일단 이해시키고 말하는 게 먼저겠구나... 어렵다 과연 동생이나 엄마가 내 말을 진지하게 지지해줄까...ㅠㅠ 일단 레더가 말한대로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긴 해야 할 것 같아 조언 정말정말 고마워
이름없음 2021/09/24 10:26:56 ID : Wo7zbAY7cMl
부모님이 성에 대해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 저 정도 사고방식이면 못 고쳐. 나 같으면 걍 더러워서 찢어져 나올 것 같다.
이름없음 2021/09/24 20:45:36 ID : e2E8pcNxO8n
아 씨발 아빠 집 들어오길래 진짜 없는 사람인것처럼 개무시하고 있었는데 내가 왜 빡쳤는지도 모르고 피해자 코스프레하면서 딸이 아빠를 외면하네 어쩌네 이 집에 가장의 편이 없네 이러길래 막 화냈더니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질 못한다고 오히려 나한테 뭐라 하는거야 근데 웬일로 남동생이 어제 그건 남자인 내가 들어도 좀 심했다면서 자기도 누나 화 풀릴때까지 아빠랑 말 안하겠다고 하길래 좀 감동받았는데 갑자기 동생한테 너만 가만히 있었어도 좋게좋게 넘어갈 일을 왜 나서서 일을 더 크게 만드냐고 화를 내길래 회까닥 돌아서 밥상 엎고 방에 들어왔어
이름없음 2021/09/24 20:47:10 ID : e2E8pcNxO8n
진짜 그런 것 같음 사회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나이만 되면 그냥 짐 싸서 나가려고... 이 집에 계속 있으면 정신나갈듯
이름없음 2021/09/24 20:49:10 ID : tilwq1veL84
엥 뭐야 ㅁㅊ 적반하장 오지네 그래도 동생 사고방식은 멀쩡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 저런 부모 밑에서 멀쩡하게 자란 것만 해도 대단한거야 ㄹㅇ 수고했어
이름없음 2021/09/24 20:51:47 ID : e2E8pcNxO8n
고마워 사실 동생이 점점 아빠 닮아가는 것 같길래 쟤도 저렇게 되면 어쩌나 걱정 많이 했는데 그래도 마인드는 멀쩡하게 큰 것 같아서 한시름 놨다...
이름없음 2021/09/24 22:13:20 ID : K47tdDy6i2k
엉 딴건몰라도 동생 착하네 아직 중딩이고 안좋은 관념같은거 생각수있는데 정신 똑바로 박혀있네 다행이네…
이름없음 2021/09/24 22:15:05 ID : 2k7f84Fbjz8
아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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